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9,415
단종 되는 W12 엔진, 그 역사와 존재의 중요성
조회 4,525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3-14 11:25
단종 되는 W12 엔진, 그 역사와 존재의 중요성

페르디난트 피에히 시대의 폭스바겐 그룹을 되돌아 보면, 극단적인 대조를 보인 결과물을 선보이며 대중을 놀라게 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연비 성능을 자랑하는 1리터카(100km/리터)인 ‘폭스바겐 XL1’을 선보였던 반면, 연료 게이지가 줄어드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의 8리터카(최고속도 400km/h)의 ‘부가티 베이론’도 세상에 선보였습니다. '비틀'을 부활시킨 한편, 고급 세단인 '페이톤'을 만들었죠. 피에히의 엔지니어링 열정이 엿보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2024년 4월, 생산이 종료되는 W12 엔진도 피에히에 의해 만들어진 '극단'의 결과물이었다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W12 엔진은 12기통 피스톤 엔진으로 4기통의 3개 뱅크가 공통 크랭크축 주위에 W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 엔진입니다. 피에히는 18기통 엔진까지 구상해 만들었지만 프로토타입에 그쳤고, W8, W12, W16 엔진은 양산으로 이어졌습니다. W16 엔진은 부가티 시론에 탑재되었으며, 폭스바겐 파사트에도 W8 엔진이 탑재되어 명성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많이 제조되고 여러 차량에 탑재된 엔진은 단연 W12 엔진입니다. 1997년에 폭스바겐은 ‘W12 나르도 쿠페’ 라는 이름의 미드십 슈퍼카를 이탈디자인(주지아로)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제작했습니다. 이 차량은 24시간 동안 300km/h의 속도를 주행을 해 기네스 기록에 오르기도 했다. 화려하게 데뷔했던 폭스바겐의 ㅍ로토타입 슈퍼카였지만, 아쉽게도 양상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폭스바겐의 로고를 단 슈퍼카가 과연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 때문 이었죠.
하지만, W12 나르도 쿠페는 W12 엔진 개발의 초석이 되었으며, 2002년 ‘아우디 A8’을 시작으로, 폭스바겐 페이톤이나 투아렉 그리고 벤틀리의 여러 모델에 탑재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반도로에서의 주행이 가능해 진지 20여년이 지나는 2024년 4월, W12엔진은 그 장엄한 역사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W12 엔진을 경험한 것은 국내에도 출시되었던 아우디 A8L과 폭스바겐 페이톤을 통해서 였습니다. 20여년이라는 역사 속에서 W12 엔진은 부드러운 회전 질감과 매력적인 사운드를 일관되게 보여 주었습니다. 여기에 넉넉한 출력에서 오는 여유로움도 항상 최상의 주행 질감을 제공했습니다.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같은 슈퍼카 브랜드의 V12 엔진과는 달리 안정감을 주는 부분에 치우쳐 있지만, 역시나 강력한 엔진인 것은 분명했습니다. 육중한 무게의 세단과 SUV를 슈퍼카 급의 속도로 이끌기도 했죠. 고회전 영역까지 쉼없이 돌아가는 박력있는 엔진이라는 점에서 맑은 날씨에 춤추는 프로펠러의 부드러움은 독특할 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관능적인 느낌을 더했습니다.

영국에서 시승했던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의 경험도 떠오릅니다. 30km/h 속도제한의 한적한 마을에서 300km/h 가까이 주행할 수 있는 속도 무제한 구간까지, 모든 영역에서 신뢰할 수 있는 엔진은 유럽 각국을 넘나드는 강행군에 상당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쉽게는 폭스바겐 그룹의 우루스에는 W12 엔진이 탑재되지 않았습니다. 현재와 같은 환경문제와 자동차산업의 이슈들이 없었다면 W12 엔진을 탑재한 우루스가 태어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공개되었던 벤틀리 바투르에도 가장 진화된 W12 엔진이 탑재되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 세계 18대 한정, 26억원의 가격으로 시선을 모았던 바투르는 벤틀리 뮬리너를 통해 최상의 고급감과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주는 차량입니다. 새로운 흡기 시스템, 업그레이드된 터보차저, 새로운 인터쿨러가 탑재됐으며 750마력 및 약 102kgm(1000Nm) 이상의 강력한 토크를 발휘합니다.
폭스바겐 그룹의 다양한 브랜드의 대표 모델들에 탑재되었던 성공한 엔진 가운데 하나인 W12. 이상적인 형태의 엔진이라는 점에서도 역사속에 남을 엔진으로 확신합니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SUV GLC EV 티저 이미지 공개
[0] 2025-08-05 17:25 -
2025년 8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8-01 16:25 -
[EV 트렌드] 테슬라, 유럽서 모델 S·X 신규 주문 중단…단종 가능성은?
[0] 2025-07-31 14:25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BMW, 獨 프리미엄 3사 경쟁에서 벤츠 압도하며 1위...전년 대비 7.3% 증가
-
CES 2024 11신 - 혼다, 새로운 글로벌 EV 시리즈 ‘혼다 제로’ 공개
-
CES 2024 10신 -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크롬 브라우저 추가해 편의성 높인다
-
폭스바겐 2023년 전 세계서 487만 대 인도
-
BMW 뉴 R 1300 GS, 세계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 ‘오호스델살라도’ 정복
-
중국이 러시아로 수출한 자동차 80만대, 팔린 건 50만대...밀어내기 의혹
-
한국타이어 후원 포뮬러 E 개막전 '2024 한국 멕시코시티 E-PRIX' 개최
-
캐딜락 ‘타임리스 레거시’ 112년 해리티지와 에스컬레이드 특별전
-
[신차 예고] 아우디, 신규 플래그십 초대형 SUV 'Q9' 출시 가능성 언급
-
거대한, 그리고 쉽지 않은 담론 - 수소 생태계의 완성을 선언한 현대차 CES 2024
-
기아, 2024 호주오픈 연계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펼친다
-
'IRA 뚫고 인상적 결과' 현대차그룹 테슬라 안방서 전기차 판매 2위 등극
-
'사람은 한 명인데 짐이 많아서' 걱정 마! 화물자리 확 늘린 택시가 왔다.
-
폭스바겐 지난해 글로벌 판매 전년비 6.7% 증가 'ID.패밀리 성장 주도'
-
'매년 2배 증가는 무리'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31% 증가로 성장세 둔화
-
[EV 트렌드] '1억 8000만 원' U7 전기 세단 공개한 中 전기차 브랜드 '양왕'
-
[CES 2024] 현대차그룹 제로원, 유망 스타트업 더 큰 시장으로..지원 총력
-
일본 2023년 수입 전기차 판매 60% 증가
-
기아, 2024 호주오픈 스폰서십 마케팅 활동...글로벌 전동화 선도 브랜드 전달
-
만트럭버스코리아, 2024년 다양한 가격 혜택 제공
- [유머] 진취적인 여성
- [유머] 파티에서 추방당했다
- [유머] 눕방하면 큰일나는 녀석
- [유머] 고양이를 귀찮게하면 안되는이유
- [유머] 문신한 사람 출입 금지시킨 헬스장 사장님
- [유머] 효녀 되려다 망한 버튜버
- [유머] 요즘 교권 상황..
- [뉴스] K-아이돌 서바이벌인데 일본인이 1등, 안중근 의사 후손이 꼴등?... '보플2 안 보는데 투표했어요'
- [뉴스] 신화 이민우, 예비 신부 정체 공개... 6세 딸 키우는 '싱글맘'
- [뉴스] '단발좌' 최양락도 못 피했나... 결국 '이 수술' 결심
- [뉴스] '김병현 선수에게 배웠어요'... 메이저리그서 시구로 해외팬 쓸어 모으고 온 한국 걸그룹
- [뉴스]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사퇴 의사 밝혔던 김광국 울산HD 대표이사, 자리 지킨다
- [뉴스] 버스 손잡이에 '맨발' 올려놓은 중년 남성... '옆 자리 비어있는데 발 때문에 못 타'
- [뉴스] 구급대원 도착했는데 이송 거부한 할머니... 돌아가려는 구급대원 폭행한 30대 손자 입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