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702[기자 수첩] 현대차그룹, 이런 찬사 들어 본 적 있을까?
조회 3,229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8-10 17:25
[기자 수첩] 현대차그룹, 이런 찬사 들어 본 적 있을까?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에 입소한 네덜란드 스카우트 대원들이 9일 마북캠버스 곳곳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영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얘기하는 존경받는 기업의 첫 번째 조건은 '윤리 경영'이다. 탁월한 능력으로 투명한 성과를 내는 것 이상으로 지역 사회에 어떻게 기여하고 함께 성장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실천해야만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윤리 경영이라며 비용을 따져보고 보여주기식 사회공헌을 남발하는 건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도 한다. 연말연시에 집중하는 기부, 재해나 재난 지역에 동원되는 임직원들의 판에 박힌 봉사활동 등 진정성이 보이지 않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국제적 망신을 사고 있지만 진정성을 가진 국내 기업들의 봉사 활동에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있다. 지난 8일, 자동차를 전문으로 하는 매체인 오토헤럴드 뉴스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폭발적인 독자의 반응이 나왔다.
SNS에 공유한 '현대차그룹, 새만금 잼버리 '청소인력ㆍ심신회복버스' 지원...뒤늦게 알려져' 뉴스피드에 무려 6100여 건의 좋아요, 670여 개의 댓글, 166회의 공유가 따랐다. 종합지나 방송사 SNS 뉴스 피드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반응이다.
댓글은 '우리나라 기업 멋지고 자랑스럽다', '현대차 감사합니다', '현대차그룹 승승장구하기를', 그리고 '새만금 잼버리를 현대차가 했어야'라는 글로 가득했다. 잼버리 대원들을 현대차 계열 연수원에 묵게 하고 공장과 연구소 견학 기회를 제공했다는 이후 뉴스도 1000여 건의 '좋아요'와 12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현대차그룹이 하나의 꼭지로 이렇게 좋은 얘기를 많이 들어 본 적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사실 현대차, 기아에 대한 좋은 뉴스의 댓글 대부분은 '얼마 받았냐?'는 식이었다(이 글에도 그런 댓글이 분명 달릴 것이다).
사회공헌 활동 소식을 전하는 뉴스는 더 심하게 비아냥을 담은 댓글이 달렸다. 이렇게 반응이 달랐던 이유는 현대차그룹이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그리고 적극적으로 잼버리 행사를 지원하고 나선 사실이 누군가에 의해 뒤늦게 알려진 '진정성' 때문으로 보인다.
잼버리가 불결한 환경과 벌레, 무더위로 파행이 시작된 직후 다소 생소한 '심신회복버스'라는 것이 뉴스에 나왔다. 캡슐형 프리미엄 좌석과 의료 장비를 갖추고 과로와 탈진을 예방하고 심신 회복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한 버스다.
이 버스를 현대차그룹이 제공한 사실은 잼버리 행사 관계자에 의해 뒤늦게 알려졌다. 나중에 알려진 건 또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일부터 그룹 차원에서 생수와 양산 각 5만 개를 빠르게 지원했다. 생수 및 얼음을 보관할 수 있는 아이스박스, 1인용 간이화장실 심지어 100여 명의 청소 인력까지 새만금에 긴급 지원했다.
잼버리 메인 행사인 K팝 콘서트에 제공키로 한 전북 현대모터스 FC의 홈구장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장소가 변경되면서 무산됐지만 현대차는 이후에도 전국의 연수 시설과 주요 생산 및 연구 시설을 잼버리 대원에게 제공하고 견학의 기회를 줬다. 의료 서비스와 다양한 식단도 제공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규모 행사를 돕는 건 기업의 마땅한 책임이라는 생각에서 사전에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지만 현대차 지원으로 극한 상황에서 벗어난 1000여 명 잼버리 대원들의 가슴에 오래 오래 남을 인상을 줬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거점 지역에서 열리는 대규모 행사라 이전부터 관심을 가졌고 열악한 환경에 도움을 주려고 했던 일'이라며 '생각지도 못한 격려와 공감을 보면서 현대차그룹이 앞으로 가야 할 사회공헌 활동의 방향을 찾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보여주기식이어도 어떤 의도라도 기업의 사회 공헌활동은 하지 않는 것보다 낫겠지만 진정성을 가진 윤리 경영이 기업의 성장과 생존과 직결되는 필수 요소라고 봤을 때, 이번 현대차그룹의 잼버리 지원은 수천억을 투자해도 얻지 못할 귀중한 자산이 됐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024년 12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4-12-01 13:00 -
무디스 재팬, 닛산 신용 등급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
[0] 2024-11-29 14:45 -
메르세데스 벤츠, 새로운 운영체제 MB.OS로 소프트웨어 수익 창출
[0] 2024-11-29 14:45 -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에이아이, 미국 나스닥 상장
[0] 2024-11-29 14:45 -
마쓰다, 하이브리드 전기차용 엔진 2027년 목표로 개발 중
[0] 2024-11-29 14:45 -
토요타, 10월 전 세계 신차 판매 1% 증가.. 전동화차는 30% 증가
[0] 2024-11-29 14:45 -
[시승기] BMW 4세대 완전변경 X3 '이상과 현실에서 오는 묘한 괴리감'
[0] 2024-11-29 14:45 -
혼다코리아, 2025년형 ‘CBR1000RR-R파이어블레이드SP’ 출시
[0] 2024-11-29 14:45 -
폴스타, 첫 전기 SUV 쿠페 ‘폴스타 4’ 출고 개시...최대 511km 주행
[0] 2024-11-29 14:45 -
이건 원격 조정 아니겠지? 테슬라 옵티머스 '캐치볼' 영상 화제
[0] 2024-11-29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이탈리아 모터사이클 모토굿찌 'V100 만델로' 국내 출시
-
BMW 코리아, 라이프스타일 제품 ‘BMW 밴티지’ 앱 통해 판매 개시
-
현대성우쏠라이트 ‘오토메카니카 두바이 2023’ 전시 성황리 마무리
-
한국타이어,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업무협약 체결
-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차 판매 66% 증가/전동화차 점유율 20%
-
BMW그룹, 3분기 전기차 판매 79.6% 증가/점유율 15%
-
UAW, 포드 켄터키 트럭 공장 파업 확대
-
'다시 한번 기아' EV4 · EV3 콘셉트 세계 최초 공개...전기차 시대 전환 속도
-
'전기차 대중화의 시작점' 기아 EV5 국내 최초 공개… E-GMP 첫 전륜 구동
-
중국 자동차 최다 보유 도시 '베이징'이 아니네...쓰촨성 청두 638만대로 1위
-
제네시스, 미국시장 판매 거점 33개주로 확대
-
ZF, 미국 오셔니어링에 3세대 전기 셔틀 라이선스 부여
-
애스턴마틴, 2025년 목표 고성능 전동화 전략 단비...英 정부 145억 지원
-
우승상금 3억 그리고 GV80 쿠페, KPGA ‘2023 제네시스 챔피언십’ 개막
-
기아 ‘웰컴휠 캠페인’ 교통약자 이동 편의 및 접근성 위한 이동식 경사로 보급
-
현대차 ‘2023 현대 트럭 & 버스 페스타’ 개최...화물 창업 아카데미도 진행
-
두 거물, 포르쉐와 프라우셔...핸들링 좋은 프리미엄 전기 요트 'e팬텀 에어' 공개
-
초기품질 '도요타, 내구품질 '렉서스' 압도적 1위...점점 밀리는 국산차 순위
-
'라인 세우느니 다른 차라도' 현대차, 中 공장서 '아크폭스' 전기차 수탁 생산
-
[아롱 테크] 자동차는 다이어트 중, 쇠 보다 가볍고 더 강한 첨단 소재의 경쟁
- [유머] 틀딱 상담소
- [유머] 하늘섬에 올라가는 방법 엘바프에서나올듯
- [유머] 자칭 현직 경찰 간부 “성범죄 무조건 기소의견과 진술서 조작”까지 공공연하게 ‘폭로’
- [유머] 사회적 생매장 사건들
- [유머] 수원에 생긴 만년설
- [유머] 대형사고
- [유머] 호주에서 담배 한 갑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식료품
- [뉴스] '고양이는 가족'이라며 30마리 집에 들인 남성... 이웃은 악취·소음에 쌍둥이 유산
- [뉴스] 지드래곤이 입은 '핑크 군복' 착장의 입 떡 벌어지는 가격... 반지만 88억
- [뉴스] '학교폭력'으로 데뷔 무산됐는데... 2년 뒤 '한중 서바이벌'서 데뷔하게 생긴 연습생
- [뉴스]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등장한 9호 처분 소년범... 학창 시절 저지른 범죄 고백
- [뉴스] '뉴진스' 하니 푸른 산호초 2천번 들었다더니... 코스프레하고 등장해 열창한 KIA 김도영 (영상)
- [뉴스] '대리 운전 기사 기다리다 운전석에서 잠들어... 3m 전진하고 '면허취소' 당해 억울합니다'
- [뉴스] 민경훈♥신기은PD 결혼식서 눈물 펑펑 흘린 이유 급하게 해명한 서장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