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583글로벌 협업의 산물, 정통 오프로더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공개
조회 3,075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3-03-23 11:00
글로벌 협업의 산물, 정통 오프로더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공개
정통 오프로더를 표방하는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라는 모델이 공개됐다. 오프로더를 주력으로 하는 스타트업이 등장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가 화두인 시대에 험로 주파성을 우선으로 하는 모델을 생산하는 자동차회사가 설립된다는 것을 상상하는 것은 어렵다. 그런데 2023 서울 모빌리티쇼에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 업 알파모터가 전기 SUV 울프 시리즈를 출품하고 영국 석유화학회사인 이네오스그룹의 이네오스 오토모티브가 정통 오프로더 그레나디어를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소개한다. 그 중 이네오스는 3월 22일 미디어에 그레나디어를 사전 공개했다. 올 하반기 정식 출시하고 내년부터 본격 시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규모의 생산이 아니라 수작업을 주로 하는 만큼 니치 브랜드로서의 성격을 표방하고 있다. 이네오스 그레나디어가 등장한 의미를 짚어 본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이네오스 오토모티브가 설립된 것은 2017년. 이네오스 그룹 짐 래트클리프(Sir Jim Ratcliffe) 회장의 최고의 오프로드 성능과 내구성, 실용성을 갖춘 4X4 차량이 필요하다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했다. 다시 말해 개인의 생각이 사업으로 연결된 것이다. 자동차산업은 항공기 산업과 함께 진입장벽이 높다. 그만큼 신참자가 뛰어드는 것이 만만치 않다. 자본은 물론이고 기술력의 한계로 인해 제품의 생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판매 이후에도 끝을 모르는 사후 관리를 해야 한다.
그래도 주주 자본주의가 힘을 발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새로운 스타트업들이 생겨나고 나름대로의 아이덴티티를 가진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그 대부분은 전기차가 주제다. 전기차는 부품수가 내연기관차에 비해 크게 적어 관련 업체들과의 수평 분업을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그러나 그레나디어와 같은 정통 오프로더 시장은 절대적으로 규모가 작다. 그 시장에 뛰어 들어 경쟁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이네오스는 이에 대해 지금의 시장 상황은 과거와 같은 정통 오프로더가 거의 사라지고 있다고 말한다. 지프 랭글러와 스즈키 짐니 정도가 남아 있고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와 디스커버리는 이미 매끄러운 도심형 SUV로 성격이 바뀌었다. 물론 토요타의 랜드크루저가 내구성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나름대로 존재감을 구축하고 있지만 정통 오프로더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특히 한국시장의 수요자는 오프로더에 관한 이미지가 강하지 않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3에 풋 스탭을 장착해 타고 다닐 정도로 개념이 없다. 그로 인해 지금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대형 SUV들은 대부분 풋 스탭을 제공하고 있다.
이네오스는 그 틈새를 노린 모델을 개발한 것이다. 그레나디어는 사다리꼴 프레임 섀시와 풀 타임 4WD, 3개의 록킹 디퍼렌셜 시스템, 솔리드 빔 액슬 등 터프함을 살릴 수 있는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그래서 어떤 길이라도 갈 수 있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한국시장의 특성을 알면서도 이네오스는 그레나디어를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소개했다. 그러면서 타겟마켓으로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고 본격적인 4X4(포바이포)를 원하는 수요자라고 밝혔다. 시장이 크지는 않지만 한국에도 분명 그런 수요가 존재한다. 브랜드별 동호회도 있고 오프로더 동호회도 있다. 그 시장에서 기존의 오프로더들에 만족하지 못한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한국 수입차 시장의 특징도 고려한 것으로 읽힌다. 한국의 수입차는 기업의 업무용차로 75% 이상이 등록되어 경비처리를 할 수 있다. 전체 판매대수가 많지 않더라도 초기 시장 진입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이에 더해 한국 소비자들의 평가를 통해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자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레나디어의 한국 수입업체인 차봇모터스는 이 시대 핫 플레이스 성수동 카페거리에 쇼룸을 건설하고 있다. 한국차회사나 수입차회사들이 어떤 형태로든 성수동이라는 입지 조건을 활용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그레나디어를 생산하는 이네오스는 영국회사다. 그런데 공장은 스마트로부터 인수한 프랑스 함바흐에 있다. 엔진은 BMW제를 사용하며 변속기는 ZF제 8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한다. 이 조합은 이미 BMW를 통해 검증된 것이다. 브렘보제 브레이크를 채용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철저하게 수평 분업을 통해 하나의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후발 업체로서 부품을 자체 개발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래서 시장에서 검증된 것들을 공급받는다. 디자인 등 전반적인 작업은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한다.
그것을 바탕으로 그레나디어만의 성격을 만들어 냈다. 익스테리어에서 강한 직선이 위주인 박스형 차체부터 해치게이트에 장착된 스페어 타이어로 성격을 표현하고 있다. 그런 성격을 뒷받침하는 것은 헤비 듀티 솔리드 빔 액슬과 언더라이드 프로텍션 등이다.
스페어 타이어는 뒤집혀 장착되어 가운데 내부 공간에 20리터, 15kg 용량의 수납공간을 만든 것도 아이디어다. 해치게이트를 30 :70 분할 방식으로 한 것도 아웃도어 라이프를 염두에 둔 것이다. 3.5톤의 견인능력과 2,000리터 이상의 적재 공간, 689kg 의 적재량까지 모든 것은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한 결과라고 강조한다.
앞 도어 부분에 유틸리티 벨트를 설계해 작동 장비를 탑재하고 액세서리를 지지할 수 있게 했으며 리어 사이드 도어도 35kg 를 적재할 수 있게 했다. 루프 랙을 선택하면 420kg의 중량물을 탑재할 수 있으며 동적 하중 제한도 150kg이나 된다.
익스테리어가 마찬가지로 인테리어도 질감을 중시하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센터페시아와 스택 부분에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돌출되어 있다. 그 아래에는 트랜스퍼 레버 등 오프로더에 필요한 각종 레버와 버튼 등을 배치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해 오히려 그 부분을 강조하는 디자인을 채용한 것이 눈길을 끈다.
그로 인해 대시보드 전체 분위기가 공학적인 느낌이 강하다. 풀 타임 4WD를 위한 각종 장치가 필요없는 사용자에게는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이런 장르를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이런 직관적인 디자인을 오히려 선호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전방 시야를 방해하지는 않는다. 이는 대형 사이드 미러와 함께 조화를 이룬다.
시트는 전체적으로 단단한 이미지가 강하다. 히프 포인트가 높은 것은 당연하다. 공간이 아주 넓다고는 할 수 없지만 필요충분하다. 좌우 그린 하우스의 비율이 큰 것은 정통 오프로더에 필수 조건이다. 상체를 차창 밖으로 내밀고 외부를 확인하며 주행해야 하는 상황을 위한 것이다.
그레나디어의 첫 인상은 오프로더를 표방하는데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실제 주행성 등은 시승을 통해 확인해 봐야 겠지만 마니아들의 시각을 끌기에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다만 차체 전체를 알루미늄으로 했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알루미늄 차체 대한 시도는 많았지만 지금은 하이브리드 구조를 하는 업체도 있다. 비용이 가장 큰 문제다. 규모의 경제가 숙명인 자동차산업에서 이런 형태의 차만들기는 분명 도전이다. 그렇다고 경쟁 모델들보다 크게 비싼 가격을 매길 수도 없을 것이다.
알파 모터스에 대해서도 그런 시각이 나왔듯이 우선은 정상적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고객 응대를 하는 것을 지켜 보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이네오스측은 이미 1만 5,000대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고 한다. 이 부문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적자원들이 부족함이 없는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차봇모터스측의 행보를 지켜 볼 일이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5년식 사도 될까? 벤츠 11월 판매조건 정리
[0] 2024-11-14 16:45 -
美 뉴스위크 '아이오닉 9ㆍ기아 EV9 GT' 2025년 가장 기대되는 신차로 선정
[0] 2024-11-14 14:25 -
[EV 트렌드] 中 CATL '트럼프가 허용하면 미국 내 배터리 공장 건설 검토'
[0] 2024-11-14 14:25 -
美 NHTSA,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 46만대 리콜...변속기 결함
[0] 2024-11-14 14:25 -
가장 강력한 전기 오프로더 '벤츠 G580'... 45도 등판 정도는 알아서 척척
[0] 2024-11-14 14:25 -
[EV 트렌드] 폭스바겐, 리비안 합작사에 8조 투입 '아키텍처 · 소프트웨어 공유'
[0] 2024-11-14 14:25 -
메르세데스-벤츠 CEO, '중국 성공이 글로벌 성공의 열쇠'
[0] 2024-11-14 14:00 -
리비안 CEO, 기후변화 대응 촉구… '지금은 후세를 위한 역사적 순간'
[0] 2024-11-14 14:00 -
럭셔리와 모험의 조화, JLR 코리아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
[0] 2024-11-14 14:00 -
[스파이샷] 포르쉐 911 GT3 RS, 새 얼굴로 돌아온다
[0] 2024-11-14 14:00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GM 전기 밴 브라이트드롭, 배터리 공급문제로 생산 중단
-
포드, F-150 라이트닝 가격 최대 1만 달러 인하
-
테슬라, 태양광으로 충전 가능한 차지 온 솔라 출시
-
스텔란티스, 반도체 공급망 생태계 구축 위해 112억 달러 계약 체결
-
100년 가까이 계승된 디자인 아이콘, BMW의 '키드니 그릴'
-
볼보자동차코리아, ‘XC40 세이지 그린' 에디션 온라인 통해 25대 한정 판매 실시
-
자동차 국내 생산 400만 대 간다...KAMA, 수출 전망치 262만 대로 상향 조정
-
보릿고개 맞은 폭스바겐 향후 3년 간 최대 100억 유로 운영비 절감
-
영화처럼, 번호판 인식 카메라가 AI를 만나면? 마약 밀매 차 콕 짚는다
-
[공수전환] 5세대 싼타페 Vs 4세대 쏘렌토, '디자인만 놓고 보면 감이 딱'
-
강렬한 표정의 슈퍼카, 람보르기니 리부엘토
-
이베코코리아, 2023년 하계 순정 부품 캠페인 실시
-
BMW 모토라드, M 1000 R과 함께 하는 ‘BMW 모토라드 버디’로 배우 김남길 선정
-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영국 굿우드서 첫 하이브리드 레이싱 프로토타입 ‘SC63’ 최초 공개
-
KG 모빌리티, 아.중동.CIS 지역 콘퍼런스 갖고 수출시장 공략에 박차
-
포드, 美 상반기 리콜 31건 410만 대...작년 이어 올해도 '최다' 불명예
-
'묘하게 매력적 컬러' 볼보, XC40 세이지 그린 온라인 25대 한정 판매
-
스포티지 30주년 기념 에디션 나왔다! 기아...더 조용해진 2024년형 출시
-
[포토 뉴스] 현대차 5세대 싼타페 'H 형상화, 장갑차 같은 저돌적 외관'
-
5세대 '디 올 싼타페' 인사드립니다. 디펜더도 울고 갈 박시한 외관
- [유머] 똑똑한 댕댕이
- [유머] 음탕한 엉덩이
- [유머] 훌쩍훌쩍 아들의 죽음을 눈앞에서 본 어머니의 절규
- [유머] 주식은 브라키오사우루스 매매법으로
- [유머] 마법소녀 우정잉
- [유머] 해외에서 뽑은 최고의 라면
- [유머] 귀여운 토끼들의 운명
- [뉴스] '미국서 기안84와 썸 탔냐' 이시언 질문에... 박나래 솔직 고백
- [뉴스] '나쁜 점수가 나오더라도 내 인생 망칠 수 없어'... 스타강사 정승제가 제자들에게 쓴 편지
- [뉴스] '필리핀서 마약했다'던 김나정... 결국 '필로폰 양성' 반응 나왔다
- [뉴스] '월세 3200만 원'... 횟집 운영 중인 정준하가 공개한 일일 매출
- [뉴스] '교육하는 거 맞죠?'... 미트잡고 수강생 격투 코칭하는 '트레이너' 출신 마동석 (영상)
- [뉴스] '도와주세요'... 맨유 주장 페르난데스, 비행기서 쓰러진 승객 구했다
- [뉴스] 스쿨존 인도로 돌진한 70대 운전자 차량... 견주와 산책하던 반려견 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