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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62'한국에서 살고파'...인종 차별 논란 3년 만에 공개 사과한 샘 오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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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맨
2023-02-22 09:15
채널S '진격의 언니들'
3년 만에 공개 사과한 샘 오취리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3년 전 인종 차별 논란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는 샘 오취리가 출연해 '사람들이 가나로 돌아가라는데 어떻게 하면 좋냐'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2020년 샘 오취리는 의정부 고등학교 학생들의 졸업사진 중 화제가 된 '관짝소년단'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채널S '진격의 언니들'
그는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프다. 웃기지 않다.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다. 제발 하지 말아달라. 문화를 따라하는 것은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하나?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 하고 싶다'라고 비판했다.
당시 샘 오취리는 영문으로 '사람들은 왜 흑인 분장이 재미없고 불쾌하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까. 한국에서는 얼굴을 흑인처럼 검게 칠하면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사례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너무 많았다. 너무 실망스럽다. 하지만 그것은 전혀 아니다. 나는 흑인 희화화에 매우 반대한다'라고 전했다.
샘 오취리의 공개 비판이 화두에 오르자, 그가 과거 JTBC '비정상회담'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제스처를 사용했으며,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했던 사실이 재조명됐다.
채널S '진격의 언니들'
또한 샘 오취리는 케이팝을 비하하는 의미의 'teakpop'이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하기도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샘 오취리는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했으며, 3년 동안 자숙 시간을 가졌다.
오랜 자숙 기간을 거친 후 방송에 출연한 샘 오취리는 자신의 과거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과했다.
채널S '진격의 언니들'
진심 전한 샘 오취리
그는 '오늘 이야기 하기 전에 사과를 하고 싶다. 그동안 나를 좋아해주고, 나를 엄청 사랑해주신 분들께 실망도 드리고, 내 실수로 인해서 고생하신 분들이 있어서 그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리고 싶다'라며 어렵게 입을 열었다.
샘 오취리는 ''관짝소년단' 친구들 생각을 못했다. 얼굴도 가리지 않았고 일부러 비하하는 의도도 아니었을 텐데 제가 그 부분을 제대로 생각 못했다'라며, '그때 사과문을 써서 올렸는데 사람들을 더 화나게 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사과문을 올렸을 때 반응이 안 좋아서 제대로 사과해야겠다 생각했는데 또 한편으로는 말을 잘못했다가 괜히 오해 받을까봐 주변 사람들이 차라리 조용히 있으라더라. 그러다 일이 커졌다'라고 얘기했다.
채널S '진격의 언니들'
또한 샘 오취리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제가 한 방송에서 얼굴 찌푸리기 코너를 했는데 그게 동양인 비하를 한다고 됐다. '너는 동양인 비하하면서 왜 그 친구들 뭐라하냐'더라'라고 얘기했다.
그는 '또 제가 5년 전에 한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는데 흑인의 매력에 빠지면 못 나온다는 거였다. 그게 어떻게 생각하면 성적인 의미로 보일 수 있었는데 저는 그런 생각을 안 했다. 나는 아무 의도 없다고 생각할 순 있지만 상대방 입장으로 보면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샘 오취리는 한국에서 살고 싶고, 한국을 좋아한다는 마음을 계속해서 표명했다.
채널S '진격의 언니들'
그는 '한국 사람들 좋아한다. 한국 친구들 굉장히 많다. 10년 넘게 알던 친구들이 자주 연락도 해주고 굉장히 케어해준다. 식당 가면 어머님들이 굉장히 잘해준다. 한국어를 배울 때 정이라는 걸 배웠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정이라는 걸 한국 친구들에게 느꼈다'라며 진솔하게 고백했다.
MC 장영란이 논란 당시로 돌아간다면 어떤 식으로 사과했을 것 같냐고 묻자, 샘 오취리는 '일단은 (그 게시글을) 안 올렸을 거다. SNS는 글이지 않나. 조금만 감정 이입을 하면 이상한 방향으로 틀어져 버릴 수 있다. 생각이 짧았다. (게시글을) 올렸어도 바로 잘못을 확실히 짚어서 사과했을 거다. 그리고 그 친구들한테 미안하다고 연락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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