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9,0812세대 팰리세이드의 디자인
조회 1,292회 댓글 0건

머니맨
2025-01-31 18:25
2세대 팰리세이드의 디자인

지난 2019년에 등장했던 팰리세이드의 2세대 모델이 등장했습니다. 매번 신형 차가 나올 때마다 시간이 참 빠르다고 느껴집니다. 1세대 모델이 여전히 신차의 느낌이 있는데도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뒤를 잇는 2세대 모델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저 외부에서 바라보는 소비자의 관점임에도 이럴 진대 자동차 기업에서 차량을 디자인하고 개발하는 실무진들에게는 그야말로 숨가쁜 시간이었음이 틀림없을 것입니다. 물론 6년이라는 시간은 분명 긴 시간입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코흘리개가 어엿한 중학생이 되는 정도의 시간이니 말입니다.

팰리세이드 개발에 참여하셨던 분들 중에도 분명 저러한 변화의 시간 간격(time span)을 경험한 분도 계실 거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물론 1세대 팰리세이드를 처음에 사셨던 분들 중에도 자녀가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이 된 경험을 한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생활이 날마다 숨가쁜 속에 있고, 특히 요즘은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국산 SUV에서 처음으로 대형 SUV를 표방하고 등장한 펠리세이드는 지금은 GV80이나 EV9같은 더 큰 차들이 있지만, 미국식 대형 SUV의 느낌이 어떤지를 현실에서 체험시켜준 모델입니다.

1세대 모델과 2세대 모델의 측면 이미지를 비교해보면 대형 차량임을 강조하려는 디자인 변화가 보입니다. 1세대에서의 C-필러를 강조하면서 쿼터 글래스를 구분한 것과 달리 2세대는 A-필러부터 시작해서 B, C-필러를 모두 검은색으로 마감해서 측면 유리창을 하나의 긴 흐름으로 만들고, 벨트라인도 굴곡 없는 긴 직선으로 연결해서 차체 길이를 강조한 걸 볼 수 있습니다.

전체 길이와 휠베이스도 5,060mm와 2,970mm로 1세대보다 80mm와 70mm가 길어진 걸 볼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5미터가 넘는 대형 SUV가 됐습니다. 그리고 마치 벽돌을 쌓아 올린 듯한 모양의 주간주행등과 테일 램프가 네곳 모서리에 자리잡고 있어서 차체 크기를 강조해주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마치 거대한 건물처럼 보이는 수평형 라디에이터 그릴 형태는 전형적인 미국식 대형 SUV의 인상입니다. 그런 미국식 인상은 메탈 질감의 두툼한 D-필러 가니시에서 더욱 확실한 인상을 보여줍니다.

미술사의 관점에서 보면 1925년에 이집트 투탄카멘 왕의 황금 미라 마스크가 발굴된 걸 계기로 번쩍거리는 금속 질감을 강조하는 아르데코(Art-Deco) 라는 양식이 세계적으로 성행했고, 그 영향을 받은 미국 차들의 크롬 장식 디자인은 풍요의 상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2세대 팰리세이드의 크롬 필러 가니시는 미국식 대형 SUV의 전형과도 같은 디자인 요소로 보입니다. 그런데 2세대 팰리세이드의 크롬 필러 가니시에서 특이한 점은 필러의 두께가 아래로 가면서 약간 좁아지는 형태라는 점입니다. 대체로 자동차 차체의 필러는 아래로 갈수록 넓어집니다만, 2세대 팰리세이드의 크롬 필러 가니시는 아래로 오면서 약간 좁아지는 특이한 형태입니다.

그런데 차체 측면의 이미지를 전체적으로 다시 살펴보니 전면 주간주행등에서 시작된 형태의 흐름이 후드와 A-필러를 거쳐 지붕과 D-필러와 테일램프로 이어지면서 뒤 범퍼까지 연결되는 식으로 맞추려 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관점에서 A-필러와 D-필러의 경사각 흐름을 비슷하게 맞춘 걸로 보이기도 합니다.

한편 신형 팰리세이드의 실내 디자인 역시 미국식 대형 SUV의 여유로운 공간의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수평 기조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에서 속도계 클러스터 위쪽을 덮는 비너클 라인(binnacle line)의 높이를 기준으로 크러시 패드 전체의 처마를 높게 설정해서, 마치 실내에서 보면 울타리를 친 요새 안에 앉아있는 것 같은 인상을 받게 합니다.

게다가 크러시 패드의 형태도 부드러운 볼륨감으로 처리해서 이른바 클레이모피즘(clay morphism) 이라고 불리는 푹신한 이미지의 디지털 인터페이스 버튼류 디자인의 둥근 사각형 형태의 디지털 그래픽 이미지를 실제 형태로 만든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렇게 부드러운 이미지의 실내 디자인과 각이 선 직선적 인상이 강조된 차체 외부의 디자인에서 일관성이 느껴질 것인지는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2세대 팰리세이드는 7인승 시트 배열과 9인승 시트 배열의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3열 시트는 3인승의 벤치 형태의 것이 공통적으로 적용되지만, 1열과 2열 시트는 차이가 납니다. 1열은 시트 자체는 다르지 않지만, 9인승 배열에서는 센터 콘솔을 젖히면 보조 좌석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물론 성인이 앉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2열 좌석은 9인승은 벤치 형태지만, 7인승은 독립 시트입니다.
2세대로 등장한 신형 팰리세이드는 전형적인 미국식 SUV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제는 SUV라는 용어가 4WD 보다 대중적으로 쓰이지만, SUV, Sports Uitility Vehicle 이라는 용어는 미국에서 1980년대 초부터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차량의 전천후 주행성능(sports)과 공간 활용성(utility)을 모두 갖춘 웨건형 차량(wagon vehicle)을 의미하는 것으로, 오리지널 미국식 지프가 사실상 작은 차체에 기동성을 갖춘 소형 트럭의 형식이었던 것에 공간을 더한 개념으로 발전된 것입니다. 그렇기에 미국의 SUV는 처음 나오던 때부터 큰 차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2세대 팰리세이드는 미국적인 전천후 차량의 특징을 명확하게 살린 성격을 보여줍니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테슬라, 모델 3 롱레인지 무보증금 리스 출시
[0] 2025-04-29 17:25 -
지커, 첫 PHEV 플래그십 SUV '9X' 공개…BMW X7·GLS 겨냥
[0] 2025-04-29 15:25 -
현대차, 'ACT 엑스포 2025'서 북미 수소 물류시장 본격 공략
[0] 2025-04-29 15:25 -
중국 세레스, 상하이 모터쇼서 지능형 안전 생태계 공개…미래 자동차 안전 표준 제시
[0] 2025-04-29 15:25 -
비스테온-볼케이노 엔진, AI 기반 스마트 콕핏 솔루션 공개…차량 내 경험 혁신 예고
[0] 2025-04-29 15:25 -
일렉트로비트-메톡,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 혁신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0] 2025-04-29 15:25 -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모멘타, 상하이 모터쇼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와 대규모 협력 계약
[0] 2025-04-29 15:25 -
스트라드비젼-악세라, 자율주행 혁신 가속 위한 전략적 협력 체결
[0] 2025-04-29 15:25 -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의 품격, 가장 안락한 퍼스트클래스급 승차감을 제공한다
[0] 2025-04-29 15:25 -
BYD, 1분기 순이익 두 배 증가…전기차·하이브리드 판매 호조
[0] 2025-04-29 15: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영하 6도, 혹한기 전비왕 '테슬라 모델 3'... 최악은 메르세데스 벤츠 G-클래스
-
2025년 2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
MAN, DB 쉥커에 첫 전기 트럭 ‘eTGX Ultra’ 인도
-
르노·볼보·CMA CGM 합작사 플렉시스, 차세대 도시 물류용 전기차 공개
-
플랫폼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다 - 도쿄 오토살롱
-
2세대 팰리세이드의 디자인
-
리비안 CEO, 트럼프 관세 정책에 우려 표명
-
볼보, EX30 크로스컨트리 2월 10일 공개
-
포드, 머스탱 마하-E로 3년 연속 파이크스 피크 도전
-
[영상] 딥시크를 통해 본 중국 자동차 산업의 시장 지배력
-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2024 유로 NCAP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가장 안전한 차량’ 선정
-
로터스 에메야, 노르웨이 전기차 혹한 테스트서 압도적 성능 입증
-
폴스타, ‘아틱 서클’ 라인업, ‘폴스타 3'와 '폴스타 4’까지 확대
-
벤츠E 클래스, 유로NCAP신차안전도평가에서 '가장 안전한 차' 선정
-
[EV 트렌드] 테슬라 자율주행 현주소 '생산라인에서 적재 도크까지 2km 이동'
-
[시승기] 벤츠 S 580 4메틱 '품격이란 이런 것, 대체 불가 럭셔리 플래그십'
-
미국, 2024년 태양광 발전량 26% 이상 증가
-
현대차기아, 올 해 전기차가 증가세 이끈다.
-
BMW 신형 iX 공개, 성능·효율성 대폭 개선… 1분기 출시 예정
-
[영상] 성능·주행거리 대폭 개선한 2025 BMW iX 리뷰
- [포토] 아름다운 여인
- [포토] 섹시 뒤태
- [포토] 연에인 닮은 얼짱여
- [포토] 섹시 속옷
- [포토] 섹시미녀 뒷태
- [포토] 섹시미녀 노출팬티
- [포토] 얼짱몸짱
- [유머] 토스트 창업 이름 레전드
- [유머] 바닥도 개판이네
- [유머] 일본에서 실제로 판매 중인 인도인 완전 무시 카레
- [유머] 자기 컴퓨터 선 정리 한 거 자랑하는 레딧 유저
- [유머] 계곡 바베큐 대참사
- [유머] 유치원 졸업 현수막
- [유머] 사모아인 중학생들의 맞짱
- [뉴스] 김종민, 결혼 전 녹화에서 축의금 농담했는데... '주 PD가 1000만원 정도 내줬다'
- [뉴스] '추성훈♥' 야노시호, '엄태웅♥' 윤혜진과 10년 찐친이었다
- [뉴스] 홍진희, 촬영 중 '무릎 통증' 호소하더니 병원에 '긴급 이송'
- [뉴스] '워킹맘' 이정현, 두 아이 위해 출근 전 '뚝딱' 만든 반찬 공개
- [뉴스] 헤어지자는 16살 연하 여친 의식 잃을 때까지 짓밟은 30대 남성... 포항 모텔에 감금까지
- [뉴스] '日 배우 겸 가수' 호시노 겐, 9월 13일 '첫 내한' 확정
- [뉴스] 엔믹스, K팝 걸그룹 '최초'로 타이베이 돔 시구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