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8,065승용 밴과 픽업 시장의 성장, 그러나…
조회 4,144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3-03-20 17:00
승용 밴과 픽업 시장의 성장, 그러나…
최근 픽업 트럭과 승용차를 기반으로 하는 밴, 즉 승용 밴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그런데 그 속에는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다.
한국 지엠은 기존에 도입되었던 콜로라도에 더하여 대형 픽업 트럭인 GMC 시에라 드날리 X를 선보였다. 포드는 새로워진 레인저를 출시했다. 물론 국내 픽업 시장의 베스트셀러인 쌍용 렉스턴 스포츠는 건재하고 기아는 모하비 기반의 픽업을 출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다. 승용밴의 경우 최근 르노코리아가 QM6의 2인승 밴 버젼인 ‘QM6 퀘스트’를 QM6 라인업에 추가했다.
이들은 비슷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새로운 종류의 SUV’라는 것이다. 픽업을 출시하면서 모든 브랜드들은 ‘이것은 SUV다’라고 이야기한다. 대중적이고 도시화된 크로스오버 SUV들에 비하여 정통 오프로더의 터프함과 유틸리티를 간직한 어쩌면 더욱 순수한 SUV라고 말하기도 한다.
승용 밴의 경우는 다른 방향에서 접근한다. 크로스오버 SUV의 승차감과 안락함을 유지한 채 라이프스타일 차량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변신의 폭을 더욱 확대한다는 것이다. 르노코리아는 QM6 퀘스트를 발표하면서 ‘다재다능 신개념 SUV’라는 정의를 내세웠다. 즉, 승용 밴 역시 신개념 SUV라는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하나 있다. 픽업과 승용 밴들은 소개 자료에서 ‘주중에는 비즈니스, 주말에는 레저’라는 말을 유사한 형태로 반드시 포함시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왜일까?
그것은 바로 픽업과 승용 밴의 법적 지위, 그리고 그것이 갖고 있는 위험 요소 때문이다. 두 차종은 ‘화물차’로 분류된다. 기회와 위기가 모두 여기에 있다. 화물차는 성격상 업무용 차량이다. 소상공인 개인 사업자이든 전문 운송업이든 규모와 고용 형태가 다를 뿐 업무용이라는 점에는 차이가 없다. 바로 이것이 화물차가 다양한 세제 혜택을 받는 이유다. 화물차는 산업의 도구이기 때문에 화물차에 제공되는 세제 혜택은 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논리인 것이다. 그 대신 산업의 도구인 화물차가 항상 안전하고 완벽하게 작동해야 산업 전체의 프로세스가 문제 없이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화물차는 일반 승용차보다 훨씬 짧은 6개월마다 정기 검사를 받는 것이다.
그런데 바로 이 세제 혜택이 픽업과 승용 밴의 현실적인 영업 포인트라는 점에서 문제가 시작된다. 일단 차량 가격에서부터 세제 혜택이 적용된다. 개별소비세와 교육세가 부과되지 않는 것. 공장도 가격 기준으로 6.5% (현재는 개소세 할인으로 4.55%) 수준이므로 소비자 가격 기준으로는 4~5%의 가격 할인 효과가 있는 것이다. 또한 등록시 내야 하는 취득세도 승용차보다 2% 낮은 5%다. 그리고 업무용 차량의 성격에 따라 화물차는 부가가치세 환급 대상으로서 10%의 할인 혜택이 추가된다. 모두 합치면 차량 가격의 15% 이상에 해당되는 엄청난 가격적 메리트가 있는 것이다.
자동차세 역시 그렇다. 배기량에 따라 책정되는 승용차의 자동차세와 달리 화물차는 연간 28,500원으로 고정. 6197cc인 시에라 드날리의 경우 만일 승용차로 분류되었다면 연간 자동차세는 161만원. 2000cc급인 르노 QM6 퀘스트는 51만원이다. 엄청난 이득이다.
물론 법에는 사각지대, 혹은 음영지역이 있을 수 있다. 마치 합법과 불법 사이에 편법과 탈법과 같은 애매한 지역이 존재하는 것처럼. 이를 이용한 틈새 시장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틈새 시장이 본격적인 규모로 성장하기 시작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법은 만인에게 공평하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법 적용의 형평성, 그리고 해당 법률이 만들어진 목적인 입법 취지와 법 정신은 존중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동차 업계는 픽업과 승용 밴을 편법적 SUV로 사용하려는 시도에 신중해야 한다.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관계 당국과 머리를 맞대고 적절한 차종 분류와 이에 따른 과세 체계를 확립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제 겨우 자영업자들의 현실적인 운송 수단으로 자리를 잡아가려던 픽업, 과거의 불법 사례의 그늘에서 겨우 빠져나오려던 승용 밴이 다시금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억대에 육박하는 대형 고급 픽업이 경차의 삼분의 일도 안 되는 자동차세를 낸다는 것을 납득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글 / 나윤석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영상] 차세대 디지털 경험의 시작: BMW 파노라믹 아이드라이브
[0] 2025-01-10 17:00 -
한국타이어, 솔베이와 지속가능한 ‘순환 실리카’ 개발 위한 업무협약 체결
[0] 2025-01-10 16:45 -
현대차, 아이오닉 5 N DK 에디션 공개
[0] 2025-01-10 16:45 -
토요타 가주 레이싱, 2025 도쿄 오토살롱 참가
[0] 2025-01-10 16:45 -
콕스, 2025년 미국시장 BEV 점유율 10% 예상
[0] 2025-01-10 14:25 -
마쓰다, 원통형 배터리 셀 탑재한 전기차 일본에서 생산 계획
[0] 2025-01-10 14:25 -
일론 머스크, “무감독 비지도 자율주행 시험 시작”
[0] 2025-01-10 14:25 -
[영상] 중국 로보택시 산업의 도약과 과제
[0] 2025-01-10 14:25 -
무채색이 압도한 자동차 외장 컬러 '노랑꽃이 피기 시작한 아시아'
[0] 2025-01-10 14:25 -
디 올 뉴 팰리세이드, 그 중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관심 급증
[0] 2025-01-10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혼다코리아, 2024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모터사이클 부문 22년 연속 1위
-
현대차, 온라인 구매 연계 캐스퍼 전용 오프라인 ‘캐스퍼 스튜디오 송파’ 오픈
-
도요타, 2025년 하이럭스 전기 픽업 출시 확정
-
[EV 트렌드] 판매 부진 시달리던 테슬라 주행보조장치 'FSD' 한 달간 공짜
-
기아, 뉴스위크 ‘세계 자동차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 카림 하비브ㆍEV9 수상
-
中 BYD, 친환경차 생산 700만 대 돌파 '지난해 누적 판매량 302만 대'
-
'전설의 오프로더' 부분변경 벤츠 G-클래스 세계 최초 공개
-
한국앤컴퍼니 모터스포츠팀, '한국컴피티션'으로 팀명 변경... 명문팀으로 도약 추진
-
BMW 모토라드, 최신 2기통 엔진 탑재로 배기량 및 출력 상승 '2024년형 GS 3종' 출시
-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PHEV로 슈퍼레이스에서 즐기는 원메이크 레이스 신설
-
맞춤화 서비스로 세상에 단 한 대 '로터스 채프먼 비스포크’ 프로그램 공개
-
현대차그룹, 2026년까지 3년간 국내에서 8만명 채용 및 68조원 투자
-
美 여성 모험가, 포드 익스플로러 전기차로 2만 8968km 세계 일주 성공
-
'벤틀리의 특별한 韓 한정판' 컨티넨탈 GT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 출시
-
지프, 2024 이스터 지프 사파리(2024 EJS)서 콘셉트카 4종 공개
-
BMW 한독 모터스, 수원 서비스센터 및 BPS 전시장 새 단장 오픈
-
폴스타, 폴스타 3 수명 주기 평가(LCA) 발표…출고 전 과정에서 24.7톤의 탄소 발자국 기록
-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레드라인 출시 기념 전시장 방문 이벤트 진행
-
기아, 올리버 샘슨, 임승모 디자이너 영입
-
마세라티, “디 올 뉴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우리의 환희의 송가” 영상 공개
- [유머] 입소문 타고 드라마 대박난 배우 임지연 다음 행보.jpg
- [유머] 전차 1대로 보병 500명과 맞서 싸우신분
- [유머] 태종 이방원, 원경왕후와 싸운 태조 이성계를 울렸던 음식.jpg
- [유머] 힘들어도 도망가는 직원이 없다는 직업
- [유머] 착시 그림의 달인
- [유머] 사람들이 하나씩 죽어나가며 한걸음씩 나아가는 서사
- [유머] 뭔가 수상한 이름의 가게들
- [뉴스] '69억 빚 청산' 이상민, 재혼 의사 밝히며 이상형 공개... '94년생까지 가능, 몸무게는 48kg'
- [뉴스] 서예지, 칼 빼들었다... '악플러 130명 고소, 선처 없다'
- [뉴스] 이민정, 남편 이병헌 촬영장에 커피차 내조... '오빠 돈일지도 몰라'
- [뉴스] 블랙핑크 리사, '루이비통 2세' 남친과 럽스타... 명품 커플 시계 자랑
- [뉴스] '불도 안꺼졌는데'... 피우던 담배꽁초 튕겨 남의 차 보닛에 '담배빵' 남기고 간 빌런
- [뉴스] '합병 후 '직원우대' 티켓 공유 시작한 대한항공·아시아나... 고객 마일리지는 뒷전인가요'
- [뉴스] '백골단, 망해가는 당 죽어라 하는 것...김민전 잠만 자면 좋겠다' 국힘 전 의원 작심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