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644[김흥식 칼럼] 임영웅의 '드릉드릉'과 르노코리아의 '집게 손'
조회 2,561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7-02 11:25
[김흥식 칼럼] 임영웅의 '드릉드릉'과 르노코리아의 '집게 손'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가수 임영웅이 '드릉드릉'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영상 콘텐츠에 등장하는 '집게 손'때문에 날벼락을 맞았다. 르노코리아 집게 손이 엄청난 파문으로 번지자 이번에는 수입차 브랜드의 과거 포스터를 문제 삼는 기사가 어제 또 쏟아져 나왔다.
논란이 일기 전 드릉드릉이나 집게 손이 무슨 의미인지 알지 못했다. 자동차를 리뷰하면서 특정 기능을 설명할 때 '요만큼 또는 이 정도' 따위는 비슷한 모양으로 손가락 표현을 한 적도 있을 듯해 두렵다.
집게 손이 의미하는 것으로 볼 때 르노코리아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영상에 등장하는 직원이 그게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알고 있었고 그게 걸러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책임이 무겁고 피할 수도 없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사태로 오랜 시간 공들여 다듬어 내놓은 신차 '그랑 콜레오스'가 빛을 잃으면서 실의낙담(失意落膽)하고 있다. 콜레오스뿐만 아니라 르노코리아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불매는 물론 타고 있는 차를 당장 팔겠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파문의 강도가 세다.
콜레오스가 르노코리아에게는 신차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 모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일이다.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의 사활이 걸린 신차로 수많은 임직원이 밤낮을 수고해 가며 수천억 원을 들여 개발한 오로라 프로젝트 1호 모델이다.
르노코리아는 국내 완성차 가운데 가장 적은 라인업, 길게 이어진 신차 개발 주기로 고전을 해왔다. 4년 만에 등장한 신차 콜레오스는 이런 부진을 털고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반전을 노린 야심작이었다.
르노코리아 한 임원은 '직원들의 땀과 눈물이 담긴 결과물이 한순간 실수로 평가절하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콜레오스가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기에 르노코리아 임직원들이 느낀 허탈감은 더했을 것이다.
또 다른 임원은 '모든 직원이 이번 사태에 대해 너무나 실망하고 안타까워하고 있다'라며 '이를 계기로 더 나은 회사를 만들어가야 한다'라며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내부 얘기도 있지만 르노코리아는 매우 적극적으로 이번 사태를 매우 적극적이고 또 빠르게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
공식 사과문을 통해 '어떠한 형태의 차별이나 편견도 없는, 진정으로 포용적이고 존중받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해 왔다'라고 했고 한 관계자는 '해당 직원에 대한 업무 배제와 신속한 추후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번 사태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것은 르노코리아 임직원뿐만이 아니다. 프레스데이 현장에서 콜레오스를 살펴본 다수의 기자도 상품성과 혁신성을 높게 평가했다. 적절한 가격을 책정하면 현대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에 붙어 볼 만하다며 대박 가능성을 짚는 이들이 많았던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이서 주변인 다수가 같은 아쉬움을 공유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르노코리아를 두둔하고 싶지는 않다. 영상에 출연한 직원이 이전부터 집게 손을 써왔고 문제가 된 이후 초기에 소극적이고 변명에 급급했던 대응도 사태를 키우는 데 일조했다.
로저 마틴은 '책임감 중독'에서 '책임감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책임감을 받아들이면 우리는 더 이상 외부의 인정이나 비난에 의존하지 않게 된다'라고 했다. 르노코리아, 그리고 임직원들이 같은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직원의 일탈 정도로 보고 가벼이 봐서는 안 된다. 책임을 질 수 있는 누군가가 직접 나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 그래야만 이번 위기를 툭툭 털고 일어나 곧 출시될 신차로 한국 자동차 시장에 의미 있는 플레이어로 다시 활동할 수 있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재규어, 전혀 새로운 로고 공개
[0] 2024-11-22 14:45 -
폭스바겐 노조, 공장 폐쇄 대신 임금 인상 중단 제안
[0] 2024-11-22 14:45 -
“비행운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감축 필요”
[0] 2024-11-22 14:45 -
미니, 4세대 쿠퍼 컨버터블 영국 옥스포드 공장에서 생산 개시
[0] 2024-11-22 14:45 -
현대차 WRC 사상 첫 통합 우승을 위해...누빌, 끝까지 긴장 늦추지 않을 것
[0] 2024-11-22 14:45 -
기아, 508마력 전동화 고성능 버전 끝판왕 'EV9 GT' 세계 최초 공개
[0] 2024-11-22 14:45 -
포드 익스플로러ㆍ기아 카렌스 등 총 4개사 5개 차종 5만8180대 리콜
[0] 2024-11-22 14:45 -
BMW, 노이어 클라쎄 양산 버전의 프로토타입 생산 헝가리에서 시작
[0] 2024-11-22 14:45 -
KGM '티볼리' 가성비ㆍ디자인 통했다, 누적 내수 30만대ㆍ글로벌 42만대 돌파
[0] 2024-11-22 14:45 -
볼보트럭, 대형트럭 최초 유로 NCAP 테스트 별 5개 및 씨티 세이프 어워드 수상
[0] 2024-11-22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EV 트렌드] 미국서 헐값에 팔리는 중고 전기차 '테슬라 할인 판매 여파'
-
중국, 2월 신에너지차 수출 0.1% 증가
-
'전기차도 기계식 주차' 국토부, 장기 방치 강제 견인 · 기계식 주차장 안전 관리 강화
-
'닭세' 피하려 화물밴을 승용차로 둔갑시킨 포드, 미 법무부 과징금 4800억 원
-
타타대우상용차, 알제리 수출 재개 '대우트럭 리론칭’ 행사...연 1000대 이상 목표
-
'뉘르부르크링 가장 빠른 4도어'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 · GT 바이작 패키지
-
KG 모빌리티,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신입 및 경력 사원 채용...73:1 경쟁률
-
기아 EV9, 獨ㆍ英 자동차 전문지 전기차 시대 최고....나무랄데 없는 전기 SUV 호평
-
'죽음을 부르는 비상자동제동장치' NHTSA 혼다 25만 대 예비 조사 착수
-
[EV 트렌드] 계속 줄어드는 모델 Y 퍼포먼스 주행거리 '이전 대비 7.9% 감소'
-
일론 머스크가 극찬했던 사이버트럭 차체 방탄 성능 '유튜버 총알에 '뻥' 뚫렸다'
-
리비안 R2로 불붙은 콤팩트 전기 SUV '테슬라 · 기아 기대감 동반 상승'
-
MINI 코리아, 브랜드 과거ㆍ현재ㆍ미래 ‘MINI 헤리티지 & 비욘드’ 전시 진행
-
'3.3리터 V6 T-GDI 경고' 기아 스팅어 · K9 세단 미국서 화재 위험으로 리콜
-
[영상] 작지만 강렬한 막내, BMW X1 M35i xDrive 시승기
-
지프, ‘2024 이스터 지프 사파리’ 콘셉트카 티저 공개
-
오버워치 2, 포르쉐와 손잡고 ‘마칸 일렉트릭’ 영감 받은 D.Va 스킨 공개
-
아람코, 중국에서의 수요 확대 전망
-
태국 총리, '스텔란티스, 태국 투자에 관심'
-
현대오토에버, 자동차 부품 협력사 공장 보안 강화
- [유머] 싱글벙글 그녀의 선택
- [유머] 휴전 와중에 만들어진 게임
- [유머] 불법점거하는데 너무 추워요.
- [유머] 싱글벙글 아기가 지나가는 소방차한테 인사했더니
- [유머] 고인의 뜻을 무시하고 지은 도서관
- [유머] 고양이를 믿으면 안되는 이유
- [유머] 현실에도 존재했던 메카물 클리세
- [뉴스] '수진이 없이 뭐 되겠어?'... 전소연, 학폭 탈퇴 멤버 언급하며 마마 무대 찢었다 (영상)
- [뉴스] '테무서 1개 200원에 샀는데...' 캠핑 조리도구서 발암물질 초과 검출
- [뉴스] '주떼요~'하던 김소현♥손준호 '상위 0.1% 영재' 아들 손주안 '영재기업인교육원 합격'
- [뉴스] 전북도, 다음 달부터 '엄마 여성 공무원'은 당직 제외... '남성은 육아 안 하냐?' 반발
- [뉴스] '로또 1·2등 동시 당첨돼 34억 가져가'... 조작 논란에 '황금손' 김예지가 직접 뽑았다
- [뉴스] 다듀 최자, 44세에 딸바보 아빠 됐다... '셋이 시작하는 새로운 삶'
- [뉴스] '총 학비만 7억원'... 이시영 6세 아들이 다니는 '귀족 학교'의 정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