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004[김흥식 칼럼] 임영웅의 '드릉드릉'과 르노코리아의 '집게 손'
조회 1,157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7-02 11:25
[김흥식 칼럼] 임영웅의 '드릉드릉'과 르노코리아의 '집게 손'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가수 임영웅이 '드릉드릉'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영상 콘텐츠에 등장하는 '집게 손'때문에 날벼락을 맞았다. 르노코리아 집게 손이 엄청난 파문으로 번지자 이번에는 수입차 브랜드의 과거 포스터를 문제 삼는 기사가 어제 또 쏟아져 나왔다.
논란이 일기 전 드릉드릉이나 집게 손이 무슨 의미인지 알지 못했다. 자동차를 리뷰하면서 특정 기능을 설명할 때 '요만큼 또는 이 정도' 따위는 비슷한 모양으로 손가락 표현을 한 적도 있을 듯해 두렵다.
집게 손이 의미하는 것으로 볼 때 르노코리아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영상에 등장하는 직원이 그게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알고 있었고 그게 걸러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책임이 무겁고 피할 수도 없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사태로 오랜 시간 공들여 다듬어 내놓은 신차 '그랑 콜레오스'가 빛을 잃으면서 실의낙담(失意落膽)하고 있다. 콜레오스뿐만 아니라 르노코리아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불매는 물론 타고 있는 차를 당장 팔겠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파문의 강도가 세다.
콜레오스가 르노코리아에게는 신차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 모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일이다.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의 사활이 걸린 신차로 수많은 임직원이 밤낮을 수고해 가며 수천억 원을 들여 개발한 오로라 프로젝트 1호 모델이다.
르노코리아는 국내 완성차 가운데 가장 적은 라인업, 길게 이어진 신차 개발 주기로 고전을 해왔다. 4년 만에 등장한 신차 콜레오스는 이런 부진을 털고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반전을 노린 야심작이었다.
르노코리아 한 임원은 '직원들의 땀과 눈물이 담긴 결과물이 한순간 실수로 평가절하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콜레오스가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기에 르노코리아 임직원들이 느낀 허탈감은 더했을 것이다.
또 다른 임원은 '모든 직원이 이번 사태에 대해 너무나 실망하고 안타까워하고 있다'라며 '이를 계기로 더 나은 회사를 만들어가야 한다'라며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내부 얘기도 있지만 르노코리아는 매우 적극적으로 이번 사태를 매우 적극적이고 또 빠르게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
공식 사과문을 통해 '어떠한 형태의 차별이나 편견도 없는, 진정으로 포용적이고 존중받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해 왔다'라고 했고 한 관계자는 '해당 직원에 대한 업무 배제와 신속한 추후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번 사태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것은 르노코리아 임직원뿐만이 아니다. 프레스데이 현장에서 콜레오스를 살펴본 다수의 기자도 상품성과 혁신성을 높게 평가했다. 적절한 가격을 책정하면 현대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에 붙어 볼 만하다며 대박 가능성을 짚는 이들이 많았던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이서 주변인 다수가 같은 아쉬움을 공유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르노코리아를 두둔하고 싶지는 않다. 영상에 출연한 직원이 이전부터 집게 손을 써왔고 문제가 된 이후 초기에 소극적이고 변명에 급급했던 대응도 사태를 키우는 데 일조했다.
로저 마틴은 '책임감 중독'에서 '책임감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책임감을 받아들이면 우리는 더 이상 외부의 인정이나 비난에 의존하지 않게 된다'라고 했다. 르노코리아, 그리고 임직원들이 같은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직원의 일탈 정도로 보고 가벼이 봐서는 안 된다. 책임을 질 수 있는 누군가가 직접 나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 그래야만 이번 위기를 툭툭 털고 일어나 곧 출시될 신차로 한국 자동차 시장에 의미 있는 플레이어로 다시 활동할 수 있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영상] 자동차 산업의 미래: 새로운 시대를 주도할 승자를 예측하다
[0] 2024-09-19 17:25 -
[영상] GM과 현대차가 협력하는 이유, 서로의 속내는?
[0] 2024-09-19 17:25 -
폭스바겐 공장 문 닫는 이유 있었네...EU 8월 자동차 신규 등록 18.3% 감소
[0] 2024-09-19 17:25 -
볼보, 연산 50만대 전기차 배터리 공장 짓는다...정부에 '1조 6000억' 요청
[0] 2024-09-19 17:25 -
'가장 치열한 중국에서 찾은 희망' 기아, EV5 주도 3개월 연속 2만 대 판매
[0] 2024-09-19 17:25 -
327. 베트남 빈패스트,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0] 2024-09-19 17:00 -
웨이모, 현대자동차와 자율주행차 제조 협의 진행 중
[0] 2024-09-19 17:00 -
글로벌 승용차 시장의 혼조세, 8월 판매 동향과 지역별 현황
[0] 2024-09-19 17:00 -
중국 왕문타오 상무부 장관, EU 반보조금 조사에 마지막 순간까지 협상
[0] 2024-09-19 17:00 -
포톤 모터와 ZF 그룹, 첨단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 도입 협약 체결
[0] 2024-09-19 15: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현대차그룹, GBC 콘셉트 디자인 조감도 공개
-
포르쉐, 두 번째 순수전기차 '마칸 EV'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본격 양산 개시
-
현대차·기아 '2024 경기지역 정부-기업 자동차 협력사 안전보건포럼' 개최
-
[EV 트렌드] 일본, 텃밭 아세안 지역 '중국 전기차 굴기' 공동 전략 대응 추진
-
현대차그룹, 55층 GBC 조감도 공개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로 변경 추진
-
'LG마그나 전기모터 원인' GM, 얼티엄 기반 전기차 동력 상실 이유로 리콜
-
테슬라, 안 팔리는데 만들기만 했더니 '폐쇄한 쇼핑센터 주차장 등 무더기 방치'
-
기아 EV6, 폭스바겐 ID.5와 비교 '7개 테스트 항목 중 5개 압도'...獨 유력지
-
[기자 수첩] 죽은 줄 알았던 조자룡이 살아 돌아 왔다!
-
한국토요타자동차, ‘2024 파리 패럴림픽 국가대표 응원’ 후원금 전달 및 특별 공연 개최
-
콘티넨탈, 여성 이공계 전공생 대상 ‘온라인 글로벌기업 탐방’ 참가자 모집
-
볼보트럭코리아,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한 부여 사업소 확장 개소
-
KG 모빌리티, 인증 중고차 사업 공식 출범
-
재규어 TCS 레이싱, 베를린 E-프리에서 팀 순위 1위 유지
-
넥센타이어, 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라운드 우승
-
한국타이어, 모터 컬처 패션 브랜드 ‘슈퍼패스트’ 협업 의류 ‘크림’ 론칭
-
혼다코리아, 어코드·CR-V 하이브리드 주말 시승권 이벤트 진행
-
벤츠는 거부, 美 앨라배마 공장 노조 가입 찬반 투표 부결...UAW 타격 예상
-
이베코코리아, 5월 순정 부품 캠페인 실시
-
아우디 공식딜러 바이에른오토, 메이필드호텔 서울과 업무제휴 협약 체결
- [유머] 배테랑 의사
- [유머] 배테랑 의사2
- [유머] G80
- [유머] 홍지노가똥싸면?
- [유머] 추석 요약
- [유머] 업계 관측이 빗나간 쿠팡
- [유머] 푸바오가 먹는나무는?
- [뉴스] 축구에 진심인 임영웅 이기려고 자선대회에 K리그 기둥들 싹 다 뽑아간(?) 기성용
- [뉴스] 이혼설 '두 번' 불거진 황재균♥지연 부부... 아주 친한 지인, 루머에 '종지부' 찍었다
- [뉴스] '가슴춤' 부끄럽다더니 이제 대놓고 한다... 안영미, 19금쇼 예고
- [뉴스] '르나르 모든 조건 수락했지만 협회가 무시'... 홍명보 선임 논란에 '역대급 폭로' 나왔다
- [뉴스] 직원이 퇴사하겠다고 하자... 음료에 설사약 타서 먹인 중소기업 대표
- [뉴스] BJ 세야, 조폭 유튜버와 마약 투약 혐의... 오늘(20일) 구속 송치
- [뉴스] [속보] 오타니, 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 대기록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