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3,794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5-03-17 17:25
[기자 수첩] 러-우 전쟁 끝나면 '현대차 쏠라리스'... 中 자동차 퇴출 될 것
현대차가 지난 2023년 단 돈 14만 원에 매각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현대자동차)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우크라이나를 침공(2022년 2월)한 직후 외국 브랜드가 모두 철수하면서 부진했던 러시아 신차 시장은 작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고점을 찍었던 2010년 300만 대에 비할 것은 아니지만 작년에 전년 대비 56% 증가한 147만 여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AEB(유럽 기업인 협회)에 따르면 러시아의 지난 2월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한 7만 9941대에 그쳤다. 올해 판매 누적 대수는 19만 여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가량 줄었다.
러시아 신차 수요가 갑작스럽게 줄어든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꼽힌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이 주머니를 닫았고 전쟁 발발 직후 러시아 시장을 장악한 중국 브랜드의 품질에 대한 불만 누적으로 살 만한 차가 없다는 얘기도 나왔다.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가 없는 차는 러시아 산이라고 스스로 얘기하는 시장이고 서방에서 수입도 막혀 있으니 사고 싶은 차가 없다는 마음이 이해가 간다.
여기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이 성사되고 종전으로 이어지면 러시아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프랑스 르노, 미국의 포드 그리고 한국의 현대차와 기아가 복귀할 것이고 이에 맞춰 신차 구매를 늦추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분위기가 싸해지면서 중국 브랜드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중국이 장악했다. 외국 브랜드가 철수한 공장을 인수하고 현지 업체와 합작, 공급 물량을 늘려 시장의 60%를 점유했다.
러시아 브랜드가 30%, 나머지는 강력한 제재에도 어두운 경로로 반입된 것들로 채워졌다. 러시아 매체인 레알노예 브레먀(Realnoe Vremya)는 서방국 자동차 브랜드가 복귀하면 중국은 러시아 시장을 지켜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자동차는 품질 문제와 함께 러시아에서는 전쟁 덕분에 어부지리로 시장을 차지해 놓고 딜러와 서비스 네트워크 등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들어왔다. 중국 업체들도 전쟁이 끝나면 서방 업체들이 복귀할 것이 뻔한 상황에서 투자를 하지 않는 건 당연한 일이다.
전쟁이 끝나면 수많은 딜러와 소비자들이 쏠라리스(현대차), 리오(기아) 그리고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로 몰려갈 것이고 따라서 중국의 영향력과 존재감이 풍선처럼 꺼질 수 있다는 얘기들도 이런 저런 매체에서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전쟁 이전 가장 빠르게 성장하며 점유율을 높여왔던 현대차와 기아가 가장 먼저 복귀할 것으로 보고 있다. KG모빌리티, 르노와 푸조, 폭스바겐, 도요타와 닛산 등도 종전 후 러시아 복귀를 두고 신중한 검토를 하기 시작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러시아 복귀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폐쇄된 공장, 다른 모델이 생산되고 있던 라인, 판매와 서비스 네트워크를 재건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짧지 않을 것이다. 팔았던 공장을 되사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현대차는 2023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14만 원에 팔고 시장에서 완전 철수했다. 전쟁 전인 2021년 현대차는 16만7331대 기아는 20만 5801대로 37만 대를 팔았던 시장이다. 러시아 시장 복귀가 쉽지 않은 일이지만 트럼프의 관세 전쟁으로 어려워지고 있는 미국 시장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어 본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025년 11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11-01 16:45 -
토요타, '주행거리 746km' 신형 bZ4X 일본 출시…전기차 부진 털어낼까
[0] 2025-10-14 14:25 -
기아, 'PV5' 기부 사회공헌 사업 'Kia Move & Connect' 시작
[0] 2025-10-14 14:25 -
2025년 10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10-01 17:45 -
2025년 9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9-01 16:45 -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SUV GLC EV 티저 이미지 공개
[0] 2025-08-05 17:25 -
2025년 8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8-01 16:25 -
[EV 트렌드] 테슬라, 유럽서 모델 S·X 신규 주문 중단…단종 가능성은?
[0] 2025-07-31 14:25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EV9 GT를 가볍게 제친 파워트레인' 니오, 3열 전기 SUV 온보 L90
-
제네시스 그란 컨버터블의 디자인
-
[영상] 과소평가된 전기차의 귀환, 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
-
[시승기] '모터 하나로 완전히 다른 차' 현대차 팰리세이드 2.5 터보 하이브리드
-
BMW, 총 230대 전기차 투입 차별화된 시승 멤버십 'BMW BEV 멤버십' 론칭
-
[EV 트렌드] '미니밴계 롤스로이스' 지커, 009 그랜드 콜렉터 에디션 공개
-
F1 레전드 아일톤 세나와 로터스 97T 포르투갈 그랑프리 우승 40주년 기념
-
현대차그룹, 코레일과 역세권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스마트 시티' 조성
-
'실용성과 편의성 향상' 기아, The 2025 봉고 Ⅲ EV 출시
-
5분 충전에 520km 주행 가능, 中 CATL '2세대 선싱' 배터리 공개
-
수입차 월간 베스트셀링카 톱 10에 오른 단 한대의 유럽산 전기차
-
현대차, 유네스코 세계유산 야쿠시마에 ‘일렉시티 타운’ 전기버스 공급
-
현대차, 장애인 채용 확대 및 양질의 일자리 제공... 고용공단과 업무협약
-
기아 PV5, 본격 출시 3개월 앞두고 '경부고속도로' 등장… 이번에는 패신저
-
한국타이어, 중대형 카고 트럭용 타이어 ‘스마트플렉스 DH51’ 출시
-
현대차그룹-포스코그룹, 철강·이차전지 소재 포괄 협력... 시너지 기대
-
볼보 S90 부분변경, 올 여름 중국 판매 시작...미국 및 유럽은 없어
-
제프 베조스의 '슬레이트 오토'… 클래식카 닮은 3도어 SUV 티저 공개
-
현대차·기아, 디자인 경쟁력 ‘2025 레드 닷 어워드’ 7관왕...EV3 최우수상
-
[EV 트렌드] 테슬라, 코드명 E41 이른바 '저가형 모델 Y' 출시 연기
- [유머] 한,중,일 남자 구분 테스트
- [유머] 만화로 보는 일본 사형수 최후의 1시간
- [유머] 아내가 매트를 깔았던 이유
- [유머] 무고로 인생 망한 남교사
- [유머] 이근 대위와 우크라 전쟁 참전한 전우
- [유머] 포항공대에서 거론되고 있다는 노벨상 후보
- [유머] 여학생에게 선물을 받은 남편
- [뉴스] 숙제 안한 딸에게 '앉았다일어서' 3천번 시킨 아버지 경찰에 체포
- [뉴스] 경기 김포서 중국 국적 60대 남성 숨진채 발견... 대체 무슨 일
- [뉴스] '정우성 혼외자' 아들 사진 공개한 문가비... '후폭풍'에 결국
- [뉴스] 김민석 총리 'APEC 동안, '대통령 잘 뽑았다'는 말 많이 들어'
- [뉴스] 지하철역 보관함서 5억원 든 봉투 꺼낸 20대 女... 알고보니 '이 사람'
- [뉴스] 故 백성문 변호사 오늘 영면... 김선영 앵커, 마지막으로 남긴 말 '눈물'
- [뉴스] 방민아 뮤지컬 첫 공연 응원하는 온주완... 대놓고 쓴 '럽스타그램' 메시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