시계&자동차
8,428종합선물세트 - BMW XM
조회 4,146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3-30 11:00
종합선물세트 - BMW XM

BMW 역사상 이런 시도는 없었다. BMW의 헤리티지, 오늘날의 자동차 시장, 내일의 미래차의 비젼을 한 몸에 담아 갖고 있는 기술을 모두 쏟아부은 모델이 나타났다. 진정한 종합선물세트, 바로 BMW XM이다.
첫번째, XM은 브랜드 헤리티지의 아이콘이다. XM은 1978년 출시되었던 M1 이후 최초로 출시되는 M 전용 모델이다. 45년만의 일이다. 그러니까 타 보기는 커녕 실물을 본 사람도 별로 없는 전설적인 M1의 직계 후손이 내 눈앞에 나타났다는 뜻이다. BMW 애호가는 물론, 자동차를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다시 한 번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헤리티지의 힘이고 희소성의 흡인력이다. BMW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헤리티지 가운데에서 아마도 가장 강력한 아이콘을 꺼낸 것이다.
두번째, XM은 오늘날의 시장 상황을 수용하였다. M 브랜드의 전용 모델이라는 아이코닉한 이미지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XM은 크로스오버 SUV라는 21세기 초 시장의 대세를 충실하게 반영한 것이다. 물론 BMW가 창조한 SAV, 즉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크게 무리가 될 것은 아니고 반대로 BMW의 또 다른 오리지널이자 헤리티지 장르인 SAV를 계승한다는 점에서 더욱 아이코닉하다고 할 수도 있다.

세번째, XM은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인 전동화 트렌드에 충실하다. 30kWh에 육박하는 작지 않은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하여 국내 환경부 인증 기준으로도 순수 전기 주행 거리가 62km인 XM은 플러그인 자동차로서도 준수한 성능을 발휘하는 ‘책임감을 아는 고성능 자동차’로서의 구성을 갖추었다. 즉, 고성능 차의 달리는 맛과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모두 만족시키려는 BMW M의 고민을 담은 제안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한 가지가 더 있다. XM은 Concept XM에서 소개했던 M 라운지 컨셉을 그대로 적용, 안락한 거주성과 럭셔리한 분위기의 뒷좌석 공간인 M 전용 라운지를 완성하였다. 7 시리즈에도 M 모델이 있는 만큼 이제는 M의 외연을 럭셔리의 상한에도 적용한다는 뜻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이런 모든 요소와 목적들을 완성하기 위하여 수많은 기술들이 투입되었다. 편의 장비들은 제외하고 주행과 관련된 대표적 기술만 뽑아 보아도 XM은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조종 성능과 승차감을 병립시키는 어댑티프 M 서스펜션 프로페셔널, 구동력을 뒷바퀴 하나에만 몰아줄 수 있는 M 스포츠 디퍼렌셜, 4휠 스티어링을 조종 성능의 극대화를 위하여 이용하는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시승중에 이 차가 공차중량 2.75톤, 길이 5.11미터의 거대한 차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민첩하게 코너를 파고드는 모습에 ‘역시 M이구나!’하는 감탄이 저절로 나올 정도였다. 23인치 휠을 장착한 모델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승차감과 뒷좌석의 럭셔리한 공간감도 놀라웠다.

XM은 BMW와 M이 만들어 낸 엔지니어링 마블이었다. 그리고 이런 무게와 크기를 이런 조종 감각으로 다루어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에 가까웠다. 그리고 이제는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모델로도 정통 M의 핸들링을 경험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도 알았다. 비록 길들이기가 끝나지 않아서 풀 파워의 쾌감을 완벽하게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200마력의 전기 모터와 500마력의 V8 트윈 터보 엔진이 만나서 만들어내는 최소의 환경적 대가로도 최대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러나 시승이 끝나고 나자 여러가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XM은 45년만의 M 전용 모델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이것은 M이라는 산맥의 최고봉, 즉 순수한 정점이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질문이 들었다. M 전용 라운지 컨셉의 뒷좌석을 보면서 XM은 기함이길 원한 것인지, 아니면 럭셔리의 극한을 원한 것인지, 아니면 M과 럭셔리 클래스이 최정점에서 만난 결정판을 원한 것인지 다소 헷갈리기 시작했다. XM은 모든 면의 외연을 밀어내려는 실증모델, 혹은 실험작같은 과도함이 있어 보인다. 기함은 누가 뭐래도 7과 i7이다. 빠른 전기 크로스오버는 IX M60이면 충분하다. 럭셔리 클래스 크로스오버는 대단히 훌륭한 X7이 있다. 그들은 또렷한 자신만의 영역을 갖고 있기도 하다.
스페셜한 모델이라고 해서 모든 것을 가진 종합 선물 세트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적에 선물로 받았던 종합 선물 세트에는 마지막까지 남아서 천덕꾸러기가 되었던 과자 한 두 가지가 꼭 있기 마련이었다. 모든 과자가 사랑을 받을 수는 없다. 종합 선물 세트의 가격으로 내가 좋아하는 과자를 많이 갖고 싶었다.
아니면 아주 맛있는 케익 한 조각이 더 좋을 때도 있다. 마치 M 전용 모델의 순수한 영혼처럼...
글 / 나윤석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고성능 럭셔리 로드스터 라인업 강화' 벤츠 AMG SL 43 신규 트림 출시
[0] 2025-02-21 18:00 -
[스파이샷] 기아, EV3 GT 개발 중...2026년 출시 예정
[0] 2025-02-21 17:45 -
실리콘 음극, 차세대 배터리 혁신 이끌까? GM·메르세데스 등 도입 추진
[0] 2025-02-21 17:45 -
타타대우모빌리티,에이엠특장과 ‘준중형 전기 청소차 개발’MOU
[0] 2025-02-21 17:45 -
볼보자동차, ‘슈퍼셋 테크 스택’ 기반 볼보 ES90 주요 기술 공개
[0] 2025-02-21 13:00 -
앨리슨 트랜스미션, 아탁 탈라스 아태지역 영업 총괄 승진 임명
[0] 2025-02-21 13:00 -
한국타이어, 2025년 신년 간담회 개최
[0] 2025-02-21 13:00 -
GS글로벌, BYD 1톤 전기트럭 T4K 리스 상품 출시
[0] 2025-02-21 13:00 -
뉴 MINI 컨트리맨, 한국자동차기자협회 ‘2025년 올해의 디자인’ 부문 선정
[0] 2025-02-21 13:00 -
KGM, 첫 번째 HEV 모델 ‘토레스 하이브리드’ 기대감 고조
[0] 2025-02-21 13:00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현대차, 예술 생태계 초지역적 협업의 장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공개
-
'편의사양 강화 · 카고 적재 성능 개선' 현대차, 2025 더 뉴 마이티 출시
-
BYD, 깜짝 놀랄 저가 전기차 출시 예고... 2030년 전고체 배터리 대량 생산
-
아이오닉 5 N TA, 모델 S 플레이드보다 빨랐다... 어택 츠쿠바 랩타입 신기록
-
[뜨거운 희망, 양승덕의 국밥 기행 13] 중용의 맛, 회령손만두국 '만두 뚝배기'
-
[EV 트렌드] 지프, 차세대 전기 오프로드 아이콘 '리콘' 디자인 공개
-
트럼프 효과?, 美 전기차 비정상적 '급증'... 테슬라 점유율 오히려 하락
-
올해도 우승하는 거죠. 정의선 회장, 기아 타이거즈 스프링캠프 깜짝 방문
-
자동차업계, AI 열풍 속 ‘필요 이상의 기능’ 남발… 진정 가치는 어디에?
-
한국토요타자동차, 국립암센터에 8천만원 기부 및 '토요타 찾아가는 음악회' 개최
-
저돌적 그리고 공격적으로 변신한 타스만, 기아 'UAE IDEX 2025' 참가
-
푸조, 작년 전기차 2배 증가...올해 본격적인 성과 창출의 원년 될 것
-
설원 질주, 도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팀 '2025 WRC 스웨덴 랠리’ 우승
-
포르쉐보다 빨랐다! 샤오미 SU7 울트라 상하이 랩타입 신기록 달성
-
현대차그룹, 사외 스타트업 발굴 2025년 ‘제로원 액셀러레이터’ 모집
-
현대차그룹 대학생 사회공헌 교육봉사단 ‘H-점프스쿨’ 12기 발대식 개최
-
렉서스, 어떤 길도 편안하고 품위있게 ‘디 올 뉴 LX 700h’ 사전 계약 실시
-
[EV 트렌드] 세단도 해치백도 아닌 '혁신적 유선형' 기아 EV4 디자인 공개
-
SUV의 나라 캐나다 인정 '싼타페·아이오닉 5 N' 2025 올해의 차 석권
-
[칼럼] 한국, 中 자동차 생산 기지화 속도... 마이너 3사의 운명은
- [유머] 초딩과 성인의 생각 수준 차이.jpg
- [유머] 특이점이 온 큐브 고수
- [유머] 10글자의 사직서
- [유머] 목숨을 건 뿅망치 게임
- [유머] 탕수육 부먹 찍먹 논란에 정부가 답하다
- [유머] 세계 최고 돼지고기 음식 순위 9위에 오른 우리나라 음식
- [유머] 자소서 레전드
- [뉴스] 배우 장우혁, 8년 열애 끝에 4월 '결혼식'... '옆에서 채찍과 당근이 돼준 여자'
- [뉴스] 스물다섯에 갑작스럽게 세상떠난 故 이은주... 어느덧 오늘(22일)이 '20주기'
- [뉴스] 절친 송대관 떠난 뒤 5일 동안 술 마셨다는 태진아... 처음으로 심정 고백했다
- [뉴스] 박정민X지수 조합 통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누적 시청자 1위 기록한 '뉴토피아'
- [뉴스] 재태크 성공해 '100억 자산가' 된 개그맨 황현희... 놀라운 근황 전했다
- [뉴스] 혼자 있는 친구집 찾아가 난장판 만들고 폭행까지 한 중3들... '장난이었다'
- [뉴스] '이런다고 독도가 일본 땅 되나'... 일본 '다케시마 카레' 또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