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5,239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8-29 14:45
[EV 시대] 전기차 충전방식과 기술개발 현황
바야흐로 전기차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전동화 전환에 속도가 붙으면서 자동차 엔진과 소재, 부품뿐만 아니라 연료를 채우는 방식까지 기존과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무수한 의문점이 생겨납니다. ‘비 오는 날 전기차를 충전해도 될까’와 같은 질문입니다. 이에 IT동아는 전기차의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살펴보는 ‘EV(Electric Vehicle) 시대’ 기고를 격주로 연재합니다.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차량뿐만 아니라 성능이 우수한 충전기와 이를 빠르고 충분하게 구축할 수 있는 정부의 역할, 효율적으로 유지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동시에 이뤄져야 합니다. 이에 따라 전기차와 충전기 제조업체뿐 아니라 충전 서비스업체 간의 다중 융합(Trivergence)이 필요합니다. 전기차 충전기와 관련한 궁금증을 풀어 보겠습니다.
우리는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내연기관차 주유는 5분이면 충분한데 왜 전기차 충전에 긴 시간이 소요되는지, 전기차 충전방식은 왜 이렇게 다양한지 궁금해합니다. 충전소를 찾기도 어렵지만 대기 시간마저 긴 경우도 많다고 하소연합니다.
우리나라는 인구의 도시 집중으로 인해 공공 주택 비중이 높아 개인용 충전기를 설치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워 공공 충전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아직 충전 규격에 관한 국제 표준은 없지만, 우리나라는 미국과 유럽의 콤보(Combined Charging System) CCS1과 CCS2, 일본의 차데모(CHAdeMO)를 충전 규격으로 사용해 왔으며, 중국의 GB/T 방식은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충전 규격에 따라 충전 플러그 형태도 다릅니다. 최근 테슬라가 북미 충전표준(NACS)을 사용하면서 콤보 충전방식을 유지할지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충전 속도에 따라 충전기를 완속과 급속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물론 초급속까지 포함하면 세 종류로도 분류할 수 있습니다. 10여 년 전 외국 완성차 업체 전문가는 해외에서는 충전기를 일반과 급속으로 분류하는데 왜 우리나라는 완속이라는 이름을 붙여 소비자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냐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휴대전화를 급속 충전하더라도 한 시간은 족히 걸립니다. 그런데 대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짧은 시간에 충전하기는 어려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완속과 급속은 어떠한 기준으로 분류할까요? 전 세계적으로 통일된 기준은 없습니다. 단지 상대적인 비교에 따라 구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비자 대부분은 완속은 불편하고 급속은 편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충전 시간은 이론적으로 배터리 용량을 외부에 공급하는 전기적인 힘인 출력으로 나눠 구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완속은 출력이 3kW에서 7kW 정도입니다. 60kWh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3kW의 출력을 가진 충전기로 충전하면 20시간이 걸리고, 7kW 출력의 충전기를 사용하면 그 절반 이하로 충전 시간이 떨어집니다. 급속은 50kW 이상의 출력을 가진 충전기인데 1시간 정도면 충전할 수 있고 현재 사용하고 있는 150kW 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24분이면 충전할 수 있습니다. 유럽은 400kW 초급속 충전기도 보급하고 있어서 충전 시간은 점차 단축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니콜라 테슬라가 개발한 교류전력을 충전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에디슨이 개발한 직류전력을 사용하면 1시간 이내에 전기차를 80%까지 충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발 비용이 비싸고 충전기 설치 공정도 복잡합니다. 또한 반복 사용하면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고 수명을 단축할 수 있지만, 기술 발전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충전방식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유선 충전방식에 더해 비접촉식 무선 충전, 차량에 탑재한 배터리가 방전되면 이미 충전된 새로운 배터리로 교체하는 배터리 교환형 등 소비자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 중인 충전 시스템입니다. 전기차가 달리면서 충전하거나 주차 중에 코드 선 없이 충전하는 무선 충전은 미국이 일찍이 개발했고, 우리 정부도 최근 활발히 기술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현대차, 테슬라, 닛산 등 대부분의 전기차 업체들과 충전 업체들이 무선 충전 시스템을 개발 중입니다.
니오 등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보급을 확대하고 있는 배터리 교환형 모델도 우리 정부가 2011년에 검토했지만, 차량 디자인을 제약하고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해 상용화를 중단한 바 있습니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충전기술 개발도 가속화하고 있어서 우리가 편리하고 빠르게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끝으로 상대적으로 부족한 충전 하부구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충전 문화의 선진화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입니다.
글 /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
이항구 원장은 1987년부터 산업연구원에서 자동차와 연관산업 연구에 매진했다. 이후 2020년부터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과 호서대학교 기계자동차공학부 조교수를 겸직했으며, 2023년 2월부터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정리 / IT동아 김동진 ([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SUV GLC EV 티저 이미지 공개
[0] 2025-08-05 17:25 -
2025년 8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8-01 16:25 -
[EV 트렌드] 테슬라, 유럽서 모델 S·X 신규 주문 중단…단종 가능성은?
[0] 2025-07-31 14:25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아롱 테크] 자동차 수명에 결정적 '엔진오일' 내 차에 맞는 제품 찾는 법
-
혼다, 리터급 모던 크루저 모터사이클 '2023년형 레블1100’ 국내 공식 출시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국내 유망 기업 미래 신사업 발굴 돕는 ‘스타트업 아우토반’ 네 번째 개최
-
콘티넨탈 타이어, 향상된 편안함의 사계절 타이어 '컴포트콘택트 CC7' 국내 출시
-
한독상공회의소, '2023 제2회 아우스빌둥 졸업행사' 성료
-
포드코리아, 넥스트 제너레이션 레인저 랩터 출시
-
똑똑해진 혼다 신형 CR-V...봄, 도심, 아웃도어...속 편해진 SUV
-
현대차그룹, '레드 닷 어워드' 본상ㆍ 카 디자인 어워드 '올해의 콘셉트카’ 수상
-
포드, 퍼포먼스 픽업트럭 '넥스트 제너레이션 레인저 랩터' 출시...7990만원
-
현대모비스, 공간이 두렵지 않은 'e-코너 시스템' 실증차 도로 주행 성공
-
[EV 트렌드] 기아, 보급형 순수전기 EV4 빠르면 내년 상반기 전망
-
기아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 2023 밀라노 디자인 위크서 해외 첫 전시 성황
-
KAMA, 2022년 해외 주요 자동차시장 및 정책동향 보고서 발표
-
2023 상하이오토쇼 - 발레오, 희토류 사용하지 않는 전기모터 공개
-
2023 상하이오토쇼 - EV주행거리 늘어난 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
-
2023 상하이오토쇼 - 1100마력과 4개의 인휠모터 탑재, BYD 양왕 U8
-
티스테이션, 인스타그램 채널 오픈하고 소비자 소통 강화
-
폭스바겐그룹, 지구의 날 맞아 전 세계 직원들에게 행동 촉구
-
세상에 단 한대, 벤틀리 '원-오프컨티넨탈GT S' 상하이 오토쇼 공개
-
이네오스, 새로운 4X4 EV 2026년 출시 예정...마그나 슈타이어 위탁 생산
- [유머] 당신... 이름이 뭐죠?
- [유머] 남편 앞에서 아내를 희롱
- [유머] 405호 소음에 분노한 입주민
- [유머] 아기 코알라 체중 측정 방법
- [유머] 뭔가 이상한 편의점
- [유머] 한국인 고문하는 법
- [유머] 당근에 올라온 귀여운 판매물건
- [뉴스] 청소년 전원 독감 무료 접종 추진... HPV 남학생 지원도 '첫발'
- [뉴스] 엄마·아들 목숨 앗아간 아파트 화재... '전동 스쿠터용 배터리 팩 발견'
- [뉴스] 26살 된 '빵꾸똥꾸' 서신애, 숏컷하더니 리즈 갱신
- [뉴스] 김종국 결혼 소식 접한 박명수... '왜 힘들게 결혼하나'
- [뉴스] NCT 해찬, 9월 8일 솔로 데뷔... '전곡 R&B로 구성'
- [뉴스] JYP 떠난 이준호, 1인 기획사 '오쓰리콜렉티브' 설립
- [뉴스] 전장연, 4호선 명동역서 탑승 시위... 서울교통공사, '무정차 통과'로 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