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6,978[김흥식 칼럼] 임영웅의 '드릉드릉'과 르노코리아의 '집게 손'
조회 1,104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7-02 11:25
[김흥식 칼럼] 임영웅의 '드릉드릉'과 르노코리아의 '집게 손'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가수 임영웅이 '드릉드릉'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영상 콘텐츠에 등장하는 '집게 손'때문에 날벼락을 맞았다. 르노코리아 집게 손이 엄청난 파문으로 번지자 이번에는 수입차 브랜드의 과거 포스터를 문제 삼는 기사가 어제 또 쏟아져 나왔다.
논란이 일기 전 드릉드릉이나 집게 손이 무슨 의미인지 알지 못했다. 자동차를 리뷰하면서 특정 기능을 설명할 때 '요만큼 또는 이 정도' 따위는 비슷한 모양으로 손가락 표현을 한 적도 있을 듯해 두렵다.
집게 손이 의미하는 것으로 볼 때 르노코리아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영상에 등장하는 직원이 그게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알고 있었고 그게 걸러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책임이 무겁고 피할 수도 없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사태로 오랜 시간 공들여 다듬어 내놓은 신차 '그랑 콜레오스'가 빛을 잃으면서 실의낙담(失意落膽)하고 있다. 콜레오스뿐만 아니라 르노코리아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불매는 물론 타고 있는 차를 당장 팔겠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파문의 강도가 세다.
콜레오스가 르노코리아에게는 신차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 모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일이다.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의 사활이 걸린 신차로 수많은 임직원이 밤낮을 수고해 가며 수천억 원을 들여 개발한 오로라 프로젝트 1호 모델이다.
르노코리아는 국내 완성차 가운데 가장 적은 라인업, 길게 이어진 신차 개발 주기로 고전을 해왔다. 4년 만에 등장한 신차 콜레오스는 이런 부진을 털고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반전을 노린 야심작이었다.
르노코리아 한 임원은 '직원들의 땀과 눈물이 담긴 결과물이 한순간 실수로 평가절하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콜레오스가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기에 르노코리아 임직원들이 느낀 허탈감은 더했을 것이다.
또 다른 임원은 '모든 직원이 이번 사태에 대해 너무나 실망하고 안타까워하고 있다'라며 '이를 계기로 더 나은 회사를 만들어가야 한다'라며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내부 얘기도 있지만 르노코리아는 매우 적극적으로 이번 사태를 매우 적극적이고 또 빠르게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
공식 사과문을 통해 '어떠한 형태의 차별이나 편견도 없는, 진정으로 포용적이고 존중받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해 왔다'라고 했고 한 관계자는 '해당 직원에 대한 업무 배제와 신속한 추후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번 사태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것은 르노코리아 임직원뿐만이 아니다. 프레스데이 현장에서 콜레오스를 살펴본 다수의 기자도 상품성과 혁신성을 높게 평가했다. 적절한 가격을 책정하면 현대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에 붙어 볼 만하다며 대박 가능성을 짚는 이들이 많았던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이서 주변인 다수가 같은 아쉬움을 공유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르노코리아를 두둔하고 싶지는 않다. 영상에 출연한 직원이 이전부터 집게 손을 써왔고 문제가 된 이후 초기에 소극적이고 변명에 급급했던 대응도 사태를 키우는 데 일조했다.
로저 마틴은 '책임감 중독'에서 '책임감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책임감을 받아들이면 우리는 더 이상 외부의 인정이나 비난에 의존하지 않게 된다'라고 했다. 르노코리아, 그리고 임직원들이 같은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직원의 일탈 정도로 보고 가벼이 봐서는 안 된다. 책임을 질 수 있는 누군가가 직접 나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 그래야만 이번 위기를 툭툭 털고 일어나 곧 출시될 신차로 한국 자동차 시장에 의미 있는 플레이어로 다시 활동할 수 있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혼다코리아, ‘GB350C’ 온라인 사전 예약 실시
[0] 2024-09-13 17:25 -
KGM, 2024년 해외대리점 대회 개최
[0] 2024-09-13 17:25 -
한국타이어 독점 공급 내구레이스 ‘한국 24시 바르셀로나’ 개최
[0] 2024-09-13 17:25 -
르노코리아, 총 26회 최다 구매 고객 ‘뉴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 인도식
[0] 2024-09-13 17:25 -
현대차·기아, 2024 IDEA 디자인 어워드 '싹쓸이' 금상 3개 포함 총 12개 수상
[0] 2024-09-13 17:25 -
싱가포르 순방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택,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0] 2024-09-13 17:25 -
매력적인 세단, 2025 기아 K8 2.5 가솔린 시승기
[0] 2024-09-13 17:00 -
[영상] 예견된 변화, 전기차 전략 수정의 필요성과 방향성
[0] 2024-09-13 17:00 -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의 디자인
[0] 2024-09-13 17:00 -
폭스바겐코리아, 전기차 특별 무상 안전점검 시행
[0] 2024-09-13 17:00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6월 전 세계 EV·PHEV 판매 대수, 전년 대비 13% 증가
-
UAW, 바이든의 대선 가능성 높아지며 지지입장 재검토 중
-
한국타이어, 휴가철 맞이 ‘썸머 페스티벌’ 프로모션 진행
-
[시승기] '아직도 쌍용차? 이 차를 경험해 보세요' KG 모빌리티 더 뉴 토레스
-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 프로토타입 포착 'PPE 플랫폼 기반 더 커져'
-
[공수전환] 억대의 플래그십 SUV 대결 '볼보 XC90 Vs 폭스바겐 신형 투아렉'
-
폭스바겐그룹 상반기 인도량 소폭 감소...중국과 전기차 부진 영향
-
폴스타, 'BTS' 말고 'BST'... 영국 굿우드 패스티벌 신규 콘셉트카 최초 공개
-
[스파이샷] BMW X5
-
기아, 전기차 공유 서비스 ‘위블 비즈’ 파주시 확대 운영...니로 EV 10대 투입
-
美 IIHS, 반자율 BMW 드라이빙 어시스턴트...열선 시트 수준의 편의사양
-
이네오스 오토모티브, 굿우드에서 5개 미래 지향적 4X4 프로토타입 공개
-
[EV 트렌드] 10월로 연기된 테슬라 로보택시 공개… 프로토타입 제작에 난항
-
판매 부진 닛산 4도어 세단 단계적 폐지...첫 대중화 순수 전기차 리프도 포함
-
고성능 의지 보여준 '제네시스 GV60 마그마' 英 굿우드 힐클라임 완주
-
북미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에 토요타도 참여
-
지금까지 알려진 포르쉐 7인승 전기 SUV 'K1'에 관한 모든 것
-
르노 그랑 콜레오스, 머물고 싶은 차를 위한 '어벤저스급 지상 최대의 작전'
-
폴스타, 굿우드 패스티벌에서 새로운 폴스타 콘셉트 BST 공개
-
폭스바겐그룹, 2024년 상반기 실적 발표...어려운 시장 환경 속 안정적인 성장
- [유머] 제주 당근케이크
- [유머] 참다 참다 궁극기 박아버리는 남자
- [유머] 산지직송
- [유머] 매일 놀러오는 친구 자리 만들어줌
- [유머] 일본의 십덕 공개 처형 버거
- [유머] 해외 여행 희망 vs 현실
- [유머] cctv 증거 있어도 성추행 입증 어려워
- [뉴스] '산부인과 의사 없다'... 양수 터진 25주차 임산부, 병원 75곳에서 '거절'당했다
- [뉴스] CCTV 있는데도 보란듯이... 무인 매장에서 '성행위'하고 사라진 커플
- [뉴스] 무면허로 킥보드 운전한 린가드의 빠른 사과 '규정 몰랐다... 다신 안 할게요'
- [뉴스] [속보] 북한, 동해로 '탄도미사일' 발사... 방사포 발사 6일 만에 또 도발
- [뉴스] 맨유 출신 'FC서울' 제시 린가드, 무면허 '전동킥보드' 운전으로 경찰 수사
- [뉴스] 추석 맞아 고향 내려가 아버지 농사일 돕던 20대 여성, 농기계 깔려 숨져
- [뉴스] 김정은 집무실 '사무실'이라 했다가... 6계급 강등돼 마당쓰는 신세된 북한 군부 1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