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8,438혼다-닛산 합병 무산, 혼다가 닛산에게 남긴 교훈
조회 138회 댓글 0건

머니맨
2025-02-20 17:25
혼다-닛산 합병 무산, 혼다가 닛산에게 남긴 교훈

혼다와 닛산의 합병 계획이 공식적으로 무산됐다.
이번 협상 자체가 양측에 특별한 이점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합병 논의가 보도되던 시점부터 의아한 시선이 많았다. 예상대로 협상은 최종적으로 결렬되었으며, 특히 닛산은 혼다와 대등한 지분 비율의 합병을 원했으나 혼다가 이를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특히 닛산은 혼다와 대등한 입장에서 합병을 원했지만, 혼다가 이를 거부하면서 협상은 끝나버렸다. 하지만 닛산이 빈손으로 돌아선 건 아니다. 이번 협상을 통해 자신들이 처한 현실을 뼈저리게 깨닫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닛산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한동안 회사가 방향성을 잃고 방황하다 보니, 합병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결국 혼다는 닛산에게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고, 닛산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길을 택했다.
닛산 CEO 우치다 마코토는 현재 더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경영진의 20%를 줄이고, 폐쇄할 공장을 확정하는 한편, 기존 협력 관계를 재검토하는 등의 조치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는 혼다 CEO 미베 토시히로가 공개적으로 “닛산과의 공동 경영 구조는 지나치게 복잡하고 비효율적이어서 업계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한 대응이기도 하다.

또한 혼다 CEO는 지난 인터뷰에서 “가장 큰 문제는 합병이 지나치게 더디게 진행되어 오히려 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는 것”이라며, “현재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강조했다.
혼다의 제안은 단호했다. 혼다가 닛산을 주도하는 형태로 합병을 진행하고, 닛산을 자회사로 두는 방식이었다. 사실상 '우리가 닛산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메시지였다. 그러나 닛산은 이를 받아들이는 대신, 자체적으로 개혁을 추진하는 길을 선택했다. 어려운 길이지만,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정이다.

닛산이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다. 지난 10년간 볼륨 판매에 집중한 탓에 브랜드 이미지는 약해졌고, 미국 시장에서는 렌터카 및 법인 판매에 의존하는 구조가 굳어졌다. 공격적인 금융 프로모션으로 저렴한 이미지가 강해졌으며, 전기차 시장에서도 선두를 유지하지 못했다. 세계 최초의 보급형 전기차 리프(Leaf)를 선보였음에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현재 닛산의 전기차 라인업은 노후화된 리프와 중간급 성능의 아리야(Ariya)뿐이다. 두 모델 모두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협상 과정에 대한 혼다 CEO의 발언은 현 상황을 제대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닛산은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이 지나치게 느리고, 제품 수명 주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희미해졌고, 중국 시장에서는 강력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앞으로 10년간 생존하려면 보다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 닛산은 이미 지난해 글로벌 생산량을 20% 감축했지만, 더욱 급진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적어도, 이번 협상을 통해 혼다가 닛산에게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실구매 3000만 원대… 국내 첫 전기 픽업 '무쏘 EV' 사전 계약 돌입
[0] 2025-02-24 14:25 -
매우 긍정적...아이오닉 5 신규 구매자 74%, 타브랜드에서 갈아탄 소비자
[0] 2025-02-24 14:25 -
도요타 드림카 콘테스트, 아프면 바로 달려가는 'X-레이 자동차' 대상 수상
[0] 2025-02-24 14:25 -
현대차그룹 ‘Pleos 25’ 참가자 모집... 28일 개막, 새로운 오픈 플랫폼 공개
[0] 2025-02-24 14:25 -
현대모비스, 협력사와 수평적 소통 강화 ‘2025 파트너스 데이’ 개최
[0] 2025-02-24 14:25 -
BMW, 최소 600km 더 멀리 가고 빠르게 충전...Gen6 기술 사양 공개
[0] 2025-02-24 14:25 -
'더 고급스럽고 스포티하게' 아우디 부분변경 RS Q8 퍼포먼스 출시
[0] 2025-02-24 14:25 -
'전기버스 수준으로 완화' 국토부 수소버스 연료보조금 상향 조정
[0] 2025-02-24 14:25 -
미니도 英 옥스퍼드 공장 전기차 일정 연기... 美 현지 생산으로 선회
[0] 2025-02-24 14:25 -
[칼럼] 재활용 불가, 모델 3에서 쏟아져 나올 1만 5000톤 폐기물 공습
[0] 2025-02-24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KGM, 토레스 EVX · 코란도 EV 과충전 및 주차 중 화재 시 최대 5억원 보상
-
아이오닉 5도 꽂으면 끝, BMW 최초 럭셔리 라운지형 급속충전소 한국 오픈
-
신차 뭐 살까? 기아 EV3 압도적 1위 '액티언과 그랑 콜레오스' 호각지세
-
포르쉐코리아, 테크니션 경쟁력 있는 기술 역량 강화 '제2회 기술경진대회' 개최
-
스텔란티스코리아, 푸조·DS 전기차 전 차종 대상 '전기차 안전 점검 캠페인’ 실시
-
브레이크를 밟으면 자동차는 무조건 정지...공포감 주는 급발진 주장 일축
-
볼보자동차코리아, 전기차 고객 대상 ‘볼보 EV 세이프티 케어 서비스’ 실시
-
페라리, 브랜드의 상징 피오라노 트랙에서 첫번째 하프 마라톤 개최
-
한국타이어, 추석맞이 ‘情 담은 꾸러미 나눔’ 봉사활동 진행
-
한자연,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와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협력을 위한 MOU 체결
-
여전히 암담하고 눈물나는 현실, 아우디 9월 판매조건 정리
-
현대차그룹, 아동보호 전문기관 상담원 힐링과 역량강화 '아이케어 업' 개최
-
[시승기] 기아 3세대 부분변경 K8, 우리 모두가 기다렸던 완벽한 변화
-
벤틀리도 하이브리드, 4세대 '더 뉴 플라잉스퍼' 국내 출시… 전기로 76km 주행
-
급발진 분위기 띄워서 페달 블랙박스 팔고...유명인 유튜브 채널 뭇매
-
합리적으로 만날 수 있는 4세대 뉴 미니 '쿠퍼 C 3-도어' 국내 출시
-
미국 유권자 90%가 바이든 정부 인플레이션 감축법 지지
-
페라리, 브랜드 상징 피오라노 트랙 최초 일반 개방...2025년 하프 마라톤 개최
-
볼보자동차, 전기차 불안감 해소 무상 점검 ‘볼보 EV 세이프티 케어 서비스’ 실시
-
최후의 더비 벤틀리 '1939년형 마크 V 스포츠 설룬' 국내 최초 공개
- [유머] 오니쨩! 그만둬.. 거긴 오줌누는 곳이란 말이야...!
- [유머] 사람을 공격하는 무시무시한 야생동물
- [유머] 울음소리가 특이한 뇌조
- [유머] 꿀잠자고 물벼락
- [유머] 치킨 뜯어먹는 토끼
- [유머] 얼굴개그하는 서벌
- [유머] 운전하다 만난 땅늑대
- [뉴스] 주호민, 신원 특정된 유튜버 '뻑가'에 법적대응... '우리 가족 다룬 영상 확보'
- [뉴스] '갑질 의혹' 벗은 강형욱 SNS에 근황 공개... '뭐든다 해드리겠다'
- [뉴스] 기계에 손 끼어 검지 두동강났던 정지선... '30바늘 꿰매고도 일한다고 고집'
- [뉴스] EXID 엘리, 작곡가 故신사동호랭이 1주기에 묘소 찾아... '평안하길'
- [뉴스] '삐끼삐끼' 원작자 토니안, 지난해 '얼마' 벌었나 봤더니... '이게 말이 돼?'
- [뉴스] 백허그+뽀뽀까지 시도한 황동주♥이영자... '입술 내밀었다'
- [뉴스] 피겨 김채연, 엄마가 만든 옷 입고 또 우승... '영광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