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4,568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3-13 11:25
[아롱 테크] 전기차 함부로 견인하면 '완파' 고전압 시스템 등 고가 장비 고장 초래
자동차를 운전하다 보면 고장이나 교통사고 등으로 차량을 견인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불법주차 단속으로 본의 아니게 견인을 당하는 일도 있지요. 그런데 내연기관차와 달리 고전압 시스템을 탑재한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는 함부로 견인하면 고장은 물론 화재까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독일 자동차 동호회인 ACE(Auto Club Europa)는 자동변속기 차량은 물론 전기 및 하이브리드차를 끈으로 연결해 직접 견인할 경우 자동변속기가 파손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는 특유의 회생제동으로 인해 고전압 시스템은 물론 고전압 배터리가 손상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차량을 견인할 때 일명 레커차라고 하는 견인 차량이 차량을 사용하게 되는데, 차량 구동 방식에 따라 견인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입니다. 전륜구동 차량은 대부분 견인 장치를 이용해 앞바퀴를 들어 뒷바퀴로 차량을 끌고 갑니다. 후륜구동 차량은 반대로 뒷바퀴를 들어 견인하게 됩니다.
때에 따라서는 차량을 끌고 가는 바퀴 아래쪽에 둘리(Dolly)라고 부르는 작은 받침대를 받쳐서 견인하기도 합니다. 네 바퀴를 모두 구동하는 사륜구동차량은 한쪽만 들어 견인할 경우 구동 시스템에 손상을 초래하기 때문에 차량을 견인 차량에 직접 싣고 가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지요.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는 견인할 때 앞, 뒷바퀴 어느 한쪽이라도 직접 지면에 닿은 상태로 견인할 경우 전기모터를 포함한 고전압 시스템과 고전압 배터리에 직접적인 손상을 미치게 됩니다. 따라서 반드시 차량을 견인차에 짐을 싣는 방식을 사용해야 합니다. 부득이한 경우 지면에 닿는 바퀴 아래쪽에 둘리를 받쳐 이동해야 하지요.
이처럼 전기차(이하 하이브리드차 포함)를 견인할 때 차량을 직접 끌고 가지 않는 이유는 회생제동이라는 고전압 시스템 특유의 특성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전기차는 회생제동이라는 시스템을 사용해 브레이크를 밟거나 액셀러레이터 페달에서 발을 떼면 전기모터가 발전기로 변환돼 전기를 생성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시동이 걸리지 않은 상태는 물론 고장 또는 사고로 인해 고전압 시스템이 망가진 경우더라도 구동 바퀴가 계속 회전할 경우 회생제동이 이뤄지게 됩니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이때 발생한 전기로 고전압 배터리를 충전하지만 견인상태에서는 정상적인 충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기모터 내부의 스테이터 코일에 열이 발생하고 코일이 손상되게 됩니다.
내연기관차가 배터리가 방전된 상태에서 계속 시동을 걸면 스타트 모터 과열로 탄내가 나는 것과 같지요. 이렇게 지속해 전기모터 내부에서 열이 발생하면 내부 회로가 손상돼 결국 모터가 회생 불능상태가 됩니다. 또한 회생제동으로 전기모터에서 발생한 교류 전기를 직류로 변환해 고전압 배터리로 충전해 주는 인버터 역시 견인상태에서는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열 손상에 따른 고장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전기차는 400V 이상의 고전압 전기를 사용하므로 열이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견인 때와 같이 비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전기모터와 인버터(컨버터 포함)와 같은 고전압 시스템, 고전압 배터리의 열을 식혀주는 냉각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아 열적 손상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이에 따라 관련 시스템이 망가지는 것은 물론 심하면 전기차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지요. 실제로 전기차를 견인하다 화재가 발생한 사례가 심심찮게 보고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것이 전기차를 견인할 때는 반드시 차량을 견인차에 싣고 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김아롱 칼럼니스트/[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
[EV 트렌드] '모델 3 대안 아이오닉 6, 테슬라 대신 현대차 · 기아 주목할 때'
[0] 2025-06-02 14:25 -
[칼럼] 신차 증후군 유발하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부상하는 TPE
[0] 2025-06-02 14:25 -
[시승기] '버텨줘서 고맙다 8기통'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KG 모빌리티, 해외대리점 매니저 초청해 정비 서비스 교육 실시
-
기아의 유럽 전용 모델 엑시드(XCeed)의 디자인
-
[컨슈머인사이트] 구입의향자 선호율 제네시스, 벤츠, BMW 순으로 높아
-
제네시스 2023년형 G70 출시, 2.5터보 추가하고 브렘보 브레이크 전 트림 기본
-
내달 공개 볼보 EX30, 뒤에서 오는 자전거 인식 문 열림 경고 최초 탑재
-
[아롱 테크] 모르면 당하는 중고차 살 때 ''정비사 동행평가 서비스'를 아십니까?
-
[스파이샷] 아우디 RS6
-
주요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여러 전기 자동차 모델에 배터리 분리 장치 공급하기 위해 이튼 선택
-
중국 길리차그룹 전기차 브랜드 지커, 키린 배터리 탑재한 001 출고
-
[르포]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궁즉통 그리고 예술적 경지의 품질
-
현대차, 캐스퍼로 즐기는 아웃도어 풀패키지 캠핑 '휠핑' 시즌 4 가자
-
기아, 최고 출력 600마력 고성능 버전 'EV9 GT' 예상보다 빠르게 출시
-
벤츠 스프린터 기반 대형 리무진 노블클라쎄 L13, 골프 라이딩도 럭셔리하게
-
현대차, 직무 중심 채용전환형 인턴 프로그램 ‘넥스트젠’ 모집...연 2회 방학기간 실시
-
40주년 맞이한 아우디 스포트 '녹색 지옥'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레이스 출전
-
현대차·기아, 전기차 충전 생태계 강화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에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
-
'애플 자율주행 기술 빼내 중국으로 도피' 美 법무부, 중국 출신 엔지니어 기소
-
한국타이어, 가정의 달 맞이 ‘해피 패밀리 데이’ 프로모션 진행
-
지난밤 연례주총서 공개된 테슬라의 차세대 신차 '개발 아닌 제작 중'
-
지프, 체로키 13만 2000대 외부 주차 권고 '파워 리프트게이트 단락 원인'
- [유머] 작으면 좋은 이유
- [유머] 토끼의 점프력
- [유머] 환장의 콤비
- [유머] 친오빠를 거래사이트에 판매한 여동생
- [유머] 개구리는 동물이 아니라고 이악물고 주장하는 사람
- [유머]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이유는?
- [유머] 번개 맞아서 화재 났던 빵집 레전드
- [뉴스] 정동영 '북한, '주적'이라는 표현 동의 안 해... 우리의 '위협''
- [뉴스] 보좌진 '음쓰 갑질 논란' 강선우 '전날 식사 아침으로 들고 나온 것'
- [뉴스] '국립공원' 지정 추진 중인 금정산 표지석 훼손... 본드로 종이 붙였다
- [뉴스] 尹, 특검 소환조사 거부... '수용실서 나가지 않겠다'
- [뉴스] 블랙핑크, '뛰어'로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 세 번째 1위.. K팝 그룹 최초·최다 기록 썼다
- [뉴스] '35세' 조권, 부케만 4번 받았다... '저는 부케콜렉터 부케장인 부케맨입니다'
- [뉴스] 한국 양궁, 2025 현대 양궁월드컵 4차 대회서 '종합 1위'... '금 3·은 2·동 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