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534세계 여성의 날, 포드가 공개한 발칙하고 끔찍한 차 '익스플로러 남성 전용 에디션'
조회 2,493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3-09 17:25
세계 여성의 날, 포드가 공개한 발칙하고 끔찍한 차 '익스플로러 남성 전용 에디션'
미국 여성 노동자 수 십만 명이 노동시간과 환경 개선, 참정권 등을 요구하며 1908년 대규모 시위를 벌인 것을 기념, 1975년 유엔은 매년 3월 8일을 '여성의 날'로 정했다. 여성의 날을 우리나라가 법정 기념일로 정한 때는 2018년이다. 선진국에서 여성의 날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날을 공휴일로 정한 국가도 일부 있으며 유럽 등에서는 공식 행사를 갖기도 한다. 가정에서도 남편과 아이들이 아내이자 엄마인 여성에 빵과 장미를 선물하기도 한다. 여성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쏠리는 날,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가운데 하나인 미국 포드가 인기 모델인 익스플로러의 '남성 전용 에디션(Men's Only Edition)'을 현지 시각으로 8일 전격 공개했다.
'더 익스플로러 남성 에디션'은 블랙으로 외관에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익스플로러 남성 에디션에는 반드시 있어야 할 부품들이 대거 빠져 있다. 앞유리 와이퍼, 냉난방 히터, 방향 지시등, 리어뷰 미러, GPS를 활용한 내비게이션 등 운전에 필요한 장비를 대거 들어내 몸집을 가볍게 했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단 하나만 빠져도 일반 도로 운전이 불가능한 필수 장치들이다. 그런데 왜 하필 포드는 감히 여성의 날에 비난 받을 것이 뻔한데, 안전 운전에 필요한 필수 장비들을 걷어내고 남성만을 위한 에디션이라며 공개했을까?
포드는 자동차 운전에 반드시 필요한 이런 장치들을 여성들이 발명했다는 점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익스플로러 남성 에디션'을 소개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자동차의 앞유리 와이퍼는 미국 여성 메리 앤더슨(Mary Anderson)이 1903년 최초로 발명해 오늘 날로 이어졌다.
차량용 히터를 개발한 것도 미국 여성 마가렛 윌콕스(Margaret Wilcox)다. 그녀는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을 파이프를 통해 실내로 연결하는 아이디어로 1893년 특허를 취득했다. 그녀가 발명한 '차량용 난방 시스템’을 시작으로 계절과 기온에 상관없이 운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히터가 차량에 적용되기 이전, 해마다 겨울이면 달리는 자동차에서 동상에 걸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유명한 여배우이자 발명가인 플로렌스 로렌스(Florence Lawrence)가 없었다면 방향 지시등이 없는 익스플로러를 운전하며 손을 내밀어 수신호로 다른 차량에 진행 방향을 알려야 했을지도 모른다. 로렌스가 1914년 발명한 기계식 방향지시등과 제동등은 처음에는 깃발이 전개되고 튀어 올라오는 방식에서 이후 전자식으로 진화했다. 그 사이 천문학적 교통사고를 막아냈을 것이다.
자동차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앞 만 보고 달리는 것이 교통안전의 기본 상식이었다. 하지만 도로가 만들어지고 차량이 늘면서 좌우, 후방 등 주변 차량을 살피는 것이 중요해졌다. 리어뷰 미러의 개념을 처음 만든 사람도 여성이다. 영국 최초의 여성 레이서였던 도로시 레빗(Dorothy Levitt)이 뒤쪽 상황을 보기 위해 손거울을 사용하면서 개념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자동차 경주에서 리어뷰 미러를 장착한 레이서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일반차들도 적용하기 시작했다.
포드 익스플로러 남성 에디션은 이렇게 100년 이상의 산업 역사에서 여성의 아이디어와 역할, 기여가 아니었다면 오늘날 자동차는 없었을 것이라는 점을 역설적으로 알리려는 캠페인이다. 포드 익스플로러 남성 전용 에디션이 도로에 나올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스포티한 매력 배가' 2세대 부분변경 BMW 뉴 4시리즈 그란 쿠페 출시
[0] 2024-11-08 14:25 -
[기자 수첩] 中 이륜차도 받는 '전기차 보조금' 한 푼도 없는 국산 전기 트럭
[0] 2024-11-08 14:25 -
로터스, 486km 달리는 하이퍼 GT '에메야' 국내 출시… 공격적 판매가 책정
[0] 2024-11-08 14:25 -
'전기차로 변신한 전설의 오프로더' 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 출시
[0] 2024-11-08 14:25 -
머스크와 트럼프 사이 '긴밀한 관계'… 테슬라 시총 1.5조 달러 전망
[0] 2024-11-08 14:25 -
[EV 트렌드] 작년 판매 달랑 22대, 美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 23% 감원
[0] 2024-11-08 14:00 -
벤츠 차세대 전기차 CLA '24시간 3717km', 포르쉐 타이칸 기록 경신
[0] 2024-11-08 14:00 -
[오토포토] 제로백 2.78초, 로터스 전기 하이퍼 GT '에메야' 출시
[0] 2024-11-08 14:00 -
빛 내서 성과급 달라는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줄도산 호소하는 협력사
[0] 2024-11-08 14:00 -
콘티넨탈 올웨더 타이어 ‘올시즌콘택트 2’, 아우토빌트 외 다수 성능 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 기록
[0] 2024-11-07 12: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아롱 테크] 엔진오일만 갈면 끝? 자동차, 오액(五液) 제때 갈아줘야 수명 연장
-
오늘의 신차 -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디젤 (2023.02.15)
-
도이치모터스,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인증 획득
-
택시요금 인상, 더 큰 그림의 시작이 되어야 한다.
-
르노, 차세대 에스빠스는 SUV 로 올 봄 공개 예정
-
화장실 조차 제대로 못가는 테슬라 직원들 '노동조합' 결성 추진...일론 머스크에 통보
-
999대 한정 판매되는 세계 최초의 전기 오픈카 '미니 쿠퍼 SE 컨버터블' 출시
-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 2.0 TDI 트림 추가 출시...7인승 SUV 시장 정조준
-
[공수전환] '지프 그랜드 체로키 vs 폭스바겐 투아렉' 덩치로 맞붙는 수입 대형 SUV
-
의도하지 않은 편의 사양 '문 열면 주차브레이크 해제' 아이오닉 5등 33개 차종 리콜
-
현대차 '베르나' 일자눈썹 달더니 이렇게 달라졌네...이 정도면 한국 통할수도
-
현대차 '절도 놀이' 멈출까? 총 400만 대 차량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 무상 업그레이드
-
'SK온 배터리 문제' 포드 F-150 라이트닝, 원인 파악할 때까지 생산 중단
-
경기 불황에 '경차'만 팔려, 중고차 시장 한파...고금리ㆍ고물가 큰 차 외면
-
쌍용자동차, UAE 지역 기반해 중동 시장 수출 확대 나서
-
현대모비스, 2023 주주가치 제고 정책 발표
-
마그나, 쉐보레 실버라도 전기 픽업트럭 배터리 케이스 사업 수주
-
BMW 코리아, M 전용 초고성능 SAV '뉴 XM' 사전예약 실시
-
너무 잦은 현대차 신형 그랜저 무상수리 '이번엔 소프트웨어 오류로 방전 가능성'
-
美서 훔치는 놀이에 몸살 난 '현대차ㆍ기아' 이제 도난차 찾아 주겠다는 신종 사기까지
- [유머] 트럼프한테 쪽지 보내고 답장받은 디시인
- [유머] 스압) SM 출신 천상지희 천무 스테파니 근황.jpg
- [유머] 트럼프 주요공약
- [유머] 멋진 아버지
- [유머] 강아지와 병아리의 달리기 시합
- [유머] 싱글벙글 고양이의 전력 생산능력
- [유머] 님들 입냄새는 내가 해결해드림
- [뉴스] 영화 '소방관' 곽경택 감독, 음주운전 곽도원 원망... '솔직히 아주 밉다'
- [뉴스] '신상공개 취소하라' ...'여군무원 살해' 시신 유기한 군 장교 소송
- [뉴스] '가을야구' 노리는 한화이글스, 심우준 이어 엄상백 '78억원'에 FA 영입
- [뉴스] 장가현, 전남편 연기 활동 간섭 폭로... '베드신·신음소리 어떻게 찍었냐 물어'
- [뉴스] 이시영, 6살 아들과 히말라야 3500m 등반 성공... '고산병도 없어'
- [뉴스] '샘 해밍턴 아들' 벤틀리, 아이돌 비주얼 센터상으로 잘 자란 근황 공개
- [뉴스]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 상가 지하 식당서 화재...1명 화상, 200명 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