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644[김흥식 칼럼] 임영웅의 '드릉드릉'과 르노코리아의 '집게 손'
조회 2,382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7-02 11:25
[김흥식 칼럼] 임영웅의 '드릉드릉'과 르노코리아의 '집게 손'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가수 임영웅이 '드릉드릉'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영상 콘텐츠에 등장하는 '집게 손'때문에 날벼락을 맞았다. 르노코리아 집게 손이 엄청난 파문으로 번지자 이번에는 수입차 브랜드의 과거 포스터를 문제 삼는 기사가 어제 또 쏟아져 나왔다.
논란이 일기 전 드릉드릉이나 집게 손이 무슨 의미인지 알지 못했다. 자동차를 리뷰하면서 특정 기능을 설명할 때 '요만큼 또는 이 정도' 따위는 비슷한 모양으로 손가락 표현을 한 적도 있을 듯해 두렵다.
집게 손이 의미하는 것으로 볼 때 르노코리아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영상에 등장하는 직원이 그게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알고 있었고 그게 걸러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책임이 무겁고 피할 수도 없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사태로 오랜 시간 공들여 다듬어 내놓은 신차 '그랑 콜레오스'가 빛을 잃으면서 실의낙담(失意落膽)하고 있다. 콜레오스뿐만 아니라 르노코리아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불매는 물론 타고 있는 차를 당장 팔겠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파문의 강도가 세다.
콜레오스가 르노코리아에게는 신차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 모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일이다.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의 사활이 걸린 신차로 수많은 임직원이 밤낮을 수고해 가며 수천억 원을 들여 개발한 오로라 프로젝트 1호 모델이다.
르노코리아는 국내 완성차 가운데 가장 적은 라인업, 길게 이어진 신차 개발 주기로 고전을 해왔다. 4년 만에 등장한 신차 콜레오스는 이런 부진을 털고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반전을 노린 야심작이었다.
르노코리아 한 임원은 '직원들의 땀과 눈물이 담긴 결과물이 한순간 실수로 평가절하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콜레오스가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기에 르노코리아 임직원들이 느낀 허탈감은 더했을 것이다.
또 다른 임원은 '모든 직원이 이번 사태에 대해 너무나 실망하고 안타까워하고 있다'라며 '이를 계기로 더 나은 회사를 만들어가야 한다'라며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내부 얘기도 있지만 르노코리아는 매우 적극적으로 이번 사태를 매우 적극적이고 또 빠르게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
공식 사과문을 통해 '어떠한 형태의 차별이나 편견도 없는, 진정으로 포용적이고 존중받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해 왔다'라고 했고 한 관계자는 '해당 직원에 대한 업무 배제와 신속한 추후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번 사태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것은 르노코리아 임직원뿐만이 아니다. 프레스데이 현장에서 콜레오스를 살펴본 다수의 기자도 상품성과 혁신성을 높게 평가했다. 적절한 가격을 책정하면 현대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에 붙어 볼 만하다며 대박 가능성을 짚는 이들이 많았던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이서 주변인 다수가 같은 아쉬움을 공유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르노코리아를 두둔하고 싶지는 않다. 영상에 출연한 직원이 이전부터 집게 손을 써왔고 문제가 된 이후 초기에 소극적이고 변명에 급급했던 대응도 사태를 키우는 데 일조했다.
로저 마틴은 '책임감 중독'에서 '책임감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책임감을 받아들이면 우리는 더 이상 외부의 인정이나 비난에 의존하지 않게 된다'라고 했다. 르노코리아, 그리고 임직원들이 같은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직원의 일탈 정도로 보고 가벼이 봐서는 안 된다. 책임을 질 수 있는 누군가가 직접 나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 그래야만 이번 위기를 툭툭 털고 일어나 곧 출시될 신차로 한국 자동차 시장에 의미 있는 플레이어로 다시 활동할 수 있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재규어, 전혀 새로운 로고 공개
[0] 2024-11-22 14:45 -
폭스바겐 노조, 공장 폐쇄 대신 임금 인상 중단 제안
[0] 2024-11-22 14:45 -
“비행운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감축 필요”
[0] 2024-11-22 14:45 -
미니, 4세대 쿠퍼 컨버터블 영국 옥스포드 공장에서 생산 개시
[0] 2024-11-22 14:45 -
현대차 WRC 사상 첫 통합 우승을 위해...누빌, 끝까지 긴장 늦추지 않을 것
[0] 2024-11-22 14:45 -
기아, 508마력 전동화 고성능 버전 끝판왕 'EV9 GT' 세계 최초 공개
[0] 2024-11-22 14:45 -
포드 익스플로러ㆍ기아 카렌스 등 총 4개사 5개 차종 5만8180대 리콜
[0] 2024-11-22 14:45 -
BMW, 노이어 클라쎄 양산 버전의 프로토타입 생산 헝가리에서 시작
[0] 2024-11-22 14:45 -
KGM '티볼리' 가성비ㆍ디자인 통했다, 누적 내수 30만대ㆍ글로벌 42만대 돌파
[0] 2024-11-22 14:45 -
볼보트럭, 대형트럭 최초 유로 NCAP 테스트 별 5개 및 씨티 세이프 어워드 수상
[0] 2024-11-22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칼럼] '환경부' 과충전 방지 시스템 빠진 지하주차장 충전기에 보조금
-
기아, 2분기 영업익 역대 최대 '3조 6437억원'...친환경 고수익차 증가 효과
-
지엠한마음재단코리아, 지역사회 청소년 인재 육성 ‘글로벌 커리어 캠프’ 개최
-
파리 센강을 황금빛으로 물들인 한국 양궁...현대차그룹 40년 후원 결실
-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적용' 8월 전격 출시, 더 뉴 K8 티저 이미지 공개
-
휴가철 사고 가뜩이나 많은데 자율주행 흉내 전방주시 태만 사고 급증
-
[시승기] 퍼스트 클래스, 렉서스 플래그십 MPV LM 500h...비교할 차 '없음'
-
현대모비스 '미래 모빌리티 맞춤형 인재 확보 총력' 유튜브 등 채널 다각화
-
현대모비스 신개념 램프 AALS,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그랜드슬램’ 달성
-
KG 모빌리티, 2024년 상반기 흑자 기록
-
현대모비스,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감소
-
KG 모빌리티 상반기 영업익 257억 흑자...내수 감소 수출로 만회
-
현대모비스 '전기차 수요 정체' 2분기 매출액 6.6%↓, 영업익 4.2%↓
-
포르쉐 카이엔 3가지 파워트레인 전략
-
[시승기] 기아 EV3
-
현대차, 역대 최대 분기 실적 '비싼車ㆍ환율 효과' 매출액 전년比 6% 증가
-
전기차도 럭셔리 감성, 벤츠, 마이바흐 최상위 라인업 EQS SUV 국내 출시
-
오토바이도 수소로 달린다, 가와사키, 수소 ICE 탑재한 프로토 타입 공개
-
중국 광저우자동차, 태국 공장 가동 개시
-
중국 정부, 노후차 교체 보조금 확대 발표
- [유머] 쿠팡 일용직 다니면 안되는 이유
- [유머] 죽음 앞둔 반려견의 마지막 행동
- [유머] 손님에게 돼지라고 대놓고 저격한 분
- [유머] 의외로 트럼프도 좋아하는 한국 문화
- [유머] 현대판 흑인노예시장
- [유머] 이웃간 탄도미사일
- [유머] 공중을 날아다니는 제비는?
- [뉴스] '총 학비만 7억원'... 이시영 6세 아들이 다니는 '귀족 학교'의 정체
- [뉴스] 전 남편 최민환과 '양육권 소송' 율희, 추가 소송 계획 밝혔다... 이유 봤더니
- [뉴스] '현역 가기 싫어'... 식단표 만들어 몸무게 105kg로 불린 20대 남성 최후
- [뉴스] 5년간 '대마초' 흡입해 가요계 퇴출됐던 유명 아이돌 멤버... '부활'했다
- [뉴스] 도로 한복판서 자기 '벤츠' 파괴한 음주운전 女... 같은 날 저지른 충격 만행
- [뉴스] '성추행 피해' 폭로한 걸그룹... '메이딘' 멤버가 소속사 대표 향해 남긴 발언 '재조명'
- [뉴스] 오늘, 로또 사세요... 김예지, 23일 로또 추첨방송에 '황금손'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