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498배터리 관련 화재, “아직은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
조회 3,043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3-04-14 17:00
배터리 관련 화재, “아직은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
배터리 전기차의 화재와 관련한 뉴스가 종종 등장하고 있다. 데이터상으로는 내연기관차보다 화재 비율이 적기는 하지만 화재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는 점 등이 부각되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발생한 화재 사건을 통해 빠른 발화 시점과 더불어 배터리가 전소된 이후에야 화재가 진압된다는 정도가 전부다. 관련해서 ‘이차 전지 승자의 조건(정경윤/이상민/이영기/정훈기, 2023년, ㈜ 도서출판 길벗)’의 일부를 전제한다.(편집자 주)
전기차 배터리의 불편한 진실 중 하나인 배터리 화재 사고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있다. 해외는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전기차 화재 소식이 종종 들려온다. 현대자동차 코나 전기차 화재 사고에서는 배터리를 포함한 전기차의 주요 부위가 전소되었다. 공동조사위원회의 발표와는 달리 분리막 손상을 100% 화재 원인으로 단정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실제로 분리막을 다양한 형태로 훼손한 뒤 충, 방전을 수백 번 반복하는 재연실험을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시행했지만 화재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면 도대체 무엇이 화재 원인일까? 배터리 관리 시스템(Battery Management System BMS)의 냉각 시스템과 각종 제어장치의 오류로 인한 열관리 문제일까? BMS는 수많은 배터리 셀의 온도, 충전상태, 전압 등을 감시,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사람으로 치면 뇌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데, BMS의 관리가 소홀해도 배터리는 쉽게 열에 취약해질 수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어떻게 구성되었길래 화재 사고가 이어지는 것일까. 먼저 배터리 자체의 구성을 살펴보자.
전기차 배터리에 적용된 리튬이온 전지는 기존 수용액 기반 전해액을 사용하던 자동차용 납축전지와는 달리 가연성 유기용매를 사용하고 있다. 이유는 전해질로 사용되는 리튬염이 특정 유기용매에서만 용해되어 리튬이온(Li+) 형태로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연성 유기용매를 적용한 액체전해질을 통해서 서로 반대 전극으로 이동하면서 반복적으로 리튬이온이 삽입/탈리되는 메커니즘에 의해 배터리가 작동한다.
현재로는 최적의 성능을 내기 위해 가연성의 액체전해질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대신, 여기에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첨가제들을 혼합하여 배터리 셀 레벨에서의 안전성 확보방안을 별도로 적용하였지만, 셀이 외부적인 요인으로 충격을 받아 단락이 발생하거나 갑작스러운 배터리의 온도상승에 따른 전해액의 분해로 유발된 폭발 및 발화를 근본적으로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배터리는 애초에 잘못 제조되어 발화의 원인이 되어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물리적 또는 전기적인 외부요인에 의해 화재가 시작되는 발화점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셀 내부 온도가 60℃를 상회하여 장시간 노출되면 음극 표면의 얇은 고체막층 분해가 먼저 일어나고, 이후 전해액의 분해반응을 통한 가스발생으로 인해 셀이 부풀어 오른다. 셀 내부 온도가 130℃ 이상 상승하기 시작하면 분리막의 용융에 의한 단락이 발생하면서 발화가 진행된다.
분리막의 단락 이후 급격한 온도상승이 야기되어 셀 온도가 200℃를 넘게 되면서부터 양극 활물질의 분해로 인한 다량의 산소 분압이 발생한다. 발생된 산소는 발화를 촉진하여 이후 급격한 열 폭주 상태에 이르게 된다. 또한, 충방전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음극 표면에 리튬 금속이 뾰족한 나뭇가지 모양으로 들러붙는 덴드라이트가 생성되는 과정에서도 단락에 의한 발화가 일어날 수 있다.
발화점으로 작용한 셀들은 인접 셀들로 연쇄적으로 발화를 유도한다. 리튬이 삽입된 흑연 음극은 리튬 포일과 거의 유사한 반응성을 지니기 때문에, 일단 발화가 일어난 셀들은 전소될 때까지 진화가 거의 불가능하다. 만약 물을 끼얹어 진화를 시도하면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 발화한 리튬이온 전지에 물을 직접 뿌리면 꺼질 듯하다가도 화염이 다시 살아나고 지속적으로 흰 연기를 분출한다. 이때 분출되는 흰 연기는 불화수소 가스이다. 불산용액을 제조하는 원료가스로, 배터리 내 액체전해질에 용해되어 있는 리튬염의 음이온이 물과 반응하여 발생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배터리에 한번 난 불은 좀처럼 꺼지지 않는다. 일반 소화기로 진화가 안 되는 건 물론이고, 완벽하게 산소를 차단하지 않는 이상 자발적인 화학반응이 계속 일어나기 때문에 불씨가 다시 살아난다. 질식 덮개를 이용한 산소 차단으로는 진화 가능성은 없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로서는 불화수소 가스의 발생을 감수하고라도 엄청난 양의 물을 오랜 시간 뿌려야만 진화할 수 있다.
2021년 4월 17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외곽에서 발생한 테슬라 모델S 차량의 충돌 후 화재 당시 소방관들은 진화에 애를 먹었다. 불이 꺼진 듯하다가도 검게 그을린 차체의 바닥 부분에서 계속 불꽃이 튀면서 화염이 번졌기 때문이다. 소방관 8명이 전기차의 불을 끄는 데만 7시간이 걸렸고 2만8,000갤런의 물을 쏟아 부어야 했다. 일반 내연기관차의 불을 끄는데 보통 300갤런의 물이 소요되는데, 전기차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약 100배에 달하는 물은 쓴 셈이다. 이곳 소방서 전체가 한 달에 사용하는 양과 같고 미국 평균적인 가정의 2년치 사용량이다.
이와 관련하여 미국 NBC는 전기차의 인기가 치솟고 있지만 화재에 대처할 수 있는 장비는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고 언급하면서, 미국 전역 대부분의 소방관이 전기차 화재 진압에 대한 구체적인 훈련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2020년 말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는 전기차 배터리에서 전류 차단 메커니즘이 심각한 충돌사고 시에 종종 손상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대부분의 전기차 제조사의 비상상황 대처 지침에서 리튬이온 전지 화재 진압에 필요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소방관의 이해도도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경우에도 2020년 12월 서울 한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에서 테슬라 모델X 전기차가 벽면을 들이받은 뒤 불이 났는데, 배터리가 다 탈 때까지 연기와 불꽃이 20~30분 간격으로 발생하면서 진화에만 총 5시간이 걸렸다.
전 세계가 탄소중립 등 친환경 기조를 강조하면서 양산이 쉬운 리튬 이온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마 호주 뉴캐슬대학 폴 크리스텐센 교수의 미국 CNBC 인터뷰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아직 배터리 화재에 대처하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 지구 환경을 위한 탈탄소에는 리튬이온 전지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현재까지는 그 위험성을 모두 파악하지 못한 상태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소재의 개선, 셀 설계의 개선, 모듈 및 레벨에서의 안전성 확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안전성이 점점 향상되고 있으며, 머지 않은 미래에 비록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인사 사고는 막을 수 있는 기술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으나, 일반 소비자가 요구하는 전혀 불이 나지 않는 배터리로의 발전은 다른 각도로 봐야 할 수도 있다.
때문에 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배터리가 나와서 상용화될 때까지는 전기차 화재가 늘어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상도 있다. 한편으로는 시장에 나온지 약 150년이 된 내연기관 자동차의 화재 발생률이 전기차보다 높다는 것은 자동차 화재를 막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기술이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다나와나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파워링크
현대 월드 랠리팀은 공식 발표를 통해 팀 내 드라이버인 '크레이그 브린'이 2023 WRC 제4전 크로아티아 랠리를 앞두고 테스트 주행 중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 글로벌오토뉴스 | |
포드의 고성능 모터스포츠 차량 제조업체인 포드 퍼포먼스는 미국에서 포드 머스탱 슈퍼 코브라 제트 1800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머스탱 코브라 제트 1400 경 | 글로벌오토뉴스 | |
미니는 2023 상하이모터쇼에서 미니 일렉트릭의 컨버터블 모델을 최초로 공개한다. 현재 판매중인 미니 일렉트릭은 해치백 모델만 판매되었다. 현재 유럽에서 판매되 | 글로벌오토뉴스 | |
루미나가 2023년 4월 13일, 멕시코의 새로운 대용량 공장의 양산을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가동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미 그 제품인 첫 번째 아이리스(Ir | 글로벌오토뉴스 | |
포르쉐는 2023 상하이모터쇼에서 부분변경된 카이엔을 최초로 공개한다. 실내 인테리어의 변화가 포인트다. 새롭게 변화된 콕핏은 '타이칸'의 디자인 요소들이 도입 | 글로벌오토뉴스 | |
메르세데스 마이바흐는 2023 상하이모터쇼에서 브랜드 첫 EV인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EQS SUV (Mercedes-Maybach EQS SUV)를 처음 공개한 | 글로벌오토뉴스 |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의 드라이빙 교육 프로그램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AMG Driving Academy)’의 2023년 | 글로벌오토뉴스 | |
스마트는 브랜드 최초의 SUV 쿠페인 Smart #3의 프로토타입 이미지를 공개했다. 2023 상하이모터쇼를 통해 실차가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Smart | 글로벌오토뉴스 | |
배터리 전기차의 화재와 관련한 뉴스가 종종 등장하고 있다. 데이터상으로는 내연기관차보다 화재 비율이 적기는 하지만 화재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는 점 등이 부각되 | 글로벌오토뉴스 | |
메르세데스 벤츠가 네 번째 전용 픞랫폼을 베이스로 한 배터리 전기차 EQE SUV를 공개했다. 이와 관련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국제 시승회를 개최하고 동시 워크샵 | 글로벌오토뉴스 |
2년 전 뉴스 목록보기
2년 전 글이 궁금하신가요?
다나와 커뮤니티에서는 보다 안정되고 빠른 성능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커뮤니티 글을 분리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작성일로부터 2년이 경과한 글은 해당 버튼을 클릭하신
후 2년 전 글 목록에서 확인 및 검색하실 수 있습니다.
제공을 위해 커뮤니티 글을 분리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작성일로부터 2년이 경과한 글은 해당 버튼을 클릭하신
후 2년 전 글 목록에서 확인 및 검색하실 수 있습니다.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토요타 바른 도그(DOG) 회원 1차 모집
[0] 2024-11-05 17:25 -
도요타, 2분기 순이익 2년 만에 첫 감소… 판매 및 생산 완만한 둔화
[0] 2024-11-05 17:25 -
美 생산 '2025년형 아이오닉 5' 보조금 전액 지원 기대감에 관심 고조
[0] 2024-11-05 17:25 -
렉서스, 올해도 볼보차 추격 실패?...벌써 윤곽이 잡히는 수입차 순위
[0] 2024-11-05 17:25 -
[포토] 기아 '더 뉴 스포티지' 간결해지고 대담해진 외관과 실내
[0] 2024-11-05 17:25 -
'미국서 포드보다 더 높은 가치' 구글 자율주행 웨이모 독주 '스타트'
[0] 2024-11-05 17:25 -
10월 수입차 소폭 감소, 증가세 꺽인 전기차...하이브리드 비중 60%대 근접
[0] 2024-11-05 17:25 -
'전면부 변화에 초점' 7세대 부분변경 BMW 뉴 3시리즈 세단 및 투어링 출시
[0] 2024-11-05 17:25 -
폭스바겐, 3분기 순이익 64% 감소
[0] 2024-11-05 11:25 -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 판매 증가세 여전
[0] 2024-11-05 11: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아우디, 차체 용접에 인공지능 기술 이용한다
-
폭스바겐, 남미 시장 공략 위해 10억 유로 투자한다
-
[스파이샷] 포드 F-150 트레머
-
역대 메르세데스-벤츠 E-Class의 디자인
-
BYD, 브라질 포드 공장 인수해 전동화차와 원자재 처리시설 건설한다
-
중국 에스볼트, 태국에 배터리 생산 공장 착공
-
[EV 트랜드] 스텔란티스, EV 플랫폼 'STLA 미디엄' 공개...최대 700km
-
푸조, 유럽 지존 '뉴 208' 부분 변경 글로벌 첫 공개...매력적인 디자인 변화
-
마세라티, 럭셔리 경험 전달하는 첫 번째 멤버십 프로그램 '트라이던트' 출시
-
지엠코리아 웃는다, 美 GM 상반기 1위...한국산 트랙스와 트레일브레이저 견인
-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국내 사전계약 실시 '영국의 디자인 독일의 엔지니어링 결합'
-
아우디 Q3 40 TFSI 콰트로 국내 출시 '기본에 충실한 콤팩트 SUV'
-
현대모비스와 LG엔솔 배터리셀 합작공장 투자, 글로벌 ‘올해의 딜’ 선정
-
브리지스톤, ‘브리지스톤 3.0 여정’ 2023년 통합 보고서 발표
-
한국타이어, TBX 멤버십 회원 대상 여름 맞이 할인 프로모션 진행
-
알칸타라, ‘GR 수프라’의 한정판 모터스포츠 모델 인테리어 소재로 채택
-
마세라티, 멤버십 프로그램 ‘트라이던트(Tridente)’ 출시
-
푸조, ‘뉴 푸조 208’ 글로벌 공개
-
한국자동차기자협회, 7월의 차에 더 기아 EV9 선정
-
英 TXF 올해의 딜 '현대차그룹ㆍLG에너지솔루션' 印尼 합작 투자 선정
- [유머] 인도에서 벌어진 막장 드라마급 살인 사건
- [유머] 차 타러 갔다가 기절할 뻔한 썰
- [유머] 커뮤글 하나에 세계가 들썩였던 사건
- [유머] 일본 경호원 문제로 또 논란
- [유머] 싱글벙글 물리학이 자신있어서 공부 안한 사람
- [유머] 길거리 화가가 살아가는 법
- [유머] 등산하는 자동차
- [뉴스] 44세 이지혜, 셋째 시험관 시술 실패... '유전자 이상 판정 받아'
- [뉴스] '86세' 김영옥, 1억 원대 스포츠카 타고 있는 모습 공개
- [뉴스] 마이클 잭슨 '빌리진','스릴러' 프로듀싱한 팝의 거장 '퀸시 존스' 별세... 향년 91세
- [뉴스] 저녁밥 먹으러 오던 길냥이... '이삿날 아침 10시까지 나오면 같이 가자'라는 말에 보인 반응
- [뉴스] 앞으로 학교에서 핸드폰 못 쓰나... 교내 스마트폰 금지 법안에 교육부 '공감'
- [뉴스] SM그룹 우오현 회장 외아들, 5억에 산 땅 100억에 팔려 해... '알박기' 논란
- [뉴스] 페달 헷갈려 사고 낸 후 '급발진' 주장하자... 경찰, 고령 운전자에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나눠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