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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81두 비즈니스맨의 관계에 균열이 시작되었다 – 트럼프와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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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맨
2025-04-29 15:25
두 비즈니스맨의 관계에 균열이 시작되었다 – 트럼프와 머스크

몇일 전, 흥미로운 뉴스가 하나 있었다. 일론 머스크가 5월부터 정부 업무에 투입하는 업무 시간을 줄이겠다는 것이었다. 표면적 이유와 실제의 이유,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구도의 변화를 상징하는 뉴스다.
먼저 표면적 이유를 알아보자.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 효율성 부서(DOGE)'의 수장으로 근무중이다. 그런데 이 고용 자체가 ‘임시직’이다. 머스크의 고용 형태는 최장 130일만 정부 업무에 관여할 수 있는 ‘특별 정부 직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시한에 5월 말이다. 따라서 원활한 인수인계 등을 감안하면 서서히 업무 시간을 줄이는 것은 당연할 수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표면적인 이유는 테슬라의 현재 상황이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 전년 대비 71% 감소한 4억 9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매출도 9% 감소한 193억 달러로 집계되었으며, 차량 인도량은 13% 감소했다. 물론 베스트셀러 모델인 모델 Y의 모델 교체 시기였다는 것이 주요 이유이겠지만, BYD에게 전기차 세계 1위를 빼앗긴 뒤 격차가 벌어지고 있으며 엔트리 모델 프로젝트의 취소, 이를 대신할 염가형 모델 Y 프로젝트의 연기 등 미래에 대한 불투명성이 더욱 뼈아팠다. 일론 머스크 자신도 앞으로 테슬라 경영에 더 신경을 쓰겠다고 말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그 자신이 테슬라에게 가장 큰 리스크라는 요즘 분위기가 더 많은 것을 보여준다. 그것은 일론 머스크는 여러모로 극단적이라는 사실이다. 스타트업 출신인 그의 경영 스타일은 혁신성, 그리고 자신에 대한 가치 극대화를 강점으로 활용하는 스타일이다. 즉, 이슈 선점과 스타성이 일론 머스크의 강점인 것이다. 이와 같은 스타일은 모든 관심을, 결과적으로는 투자를 자신에게만 집중시킨다. 요컨대 주변에 빛과 에너지를 나누어 주는 태양이기 보다는 모든 것을 자신으로 빨아들이는 블랙홀 같은 존재라는 뜻이다.
이런 그의 스타일은 이제는 규모가 훨씬 커진 현재의 사업체, 즉 테슬라와 스타링크, 그리고 부분적으로는 스페이스 X 등에도 상당부분 남아있다. 그런데 새로운 분야와 업종을 창조하던 스타트업과는 달리 이번에는 도전자의 입장에서 출발한다는 점이 달랐다. 이전에도 존재했던 산업 분야에 새롭게 진입하는 후발 주자라는 점이 커다란 차이점을 만들어냈는데 그것은 바로 ‘파괴적 혁신’이었다.

즉, 머스크는 기존의 업계 생태계에서 경쟁을 통하여 승리하는 것 보다는 이른바 자신이 강점을 갖는 방향으로 관점을 전환시킨 뒤 새로운 관점에서 경쟁하는, 즉 기존 강자들의 기득권을 부정하는 이른바 ‘룰 세팅’을 통하여 주도권을 쥐는 방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론 머스크는 경쟁자보다는 적을 많이 가질 수 밖에 없으며, 주도권을 놓치지 않는 압도적 우세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칫 주도권을 잃으면 수많은 적들에 의하여 단숨에 업계에서 도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주도권 중심의 속도전은 자연스럽게 회사 경영도 효율 중심 스타일로 이끌게 되고, 그 결과 테슬라 내부의 의사 결정 과정도 왕정에 가깝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다.
서론이 길었다. 자, 다시 머스크와 트럼프 이야기로 돌아오자. 두 사람의 공통점은 기세, 주도권을 무기로 사용하는 승부사라는 것이다. 그리고 글 제목에서 말했듯 두 사람은 모두 비즈니스맨이다. 이 두 가지 공통점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트럼프와 머스크는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인데 그 방식이 유리한 판세를 설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가장 중요한 결실은 이익이다. 그리고 부수적인 결과물이 자신이 이끄는 판세, 즉 트렌드를 추종하는 팬덤이다. 트럼프와 머스크가 팬덤을 갖는 이유다. 트럼프와 머스크가 강조하는 것이 전문가들만 이해할 수 있는 전문적 기법이 아니라 기세 혹은 새로운 시각과 같이 대중들도 쉽게 ‘느낄’ 수 있는 것이라는 점과도 통한다.
2024년 7월, 트럼프는 저격에 피를 흘리면서도 전설적인 사진을 남겼다. 그 순간을 기세를 굳히는 전기를 활용하는 승부사적인 그의 기질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 머스크의 승부사적 기질도 발동하였다. 머스크가 트럼프 지지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이다.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의 오너인 머스크가 온실효과를 부정하고 전기차 보조금 정책 폐지를 공언한 트럼프를 선택한 것이다. 머스크는 무조건 ‘이기는 쪽’을 선택한 것이다.
게다가 10월에는 7500만 달러의 후원금과 매일 100만 달러의 후원 등 파격적인 트럼프 후원을 발표한다. 기왕에 진영을 선택했다면 확실하게 자신의 지분을 확보하겠다는 행동이다. 머스크는 전기차를 친환경이라는 이유로 선택한 것이 아니었다. 기존 내연기관 레거시 업계를 단순에 공룡으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룰 세팅이었을 뿐. 따라서 이기는 쪽에서 전기차 말고 다른 방법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 머스크의 사고방식이다. (그렇지 않아도 테슬라의 이니셔티브는 더 이상 작동하지 않기 시작했다. 극단적으로 생각하면 머스크에게는 어쩌면 손을 뺄 시점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머스크의 파괴적이고 독단적인, 그러나 효과적인 경영 방법은 트럼프가 찾고 있던 ‘칼’이었다. 승부사 트럼프에게 관료 및 정치가들은 답답한, 그리고 설득하기 어려운 대상들이다. 관료와 정치가들은 또렷한 대답을 하지 않고, 좀처럼 속도를 내지 않는다. 이런 면에서 트럼프에게 머스크는 자신이 원하는 개혁을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도구다. 게다가 트럼프 자신도 팬덤들에게 의지하여 적들의 공세를 이겨내고 있는데 역시 팬덤이 두터운 머스크라면 개혁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반발과 잡음을 이겨낼 것이었다. 바로 그 자리가 정부 효율부(DOGE) 고문이었다.
트럼프는 대외적으로는 관세 수입으로 연방 정부의 수입을 늘리면서 대 중국 견제 효과를 노리면서 동시에 머스크를 이용하여 정부의 효율성을 높여, 즉 지출을 줄여 재정 적자를 줄이는 등 비즈니스맨 적인 경영 성과를 빠르게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머스크도 이 과정에서 물론 실질적인 이득을 챙겼다. 자율주행 관련 법규의 개정을 통하여 전기차 이후 테슬라의 먹거리인 자율주행과 인공지능에 대한 제약을 풀고 다시 한 번 업계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테슬라 경영자로서는 불가능했던 법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머스크가 꾀한 이득이었다.
하지만 이 둘의 관계가 삐걱거리고 있다. 트럼프의 뜻대로 안팎의 정책이 잘 진행되지 않고 지지율이 떨어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가장 큰 이유는 두 사람 모두 자신이 가장 돋보이기를 바라는, 즉 주도권을 쥐기를 바라는 성향이라는 것이 근본적인 이유일 것이다. 그래서 머스크의 정부 효율부 고문 자리가 애당초 최장 130일 동안 정부 관련 업무에 종사할 수 있는 한시적 계약이었을 것이다. 트럼프는 머스크를 대 관료 및 정치인 초기 기선 제압용으로 사용할 계획이었을 것이고 이 정도의 지위 업그레이드와 앞서 말했던 자율주행 규제 해제 등의 패키지면 트럼프는 머스크에게 받은 후원의 대가를 충분히 치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애당초 트럼프는 머스크가 자신보다 더 각광을 받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머스크도 트럼프의 이런 속마음을 모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정해진 기간을 자신의 포지션을 기업가 이상의 위치로 끌어올리는 데에 십분 활용했다. 물론 독일에서의 극우적 표현은 문제의 소지가 있었지만 어차피 그가 민주적 스타일의 경영자가 아니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그리고 우경화가 또렷한 최근 국제적 분위기에서는 이조차 어쩌면 트렌드를 선점하는 극단적인 표현 양식이었을 뿐일 수도 있다.
그리고 정부 효율부 고문으로서의 머스크는 테슬라 사내에서 보였주었던 모습보다도 더 냉혹한 경영자의 모습이었다. 이메일로 업무 보고를 요구하고 시한을 어기면 바로 해고 통지를 하는 등의 모습은 기존의 공무원 사회에서는 좀처럼 없었던 스타일이었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 관료 세계와 길게 대결할 수는 없다는 것을 머스크도 잘 알고 있다. 오히려 장기전으로 간다면 머스크가 관료사회의 늪에 빠져 익사할 것이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관료 사회는 두텁다.

이렇듯 나는 트럼프와 머스크의 동행은 계약 동거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서로 승리의 기운을 읽었고, 잡았고, 더했다. 그리고 초기의 충격적인 정책을 트럼프는 선포하고 머스크는 집행했다. 즉, 승부의 포인트를 포착하고 기세를 장악하는 승부사적인 두 사람이 한시적으로 동행했던 시기라는 뜻이다. 그리고 둘은 왕좌를 나눌 생각이 애당초 없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충분한 댓가를 치루었다고 생각한다. 거래는 끝난 것이다. 트럼프는 이제 대통령으로서의 일을 진짜 시작해야 하고, 머스크는 테슬라와 대 중국 비즈니스를 살펴야 한다. 어차피 두 사람의 관심사는 다르다.
그리고 4월 24일, 마침내 트럼프와 머스크가 공식적으로 어긋나기 시작했다. 머스크는 이해 충돌을 이유로 미 정부의 대 중국 정책 논의에서 제외되었다. 그리고 머스크가 추천한 인물이 아닌 스콧 배선트를 트럼프는 2기 정부의 재무부 장관으로 임명했고 머스크와 배선트는 트럼프 면전에서 큰 소리로 싸웠다. 트럼프는 ‘우리는 언젠가는 그를 떠나게 하고 그 일(테슬라 경영)을 하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두 비즈니스맨의 격렬한 비즈니스는 일단락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매끄러운 거리두기, 그리고 ‘불가근불가원’으로 느슨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래야 트럼프는 자신의 왕좌를 지킬 수 있고, 머스크는 미래를 도모할 수 있으니까.
글 / 나윤석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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