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8,428[기자 수첩] 누구도 남을 것이 없는 '트럼프 관세'... 美 서민들만 애먼 피해
조회 270회 댓글 0건

머니맨
2025-02-13 17:25
[기자 수첩] 누구도 남을 것이 없는 '트럼프 관세'... 美 서민들만 애먼 피해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에 위치한 기아 몬테레이 공장에서 차량을 조립하고 있는 모습. (기아)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하려는 것을 두고 세계 자동차 업계가 혼돈에 빠졌다.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과 유럽산 자동차에 대해서도 고율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고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명분으로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오히려 미국산 자동차의 가격 인상과 이로 인해 서민 부담만 가중 시킬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투자은행 벤치마크 컴퍼니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때 신차 가격이 5790달러(약 838만 원)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산이든 자국산이든 신차 평균 가격이 2024년 대비 12% 오른 5만 4500달러(7980만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신차 가격이 이렇게 상승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미국이 수입하는 자동차의 비중이 작지 않아서다. 작년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의 22%, 그리고 부품의 40%가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됐다.
멕시코의 경우 작년 기준 950억 달러의 완성차와 680억 달러 규모의 부품을 미국으로 수출했다. 캐나다는 360억 달러의 완성차와 160억 달러의 부품을 공급했다. 트럼프의 관세로 이들 국가에서 수입한 완성차와 부품 가격이 오르면 미국 생산차든 수입차든 가격 인상은 자명한 일이다.
멕시코와 캐나다산 자동차뿐만 아니라 미국 소비자들은 우리나라와 일본 대중 브랜드의 작고 효율적이며 저렴한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마저 놓치게 된다. 예를 들어 포드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신차(승용) 가운데 가장 저렴한 모델은 2만 8400달러부터 시작하는 이스케이프다.
반면, 한국지엠이 생산에 미국으로 수출하는 쉐보레 트랙스는 2만 400달러부터 시작한다. 트랙스는 쉐보레 라인업에서 가장 저렴한 제품이다. 10%의 추가 관세가 현실화하면 트랙스의 가격은 2만 3000달러 이상으로 오르게 된다.
현대차 미국 라인업에서 가장 저렴한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도 2만 2025달러에서 2만 5000달러 수준으로 인상이 불가피해진다. 승용 모델 가운데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도요타 라브4(2만 8850달러), 프리우스(2만 8350달러)도 3만 달러 이상으로 가격이 치솟게 된다.
미국 완성차 업체라고 다르지 않다. 지엠은 효자 모델인 쉐보레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를 한국에서 전량 수입해 팔고 있어 걱정이 더 깊다. 포드는 머스탱 마하-e를 멕시코 공장에서 전량 수입해 3만 9995달러에 팔고 있지만 관세가 현실화하면 5만 달러에 근접하게 된다.
미국내 전기차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게 한 머스탱 마하-e의 가격 인상과 함께 유럽이 관세 맞대응에 나설 경우 포드 브랜드의 대표적인 수출 볼륨 모델인 피에스타의 가격 경쟁력 약화도 피할 수 없게 된다.
작년 기준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약 1590만 대다. 같은 기간 미국 내 생산량은 1040만 대다. 500만 대 이상을 수입했고 대부분은 서민들이 구매하는 작고 효율적인 승용 모델들이다. 수입차와 부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자국 기업은 물론 미국 소비자들만 애먼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보는 이유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고성능 럭셔리 로드스터 라인업 강화' 벤츠 AMG SL 43 신규 트림 출시
[0] 2025-02-21 18:00 -
[스파이샷] 기아, EV3 GT 개발 중...2026년 출시 예정
[0] 2025-02-21 17:45 -
실리콘 음극, 차세대 배터리 혁신 이끌까? GM·메르세데스 등 도입 추진
[0] 2025-02-21 17:45 -
타타대우모빌리티,에이엠특장과 ‘준중형 전기 청소차 개발’MOU
[0] 2025-02-21 17:45 -
볼보자동차, ‘슈퍼셋 테크 스택’ 기반 볼보 ES90 주요 기술 공개
[0] 2025-02-21 13:00 -
앨리슨 트랜스미션, 아탁 탈라스 아태지역 영업 총괄 승진 임명
[0] 2025-02-21 13:00 -
한국타이어, 2025년 신년 간담회 개최
[0] 2025-02-21 13:00 -
GS글로벌, BYD 1톤 전기트럭 T4K 리스 상품 출시
[0] 2025-02-21 13:00 -
뉴 MINI 컨트리맨, 한국자동차기자협회 ‘2025년 올해의 디자인’ 부문 선정
[0] 2025-02-21 13:00 -
KGM, 첫 번째 HEV 모델 ‘토레스 하이브리드’ 기대감 고조
[0] 2025-02-21 13:00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기자 수첩] 급발진을 막는다? 오조작 빼박 증거가 된 '페달 블랙박스'
-
KG 모빌리티, 2024년 임금협상 조인식...상생과 협력, 15년 연속 무분규
-
혼다 '파일럿 블랙 에디션’ 출시...올 블랙 외관과 레드 포인트 실내
-
협력사 한시름 놨다, 한국지엠 노사 2024년 임단협 타결...60.3% 찬성
-
[포토 뉴스]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 후원 '한미일 경제대화' 좌담회 주관
-
마세라티, 그레칼레 스페셜 에디션 ‘컬러즈오브 서울’ 공개...새 전시장 콘셉트도
-
BMW, 최상위 인디비주얼 적용 'i7 xDrive60 2024 프리즈 서울 에디션' 한정 출시
-
애스턴마틴 신형 밴티지 GT3와 파트너팀 HoR, FIA 세계 내구 챔피언십 첫 승리
-
폭스바겐, 경제 악화 속 독일 공장 폐쇄 계획 논의
-
GM, 에콰도르 키토 공장 생산 종료
-
테슬라, 2025년 중국에서 6인승 모델 Y 생산 계획
-
유럽산 소형전기SUV ‘지프 어벤저’ 국내 출시...1회충전최대292km
-
현대차그룹, ‘H-점프스쿨 인도네시아’1기 발대식...현지 교육격차 해소 기여
-
하루 21만명 찾는 인천공항의 색다른 볼거리 '기아 EV3와 제네시스 G70'
-
춥다고 하면 히터 틀어 줄게 폭스바겐, AI 음성지원 서비스 탑재 시작
-
현대차, 美 조지아 공장 최초 생산 '아이오닉 5' 공개...오프로드 트림 추가
-
기아, 친환경차 '확실한 주도권' 현대차에 대역전...하이브리드 3총사 견인
-
KGM, 액티언 출시기념 추석맞이 차량점검 서비스
-
현대차 8월 전동화 모델 3,676대 판매, 캐스퍼 일렉트릭이 선도
-
[영상] 전동화 시대, 자동차 헤드램프의 진화와 미래
- [유머] 초딩과 성인의 생각 수준 차이.jpg
- [유머] 특이점이 온 큐브 고수
- [유머] 10글자의 사직서
- [유머] 목숨을 건 뿅망치 게임
- [유머] 탕수육 부먹 찍먹 논란에 정부가 답하다
- [유머] 세계 최고 돼지고기 음식 순위 9위에 오른 우리나라 음식
- [유머] 자소서 레전드
- [뉴스] '대낮에 귀신 나온줄'... 인도 놔두고 '지하차도'로 터벅터벅 걷는 남성
- [뉴스] 지체장애 극복하고 대학 내내 350시간 봉사한 서울대생의 특별한 졸업식
- [뉴스] 원조 K-오컬트 '퇴마록', 드디어 영화로 떴다... 개봉 첫날 흥행 1위
- [뉴스] 노사연, 지상렬의 과거 연애사 폭로... '데이트하다가 '개밥' 주러 가더라'
- [뉴스] 경찰서·대사관 침입 시도한 '캡틴아메리카 男' 구속영장 신청... 이르면 오늘(22일) 구속
- [뉴스] 남친이 서운하게 해서 허위로 '성폭행' 신고한 20대 여성... 결국 '징역형'
- [뉴스] 인피니트 김성규, 오늘(22일) 투병 중이던 친누나 세상 떠나... '장례는 비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