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702단종 되는 W12 엔진, 그 역사와 존재의 중요성
조회 3,276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3-03-14 11:25
단종 되는 W12 엔진, 그 역사와 존재의 중요성
페르디난트 피에히 시대의 폭스바겐 그룹을 되돌아 보면, 극단적인 대조를 보인 결과물을 선보이며 대중을 놀라게 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연비 성능을 자랑하는 1리터카(100km/리터)인 ‘폭스바겐 XL1’을 선보였던 반면, 연료 게이지가 줄어드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의 8리터카(최고속도 400km/h)의 ‘부가티 베이론’도 세상에 선보였습니다. '비틀'을 부활시킨 한편, 고급 세단인 '페이톤'을 만들었죠. 피에히의 엔지니어링 열정이 엿보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2024년 4월, 생산이 종료되는 W12 엔진도 피에히에 의해 만들어진 '극단'의 결과물이었다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W12 엔진은 12기통 피스톤 엔진으로 4기통의 3개 뱅크가 공통 크랭크축 주위에 W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 엔진입니다. 피에히는 18기통 엔진까지 구상해 만들었지만 프로토타입에 그쳤고, W8, W12, W16 엔진은 양산으로 이어졌습니다. W16 엔진은 부가티 시론에 탑재되었으며, 폭스바겐 파사트에도 W8 엔진이 탑재되어 명성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많이 제조되고 여러 차량에 탑재된 엔진은 단연 W12 엔진입니다. 1997년에 폭스바겐은 ‘W12 나르도 쿠페’ 라는 이름의 미드십 슈퍼카를 이탈디자인(주지아로)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제작했습니다. 이 차량은 24시간 동안 300km/h의 속도를 주행을 해 기네스 기록에 오르기도 했다. 화려하게 데뷔했던 폭스바겐의 ㅍ로토타입 슈퍼카였지만, 아쉽게도 양상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폭스바겐의 로고를 단 슈퍼카가 과연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 때문 이었죠.
하지만, W12 나르도 쿠페는 W12 엔진 개발의 초석이 되었으며, 2002년 ‘아우디 A8’을 시작으로, 폭스바겐 페이톤이나 투아렉 그리고 벤틀리의 여러 모델에 탑재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반도로에서의 주행이 가능해 진지 20여년이 지나는 2024년 4월, W12엔진은 그 장엄한 역사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W12 엔진을 경험한 것은 국내에도 출시되었던 아우디 A8L과 폭스바겐 페이톤을 통해서 였습니다. 20여년이라는 역사 속에서 W12 엔진은 부드러운 회전 질감과 매력적인 사운드를 일관되게 보여 주었습니다. 여기에 넉넉한 출력에서 오는 여유로움도 항상 최상의 주행 질감을 제공했습니다.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같은 슈퍼카 브랜드의 V12 엔진과는 달리 안정감을 주는 부분에 치우쳐 있지만, 역시나 강력한 엔진인 것은 분명했습니다. 육중한 무게의 세단과 SUV를 슈퍼카 급의 속도로 이끌기도 했죠. 고회전 영역까지 쉼없이 돌아가는 박력있는 엔진이라는 점에서 맑은 날씨에 춤추는 프로펠러의 부드러움은 독특할 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관능적인 느낌을 더했습니다.
영국에서 시승했던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의 경험도 떠오릅니다. 30km/h 속도제한의 한적한 마을에서 300km/h 가까이 주행할 수 있는 속도 무제한 구간까지, 모든 영역에서 신뢰할 수 있는 엔진은 유럽 각국을 넘나드는 강행군에 상당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쉽게는 폭스바겐 그룹의 우루스에는 W12 엔진이 탑재되지 않았습니다. 현재와 같은 환경문제와 자동차산업의 이슈들이 없었다면 W12 엔진을 탑재한 우루스가 태어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공개되었던 벤틀리 바투르에도 가장 진화된 W12 엔진이 탑재되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 세계 18대 한정, 26억원의 가격으로 시선을 모았던 바투르는 벤틀리 뮬리너를 통해 최상의 고급감과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주는 차량입니다. 새로운 흡기 시스템, 업그레이드된 터보차저, 새로운 인터쿨러가 탑재됐으며 750마력 및 약 102kgm(1000Nm) 이상의 강력한 토크를 발휘합니다.
폭스바겐 그룹의 다양한 브랜드의 대표 모델들에 탑재되었던 성공한 엔진 가운데 하나인 W12. 이상적인 형태의 엔진이라는 점에서도 역사속에 남을 엔진으로 확신합니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024년 12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4-12-01 13:00 -
무디스 재팬, 닛산 신용 등급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
[0] 2024-11-29 14:45 -
메르세데스 벤츠, 새로운 운영체제 MB.OS로 소프트웨어 수익 창출
[0] 2024-11-29 14:45 -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에이아이, 미국 나스닥 상장
[0] 2024-11-29 14:45 -
마쓰다, 하이브리드 전기차용 엔진 2027년 목표로 개발 중
[0] 2024-11-29 14:45 -
토요타, 10월 전 세계 신차 판매 1% 증가.. 전동화차는 30% 증가
[0] 2024-11-29 14:45 -
[시승기] BMW 4세대 완전변경 X3 '이상과 현실에서 오는 묘한 괴리감'
[0] 2024-11-29 14:45 -
혼다코리아, 2025년형 ‘CBR1000RR-R파이어블레이드SP’ 출시
[0] 2024-11-29 14:45 -
폴스타, 첫 전기 SUV 쿠페 ‘폴스타 4’ 출고 개시...최대 511km 주행
[0] 2024-11-29 14:45 -
이건 원격 조정 아니겠지? 테슬라 옵티머스 '캐치볼' 영상 화제
[0] 2024-11-29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제네시스, 유럽 전략형 소형 순수전기차 출시 계획 '민트 콘셉트 기반 시티카'
-
한국앤컴퍼니, 해외서 판매 중인 ‘한국’ 브랜드 프리미엄 AGM 배터리 4월 국내 론칭
-
현대차·기아, 어드벤트와 가격 낮춘 초고온형 수소 연료전지 MEA 공동 개발 협약
-
스텔란티스코리아, 푸조 강화에 400억 투입 '2025년 전시장 · 서비스센터 36개'
-
[아롱 테크] 많게는 7개, 전기차 충전 커넥터는 왜 이렇게 많은 구멍이 필요할까?
-
지엠한국사업장, 전사적 내수 시장 잡기 '트랙스크로스오버'앰버서더발족
-
포드, 폭스바겐 MEB플랫폼 베이스 전기 익스플로러 공개
-
중국 호존자동차, 전기차 3,600대 동남아 시장으로 수출
-
중국 CATL, 키린 배터리 지커 브랜드에 탑재되어 2분기 출시된다
-
글로벌 협업의 산물, 정통 오프로더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공개
-
[Q&A] 쉐보레 트렉스 출시 현장 질의응답
-
[영상] '가성비'가 전부는 아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국내 출시
-
영국서 공개된 '미니 클럽맨 파이널 에디션' 한정판 1969대 이후 단종 계획?
-
'소형 SUV 시장 강력한 다크호스' 2052만원 출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
-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 ‘인터배터리’서 배터리 산업 혁신 이끌 토탈 솔루션 선보여
-
인피니언과 델타 일렉트로닉스, e-모빌리티를 위해 협력
-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공식 출시
-
쌍용차, KG 모빌리티로 사명 변경
-
한자연, 이스라엘혁신연구원과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 협력
-
[오토 포토] 척탄병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영국 펍에서 탄생한 정통 오프로더
- [유머] 틀딱 상담소
- [유머] 하늘섬에 올라가는 방법 엘바프에서나올듯
- [유머] 자칭 현직 경찰 간부 “성범죄 무조건 기소의견과 진술서 조작”까지 공공연하게 ‘폭로’
- [유머] 사회적 생매장 사건들
- [유머] 수원에 생긴 만년설
- [유머] 대형사고
- [유머] 호주에서 담배 한 갑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식료품
- [뉴스] '고양이는 가족'이라며 30마리 집에 들인 남성... 이웃은 악취·소음에 쌍둥이 유산
- [뉴스] 지드래곤이 입은 '핑크 군복' 착장의 입 떡 벌어지는 가격... 반지만 88억
- [뉴스] '학교폭력'으로 데뷔 무산됐는데... 2년 뒤 '한중 서바이벌'서 데뷔하게 생긴 연습생
- [뉴스]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등장한 9호 처분 소년범... 학창 시절 저지른 범죄 고백
- [뉴스] '뉴진스' 하니 푸른 산호초 2천번 들었다더니... 코스프레하고 등장해 열창한 KIA 김도영 (영상)
- [뉴스] '대리 운전 기사 기다리다 운전석에서 잠들어... 3m 전진하고 '면허취소' 당해 억울합니다'
- [뉴스] 민경훈♥신기은PD 결혼식서 눈물 펑펑 흘린 이유 급하게 해명한 서장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