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4,526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3-13 11:25
[아롱 테크] 전기차 함부로 견인하면 '완파' 고전압 시스템 등 고가 장비 고장 초래
자동차를 운전하다 보면 고장이나 교통사고 등으로 차량을 견인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불법주차 단속으로 본의 아니게 견인을 당하는 일도 있지요. 그런데 내연기관차와 달리 고전압 시스템을 탑재한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는 함부로 견인하면 고장은 물론 화재까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독일 자동차 동호회인 ACE(Auto Club Europa)는 자동변속기 차량은 물론 전기 및 하이브리드차를 끈으로 연결해 직접 견인할 경우 자동변속기가 파손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는 특유의 회생제동으로 인해 고전압 시스템은 물론 고전압 배터리가 손상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차량을 견인할 때 일명 레커차라고 하는 견인 차량이 차량을 사용하게 되는데, 차량 구동 방식에 따라 견인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입니다. 전륜구동 차량은 대부분 견인 장치를 이용해 앞바퀴를 들어 뒷바퀴로 차량을 끌고 갑니다. 후륜구동 차량은 반대로 뒷바퀴를 들어 견인하게 됩니다.
때에 따라서는 차량을 끌고 가는 바퀴 아래쪽에 둘리(Dolly)라고 부르는 작은 받침대를 받쳐서 견인하기도 합니다. 네 바퀴를 모두 구동하는 사륜구동차량은 한쪽만 들어 견인할 경우 구동 시스템에 손상을 초래하기 때문에 차량을 견인 차량에 직접 싣고 가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지요.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는 견인할 때 앞, 뒷바퀴 어느 한쪽이라도 직접 지면에 닿은 상태로 견인할 경우 전기모터를 포함한 고전압 시스템과 고전압 배터리에 직접적인 손상을 미치게 됩니다. 따라서 반드시 차량을 견인차에 짐을 싣는 방식을 사용해야 합니다. 부득이한 경우 지면에 닿는 바퀴 아래쪽에 둘리를 받쳐 이동해야 하지요.
이처럼 전기차(이하 하이브리드차 포함)를 견인할 때 차량을 직접 끌고 가지 않는 이유는 회생제동이라는 고전압 시스템 특유의 특성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전기차는 회생제동이라는 시스템을 사용해 브레이크를 밟거나 액셀러레이터 페달에서 발을 떼면 전기모터가 발전기로 변환돼 전기를 생성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시동이 걸리지 않은 상태는 물론 고장 또는 사고로 인해 고전압 시스템이 망가진 경우더라도 구동 바퀴가 계속 회전할 경우 회생제동이 이뤄지게 됩니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이때 발생한 전기로 고전압 배터리를 충전하지만 견인상태에서는 정상적인 충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기모터 내부의 스테이터 코일에 열이 발생하고 코일이 손상되게 됩니다.
내연기관차가 배터리가 방전된 상태에서 계속 시동을 걸면 스타트 모터 과열로 탄내가 나는 것과 같지요. 이렇게 지속해 전기모터 내부에서 열이 발생하면 내부 회로가 손상돼 결국 모터가 회생 불능상태가 됩니다. 또한 회생제동으로 전기모터에서 발생한 교류 전기를 직류로 변환해 고전압 배터리로 충전해 주는 인버터 역시 견인상태에서는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열 손상에 따른 고장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전기차는 400V 이상의 고전압 전기를 사용하므로 열이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견인 때와 같이 비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전기모터와 인버터(컨버터 포함)와 같은 고전압 시스템, 고전압 배터리의 열을 식혀주는 냉각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아 열적 손상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이에 따라 관련 시스템이 망가지는 것은 물론 심하면 전기차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지요. 실제로 전기차를 견인하다 화재가 발생한 사례가 심심찮게 보고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것이 전기차를 견인할 때는 반드시 차량을 견인차에 싣고 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김아롱 칼럼니스트/[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
[EV 트렌드] '모델 3 대안 아이오닉 6, 테슬라 대신 현대차 · 기아 주목할 때'
[0] 2025-06-02 14:25 -
[칼럼] 신차 증후군 유발하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부상하는 TPE
[0] 2025-06-02 14:25 -
[시승기] '버텨줘서 고맙다 8기통'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유럽에서 잘 팔리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현주소 '독일, 4월 PHEV 판매 46% 감소'
-
[기자 수첩] 섬뜩한 경고, 중국 전기차 공세에 유럽 자동차 산업 황폐화
-
[영상] 압도적 퍼포먼스 X 데일리카의 편안함, 맥라렌 GT
-
자율주행기업 모셔널, 한국 주재 첫 아시아 임원에 마이클 세비딕 임명
-
[EV 트렌드] OTA 업데이트 때문에 집단소송 직면한 테슬라 '배터리가 줄고 있다'
-
애스턴마틴, F1의 다이나믹함 표현한 'DBX707 AMR23 에디션' 출시
-
기아 EV9 사전계약 8영업일 만에 1만대 돌파 '역대 플래그십 중 최다 성적'
-
열선 시트 월 사용료 내라고? 10명 중 7명, 그런 차 안 사겠다
-
기아, 이 없으면 잇몸으로...美 시장 정면 돌파...EV6 공격적 리스 상품 출시
-
[EV 트렌드] 하이랜드, 테슬라 '모델 3' 첫 부분변경 확률 높은 예상 디자인
-
토요타, 2023회계연도 주주수 22% 증가
-
테슬라, 차량 내 운전자 모니터링 강화
-
BMW 그룹 코리아, 청라국제도시 내 신규 BMW R&D 센터 건립사업 착공
-
한국타이어, ‘가족과 함께하는 벽화 그리기’ 임직원 봉사활동
-
캐딜락, 여름철 가족 나들이 대비 무상점검 캠페인
-
만트럭버스코리아, 성장 가속화를 위한 '오스트랄아시아 클러스터 개더링 2023' 개최
-
테슬라, 모델 Sㆍ모델 X '오른쪽 운전석' 생산 중단, 혼란에 빠진 영국
-
현대차·기아, 세계 3대 車 시장 인도 급성장...익스터 등 중소형 SUV 훈풍
-
美 NHTSA, 현대차 등 6700만 대 불량 에어백 리콜...제조사 결함 인정 거부
-
현대차 '포니 쿠페, 포니 데이' 뜬금 반응, N 비전 74 콘셉트 양산 계획 없다
- [유머] 생활 속의 좋은 아이디어들
- [유머] 28년후
- [유머] 기분이 좋은 시바견
- [유머] TV 볼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
- [유머] 개 안전밸트 매는 법
- [유머] 샴 고양이 머리에 '앉아'를 입력시킨 결과
- [유머] 미국에서 자기 컵을 지키는 이유
- [뉴스] 갑질 징계 이어 음주운전까지... 현역 육군 중장, 해임 검토 가능성
- [뉴스] '당뇨에 심리적 충격까지'... 尹, 14일 특검 출석 또 거부할 듯
- [뉴스] 6000년의 벽화가 유산이 되다...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극
- [뉴스] '폭염' 속 대형마트서 카트 정리하던 직원, 의식잃고 쓰러진 뒤 사망
- [뉴스] '코스피 2년 내 OOOO 가능'... 美 최고 투자은행 'JP모건', 어마어마한 예측 내놨다
- [뉴스] 워터밤 폭격한 권은비가 전하는 '첫번째 레슨'... '물 맞으며 OO서 무대 연습'
- [뉴스] '한판에 550억'... PSG vs 첼시, 클럽월드컵 결승전서 격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