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701[아롱 테크] 게처럼 옆으로 가는 크랩 주행, 비결은 '인휠모터'
조회 3,427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5-04 11:25
[아롱 테크] 게처럼 옆으로 가는 크랩 주행, 비결은 '인휠모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한 글로벌 자동차가 영화 아바타 제작팀의 협업을 통해 선보인 미래 자율주행 콘셉트카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일반적인 자동차와 달리 약 30도가량 옆으로 수평이동이 가능해, 소위 ‘게걸음’과 같은 움직임으로 마치 파충류같이 움직이는 듯한 모습을 구현해 많은 관심을 모았지요.
이처럼 게가 옆으로 이동하는 것과 같은 크랩주행이나 앞뒤로 이동하지 않고 제자리에서 회전(제로 턴)할 수 있는 자동차가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는 실제 차량으로 주행시험로와 일반도로를 달리면서 바퀴를 90도로 접은 채 게처럼 옆으로 움직이는 크랩주행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영상에는 네 바퀴를 각기 다른 각도로 제어해 마치 피겨스케이팅의 스핀동작처럼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제로턴을 하는 모습도 담겨 있습니다. 크랩주행을 통해 비좁은 주차공간에서 복잡한 핸들조작을 하지 않고도 손쉽게 평행주차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후진으로 막다른 길을 돌아나가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서도 제로턴 한번이면 쉽게 전진주행으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45도 각도로 비스듬하게 달리는 사선주행과 운전자가 지정한 차량 내외부 임의의 위치를 중심축 삼아 원하는 각도만큼 차량을 자유롭게 회전시키는 피봇 턴을 구현하기도 했습니다. 사선주행을 활용하면 부드럽게 앞차를 추월할 수 있고, 전면주차가 필요한 경우 피봇 턴으로 차량을 90도만 돌리면 돼 일반 차량처럼 여러 번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거나 크게 선회할 여유공간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지요.
자동차가 이러한 움직임이 가능해진 이유는 각각의 바퀴에 구동모터를 달아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차세대 전기구동트레인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휠모터(In Wheel Motor)시스템으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각각의 바퀴에 전기구동모터를 비롯해 전자식 조향장치와 제동장치, 서스펜션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 특징입니다.
인휠모터 기술은 2000년대 초반 한 글로벌 타이어제조사가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출력이 3배 이상 높은 전기모터를 탑재함으로써 엔진다운사이징을 위한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았지요.
이후 많은 자동차회사들이 인휠모터 개발에 나섰지만 전 세계에서 아직 양산한 사례가 없을 뿐 아니라 여전히 선행연구개발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기구동트레인과 브레이크, 조향시스템, 서스펜션을 하나로 통합해야 하는 만큼 설계과정이 까다롭고 동력성능 및 내구성 확보 등 극복해야 할 난제가 많은 기술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기술이 발전되고 자동차의 전동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러한 인휠모터 기술은 전기차의 핵심기술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프런트와 리어 액슬을 타이어와 통합함으로써 차량 설계시 필요에 따라 차량제원을 혁신적이며, 쉽게 조절할 수 있어 기존 차량과는 완전히 다른 디자인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휠모터시스템은 드라이브 샤프트(구동력을 바퀴에 전달해주는 기계 부품)와 같은 별도의 동력전달 부품이 필요없어 전기모터의 구동효율이 극대화될 수 있고 이를 통한 전비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전동화차량의 주행거리를 늘리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기존 구동시스템이 바퀴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그 공간을 활용해 배터리 용량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외에도 각각의 휠에 직접 연결된 4개의 고성능 전기모터를 개별적으로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지능적인 토크배분으로 4륜구동이 가능함은 물론 좌우바퀴의 토크제어(토크벡터링)를 통해 최적의 선회성능과 차체자세제어 성능을 제공합니다.
주행상황에 따라 각 휠이 별도로 주행할 수 있어 크랩주행이나 제로 턴과 같은 지금까지 보지못했던 새로운 차량움직임도 가능하지요. 실제로 국내 부품제조사가 개발한 인휠모터시스템의 경우 전후, 좌우의 효율적인 토크분배를 통해 선회성능 향상과 함께 약 20% 이상의 전비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까운 미래 도로에서 사선으로 그어진 차선을 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아롱 칼럼니스트/[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무디스 재팬, 닛산 신용 등급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
[0] 2024-11-29 14:45 -
메르세데스 벤츠, 새로운 운영체제 MB.OS로 소프트웨어 수익 창출
[0] 2024-11-29 14:45 -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에이아이, 미국 나스닥 상장
[0] 2024-11-29 14:45 -
마쓰다, 하이브리드 전기차용 엔진 2027년 목표로 개발 중
[0] 2024-11-29 14:45 -
토요타, 10월 전 세계 신차 판매 1% 증가.. 전동화차는 30% 증가
[0] 2024-11-29 14:45 -
[시승기] BMW 4세대 완전변경 X3 '이상과 현실에서 오는 묘한 괴리감'
[0] 2024-11-29 14:45 -
혼다코리아, 2025년형 ‘CBR1000RR-R파이어블레이드SP’ 출시
[0] 2024-11-29 14:45 -
폴스타, 첫 전기 SUV 쿠페 ‘폴스타 4’ 출고 개시...최대 511km 주행
[0] 2024-11-29 14:45 -
이건 원격 조정 아니겠지? 테슬라 옵티머스 '캐치볼' 영상 화제
[0] 2024-11-29 14:45 -
29년간 매년 138대 팔았다. 기아 강진수 선임 '그랜드 마스터 등극'
[0] 2024-11-29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2023년 전기차 차종별 보조금 리스트 & 정책 변경점 정리
-
르노코리아, 신개념 LPG 모델 개발 코드명 'QM6 퀘스트' 출시 예고
-
중고차 가격 시세 하락 둔화...그랜저ㆍ쏘나타ㆍC클래스ㆍX3 등 인기 차종 강보합세
-
포르쉐 75주년 기념, 화랑미술제 특별전 포르쉐 드리머스 온 아트 어워드 2023 개최
-
아우디, IT 인력 400명 충원으로 소프트웨어 전문성 강화 및 특화 기술 개발 주력
-
타타대우 '더쎈(DEXEN)’ 출시, 디지털 클러스터에 엠비언트라이트까지...화물차 맞아?
-
[EV 트렌드] 테슬라 가격 인하에 따른 후폭풍 '中 전기차 업체들 판매량 급감'
-
한국타이어, 지난해 매출 역대 최고 8조 3942억 원 달성'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
현대차그룹 '친환경차로 기분 좋은 출발' 美 1월 판매 15% 증가...도요타 17% 감소
-
'르쌍쉐 친환경차 전멸' 현대차ㆍ기아 점유율 100% 육박...XM3 HEV 고군분투
-
'폴스타 3' 올 3분기 출시...폴스타 코리아, 작년 100% 온라인 판매로 최대 성과 자평
-
오늘의 신차 - 기아 더 2024 니로, 최대 214만원 가격 인상 (2023.02.02)
-
[아롱 테크] 벤츠도 안 보고 산다, 수입차 온라인 판매 급성장...시작도 못하는 국산차
-
현대차 일본에 알박기 '현대 모빌리티 라운지 교토 시조’ 오픈...간사이 첫 거점 확보
-
‘렉서스 디자인 어워드 2023’ 수상자 발표
-
타타대우상용차, ‘2023 더쎈’ 출시... 내년 말 전기트럭 공개
-
중국 BYD, 2022년 순이익 네 배 이상 증가
-
[영상시승] 매력적인 이단아, BMW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
ABB E-모빌리티, 4개 투자사로부터 3억2500만 스위스 프랑 추가 조달
-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혁신을 위해 서울모빌리티어워드 개최
- [유머] 미국초딩들의 시위
- [유머] 태국서 흔한 팟타이 사장님 미모
- [유머]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토끼
- [유머] 2024년 멕시코 카르텔 지도
- [유머] 우리들의 현실
- [유머] 예의 바른 걸그룹
- [유머] 무한도전이 예언한 정우성
- [뉴스] '반려견이 직장 선배 차 안에 구토해 세차비 60만원 물어줬습니다'
- [뉴스] 서장훈, 성욕+식욕 절제 못하는 '본능 부부' 남편에 분노... '고등학생 왜 꼬셨냐'
- [뉴스] 오는 15일 방송 앞둔 '냉부해2', 티저 영상 공개... 그런데 이제 '흑백요리사' 최강록을 곁들인
- [뉴스] '생활고 때문에'... 12살 초등생 아들 살해한 40대 엄마
- [뉴스] '내일(30일) 데이트 계획 있다면 '취소'하세요'... 서울 도심 곳곳에 '비상' 걸렸다
- [뉴스] '의원님이 회장님께 '30분 기다렸어요' 하소연해 은행 뒤집어져'... 블라인드글, 난리났다
- [뉴스] '3시간 넘게 대기, 그냥 내려주든지'... 성시경, 폭설로 비행기 연착 고통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