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80회 댓글 0건

머니맨
2025-05-20 14:45
[EV 트렌드] 전동화 품은 포르쉐 생산 거점 '라이프치히 팩토리'
포르쉐 라이프치히 팩토리(포르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라이프치히] 흔히 자동차 공장을 떠올리면 도시 외곽에 대규모 단지로 구성되어 철저한 보안 시스템 속 부품을 잔뜩 실은 대형 트럭만이 오가는 장면이 떠오른다. 당연히 공장 주변으로는 관련 부품 공장이나 물류 창고뿐이라 사실 보기 좋은 풍경 보단 검은 연기 자욱한 삭막한 모습이 연상된다.
그런데 최근 방문한 포르쉐 독일 라이프치히 팩토리는 여느 자동차 공장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자연 친화적 풍경으로 구성됐다. 공장 인근으로 풍부한 녹지가 조성되고 심지어 공장 내 일부에선 들소와 조랑말 등 토종 야생동물이 서식한다.
포르쉐 라이프치히 팩토리(포르쉐)
무엇보다 포르쉐 라이프치히 팩토리가 여느 자동차 생산 시설과 비교되는 부분은 장기적으로 환경 영향을 가능한 최소화하는 차량 생산 및 개발을 목표로 한다는 것.
이곳에서 생산되는 모든 차량은 탄소 중립 상태에서 제조될 뿐 아니라 2017년부터는 재생에너지로만 생산된 전력을 사용하고 있다. 또 이중 일부는 9.4MWp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 4기를 통해 자체 생산이 이뤄졌다.
또 공장 인근에 위치한 바이오매스 난방 설비는 전체 난방 수요의 약 50%를 공급하고 2021년에는 바이오메탄으로 연료 전환이 이뤄질 만큼 지속가능성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었다.
포르쉐 라이프치히 팩토리(포르쉐)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최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된 마칸 일렉트릭을 비롯해 파나메라가 생산되는 포르쉐 라이프치히 팩토리를 찾았다.
2000년 첫 설립 이후 지금까지 19억 유로의 투자를 통한 꾸준한 플랜트 확장이 이뤄진 라이프치히 팩토리는 지난해 다섯 번째 플랜트 확장이 마무리되며 신형 마칸 일렉트릭의 본격 생산이 시작됐다.
특히 이곳은 기존 생산 라인에서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순수전기차 등 3개의 파워트레인을 생산할 수 있는 유연성이 주요 특징이다. 현재 주말을 제외한 24시간 3교대 체제로 가동되는 라이프치히 팩토리에선 마칸과 파나메라 파생 모델이 생산되고 있었다.
포르쉐 라이프치히 팩토리(포르쉐)
2002년 생산 개시 시점부터 최근까지 약 200만 대 차량이 이곳에서 생산되고 해당 공장의 첫 생산 모델인 카이엔의 경우 2017년까지 약 74만 대가 조립될 만큼 생산성에 있어서도 포르쉐의 주요 거점으로 활용된다.
이곳에서 포르쉐 차량은 기본 차체 제작을 시작으로 4개의 주요 섹션으로 구분되어 제작됐다. 첫 번째는 하부 구조 제작으로 이곳에서 차량은 모든 제원과 사양을 담고 있는 특정 식별 코드를 부여받는다. 이후 상부 구조 제작 단계에서 차체 측면과 지붕을 하부 구조와 결합한다. 세 번째는 차체 프레임에 도어, 보닛, 테일게이트를 결합하는 공정이다.
이어 품질 검사를 통해 이음새, 접합 부위 및 표면 품질을 검사한 후 도장 공장으로 넘어간다. 마칸의 경우 총 6단계를 거쳐 도장이 이뤄지고 도장된 차체는 LED 라이트 터널에서 전문가 검사와 함께 자동 결함 탐지 시스템을 통해서도 70초 동안 2개의 로봇이 차체 외부 표면을 스트립 패턴으로 스캔하며 약 10만 장의 사진을 촬영, 아주 작은 결함까지 찾아낸다.
포르쉐 라이프치히 팩토리(포르쉐)
이후 30초 동안은 5개의 이미지 처리 컴퓨터가 결과를 평가해 작업자에게 3D로 시각화된 차체에서 결함의 위치와 유형을 보여준다.
그리고 최종 단계는 조립 공정에서 이뤄지며 도어를 분리해 별도의 라인에서 개별 마감 작업을 진행하고 동시에 실내는 산업 조립과 수작업이 결합된 방식으로 장착된다.
실내 작업 이후에는 리프팅 테이블을 대신한 회전형 행거로 차량 이동 방식이 변경되어 작업자 효율을 높이고 외장 라인에서는 다시 높이 조절이 가능한 리프팅 테이블로 차량이 옮겨져 이 역시 작업자에게 인체공학적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해당 작업장에서 특징적인 부분은 메리지(Marriage) 단계로 이는 차체와 완성된 파워트레인이 완전 자동화된 방식으로 결합하는 과정이다. 이 단계에선 고도로 복잡한 린 혼류 생산의 대표적 사례로 라이프치히에서는 이 결합 공정이 다양한 모델에 적용 가능하도록 유연하게 설계했다.
포르쉐 라이프치히 팩토리(포르쉐)
특히 마칸 일렉트릭의 경우 기존 24미터 구간에 걸쳐 4개의 조립 공정이던 메리지 단계가 60미터 구간 9개 공정으로 확대되고 여기에 로봇 6대와 자동 나사 조립 설비 18대가 추가됐다.
이 단계에서 나사 조립 품질을 자동으로 보정하는 '테스팅 GMT' 시스템 도입으로 기존 생산 공정에서 원활하게 신규 시스템을 결합 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생산 중인 마칸과 파나메라 파생 모델의 경우 총 32개 나사 조립 시스템이 메리지 공정에 적용되고 총 108개 검사 프로그램이 테스팅 GMT를 통해 점검된다. 해당 시스템 역시 새로운 검사 프로그램에도 유연하게 대응 가능한 부분이 장점이다.
이밖에 라이프치히 조립 라인에서 최종 과정을 완료한 차량은 시운전, 테스트, 최종 품질 점검 등의 마지막 조립 단계를 거치게 된다. 그리고 품질 보증을 위한 중요 절차 중 하나는 감사 프로그램으로 무작위로 선별된 차량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또 라이프치히에서 생산 차량의 70%는 친환경 전기를 사용하는 철도를 통해 운송된다.
포르쉐 라이프치히 팩토리(포르쉐)
결국 라이프치히 생산의 특징은 고성능, 고효율 물류에 기반한다. 물류는 생산의 페이스메이커 역할로 차량의 다양한 사양을 정확히 파악하고 부품을 필요 시점에 정확한 차량에 제공하는 공정을 거치게 된다.
조립 공장 생산은 적시 생산과 이를 한 단계 발전시킨 순차 생산을 기반으로 수요 기반 공급을 목표로 공급망 전반에 걸쳐 정교하게 조율된 생산 및 자재 흐름을 통해 주문 순서에 따라 즉시 조립 가능한 부품만이 해당 라인에 납품되도록 보장한다.
김훈기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바이두 아폴로 고, 자율주행 차량 호출 1,100만 건 돌파…글로벌 확장 가속
[0] 2025-05-23 17:25 -
볼보 트럭 드라이버 챌린지 성료…연료 효율과 지속 가능성 강조
[0] 2025-05-23 17:25 -
미니코리아, 창립 20주년 기념 고객 사진전 개최…다채로운 볼거리·즐길 거리 제공
[0] 2025-05-23 17:25 -
한국자동차공학회 춘계학술대회 성황…미래 모빌리티 기술 논의 활발
[0] 2025-05-23 17:25 -
유럽 전기차 시장 지각 변동… BYD, 4월 판매량 첫 테슬라 추월
[0] 2025-05-23 17:25 -
극도의 쐐기형 디자인, 현대차 콘셉트카 '옵시디언'... 묘하게 인상적
[0] 2025-05-23 17:25 -
'누가 제값 주고 전기차를 사' 지난달 中 전기차 평균 할인율 16.8% 도달
[0] 2025-05-23 17:25 -
CATL, 혼다와 전략적 협력 심화… LFP, CTB, 공급망 등 전방위 협력
[0] 2025-05-23 14:25 -
중국 전기차 네타, 파산 심사 소송 휘말려… 자진 파산설 부인
[0] 2025-05-23 14:25 -
MINI 코리아, 창립 20주년 기념 두 번째 사진전 진행...LP 음반 커버 연상
[0] 2025-05-23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KGM, 전환사채 전환으로 자본금 일부 조정…재무안정성 강화
-
[EV 트렌드] '모델 3 반값' BYD, Qin L EV 출시 첫 주 1만 대 돌파
-
묘한 시점...현대차 정의선 회장-GM 메리 바라 CEO, 美 콘퍼런스 기조연설
-
제네시스, 더 크고 더 비싸게...대형 전기 SUV 'GV90' 뉴욕 오토쇼 공개
-
4월 중고차 시장 약보합세… SUV·RV 모델은 구매 적기
-
GM, '스타워즈 스톰트루퍼' 쏙 빼닮은 차세대 콜벳 콘셉트카 첫 공개
-
'풀체인급 변화 예고' 캐딜락 더 뉴 에스컬레이드 16일 국내 출시 확정
-
아우디, 차세대 A6 아반트 세단 티저 공개 '4기통 · 6기통 가솔린 탑재'
-
가성비 甲 '현대차 아이오닉 6ㆍ기아 쏘렌토' 최고의 가치를 지닌 신차
-
제네시스 첫 승전보 '마그마 레이싱' 유럽 르망 시리즈 LMP2 클래스 우승
-
월평균 6100대 그랑 콜레오스, 커넥티비티 서비스 확장 '현재 진행형'
-
벤츠는 非常 한국은 飛翔...1분기 글로벌 판매 7%↓, 한국은 40%↑
-
기아, 밀라노 디자인 위크 단독 전시.. .오퍼짓 유나이티드 재해석 작품 공개
-
마세라티 '이탈리아 장인과의 만남', 죠르제띠 협업 그레칼레 최초 공개
-
현대차, 13억뷰 K-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피'와 스핀오프 필름 제작
-
[영상] 완벽한 뉴 페이스, 테슬라 뉴 모델 Y 런치 시리즈
-
기아-고용노동부-오토큐, 전기차 정비인력 양성 위한 MOU 체결
-
기아-고용노동부-오토큐, 전기차 전문 정비인력 양성을 위한 MOU
-
가와사키, 말처럼 달리고 도약하는 로봇 '코를레오' 공개... 2050년 상용화
-
당한 것도 억울한데...보험사기 피해자 부당 할증 보험료 16억 환급
- [유머] 학생 한명이 임산부를 폭행하고 있었다 도와줬다
- [유머] 신박한 에어백 사용법
- [유머] 콜라 하나만 사와줘 사과 있으면 5개 사와줘
- [유머] 불면증 환자들도 꿀잠 자는곳
- [유머] 감동실화)저혈당 쇼크로 쓰러진 아빠를 구한 2살 아기
- [유머] 미슐랭을 안 좋아하는 사람
- [유머] 세금도둑이 하는 일
- [뉴스] 사회 분야 대선 토론회, 정책은 실종되고 '인신공격'만 난무
- [뉴스] 정형돈 '부모의 불안, 아이에게 전달돼'... 불안장애 어려움 고백
- [뉴스] 위너 송민호, 사회복무요원 부실 근무 의혹으로 검찰 송치
- [뉴스] '룸살롱 접대' 의혹 지귀연 판사 '술집서 사진만 찍고 술은 안 마셔' 해명
- [뉴스] '장애인 화장실 왜 쓰냐' 지적당하자 휠체어 탄 장애인 폭행한 50대 남성
- [뉴스] '밀양 성폭행사건' 가해자 신상 공개했던 유튜버, 재판서 '징역 2년6개월' 선고받았다
- [뉴스] '새끼 고양이 8마리 박스에 담아 유기한 사람을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