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4,448회 댓글 0건

머니맨
2025-05-13 14:25
[기자 수첩] 美 공화당, IRA 단계적 폐지 공식화... 韓 자동차 '기회와 위기'
미국 정부의 전기차 지원 정책(IRA)에 맞춰 75억 9000만 달러(약 11조 원)의 투자로 지난 3월 준공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IRA 폐지를 추진하면서 한국 자동차 산업의 기회와 위기가 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미국 하원 공화당이 2025년 예산안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핵심 조항 폐지를 공식화했다. IRA는 전기차, 태양광, 수소에너지 등 청정 기술에 대한 대규모 세금 인센티브를 포함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친환경 정책 중 하나로 평가받아왔다.
공화당이 제안한 새 예산안은 전기차 구매 시 최대 7500달러에 달하는 세액 공제를 포함해, 수소 생산,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환경 규제까지 광범위한 항목에 대한 지원 철회를 담고 있다. 공화당의 계획이 현실화한다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물론, 한국 완성차 업계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자동차 업계에는 IRA 폐지에 따른 긍정적인 요소도 존재한다. 현재 IRA에 따라 전기차 세액 공제를 받기 위해선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차량만 인정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 기아의 수출 전기차는 대부분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어왔다.
하지만 IRA 자체가 폐지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테슬라, GM, 포드 등 현지 기업들도 더 이상 혜택을 누릴 수 없게 되면서 가격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가격 차별의 요소가 제거되면서 미국 업체들의 미국산 전기차와 공정한 경쟁을 할수 있는 유리한 상황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산 전기차의 상품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점도 기회가 될 수 있다. 세액 공제가 사라지면 가격 외에 주행거리, 디자인, 품질, 브랜드 신뢰도 같은 핵심 요소들이 공정한 가격과 함께 매우 중요한 구매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들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 아이오닉 5와 EV6, 플래그십 모델인 EV9은 글로벌 디자인 상을 휩쓸며 기술적 완성도와 상품성을 입증해왔다.
보조금 없는 시장에서 오히려 현대차그룹이 ‘실력’으로 승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맞는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려 역시 가볍지 않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약 11조 원을 투자해 연산 30만 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메타플랜트를 건설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이 투자는 IRA 인센티브와 미국 내 EV 수요 증가를 전제로 계획된 것이다.
만약 보조금이 폐지되고, 전기차 수요 자체가 위축된다면, 조기 수익 실현은커녕 공장 가동률 확보조차 어려울 수 있게 된다. 특히 고가 모델인 EV9이나 제네시스 전기차는 보조금에 민감한 시장 특성상 판매 둔화가 예상된다.
IRA 폐지가 실제로 통과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상원을 포함한 의회 전체의 입장이 조율돼야 하고, 기후 위기를 중시하는 다수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자동차 산업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보조금에 의존한 단기적 판매 전략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현대차그룹을 포함한 한국 자동차 업계는 글로벌 생산, 배터리 조달, 가격 정책 등 모든 전략에서 유연성과 분산성을 강화해야 한다. 미국에서의 전기차 투자를 재조정하거나, 유럽 및 동남아 시장 중심의 다변화 전략을 가속화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때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토요타, '주행거리 746km' 신형 bZ4X 일본 출시…전기차 부진 털어낼까
[0] 2025-10-14 14:25 -
기아, 'PV5' 기부 사회공헌 사업 'Kia Move & Connect' 시작
[0] 2025-10-14 14:25 -
2025년 10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10-01 17:45 -
2025년 9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9-01 16:45 -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SUV GLC EV 티저 이미지 공개
[0] 2025-08-05 17:25 -
2025년 8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8-01 16:25 -
[EV 트렌드] 테슬라, 유럽서 모델 S·X 신규 주문 중단…단종 가능성은?
[0] 2025-07-31 14:25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칼럼] 고령 운전자 사고 40%를 줄인 이 장치, 日은 '신차 의무화'도 추진
-
작명을 잘 못했나? 전기차 전용 시리즈 개명 바람... 폭스바겐도 'ID.' 폐지
-
한국앤컴퍼니그룹, 전국 초등학교 대상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 진행
-
애스턴마틴, 세계 최초로 애플 '카플레이 울트라' 탑재
-
한국자동차모빌리티안전학회, 제주서 ‘2025 춘계 국제학술대회’ 개최
-
폭스바겐코리아, 전기차 ID.5 구매 고객에 보조금 자발 지원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2024 딜러 어워드’ 개최… 한성모터스 ‘올해의 딜러사’ 선정
-
지리자동차, 1분기 순이익 264% 폭증… NEV 수요 급증 및 효율 개선
-
중국 창안자동차, 태국 첫 해외 공장 가동… 연 20만 대 생산, 동남아 EV 거점 육성
-
모건 스탠리 '테슬라 오스틴 로보택시, '충분한 원격 조작'으로 안전 확보… 실패 없을 것'
-
포드 F-150 라이트닝, 테슬라 사이버트럭 제치고 미국 전기 픽업 판매 1위 탈환
-
KGM, 인도네시아 국영 방산업체 PT Pindad와 손잡고 현지 생산 추진
-
한자연, ‘2025년 제1차 자동차 ISC 운영위원회’ 개최
-
메르세데스-벤츠, 미국 생산 확대… 앨라배마 공장에 GLC SUV 추가
-
조용한 상하이, 더 단단해진 중국차의 속내
-
도요타, ‘bZ 우드랜드’ 공개...418km 달리는 정숙한 전기 오프로더 SUV
-
[EV 트렌드] 머스크는 돌아왔는데 유럽에서 테슬라 차량 대규모 반납 사태
-
아우디 뉴 A5, 짧은 만남 긴 여운 “성능은 탑인데 멀리서 보면 모르겠어”
-
마세라티, 절제된 블랙 그레칼레 스페셜 에디션 ‘네로 인피니토’ 출시
-
넥세권에서 귀호강, 현대차 신형 넥쏘 '오디오 바이 뱅앤올룹슨' 탑재
- [유머] 1원 더 벌려다가 배달어플 평점 1.5점으로 시작하는 가게.jpg
- [유머] 케데헌을 사랑해. 하지만 왜 흑인이 나오지 않는거지
- [유머] 치매 아내가 잠깐 정신이 돌아오자 한 일
- [유머] 유럽 가로등의 비밀
- [유머] 과자를 더 맛있게 먹는 방법
- [유머] 시어머니에게 전통 춤 추는 며느리
- [유머] 근데 웹툰 내려친때 매번 지겹게 나오는게 웹툰은 다 똑같다인데.
- [뉴스] ''좋아요' 무대 아닌 통제구역'... 인명사고 속출하자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올린 게시물
- [뉴스] 5명에게 새 삶 선물하고 떠난 백세희 작가... 전세계에서 '추모' 물결 일렁이고 있다
- [뉴스] 직접 '떡볶이 1000인분' 요리한 쯔양... 역대급 크기에 걸맞는 따뜻한 시간 가졌다
- [뉴스] '취업 준비하는데 비용 늘었다'... 가장 부담스러운 비용으로 '이것' 뽑았다
- [뉴스] 손흥민 복귀전 골폭발, LA FC 정규리그 3위로 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진출
- [뉴스] '유방암 술파티' 논란 W코리아, 나흘 만에 공식 사과문 발표... '진행 적절치 않았다'
- [뉴스] 조국 위원장 부인 정경심, 최성해 총장 고소... '딸 조민 표창장 위조됐다는 주장, 박박 증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