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712[김흥식 칼럼] 순수 전기 모드로 200km, 다시 보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조회 3,188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4-11 11:25
[김흥식 칼럼] 순수 전기 모드로 200km, 다시 보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토요타가 전동화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간 너무 늦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 왔지만 지난 7일, 발표한 중장기 경영전략을 보면 2~3년 후에는 경쟁사와 발을 맞춰 달릴 듯 하다. 이날 토요타는 마치 모든 준비를 마치고 때를 기다린 것처럼 단기간, 무더기로 전동화 신차 출시를 선언했다.
토요타는 2022년 처음 양산 전기차(BEV) 'bZ4X'를 내놨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TNGA 플랫폼을 기반으로 71.4kWh 배터리 팩을 탑재, WLTP 기준 최대 500km 주행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바퀴가 빠지는 결함으로 망신을 샀다. bZ4X 사태 후 토요타는 전기차 기술력을 의심 받고 경쟁에서 밀려나게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토요타는 이날 오는 2026년까지 10종의 전동화 모델 출시를 선언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총 11종, 기아는 2027년까지 14종의 순수 전기차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폭스바겐도 2026년까지 10종의 전기 신차를 계획하고 있다. 토요타가 이날 밝힌 계획대로 전동화 모델을 투입하면 2026년 이후에는 경쟁사와 다르지 않은 규모의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토요타 중장기 전동화 전략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다. 이날 토요타 상품 개발을 총괄하는 나카지마 히로키 부사장은 2026년까지 10개의 전동화 신차, 150만 대 판매를 목표로 제시하고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차세대 BEV 출시를 예고했다.
이와 함께 배터리 효율을 높여 전기 모드로 2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PHEV 개발 계획을 밝혔다. 나카지마 부사장은 'PHEV가 실용적인 전기차로 전기차의 새로운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타가 우리나라에서 사실상 퇴출된 PHEV를 느닷없이 전면에 내세운 이유는 무엇일까?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200km 수준이면 웬만한 순수 전기차와 맞먹는 제원이다. 일부 수입 브랜드 전기차 중에는 주행거리가 200km대인 순수 전기차가 있다. PHEV는 전기차 단점인 주행 범위를 보완하는 대체품으로 유럽에서는 제법 인기가 높다. 하지만 PHEV 역시 전기모드 주행 범위가 60km 안팎이어서 출, 퇴근 등 한정된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다는 단점을 갖고 있었다.
내연기관으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고 해도 전기차로 더 많은 역할을 기대하는 시장의 니즈를 충족시키지는 못한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토요타는 일상 용도는 물론, 연료 효율성이 뛰어난 내연기관 이상으로 주행 범위를 충분하게 확보한 PHEV를 준비하고 있다.
PHEV로 자국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중국 BYD는 주력 모델에 37.6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약 90% 이상을 전기모드로 달린다. 항속 거리는 1200km에 달한다. BYD가 테슬라를 제치고 전 세계 전동화 신차 판매량 1위에 오른 것도 PHEV 슈퍼 하이브리드 덕이다.
토요타가 지난 3월 공개한 프리우스 PHEV는 전기 모드 주행 가능 거리가 105km(17인치 기준)에 달한다. 일상적인 모든 주행을 전기 모드로 수용하고도 남는 거리다. 루프에는 태양전지 패널로 연간 1250km 주행할 수 있는 전력 충전이 가능하게 했다. 가격은 일본 현지 기준 460만 엔(약 4552만 원)이다.
전기차와 다르지 않게 일상에 사용하면서 필요할 때 추가 충전 불편 없이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지만 가격은 내연기관차와 차이가 크지 않은 것이 PHEV의 장점이다. 일본 현지에서는 배터리 기술이 발전하면, 길게는 20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PHEV 등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PHEV는 토요타와 BYD가 주행 범위를 넓히는 데 주력하고 유럽에서는 전동화 모델로 구분해 전기차와 다르지 않은 혜택을 준다. 특히 유럽에서는 순수 전기차 못지 않게 하이브리드(HEV) 그리고 가솔린과 디젤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PHEV도 내연기관 대체 역할을 하며 시장 성장을 주도한다.
반면 MHEV는 물론 PHEV도 한국에서는 찬밥이다. 내연기관차보다 비싼 가격, 친환경차, 저공해차 혜택이 점차 줄면서 찾는 사람이 없어 전멸했다. 하지만 200km까지 전기 모드 주행이 가능하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토요타와 BYD와 같은 발상이라면 PHEV가 가진 환경적, 경제적, 사용성의 장점이 분명해진다.
전기차를 무한정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전문가들은 알고 있다. 특히 충전기 설치는 몰라도 여기에 필요한 전력 공급을 위해서는 서울과 같은 대도시 배전 시스템을 완전 뒤집어야 한다. 여기에는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야 한다. 따라서 전기차 보급에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고 이 과도기 공백을 '장거리 PHEV'로 채울 수 있다고 토요타는 보는 것이다. 현대차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고 정부 정책도 발을 맞춰 나갈 때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을사년 신차 8할이 '전기차'...내연기관차도 하이브리드카가 대세
[0] 2024-12-02 14:45 -
캐딜락, 블랙으로 존재감 각인 '에스컬레이드 트와일라잇 스페셜 에디션’ 출시
[0] 2024-12-02 14:45 -
바이두, 中 본토 밖으로 영역 확장… 홍콩에서 '아폴로 고' 자율주행차 승인
[0] 2024-12-02 14:45 -
BMW, 20마력 증가로 더 강력한 2세대 부분변경 'M2' 국내 출시
[0] 2024-12-02 14:45 -
'매출 부진 압박' 스텔란티스 그룹 초대 CEO '카를로스 타바스' 사임
[0] 2024-12-02 14:45 -
[EV 트렌드] 폭스바겐-리비안 협력, 차세대 '골프' 재창조…2029년 출시
[0] 2024-12-02 14:45 -
미국 단독 리콜왕 놓친 '포드'...한 달 평균 6건, 공동 1위에 오른 업체는?
[0] 2024-12-02 14:45 -
지프, 악동 레니게이드 스트리트 몬스터 첫 시리즈 ‘브레드 에디션’ 출시
[0] 2024-12-02 14:45 -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디자인 공개...내년 1분기 본격 판매
[0] 2024-12-02 14:45 -
'모터스포츠 경험과 기술 집약' 현대차 아반떼 N TCR 에디션 판매 개시
[0] 2024-12-02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푸조, 가격 경쟁력↑고객 부담↓주력 모델 ‘3008' 판매가 330만원 하향 조정
-
2023년 10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
르노코리아, 통 크게 퍼주고 36개월 무이자 할부까지...XM3 최대 190만원 할인
-
출시도 안한 기아 EV9, 美 테슬라 슈퍼차저 충전?...북미충전규격 도입하나
-
테슬라, 사전 주문 200만 대 사이버트럭 출시 임박 '직원에 이벤트 의류 제공'
-
어? 한국보다 싸네? 기아 EV9, 연말 미국 판매 앞두고 7449만 원 가격 책정
-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신규 상표권 출원… 올 연말 본격 전기 시티카 경쟁
-
[아롱 테크] 꽉 막혀도 아는 길만 다녔던 귀성길, 새 친구 덕분에 요리 조리
-
[시승기] 도심 233km, 최단 전기차 기아 레이 EV...
-
기아 목적기반자동차(PBV), 고령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모델 기대
-
[EV 트렌드] 폭스바겐, 소형 전기 SUV 생산 일정 공개 '3000만 원대 전기차?'
-
[EV 트렌드] 테슬라, 수요 둔화에 3분기 인도량 또 감소 전망 '4분기 반등 기대'
-
[영상] 여유로운 주행성능, 혼다 6세대 CR-V 하이브리드 시승기
-
현대차, 4세대 부분변경 '투싼' 내년 상반기 출시… 유럽 테스트 돌입
-
법인차의 연두색 번호판 정책은 성공할까?
-
에디슨모터스, 회생계획안 최종 인가로 경영정상화 기반 마련
-
한국지엠 노사, 2023년 임금교섭 타결
-
지프 그랜드 체로키, 85% 이상 남성 오너...도심ㆍ여행에 적합한 플래그십 SUV
-
폴스타 3, 내년 1분기 韓 출시 '사막 주행 테스트' 완료
-
'V6 디젤 직분사 터보' 아우디 A6 50 TDI 콰트로 나르도그레이 에디션 출시
- [유머] 트럭 프라모델
- [유머] 틀딱 상담소
- [유머] 하늘섬에 올라가는 방법 엘바프에서나올듯
- [유머] 자칭 현직 경찰 간부 “성범죄 무조건 기소의견과 진술서 조작”까지 공공연하게 ‘폭로’
- [유머] 사회적 생매장 사건들
- [유머] 수원에 생긴 만년설
- [유머] 대형사고
- [뉴스] 민희진, 뉴진스의 '탈 어도어' 배후설 휩싸였다... '템퍼링 의혹' 제기
- [뉴스] '사기도 성의껏 해야'... 서행하고 있는 차 빤히 보더니 뚜벅뚜벅 걸어와 부딪친 여성
- [뉴스] 정형돈,'10kg 감량' 살 더 빠진 근황 공개... '바지 흘러내려'
- [뉴스] 송강호, '여자배구 아기자기하다' 발언 논란에 사과... '잘못된 단어 선택이었다'
- [뉴스] '고속도로에서 뛰어내리려고 했다'... '프로듀스X101' 조작 피해자 김국헌의 뜻밖의 근황
- [뉴스] '내남결 부부'에서 현실 부부 된 장재호♥공민정, 결혼 3개월 만에 임신 발표
- [뉴스] 제시, '팬 폭행 방관' 무혐의 후 한 달만에 첫 심경글... '인생은 롤러코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