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2,587회 댓글 0건

머니맨
2025-05-19 14:45
[칼럼] 고령 운전자 사고 40%를 줄인 이 장치, 日은 '신차 의무화'도 추진
(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필수 교수] 우리나라는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교통사고 발생률과 사망자 수가 높은 편이다. 연간 1만 명을 넘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현재는 2600~2700명 수준까지 줄었지만, 선진국 대비 높은 수치이며, 특히 어린이 사망자 수 역시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문제는 최근 몇 년간 국내 전체 교통사고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고령운전자에 의한 사고는 해마다 약 20%씩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부터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면서, 이 같은 상황은 더 큰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고령 운수 종사자에 대한 자격 기준을 강화하고, 안전 기반의 제도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버스, 트럭, 택시 등 운수 산업 전반에 적용되는 이러한 조치는 적절하며, 유명무실했던 제도를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이제는 이러한 논의와 조치를 모든 고령운전자로 확대 적용해야 한다.
현재 시행 중인 자진 운전면허 반납제도, 적성검사 주기 단축, 치매검사, 안전교육 등의 제도는 실효성이 낮다. 시골 등 대중교통 취약 지역의 고령운전자에겐 단발성 교통카드 지급보다 지속적인 대체 교통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 또한 단지 면허를 유지하기 위한 ‘운전하지 않는 면허’를 발급해 형식적인 면허 반납의 대안도 마련해야 한다.
치매검사 또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진단 권한을 가진 의사에게 익명성과 판단 재량을 보장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정립해야 한다. 건강보험 시스템과 연동해, 일정 질환을 가진 경우 운전을 원천적으로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물론 개인정보 보호 논란에 대한 차단 장치 역시 반드시 함께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선진국의 입증된 사례도 참고해야 한다. 뉴질랜드처럼 80세 이후 면허를 박탈하고 재시험을 보게 하는 제도는 현실적인 도입이 어려울 수 있다. 우리나라는 고령층의 취업률이 높고, 이동권에 대한 민감도도 높아 저항이 크기 때문이다.
작년 결론을 맺은 조건부 면허제도에 대한 구체적 실행도 논의되어야 한다. 심야 운전 금지, 고속도로 운전 제한 등의 조건부 면허는 자칫 국민 저항과 사회적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 고속도로가 전체 도로의 2%에 불과하더라도 교통의 동맥 역할을 하는 만큼, 제한의 실효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 가운데 가장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꼽히는 것이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의 도입이다. 이는 차량 전방·후방에 장애물이 있을 때, 운전자가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는 상황에서도 차량이 움직이지 않도록 제어하며, 계기판을 통해 경고까지 주는 첨단 장치다.
일본은 이미 10년 전부터 이 장치를 애프터마켓 형태로 고령자 차량에 장착하기 시작해, 전체 고령자 차량의 80% 이상에 보급했고, 사고율을 40% 이상 감소시키는 효과를 입증했다. 장착 비용도 지방자치단체가 절반 이상을 부담해 고령자 부담을 줄였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26년부터는 신차에 의무 장착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국제 기준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 장치를 도입해야 한다. 이미 여러 차례 칼럼과 방송, 회의 등을 통해 이를 제안했고, 현재 국내에서도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다. 국토교통부가 나서서 제작사, 중소기업,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기술 공유와 인증 절차를 서둘러야 할 시점이다.
신차 장착은 물론이거니와 기존 차량 대상 애프터마켓용 보급이 더욱 시급하다. 노후 차량을 운행하는 고령운전자 특성을 고려할 때, 기존 차량 사고를 줄이기 위한 단기적이고 직접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신차에만 의존하면 효과가 나타나는 데 최소 10년은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다양한 방식이 존재하는 만큼, 하나의 방법에 의존하기보다는 효과가 입증된 정책을 융합해 한국형 종합 모델을 정립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더 늦기 전에, 고령운전자 사고를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종합대책을 조속히 발표하고 시행에 나서야 한다.
고령운전자 사고는 지금 이 순간에도 발생하고 있으며, 국민적 불안도 커지고 있다.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실행 가능한 대책이 절실한 시기다.
김필수 교수/[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SUV GLC EV 티저 이미지 공개
[0] 2025-08-05 17:25 -
2025년 8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8-01 16:25 -
[EV 트렌드] 테슬라, 유럽서 모델 S·X 신규 주문 중단…단종 가능성은?
[0] 2025-07-31 14:25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영상] 테슬라는 앞으로도 성공할 수 있을까?
-
[영상] 1월 4주차 주목을 끄는 글로벌오토뉴스
-
트럼프의 정책에도 미국 전기차 산업이 성장하게 될 이유
-
할리데이비슨,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2025년 신형 모터사이클 라인업' 공개
-
'눈 감고도 운전 가능' 리비안, 2026년 향상된 주행보조시스템 출시 계획
-
'끝난게 아니야 또 받았어' 기아 EV9 美 애드먼즈 전기 SUV 최고 평점 수상
-
현대차 아이오닉 9-아이오닉 6, 설연휴 동안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콜라보
-
'험난한 지형에서 정찰 및 구조지원' GV60 다목적 험로주행 콘셉트 최초 공개
-
[뜨거운 희망, 양승덕의 국밥 기행 12] 강릉 '감나무식당'... 겨울 국밥의 황태자 황태국밥
-
[EV 트렌드] '예고된 관세 전쟁' 테슬라, 캐나다에서 최대 900만 원 인상
-
[영상] 37년간 상상도 못했던 자동차업계를 보게 될 것! (Feat.채영석 국장)
-
'중국산 전기차 공세 시작' BYD 아토 3, 사전 계약 7일 만에 1000대
-
'우락부락' 국내 최초 도심형 전기 픽업 '무쏘 EV' 올 1분기 출시 확정
-
르노 그룹, 한국 시장 판매량 증가 비롯해 2024년 전 세계 시장에서 226만 대 판매
-
현대차,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 매출 46조 원, 영업이익 2.8조 원 기록
-
[영상] 레벨 2부터 레벨 3까지, 자율주행의 대중화 시점은 언제?
-
르노그룹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 적중, 작년 1.3%증가한 226만대 기록
-
현대차, 작년 영업이익 5.9% 감소... 연간 배당 주당 1만 2000원
-
타타대우모빌리티, 판매 네트워크 공격적 확장... 2월 5개소 신규 오픈
-
MZ 세대 주머니 꽉 닫았다...작년 신차 판매 2013년 이후 최저
- [유머] 한문철 레전드
- [유머] 한국 온다던 초 강력태풍
- [유머] 진취적인 여성
- [유머] 파티에서 추방당했다
- [유머] 눕방하면 큰일나는 녀석
- [유머] 고양이를 귀찮게하면 안되는이유
- [유머] 문신한 사람 출입 금지시킨 헬스장 사장님
- [뉴스] 윤경호, 안타까운 가정사 첫 고백 '母, 우울증으로 세상 떠나, 내 1호팬, 그립다'
- [뉴스] 조성모 '강동원 멋있어서 질투했다... 경쟁의식에 결국 흑역사 써'
- [뉴스] 임영웅, 안정환과 약속지켰다... '뭉찬4' 출연해 '리벤지 매치' 진행
- [뉴스] '코요태' 빽가, 이름 유사한 '레카 유튜버' 뻑가로 인한 고충 토로
- [뉴스] '2NE1' 박봄, 결국 활동 중단... '충분한 휴식과 안정 필요'
- [뉴스]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 전문가들이 김건희 발언에서 찾아낸 '숨은 전략'
- [뉴스] 분석 화학자 이계호 교수 '물 하루 2L 마시면 건강 나빠져... 발암물질 있는 커피는 연하게 마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