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827회 댓글 0건

머니맨
2025-04-21 14:25
[칼럼] 1시간 주행에 20분 공회전... 환경ㆍ연비, 다시 주목받는 'ISG'
자동차 공회전으로 인한 환경 오염 및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ISG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토헤럴드 AI)
[김필수 칼럼] 2008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친환경 경제운전(Eco-drive)’은 연료 절감, 이산화탄소 저감, 교통사고 예방이라는 1석 3조의 효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각각 ‘친환경 운전’과 ‘경제운전’이라는 이름으로 적극적인 도입을 추진했고, 정책 연구와 인센티브 제도, 지자체 협업 등을 통해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성과에 대한 단기 기대와 ‘빨리빨리’ 문화로 인해 관심은 빠르게 식었다. 유럽과 일본 등에서는 꾸준한 에코드라이브 캠페인이 효과를 거둔 반면, 국내에서는 정책적·문화적 한계로 인해 확산에 실패했다. 현재 에코드라이브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정부나 지자체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 바로 '공회전 제한장치(ISG: Idle Stop & Go system'다. ISG는 차량이 신호 대기 등으로 정차했을 때 자동으로 엔진을 꺼 연료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다시 시동이 걸리는 구조다.
유럽에서는 모든 신차에 이 시스템을 기본 장착할 정도로 보편화돼 있다. 운전자가 원할 경우 비활성화할 수 있도록 유연한 기능도 제공된다.
한때 국내에서도 일부 차량과 버스에 애프터마켓 방식으로 도입됐지만, 배터리 수명 단축, 시동 모터 고장 등의 우려가 확산되면서 현장에서는 외면받았다. 이후 정부와 지자체, 운수 업체 모두 장착을 중단하면서 ISG는 사실상 사장된 기술로 분류됐다.
그러나 최근 전기차 보급 정체와 탄소중립 의무 강화, 그리고 ESG 경영 실천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ISG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배터리 기술과 시동 모터의 내구성이 향상되면서 기존 단점은 대부분 해소됐고, 장치의 첨단화도 뒷받침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초 관련 기업과 MOU를 체결하고 택시를 중심으로 ISG 장착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 기업은 20년 가까이 관련 기술을 개발해왔으며, 무선 통신 기반의 실시간 연료 절감 및 탄소 저감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시범 결과는 고무적이다. 법인택시 5대에 장착해 약 2개월간 측정한 결과, 전체 운행 시간 중 공회전 시간은 약 30%에 달했고, 장치를 통해 약 20% 공회전이 감소했다. 택시 1대당 하루 평균 약 1리터의 연료 절감, 이산화탄소 2.6kg 저감이라는 수치가 확인됐다. 법인택시처럼 공회전 장치 선호도가 낮은 차량에서도 이 정도 성과를 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이를 서울시 전체 택시(약 5만 대)에 적용할 경우, 연간 연료 절감은 약 795억 원, 이산화탄소 19만 4천 톤 감축이라는 어마어마한 효과를 낼 수 있다. 탄소 거래제까지 감안하면 경제적 효과는 더욱 커진다.
현재 이 장치를 중심으로 지자체와 물류 대기업 간 협력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ESG 실천이 의무화되는 시대에, 내연기관차가 여전히 2천만 대 이상 등록된 현실을 고려할 때 ISG는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운전자의 자발적 실천에 의존하는 에코드라이브도 여전히 중요하지만, 기술을 통해 자동화된 친환경 실천이 가능하다면 정책적·환경적 효과는 배가될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과 보조 정책이 더해진다면, 공회전 제한장치는 단순한 장치를 넘어 국내 탄소 저감과 에너지 절약의 대표적인 상징이 될 수 있다.
김필수 교수/[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
[EV 트렌드] '모델 3 대안 아이오닉 6, 테슬라 대신 현대차 · 기아 주목할 때'
[0] 2025-06-02 14:25 -
[칼럼] 신차 증후군 유발하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부상하는 TPE
[0] 2025-06-02 14:25 -
[시승기] '버텨줘서 고맙다 8기통'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0] 2025-06-02 14:25 -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GMR-001 하이퍼카' 르망 24시서 실전 경험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한강 리버버스 이 정도는 돼야, 스톡홀름을 뜨겁게 달군 '하이드로포일'
-
레이싱카ㆍ튜닝카까지... 서울모빌리티쇼 ‘X-ROAD’ 테마관 인기 폭발
-
5년간 900개, '기아 엔진 도난 사건'... 경찰, 내부 소행으로 보고 수사
-
“서울~부산 20분”… 시속 1200km/h ‘K-하이퍼튜브’ 꿈의 열차 시동
-
中 시장 반토막, 포르쉐 1분기 판매량 8% 감소... 전기차 비중은 확대
-
KGM, 전환사채 전환으로 자본금 일부 조정…재무안정성 강화
-
[EV 트렌드] '모델 3 반값' BYD, Qin L EV 출시 첫 주 1만 대 돌파
-
묘한 시점...현대차 정의선 회장-GM 메리 바라 CEO, 美 콘퍼런스 기조연설
-
제네시스, 더 크고 더 비싸게...대형 전기 SUV 'GV90' 뉴욕 오토쇼 공개
-
4월 중고차 시장 약보합세… SUV·RV 모델은 구매 적기
-
GM, '스타워즈 스톰트루퍼' 쏙 빼닮은 차세대 콜벳 콘셉트카 첫 공개
-
'풀체인급 변화 예고' 캐딜락 더 뉴 에스컬레이드 16일 국내 출시 확정
-
아우디, 차세대 A6 아반트 세단 티저 공개 '4기통 · 6기통 가솔린 탑재'
-
가성비 甲 '현대차 아이오닉 6ㆍ기아 쏘렌토' 최고의 가치를 지닌 신차
-
제네시스 첫 승전보 '마그마 레이싱' 유럽 르망 시리즈 LMP2 클래스 우승
-
월평균 6100대 그랑 콜레오스, 커넥티비티 서비스 확장 '현재 진행형'
-
벤츠는 非常 한국은 飛翔...1분기 글로벌 판매 7%↓, 한국은 40%↑
-
기아, 밀라노 디자인 위크 단독 전시.. .오퍼짓 유나이티드 재해석 작품 공개
-
마세라티 '이탈리아 장인과의 만남', 죠르제띠 협업 그레칼레 최초 공개
-
현대차, 13억뷰 K-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피'와 스핀오프 필름 제작
- [유머] 본인이 올린 239억 건물 자랑하는 사람
- [유머] 은근히 많다는 3040 금수저
- [유머] 국민연금 요약
- [유머] 짱구 인생에서 가장 당황했던 순간.jpg
- [유머] 최애의 아이 원조는 한국임
- [유머] 다운증후군 딸과 대화하는 어머니
- [유머] 투표소 상상초월 레전드
- [뉴스] 결혼 앞둔 유명 뮤지컬 배우 A씨, 동료 여배우와 함께 '속옷차림'으로 찍힌 사진 유출돼
- [뉴스] 도심에 출몰한 '들개' 무리로 겁에 질린 시민들... 들개맘들은 '안락사 반대' 주장
- [뉴스] 김남주 방송 중 펑펑 오열하게 만든 아들의 감동적인 손편지 내용
- [뉴스] '순돌이' 이건주, 태어나자 마자 입양 간 친동생 프랑스서 재회... 한눈에 알아보고 오열
- [뉴스] 지드래곤 옷 벗으니 의외의 몸매... 슬랜더 몸매에 숨겨진 '근육 팔뚝'
- [뉴스] 활동 뜸하던 오연서 분위기 확 바꼈다... 새 프로필로 전한 근황
- [뉴스] 26기 옥순, 타투 지적하자 정색... 영수 '결혼 상대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