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4,469회 댓글 0건

머니맨
2025-05-13 14:25
[기자 수첩] 美 공화당, IRA 단계적 폐지 공식화... 韓 자동차 '기회와 위기'
미국 정부의 전기차 지원 정책(IRA)에 맞춰 75억 9000만 달러(약 11조 원)의 투자로 지난 3월 준공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IRA 폐지를 추진하면서 한국 자동차 산업의 기회와 위기가 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미국 하원 공화당이 2025년 예산안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핵심 조항 폐지를 공식화했다. IRA는 전기차, 태양광, 수소에너지 등 청정 기술에 대한 대규모 세금 인센티브를 포함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친환경 정책 중 하나로 평가받아왔다.
공화당이 제안한 새 예산안은 전기차 구매 시 최대 7500달러에 달하는 세액 공제를 포함해, 수소 생산,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환경 규제까지 광범위한 항목에 대한 지원 철회를 담고 있다. 공화당의 계획이 현실화한다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물론, 한국 완성차 업계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자동차 업계에는 IRA 폐지에 따른 긍정적인 요소도 존재한다. 현재 IRA에 따라 전기차 세액 공제를 받기 위해선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차량만 인정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 기아의 수출 전기차는 대부분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어왔다.
하지만 IRA 자체가 폐지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테슬라, GM, 포드 등 현지 기업들도 더 이상 혜택을 누릴 수 없게 되면서 가격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가격 차별의 요소가 제거되면서 미국 업체들의 미국산 전기차와 공정한 경쟁을 할수 있는 유리한 상황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산 전기차의 상품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점도 기회가 될 수 있다. 세액 공제가 사라지면 가격 외에 주행거리, 디자인, 품질, 브랜드 신뢰도 같은 핵심 요소들이 공정한 가격과 함께 매우 중요한 구매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들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 아이오닉 5와 EV6, 플래그십 모델인 EV9은 글로벌 디자인 상을 휩쓸며 기술적 완성도와 상품성을 입증해왔다.
보조금 없는 시장에서 오히려 현대차그룹이 ‘실력’으로 승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맞는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려 역시 가볍지 않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약 11조 원을 투자해 연산 30만 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메타플랜트를 건설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이 투자는 IRA 인센티브와 미국 내 EV 수요 증가를 전제로 계획된 것이다.
만약 보조금이 폐지되고, 전기차 수요 자체가 위축된다면, 조기 수익 실현은커녕 공장 가동률 확보조차 어려울 수 있게 된다. 특히 고가 모델인 EV9이나 제네시스 전기차는 보조금에 민감한 시장 특성상 판매 둔화가 예상된다.
IRA 폐지가 실제로 통과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상원을 포함한 의회 전체의 입장이 조율돼야 하고, 기후 위기를 중시하는 다수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자동차 산업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보조금에 의존한 단기적 판매 전략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현대차그룹을 포함한 한국 자동차 업계는 글로벌 생산, 배터리 조달, 가격 정책 등 모든 전략에서 유연성과 분산성을 강화해야 한다. 미국에서의 전기차 투자를 재조정하거나, 유럽 및 동남아 시장 중심의 다변화 전략을 가속화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때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토요타, '주행거리 746km' 신형 bZ4X 일본 출시…전기차 부진 털어낼까
[0] 2025-10-14 14:25 -
기아, 'PV5' 기부 사회공헌 사업 'Kia Move & Connect' 시작
[0] 2025-10-14 14:25 -
2025년 10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10-01 17:45 -
2025년 9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9-01 16:45 -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SUV GLC EV 티저 이미지 공개
[0] 2025-08-05 17:25 -
2025년 8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8-01 16:25 -
[EV 트렌드] 테슬라, 유럽서 모델 S·X 신규 주문 중단…단종 가능성은?
[0] 2025-07-31 14:25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부품만 파는 게 아니네' 현대모비스, 차량 용품 체험 팝업스토어 오픈
-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역대 최저…고령 보행자 사망은 ‘빨간불’
-
르노코리아 '자율주행ㆍADAS'도 속도... KIAPI와 공동 개발 협약
-
스텔란티스, '25년 자동차 베테랑' 신임 CEO 안토니오 필로사 선임
-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방문 차량 점검 서비스 실시
-
[기자 수첩] 올해 115% 성장한 최대 시장, 수입차에 다 빼앗긴 국산차
-
'그게 다 밀어내기?' 중국에서 주행거리 '0' 중고차가 쏟아져 나온 이유
-
'성공적 개명' KGM 브랜드 호감도 및 관심도 쌍용차 시절 대비 증가
-
BMW 그룹 코리아 30주년 기념 페스티벌 입장권 등 온라인 판매
-
기아 EV3에 밀려난 테슬라 모델 Y… 무너지고 있는 '유럽의 머스크 신화'
-
애스턴마틴 발할라, 페르난도 알론소의 모나코 스트리트 서킷 주행 퍼포먼스
-
BMW 그룹 코리아, SK 스피드메이트와 오리지널 부품 공식 공급 협약 체결
-
현대차, 대형 전동화 SUV 아이오닉 9 주한네덜란드대사관 공식 관용차 선정
-
포르쉐코리아,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서 전통공예 전시·공연 개최
-
람보르기니 서울, 남산에서 브랜드 철학 담은 ‘우루스 SE’ 팝업 쇼케이스
-
‘EV 트렌드 코리아 2025’ 6월 3일 코엑스 개막
-
제네시스 GV70, 북미 주요 매체 시승평 호평…“고급감·정숙성 강화”
-
아우디 코리아, 6월 한 달간 ‘2025 여름철 서비스 캠페인’ 실시
-
한국타이어, NBCI 타이어 부문 17년 연속 1위
-
콘티넨탈, 에코바디스 지속가능성 평가 ‘플래티넘’ 등급 획득
- [유머] 차은우도 외모로 밀리는 상황
- [유머] 여행금지 발령
- [유머] 분노조절장애 있다는 사람들 대부분 거짓말인 이유
- [유머] 요즘 채용공고 근황
- [유머] 고등학교 수련회 남자방 올타임 레전드 영상
- [유머] 공항에서 붙잡힌 중국인
- [유머] 지붕 위에서 스케이트 보드 타기
- [뉴스] NCT WISH의 첫 한국 단독콘서트, 롯데시네마에서 '극장 생중계'한다
- [뉴스] '신세계家' 올데프 애니, '2025 가요대제전' MC 발탁... 윤아 뒤 잇는다
- [뉴스] 오효주 아나운서, 26일 품절녀 된다... '결혼해서 퇴사 아냐'
- [뉴스] '무지했던 내 잘못'... '여신 강림' 야옹이 작가, 탈세 논란 후 솔직한 심경 전했다
- [뉴스] '돈 자랑' 악플 시달렸던 손연재, 홀로 럭셔리 호캉스... '본격적으로 돈 쓸 것'
- [뉴스] 홍대 점령한 日 메이드카페, 사실상 유흥업소?... '실태 점검할 것'
- [뉴스] 군산서 가스통 폭발사고... 작업자 2명 전신화상 중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