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9,411
벤츠 450 SEL 6.9, 출시 50주년…당대 최고 럭셔리 세단의 부활
조회 1,763회 댓글 0건

머니맨
2025-05-12 17:25
벤츠 450 SEL 6.9, 출시 50주년…당대 최고 럭셔리 세단의 부활

강력한 성능, 탁월한 승차감, 그리고 압도적인 존재감. 메르세데스-벤츠 450 SEL 6.9는 50년 전 처음 공개됐을 당시부터 ‘하이엔드 파워 세단’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모델이었다. 1975년, W116 시리즈의 플래그십 모델로 등장한 이 차량은 출시와 동시에 자동차 전문 매체는 물론, 고객들로부터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당시 고성능 차량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있어 ‘식스 포인트 나인’을 모는 것은 곧 자신감과 세련됨의 상징이었다.
실제로 1970년대 포뮬러 원(F1) 챔피언들 다수가 개인 차량으로 450 SEL 6.9를 선택했을 정도다. 그리고 오늘날에도 이 상징적인 세단은 현대적인 우아함과 뛰어난 주행 성능으로 클래식카 마니아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당시 S클래스의 정점, 지금은 클래식 시장의 보석
450 SEL 6.9는 메르세데스-벤츠 역사상 첫 번째로 ‘S-Class’라는 명칭을 사용한 W116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로, 1975년 5월에 라인업의 정점을 장식하며 데뷔했다. 언론 시승은 프랑스 알자스 지방의 르 오발드(Le Hohwald)에서 진행되었으며, 발표 직후 “세계 최고의 자동차”,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세단”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최고 속도는 225km/h,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4초에 불과했다. 이는 당시 고성능 스포츠카와 견줄 수 있는 수치였다.
450 SEL 6.9는 등장 당시 동급 최고 수준의 기본 사양을 갖추고 있었다. 에어컨, 파워 윈도우, 크루즈 컨트롤, 헤드램프 세척 시스템, 벨루어 시트, 전좌석 자동식 안전벨트, 중앙 잠금장치 등이 모두 기본으로 탑재됐다. 실내는 롱 휠베이스 전용으로 설계되어 뒷좌석 공간이 더욱 여유로웠으며, 선택 사양으로는 전동식 선루프와 당대 기준 희귀한 카폰(자동차용 전화기)도 제공되었다.
1976년 가격표에 따르면, 450 SEL 6.9의 기본가는 69,930 독일 마르크(DM)로, 동일 시리즈 엔트리 모델인 280 SEL보다 두 배 이상 비쌌다.

외형상으로는 트렁크 리드의 ‘6.9’ 배지 외에도 몇 가지 디테일로 다른 모델들과 구분된다. ▲전면 그릴 하단의 반달형 공기 유도기, ▲215/70 VR 14 사이즈의 와이드 타이어, ▲굵은 이중 배기 파이프 등이 그것이다. 흔히 알려진 Fuchs 알루미늄 휠은 기본이 아닌 옵션이었다는 점도 흥미롭다.
이 차량에 탑재된 M100 E69 엔진은 메르세데스-벤츠 600(W100)의 V8 엔진을 기반으로 배기량을 6,834cc로 확장한 것으로, 최고 출력 286마력, 최대 토크 550Nm를 발휘한다. 여기에 특수 설계된 3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뛰어난 토크 대응력을 자랑한다.
또한, 건식 윤활 시스템 도입으로 엔진 위치를 낮출 수 있었고, 오일 교환 주기도 15,000km로 연장되었다. 자동 밸브 간극 조정 기능 덕분에 정기적인 조정이 필요 없어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높은 효율성을 제공했다.

450 SEL 6.9는 유압 기반의 하이드로뉴매틱 서스펜션을 탑재한 최초의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이다. 차고 높이를 자동 조절할 수 있어 어떤 주행 조건에서도 일정한 승차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는 기존 300 SEL 6.3의 공기식 서스펜션보다 진일보한 기술이었다.
클래식 시장에서의 가치는 계속 상승 중
450 SEL 6.9는 1975년부터 1980년까지 총 7,380대만 생산된 희소 모델이다. 오늘날에도 클래식카 시장에서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으며, 2025년 기준 상태가 우수한 차량(Grade 1)은 €80,000 (한화 약 1억 2천5백만원) 이상, 뛰어난 관리 이력이 있는 차량은 €90,000 이상의 거래가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클래식 센터의 정비 이력이 확인된 차량은 프리미엄 가치가 더해진다.

메르세데스-벤츠 클래식은 이 모델에 대한 정품 부품 공급 체계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에어컨 스위치(부품 번호 A 000 820 79 10)는 약 €17, 스티어링 박스 어셈블리(부품 번호 A 116 460 12 01)는 약 €3,756 (한화 약 6백만원)에 공급되며, 엔진 오버홀에 필요한 주요 부품들도 재생산 중이다. 이처럼 제조사 수준의 부품 지원은 메르세데스-벤츠 클래식만의 강점이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
[EV 트렌드] '모델 3 대안 아이오닉 6, 테슬라 대신 현대차 · 기아 주목할 때'
[0] 2025-06-02 14:25 -
[칼럼] 신차 증후군 유발하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부상하는 TPE
[0] 2025-06-02 14:25 -
[시승기] '버텨줘서 고맙다 8기통'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마세라티 '이탈리아 장인과의 만남', 죠르제띠 협업 그레칼레 최초 공개
-
현대차, 13억뷰 K-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피'와 스핀오프 필름 제작
-
[영상] 완벽한 뉴 페이스, 테슬라 뉴 모델 Y 런치 시리즈
-
기아-고용노동부-오토큐, 전기차 정비인력 양성 위한 MOU 체결
-
기아-고용노동부-오토큐, 전기차 전문 정비인력 양성을 위한 MOU
-
가와사키, 말처럼 달리고 도약하는 로봇 '코를레오' 공개... 2050년 상용화
-
당한 것도 억울한데...보험사기 피해자 부당 할증 보험료 16억 환급
-
현대차 · 제네시스, 무지막지한 관세에도 6월 2일까지 美 가격 동결 선언
-
기아 EV6 12V 배터리 1년 만에 3번 교체...뿔난 소비자 레몬법 소송 제기
-
현대모비스, 세계 최대시장으로 부상한 인도에 통합 R&D 센터 구축
-
유럽 심장부를 향해 돌격한 'KGM 액티언', 자동차 원조국 독일 첫 진출
-
트럼프의 새빨간 거짓말 “상호 관세, 미국에 전례 없는 자동차 공장 건설”
-
BMW, 순수 전기 그란 쿠페 뉴 i4 출시... '더 강력한 성능과 뛰어난 효율'
-
한집안 싸움 '팰리세이드 vs 아이오닉 9' 대형 SUV 경쟁 최후의 승자는
-
테슬라, 1분기 독일 내 판매 62% 급감...자동차 산업에 오히려 좋은 기회
-
[칼럼]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전기차 화재 걱정없이 살 수 있는 방법은?
-
iOS 19 지원 종료부터 신형 서피스 출시 소식까지…요즘 주목할 IT 루머 및 소식 모음
-
신차 출시의 장으로 꾸려진 '2025 서울모빌리티쇼' 살펴보니
-
BMW '창립 30주년 기념' 더욱 특별한 온라인 한정판 5종 출시
-
[2025 서울모빌리티쇼] 제네시스, 자연부터 랠리 파워풀함을 뱅앤올룹슨으로
- [유머] 모르는 집에 파리떼 붙어있다고 신고한 사람
- [유머] 화제의 헬스녀
- [유머] 부대찌개가 아니고 소시지 부대나베
- [유머] 오싹오싹 원피스 속의 블리치
- [유머] 아아... 모르는가?
- [유머] 잠자는 흑갸루
- [유머] 남자친구랑 화해하는 방법
- [뉴스] 몬스타엑스 형원·기현·주헌,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사자보이즈로 변신했다
- [뉴스] '태계일주4'에서 열애 고백했던 빠니보틀, 여자친구 공개한 이유 밝혔다
- [뉴스] '나 혼자만 레벨업' 넷플릭스 실사화 제작 확정... 주인공 성진우, 요즘 대세 변우석이 맡는다
- [뉴스] 여름인데 수박도 비싸서 못 먹는다... 폭염에 채소·과일까지 줄줄이 '가격 인상'
- [뉴스] '백범 김구' 암살한 안두희 처단한 박기서씨 별세
- [뉴스] 이장우, 요요 오고 확 찌더니 태국서 '北 김정은'으로 오해받았다 (영상)
- [뉴스] 경주 '사탕 택시' 기사님과 17살 백혈병 환우의 뭉클한 우정 ... 시청자 울렸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