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593[김흥식 칼럼] '현대차 혹은 BMW' 극단적 양극화로 치닫는 자동차 내수 시장
조회 3,894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1-05 11:25
[김흥식 칼럼] '현대차 혹은 BMW' 극단적 양극화로 치닫는 자동차 내수 시장
AI로 생성한 이미지임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지난해 자동차 내수 시장은 '극단적 양극화'를 보여줬다. 국산차는 현대차와 기아 비중이 90%대를 넘어섰고 수입차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가 시장을 완전 장악해 버렸다.
국산차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4.6% 증가한 144만 9885대를 기록했지만 현대차와 기아 시장점유율이 91%를 차지했다. 현대차와 기아 시장 점유율은 2022년 85%에서 지난해 무려 6%P 상승했다. 지난해 팔린 국산차 10대 가운데 9대가 현대차 아니면 기아였다.
현대차와 기아 점유율 상승에 기여한 곳은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다. 한국지엠은 시장점유율 2.7%로 2022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KG모빌리티는 2022년 4.9%에서 지난해 4.4%, 르노코리아는 3.7%에서 1.5%로 급락했다.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의 부진이 현대차와 기아 시장점유율 상승에 기여하면서 양극화를 심화시켰다. 시장점유율 수치로는 실감이 나지 않지만 특히 르노코리아의 부진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르노코리아가 지난해 기록한 연간 판매량 2만 2048대는 현대차가 같은 기간 판 버스와 트럭(2만 5152대)의 실적에도 미치지 못한다. 르노코리아 라인업에서 1만 대를 넘긴 모델은 QM6(1만 866대) 단 한대뿐이다.
르노코리아 부진은 여러 가지가 꼽힌다. 신차 부재와 가격이다. 새로운 CEO가 오고 인적 쇄신 등 요란을 떨었지만 2020년 XM3 이후 파생 모델 이외에 완전 변경 모델 하나 투입하지 않았다. 올해 출시 예정인 모델도 대부분이 기존 모델의 파생 버전이다. 살아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한국지엠이 수출에 집중하고 KG 모빌리티도 신차가 나오기 이전까지는 지금의 추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 현대차와 기아 시장점유율은 올해에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내수 양극화가 완전 고착해 버리는 원년이 될 공산이 크다.
수입차 양극화도 만만치가 않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는 전년 대비 4.4% 감소한 27만 1034대를 기록했다. 팬데믹 기간 이어져 왔던 증가세가 꺾이면서 2022년 기록한 정점에서 2020년 수준(27만 4859대) 수준으로 유턴했다.
수입차 전체 판매는 줄었지만 선두권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증가했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전년도 28.5%에서 28.3%로 소폭 줄었지만 BMW 시장점유율은 27.7%에서 28.5%, 볼보가 5.1%에서 6.28%로 덩치를 키웠다. 폭스바겐 그룹 계열 점유율이 떨어진 반면 렉서스 점유율은 2.7%에서 5.0%로 배가량 늘었다.
수입차의 작년 시장점유율 추이를 보면 아우디를 제외한 프리미엄 브랜드가 시장을 압도했다. 상위 10위권에 대중 브래드인 폭스바겐과 도요타가 이름을 올렸지만 톱3 메르세데스 벤츠, BMW, 볼보를 합친 시장 점유율은 74.7%에 달했다.
도요타와 폭스바겐을 제외한 대중 브랜드 성적은 암담하다. 지프, 포드, 혼다, 푸조 등의 점유율은 1% 수준이거나 그 아래에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니면 수입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수입차 시장 양극화는 올해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수입 대중 브랜드의 상품 경쟁력이 국산차에 뒤처지고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요인으로 들 수 있다. 수입차라는 타이틀을 내세워 터무니없는 가격에 내놓는 상품들이 더 싼 가격에 더 좋은 국산 대체제가 있는 한 팔릴 리 만무하다.
또한, 도요타와 같이 독보적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갖고 있거나 전기차 라인업에 집중하는 폭스바겐처럼 차별화한 장점이 없다면 부진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그래서 올해 우리 자동차 내수 시장의 추세나 결말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특정 브랜드가 시장을 과도하게 독점하는 데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가 안게 된다. 가격을 멋대로 올리고 경쟁자가 없는 상황에서 품질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것이고 소비자는 선택권을 제한받게 된다.
이런 폐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국산 마이너 3사와 수입 대중 브랜드는 무슨 수를 써서든 빼앗긴 시장 점유율을 찾아오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한국타이어, 모터스포츠 다큐멘터리 ‘The First(더 퍼스트) 2’ 티빙 공개
[0] 2024-11-15 16:45 -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발탁…글로벌 경쟁력 강화
[0] 2024-11-15 16:45 -
[영상] 지리의 GEA 플랫폼: 전기차 시장을 바꿀 4-in-1 아키텍처
[0] 2024-11-15 16:45 -
[영상] 전기 G클래스의 등장, 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
[0] 2024-11-15 16:45 -
장재훈 사장 완성차담당 부회장 승진...현대차그룹, 대표이사·사장단 임원인사
[0] 2024-11-15 16:45 -
'브랜드는 테슬라' 美서 치사율 가장 높은 차 1위에 오른 비운의 국산차
[0] 2024-11-15 16:45 -
[EV 트렌드] 中 샤오미, 7개월 만에 SU7 생산 10만 대 이정표 달성
[0] 2024-11-15 16:45 -
美 NHTSA, 포드 늑장 리콜에 벌금 2300억 부과...다카타 이후 최대
[0] 2024-11-15 16:45 -
제 발등 찍나? 일론 머스크, 트럼프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계획 동의
[0] 2024-11-15 16:45 -
강남 한복판에서 '벤츠 또 화재' 이번에는 E 클래스 보닛에서 발생
[0] 2024-11-15 16: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BYD, 처음으로 라이다 센서 탑재한 씰 EV 출시
-
현대차·기아, EV 배터리 공급처 공개로 안전 우려 대응
-
이탈리아, 동펑자동차와 협상에서 사이버 보안 및 데이터 보호 조건 제시
-
위라이드, 미국 상장 앞두고 1억 1940만 달러 모금 계획
-
베트남, 전기차 충전소 전기요금 보조 계획...2050년 탄소중립 목표
-
[EV 트렌드] 테슬라, 마침내 캐나다 · 멕시코에서 사이버트럭 주문 개시
-
현대차 이어 기아와 BMW도 배터리 제조사 공개...정부, 추가 보조금 지원
-
'가격은 오르고 기능은 빠지고' 볼보, EX90 美 판매가 조용히 인상
-
'바르면 낮아진다' 닛산, 전자기파 이용 자동차 외장 페인트 개발 중
-
BYD에 이어 지커도 일본 시장 진출, 한국시장에도 2026년 출시 전망
-
BMW M비저너리 재질 시트, 차세대 지속가능 프로세스 인라이튼드 어워드 수상
-
[김흥식 칼럼]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개 '유럽은 여권, 미국은 도어 라벨'
-
현대차, 전자잉크 LCD 디스플레이 적용 ‘전자종이 비콘 출입증’ 국내 최초 개발
-
맥라렌, F1 월드 챔피언십 우승 50주년 기념 'M23' 몬터레이 카 위크 전시
-
KG 모빌리티, 액티언 양산 돌입...새로운 성장 기회이자 재도약의 발판
-
BYD, 전기 SUV '위안 UP' 콜롬비아 시장에 출시
-
[영상] BMW 노이에 클라쎄 ix3와 모듈러 플랫폼: 전동화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
-
벤츠, EQS SUV 중국산 배터리 논란에 中 기업도 탑재도 하지 않았다
-
'누가 왕이 될 상인가' 하반기 사활 건 핵심 신차, 액티언 Vs 그랑 콜레오스
-
2024년 F1 후반전, 레드불의 연속 우승을 막을 팀은?
- [유머] 공차 사이즈 있잖아
- [유머] 요즘 씹덕 행사 코스프레 수준
- [유머] 웹툰장면이 현실이된 김병만...
- [유머] 엑셀에서 이거 왜이런지 아시는분 계십니까ㅜㅜ
- [유머] 워후우우 아쎄이! 우주 밀크쉐이크도 있다네!
- [유머] 똑똑한 댕댕이
- [유머] 음탕한 엉덩이
- [뉴스] 남고생 3명이 여자 초등생 1명을 분리수거장에 가두고 때린 이유 들어보니...
- [뉴스] 한소희, 다시 새긴 쇄골 타투 '2천만 원 들여 지웠다더니'...
- [뉴스] 더보이즈, MC몽 품으로 간다... 11명 전원 소속사 떠나 원헌드레드와 계약
- [뉴스] '가슴 원래 커, 줄여서 이 정도'... '나솔' 10기 정숙 폭탄 발언
- [뉴스] 민경훈 결혼식, '아는형님' 멤버들 떼창 축가 약속
- [뉴스] 이혜원, GD도 탄 테슬라 '사이버 트럭' 시승 후 솔직 리뷰 남겼다
- [뉴스] '최현석도 합류'... 역대급 요리 대결 펼쳐질 '냉장고를 부탁해2' 셰프 라인업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