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3,979회 댓글 0건

머니맨
2025-05-29 15:45
'그게 다 밀어내기?' 중국에서 주행거리 '0' 중고차가 쏟아져 나온 이유
중국 중고차 시장에 주행 기록에 전혀 없는 '제로 마일리지 중고차'가 매물로 등록되면서 실적을 부풀리기 위한 업체와 딜러들의 행태에 대한 경고가 나오고 있다. (오토헤럴드 DB. 사진은 기사와 무관)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중국에서 주행 이력이 사실상 없는 전기차가 중고차 시장에 쏟아져 나온 이유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최근 BYD와 둥펑자동차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을 긴급 소환했다. 최근 불거진 ‘제로 마일리지 중고차(Zero-Mileage Used Cars)’ 유통 관행에 대한 실태 파악과 제도 개선이 핵심이다.
제로 마일리지 중고차는 등록은 됐지만 실제 주행 이력이 없는 차량을 말한다. 딜러나 영업사원이 신차 판매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직접 차량을 구매하고 차량 등록 및 번호판 발급을 완료해 서류상으로 ‘판매 완료’ 처리하고 중고차 시장에 바로 내다 판 매물이다. 과거 국내 시장에서도 자주 등장했던 수법이다.
현지 시간 28일, 중국 상무부는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 중국자동차유통협회(CADA), 그리고 중고차 거래 플랫폼 관계자들과 함께 긴급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소집 배경은 ‘주행 기록이 전혀 없는 중고차’가 시장에 대량 유통되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제로 마일리지 중고차는 중국 완성차 업체들도 문제로 지적한 바 있다. 웨이젠쥔(魏建军) 장성자동차 회장은 최근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해당 실태를 공개하며 논란이 본격화됐다. 웨이젠쥔 회장은 3000~4000개의 중고차 플랫폼이 제로 마일리지 중고차를 유통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가 판매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이 같은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신차 시장의 ‘수치 부풀리기’는 전례가 없는 일은 아니다. 과거 2015년과 2020년에도 일부 지방 정부 보조금 수급을 위해 ‘가짜 판매’나 등록만 하고 운행하지 않는 차량을 통해 실적을 조작한 사례가 적발됐다. 이에 따라 당시에는 보조금 환수 조치, 판매점 영업정지, 벌금 부과 등의 행정 제재가 이루어진 바 있다.
예컨대 2020년 장쑤성의 한 지방 정부는 신에너지차 보조금을 타내기 위해 등록만 한 차량 2000여 대에 대해 조사를 벌였고, 해당 제조사에는 수억 위안 규모의 벌금과 지원금 환수 조치가 내려졌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자동차 업계가 치열한 가격 경쟁과 과도한 판매 목표 달성 압박 속에서 실적을 ‘형식상’으로나마 충족시키기 위한 편법에 기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전기차 전환기 속에 발생한 가격 전쟁, 과잉 재고, 공급과잉, 판촉경쟁이 문제를 악화시켰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중국 내에서 유통되는 일부 제로 마일리지 중고차는, 사실상 신차임에도 불구하고 보조금 규정상 다시는 신차로 등록할 수 없고, 가격도 중고 기준으로 낮게 책정돼 소비자와 시장 모두에 혼란을 주고 있다. 특히 허수에 따른 공급 과잉을 유발하고 이에 따른 가격 인하 압박 등으로 이어져 시장을 교란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상무부는 이번 회의 이후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중고차 유통 기준과 신차 등록 및 실적 산정 방식에 대한 제도 개선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중고차와 신차의 데이터 연계 관리, 신차 재등록 제한, 통합 실적 관리 시스템 도입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토요타, '주행거리 746km' 신형 bZ4X 일본 출시…전기차 부진 털어낼까
[0] 2025-10-14 14:25 -
기아, 'PV5' 기부 사회공헌 사업 'Kia Move & Connect' 시작
[0] 2025-10-14 14:25 -
2025년 10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10-01 17:45 -
2025년 9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9-01 16:45 -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SUV GLC EV 티저 이미지 공개
[0] 2025-08-05 17:25 -
2025년 8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8-01 16:25 -
[EV 트렌드] 테슬라, 유럽서 모델 S·X 신규 주문 중단…단종 가능성은?
[0] 2025-07-31 14:25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폴스타, ‘투르 드 경남 2025’ 후원...무소음 폴스타 4 현장의 숨은 조력자 활약
-
볼보 오너 스웨디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경험 ‘볼보 익스클루시브’ 실시
-
고속도로에 환승시설 판교 ‘ex-HUB’ 설치... 출퇴근 시간 30분 단축 기대
-
초대형 5축 프리미엄 카고 ‘2025년형 벤츠 아록스 4153L 10x4’ 출시
-
BYD 가격 인하에 中 완성차 주가 줄줄이 급락…“자동차판 헝다 사태 오나”
-
볼보자동차도 3000명 감원... 트럼프發 관세 압박에 구조조정 본격화
-
스즈키컵→현대컵으로... 현대차, 박항서 신화 시작된 AFF컵 후원
-
[EV 트랜드] 일론 머스크 '잘못된 사람들과 손을 잡았다'... 최대 위기 자초
-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박준성, 2025 TCR 유럽 시즌 첫 포디엄 달성
-
람보르기니, 슈퍼 스포츠카 테메라리오와 발렌시아가 협업 컬렉션 공개
-
한국도요타, 한발 빠른 ‘렉서스·도요타 얼리 썸머 케어 서비스 캠페인’
-
[시승기] 랜드로버 디펜더 옥타 '세상 어디든, 버튼을 누르는 순간 돌변'
-
현대차그룹 제로원 '총 1250억 3호 펀드' 결성... 신사업 스타트업 투자
-
박규승, 도요타 가주 레이싱 첫 승…슈퍼레이스 6000 클래스 새 역사
-
BMW, 슈팅 브레이크 '콘셉트 스피드탑’ 공개... 장인정신과 미래의 공존
-
세계 최고의 기아 서비스 상담원, 영국 '제임스 에드워드 펠게이트' 수상
-
[칼럼] 공론화없는 수출중고차업 등록제, 신중하지 않으면 산업의 발목
-
2025년 1분기 멕시코산 한국 자동차의 미국 수출량 및 단가 모두 큰 폭 증가
-
[신차공개] 현대차 '2026 그랜저·2025 아이오닉 5·코나 일렉트릭' 출시
-
바이두 아폴로 고, 자율주행 차량 호출 1,100만 건 돌파…글로벌 확장 가속
- [유머] 차은우도 외모로 밀리는 상황
- [유머] 여행금지 발령
- [유머] 분노조절장애 있다는 사람들 대부분 거짓말인 이유
- [유머] 요즘 채용공고 근황
- [유머] 고등학교 수련회 남자방 올타임 레전드 영상
- [유머] 공항에서 붙잡힌 중국인
- [유머] 지붕 위에서 스케이트 보드 타기
- [뉴스] '존경하는 이재명 대통령께'... 장차관 국민추천제에 '셀프 추천서' 작성 후 임명된 산림청장
- [뉴스] '라이터로 벌레 잡다가'... 상가 주택 불낸 20대 여성, 9명 중경상
- [뉴스] AOA 출신 권민아, W코리아 저격... '언니가 유방암, 술파티 괴로워'
- [뉴스] APEC 홍보영상 촬영하던 李 대통령 '움찔'하게 만든 '돌고래 유괴단' 감독의 한마디
- [뉴스] 범죄단지 탈출해 대사관 간 한국인, 근무시간 아니라는 이유로 '문적박대' 당했다
- [뉴스] 미국서 돌아온 정책실장 '관세협상 '실질적 진전' 있었다... 율 필요한 쟁점 1~2가지 남아'
- [뉴스] 120억 '캄보디아 로맨스스캠' 부부 사기단, 송환 명단서 빠졌다...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