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2,590회 댓글 0건

머니맨
2025-04-21 14:25
[칼럼] 1시간 주행에 20분 공회전... 환경ㆍ연비, 다시 주목받는 'ISG'
자동차 공회전으로 인한 환경 오염 및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ISG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토헤럴드 AI)
[김필수 칼럼] 2008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친환경 경제운전(Eco-drive)’은 연료 절감, 이산화탄소 저감, 교통사고 예방이라는 1석 3조의 효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각각 ‘친환경 운전’과 ‘경제운전’이라는 이름으로 적극적인 도입을 추진했고, 정책 연구와 인센티브 제도, 지자체 협업 등을 통해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성과에 대한 단기 기대와 ‘빨리빨리’ 문화로 인해 관심은 빠르게 식었다. 유럽과 일본 등에서는 꾸준한 에코드라이브 캠페인이 효과를 거둔 반면, 국내에서는 정책적·문화적 한계로 인해 확산에 실패했다. 현재 에코드라이브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정부나 지자체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 바로 '공회전 제한장치(ISG: Idle Stop & Go system'다. ISG는 차량이 신호 대기 등으로 정차했을 때 자동으로 엔진을 꺼 연료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다시 시동이 걸리는 구조다.
유럽에서는 모든 신차에 이 시스템을 기본 장착할 정도로 보편화돼 있다. 운전자가 원할 경우 비활성화할 수 있도록 유연한 기능도 제공된다.
한때 국내에서도 일부 차량과 버스에 애프터마켓 방식으로 도입됐지만, 배터리 수명 단축, 시동 모터 고장 등의 우려가 확산되면서 현장에서는 외면받았다. 이후 정부와 지자체, 운수 업체 모두 장착을 중단하면서 ISG는 사실상 사장된 기술로 분류됐다.
그러나 최근 전기차 보급 정체와 탄소중립 의무 강화, 그리고 ESG 경영 실천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ISG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배터리 기술과 시동 모터의 내구성이 향상되면서 기존 단점은 대부분 해소됐고, 장치의 첨단화도 뒷받침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초 관련 기업과 MOU를 체결하고 택시를 중심으로 ISG 장착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 기업은 20년 가까이 관련 기술을 개발해왔으며, 무선 통신 기반의 실시간 연료 절감 및 탄소 저감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시범 결과는 고무적이다. 법인택시 5대에 장착해 약 2개월간 측정한 결과, 전체 운행 시간 중 공회전 시간은 약 30%에 달했고, 장치를 통해 약 20% 공회전이 감소했다. 택시 1대당 하루 평균 약 1리터의 연료 절감, 이산화탄소 2.6kg 저감이라는 수치가 확인됐다. 법인택시처럼 공회전 장치 선호도가 낮은 차량에서도 이 정도 성과를 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이를 서울시 전체 택시(약 5만 대)에 적용할 경우, 연간 연료 절감은 약 795억 원, 이산화탄소 19만 4천 톤 감축이라는 어마어마한 효과를 낼 수 있다. 탄소 거래제까지 감안하면 경제적 효과는 더욱 커진다.
현재 이 장치를 중심으로 지자체와 물류 대기업 간 협력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ESG 실천이 의무화되는 시대에, 내연기관차가 여전히 2천만 대 이상 등록된 현실을 고려할 때 ISG는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운전자의 자발적 실천에 의존하는 에코드라이브도 여전히 중요하지만, 기술을 통해 자동화된 친환경 실천이 가능하다면 정책적·환경적 효과는 배가될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과 보조 정책이 더해진다면, 공회전 제한장치는 단순한 장치를 넘어 국내 탄소 저감과 에너지 절약의 대표적인 상징이 될 수 있다.
김필수 교수/[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025년 8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8-01 16:25 -
[EV 트렌드] 테슬라, 유럽서 모델 S·X 신규 주문 중단…단종 가능성은?
[0] 2025-07-31 14:25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
[EV 트렌드] '모델 3 대안 아이오닉 6, 테슬라 대신 현대차 · 기아 주목할 때'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현대차∙기아 자율주행 배송로봇 '달이 딜리버리' 도심 횡단보도 건너기 성공
-
돈 앞에 장사 없다...일론 머스크 지지에 전기차 입장 확 바꾼 트럼프
-
[EV 트렌드] 후륜 구동 마칸 일렉트릭, 포르쉐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가능거리
-
中, 7월 신에너지차 전년 대비 37% 급증 '급기야 내연기관 추월'
-
GS글로벌, 1톤 전기트럭 T4K 역대급 8월 프로모션 혜택 진행
-
미국 아처 항공, 2026년 에어택시 운항 개시 목표
-
중국, 각종 인센티브로 신에너지차 판매 비율 처음으로 50% 넘어
-
영국 런던, 화물 자전거 이용 63% 증가로 공기질 크게 개선
-
미국 루시드, 2분기 적자폭 전년 대비 축소
-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 2분기 손실 확대
-
중국 SAIC MG, 멕시코에 생산공장과 R&D센터 건설 계획
-
태국 정부, 현대모빌리티 전기차 생산 프로젝트 승인
-
BMW그룹,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가 판금 부품 섀시에 조립 성공
-
BMW, 앞으로 5년 동안 40개의 신차 출시 계획
-
한결같은 '플래그십', 폭스바겐 투아렉 3.0 TDI 시승기
-
롤스로이스모터카, 몬터레이 카 위크서 비스포크 모델 ‘스펙터 세마포어’ 세계 최초 공개
-
'속 빈 강정' 전기차 국산화율 92.1%, 핵심 부품 의존도 내연기관보다 높아
-
하와이로 가자! 현대차, 전기차 사면 전원 힐튼 계열 호텔 숙박권 제공
-
[스파이샷] 포르쉐 911 GT3 RS 페이스리프트
-
[영상] 전기차 화재, 정부 규제와 제조사 개선의 시너지로 해결해야
- [유머] 번개장터에 올라온 노가다 구인글
- [유머] 같이 먹으면 독이 되는 음식
- [유머] 내향인이 천재가 되는 순간
- [유머] 비오는날 배달시키면 안되는 이유
- [유머] 싸구려 입맛들의 특징
- [유머] 진상 손님 참교육
- [유머] 한 호두과자점의 안내문
- [뉴스] 자장면 다음으로 어색하다는 '바라' 와 '바래'... '맞춤법 바꿔 주세요'
- [뉴스] 서울시, 한강버스 선착장~지하철역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 운행 시작
- [뉴스] '8차선 교통사고 발생하자 맨몸으로 사고 수습 다하고 사라진 대학생을 찾습니다'
- [뉴스] 5대 은행, 주담대 승인액 1조 줄었다... 대출 규제 효과 나타나나
- [뉴스] 서울시교육청, 서·논술형 평가에 'AI 채점' 도입한다
- [뉴스] 안중근 의사 조카 안원생 지사 묘소, 43년 만에 미국서 확인... 국내 봉환 추진
- [뉴스] 국힘 전당대회 출마 못한 한동훈, 락 페스티벌에 등장... '음악 마니아네 vs 쫄보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