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554회 댓글 0건

머니맨
2025-04-24 14:25
[기자 수첩] 중국이 조용해졌다...사람의 목소리가 들리는 상하이
도시 소음의 주범이었던 이륜차 대부분이 전동화하면서 매연과 소음이 크게 줄었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상하이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기억에 남아있던 도시가 아니다. 중국 대도시 가운데 비교적 정비가 잘 된 곳이기는 했어도 코로나 확산 전 마지막으로 찾았던 때만 해도 상하이 도로는 매연과 경적, 이륜차가 뒤엉켜 무질서로 가득 찬 혼돈스러운 도시였다.
국가전시컨벤션센터(NECC), 푸둥의 대로변, 시 중심부에서 서쪽 외곽에 잡은 숙소가 있는 민항구(闵行区), 한인타운이 있는 홍첸루(虹泉路) 등의 도로는 여전히 수많은 자동차와 이륜차로 가득했다.
풍경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오토쇼 취재를 위해 다시 찾은 상하이의 도로 풍경은 이전과 전혀 달랐다. 소리 없이 달리는 전기차와 전기 이륜차가 거리를 점령하면서 놀랍도록 조용해졌다. 혼잡스러움이 극에 달한 출퇴근 시간대에도 마치 차량 운행이 뜸해진 서울의 새벽 도로처럼 고요했다.
도로 주변에 어지럽게 방치됐던 공유 자전거도 잘 정돈돼 관리되고 있었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중국은 조용히, 그러나 빠르게 ‘소음 없는 도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상하이가 있다. 중국에서 2024년 한 해 동안 팔린 신에너지차(NEV)는 1162만 대에 달했다. 전체 신규 등록 대수의 약 66%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늘고 있다.
중국의 여러 대 도시 가운데 상하이는 그중 가장 빠르게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차량과 이륜차가 증가하고 있다. 녹색 번호판을 단 전기 승용차와 전기 버스 덕분에 도로의 소음이 확 줄어든 것이다. 도로 소음이 주범이었던 이륜차 대부분도 전기로 달리고 있다. 엔진을 동력으로 하는 이륜차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엔 상하이시의 선제적 교통정책이 있다. 번호판 경매제도로 내연기관 차량 수요를 억제하면서 신에너지차(NEV)는 무료로 완화해 전기차 보급을 유도했다. 덕분에 세계 어느 도시보다 빠르게 전기차가 늘었다.
여기에 스마트 신호체계, AI 교통 흐름 관리, 모바일 통합 결제 시스템으로 조용해진 것뿐만 아니라 교통 흐름 자체도 예전의 무질서와 다른 원활한 교통 흐름을 보여줬다. 도로변에 무질서하게 방치됐던 공유 자전거들도 잘 정돈돼 있었다.
상하이 도로에서 운행되는 자동차 대부분은 녹색 번호판을 달고 있는 전기차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소음이 사라지자 사람들의 표정도 달라진 듯 보였다. 버스 정류장, 횡단보도, 공원 벤치에서 대화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뚜렷하게 들린다. 어르신들의 아침 운동 소리, 유모차 바퀴 굴러가는 소리가 귀에 들어온다.
상하이는 그렇게 소음이 사라진 대신 사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도시가 됐다. 중국은 여전히 빠르다. 하지만 그 속도는 소리 없는 전기로 바뀌고 있다. 그리고 상하이는 그 ‘조용한 미래’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도시로 변하고 있었다.
메가시티 상하이의 풍경은 더 이상 굉음과 매연이 아니다. 전기차, 전기 이륜차, 대중교통, 그리고 도시를 설계한 정책이 만들어낸 조용한 진화. 자동차 산업이 만드는 새로운 도시의 소리 없는 전환점에서 우리도 달라진 상하이에 주목해야 한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바이두 아폴로 고, 자율주행 차량 호출 1,100만 건 돌파…글로벌 확장 가속
[0] 2025-05-23 17:25 -
볼보 트럭 드라이버 챌린지 성료…연료 효율과 지속 가능성 강조
[0] 2025-05-23 17:25 -
미니코리아, 창립 20주년 기념 고객 사진전 개최…다채로운 볼거리·즐길 거리 제공
[0] 2025-05-23 17:25 -
한국자동차공학회 춘계학술대회 성황…미래 모빌리티 기술 논의 활발
[0] 2025-05-23 17:25 -
유럽 전기차 시장 지각 변동… BYD, 4월 판매량 첫 테슬라 추월
[0] 2025-05-23 17:25 -
극도의 쐐기형 디자인, 현대차 콘셉트카 '옵시디언'... 묘하게 인상적
[0] 2025-05-23 17:25 -
'누가 제값 주고 전기차를 사' 지난달 中 전기차 평균 할인율 16.8% 도달
[0] 2025-05-23 17:25 -
CATL, 혼다와 전략적 협력 심화… LFP, CTB, 공급망 등 전방위 협력
[0] 2025-05-23 14:25 -
중국 전기차 네타, 파산 심사 소송 휘말려… 자진 파산설 부인
[0] 2025-05-23 14:25 -
MINI 코리아, 창립 20주년 기념 두 번째 사진전 진행...LP 음반 커버 연상
[0] 2025-05-23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제네시스 그란 컨버터블의 디자인
-
[영상] 과소평가된 전기차의 귀환, 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
-
[시승기] '모터 하나로 완전히 다른 차' 현대차 팰리세이드 2.5 터보 하이브리드
-
BMW, 총 230대 전기차 투입 차별화된 시승 멤버십 'BMW BEV 멤버십' 론칭
-
[EV 트렌드] '미니밴계 롤스로이스' 지커, 009 그랜드 콜렉터 에디션 공개
-
F1 레전드 아일톤 세나와 로터스 97T 포르투갈 그랑프리 우승 40주년 기념
-
현대차그룹, 코레일과 역세권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스마트 시티' 조성
-
'실용성과 편의성 향상' 기아, The 2025 봉고 Ⅲ EV 출시
-
5분 충전에 520km 주행 가능, 中 CATL '2세대 선싱' 배터리 공개
-
수입차 월간 베스트셀링카 톱 10에 오른 단 한대의 유럽산 전기차
-
현대차, 유네스코 세계유산 야쿠시마에 ‘일렉시티 타운’ 전기버스 공급
-
현대차, 장애인 채용 확대 및 양질의 일자리 제공... 고용공단과 업무협약
-
기아 PV5, 본격 출시 3개월 앞두고 '경부고속도로' 등장… 이번에는 패신저
-
한국타이어, 중대형 카고 트럭용 타이어 ‘스마트플렉스 DH51’ 출시
-
현대차그룹-포스코그룹, 철강·이차전지 소재 포괄 협력... 시너지 기대
-
볼보 S90 부분변경, 올 여름 중국 판매 시작...미국 및 유럽은 없어
-
제프 베조스의 '슬레이트 오토'… 클래식카 닮은 3도어 SUV 티저 공개
-
현대차·기아, 디자인 경쟁력 ‘2025 레드 닷 어워드’ 7관왕...EV3 최우수상
-
[EV 트렌드] 테슬라, 코드명 E41 이른바 '저가형 모델 Y' 출시 연기
-
[기자 수첩] 스바루가 내린 신형 아웃백 인테리어 결단에 쏟아지는 찬사
- [유머] 신박한 에어백 사용법
- [유머] 콜라 하나만 사와줘 사과 있으면 5개 사와줘
- [유머] 불면증 환자들도 꿀잠 자는곳
- [유머] 감동실화)저혈당 쇼크로 쓰러진 아빠를 구한 2살 아기
- [유머] 미슐랭을 안 좋아하는 사람
- [유머] 세금도둑이 하는 일
- [유머] 19) 독일의 성문화
- [뉴스] 정형돈 '부모의 불안, 아이에게 전달돼'... 불안장애 어려움 고백
- [뉴스] 위너 송민호, 사회복무요원 부실 근무 의혹으로 검찰 송치
- [뉴스] '룸살롱 접대' 의혹 지귀연 판사 '술집서 사진만 찍고 술은 안 마셔' 해명
- [뉴스] '장애인 화장실 왜 쓰냐' 지적당하자 휠체어 탄 장애인 폭행한 50대 남성
- [뉴스] '밀양 성폭행사건' 가해자 신상 공개했던 유튜버, 재판서 '징역 2년6개월' 선고받았다
- [뉴스] '새끼 고양이 8마리 박스에 담아 유기한 사람을 찾습니다'
- [뉴스] 유튜버 '꼰대희' 김대희, 후배들 기 살려주려고 '개그콘서트' 출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