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8,440혼다-닛산 합병 무산, 혼다가 닛산에게 남긴 교훈
조회 163회 댓글 0건

머니맨
2025-02-20 17:25
혼다-닛산 합병 무산, 혼다가 닛산에게 남긴 교훈

혼다와 닛산의 합병 계획이 공식적으로 무산됐다.
이번 협상 자체가 양측에 특별한 이점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합병 논의가 보도되던 시점부터 의아한 시선이 많았다. 예상대로 협상은 최종적으로 결렬되었으며, 특히 닛산은 혼다와 대등한 지분 비율의 합병을 원했으나 혼다가 이를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특히 닛산은 혼다와 대등한 입장에서 합병을 원했지만, 혼다가 이를 거부하면서 협상은 끝나버렸다. 하지만 닛산이 빈손으로 돌아선 건 아니다. 이번 협상을 통해 자신들이 처한 현실을 뼈저리게 깨닫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닛산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한동안 회사가 방향성을 잃고 방황하다 보니, 합병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결국 혼다는 닛산에게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고, 닛산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길을 택했다.
닛산 CEO 우치다 마코토는 현재 더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경영진의 20%를 줄이고, 폐쇄할 공장을 확정하는 한편, 기존 협력 관계를 재검토하는 등의 조치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는 혼다 CEO 미베 토시히로가 공개적으로 “닛산과의 공동 경영 구조는 지나치게 복잡하고 비효율적이어서 업계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한 대응이기도 하다.

또한 혼다 CEO는 지난 인터뷰에서 “가장 큰 문제는 합병이 지나치게 더디게 진행되어 오히려 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는 것”이라며, “현재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강조했다.
혼다의 제안은 단호했다. 혼다가 닛산을 주도하는 형태로 합병을 진행하고, 닛산을 자회사로 두는 방식이었다. 사실상 '우리가 닛산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메시지였다. 그러나 닛산은 이를 받아들이는 대신, 자체적으로 개혁을 추진하는 길을 선택했다. 어려운 길이지만,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정이다.

닛산이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다. 지난 10년간 볼륨 판매에 집중한 탓에 브랜드 이미지는 약해졌고, 미국 시장에서는 렌터카 및 법인 판매에 의존하는 구조가 굳어졌다. 공격적인 금융 프로모션으로 저렴한 이미지가 강해졌으며, 전기차 시장에서도 선두를 유지하지 못했다. 세계 최초의 보급형 전기차 리프(Leaf)를 선보였음에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현재 닛산의 전기차 라인업은 노후화된 리프와 중간급 성능의 아리야(Ariya)뿐이다. 두 모델 모두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협상 과정에 대한 혼다 CEO의 발언은 현 상황을 제대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닛산은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이 지나치게 느리고, 제품 수명 주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희미해졌고, 중국 시장에서는 강력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앞으로 10년간 생존하려면 보다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 닛산은 이미 지난해 글로벌 생산량을 20% 감축했지만, 더욱 급진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적어도, 이번 협상을 통해 혼다가 닛산에게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한 때 최고급 사양으로 불렸던 'CD 플레이어'... 아직 4대가 남았다
[0] 2025-02-24 17:25 -
테슬라, 모델 3 · 모델 Y 파워 스티어링 리콜 'OTA 업데이트로 끝?'
[0] 2025-02-24 17:25 -
실구매 3000만 원대… 국내 첫 전기 픽업 '무쏘 EV' 사전 계약 돌입
[0] 2025-02-24 14:25 -
매우 긍정적...아이오닉 5 신규 구매자 74%, 타브랜드에서 갈아탄 소비자
[0] 2025-02-24 14:25 -
도요타 드림카 콘테스트, 아프면 바로 달려가는 'X-레이 자동차' 대상 수상
[0] 2025-02-24 14:25 -
현대차그룹 ‘Pleos 25’ 참가자 모집... 28일 개막, 새로운 오픈 플랫폼 공개
[0] 2025-02-24 14:25 -
현대모비스, 협력사와 수평적 소통 강화 ‘2025 파트너스 데이’ 개최
[0] 2025-02-24 14:25 -
BMW, 최소 600km 더 멀리 가고 빠르게 충전...Gen6 기술 사양 공개
[0] 2025-02-24 14:25 -
'더 고급스럽고 스포티하게' 아우디 부분변경 RS Q8 퍼포먼스 출시
[0] 2025-02-24 14:25 -
'전기버스 수준으로 완화' 국토부 수소버스 연료보조금 상향 조정
[0] 2025-02-24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충격적이었던 기아 EV3의 의미
-
현대차기아 인도네시아 AAM 사업 첫 발, 지상-항공 통합 모빌리티 기술 실증 공개
-
KCC오토그룹, 산학협력 프로그램 제12기 수료증 및 장학금 전달
-
이 남자가 뜨면 금메달...파리 '승리요정'이 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람보르기니, 상반기 인도량 5558대 영업이익 전년비 14.1% 증가 '역대급 실적'
-
혼다 소형 모터사이클로 서킷 주행 '2024 혼다 원 메이커 레이스' 참가자 모집
-
현대차그룹, 33년차 소방관의 당부 ‘사륙, 사칠’ 영상 3000만 뷰 돌파
-
로터스, 국내 첫 공식 서비스센터 개소 '내연기관 · 전기차' 정비 시설 확보
-
기아 EV3, 영국 출시 가격 보니 더 돋보이는 가성비...최고 7800만원
-
'빛나는 4개의 링' 아우디, 100kWh 배터리 탑재 A6 e-트론 티저 공개
-
중국의 3억 2000만 원 순수전기차 '양왕 U9' 다음달 고객 인도 돌입
-
'땅과 하늘에서 통합 모빌리티' 현대차기아, 인도네시아 AAM 사업 첫 발
-
4조 9000억 투입, 테슬라 전기 트럭 생산 위한 '세미 팩토리' 렌더링 공개
-
[EV 트렌드] 볼보, 2030년 전기차 전면 전환 '흔들'… 하이브리드 선택지 '만지작'
-
BMW, 부분변경 4시리즈 쿠페 · 컨버터블 출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탑재'
-
전국 전시장 입고 완료,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르노 그랑 콜레오스'
-
[칼럼] '환경부' 과충전 방지 시스템 빠진 지하주차장 충전기에 보조금
-
기아, 2분기 영업익 역대 최대 '3조 6437억원'...친환경 고수익차 증가 효과
-
지엠한마음재단코리아, 지역사회 청소년 인재 육성 ‘글로벌 커리어 캠프’ 개최
-
파리 센강을 황금빛으로 물들인 한국 양궁...현대차그룹 40년 후원 결실
- [유머] 생활관에서 배달음식 시켜 먹는 국군 장병들
- [유머] 스토리 컷신을 스킵하면 안되는 이유
- [유머] 오니쨩! 그만둬.. 거긴 오줌누는 곳이란 말이야...!
- [유머] 사람을 공격하는 무시무시한 야생동물
- [유머] 울음소리가 특이한 뇌조
- [유머] 꿀잠자고 물벼락
- [유머] 치킨 뜯어먹는 토끼
- [뉴스] '아빠보다 잘 생겨'... 심형탁♥사야 아들 첫 공개에 'BTS 정국 닮아' 감탄
- [뉴스] 싸이, 연세대 찾아가 '학사모' 써... '명예졸업생' 된 사연 봤더니
- [뉴스] 커리X버틀러 크로스!... NBA 골든스테이트, 댈러스 꺾고 3연승
- [뉴스] '조부 친일 논란' 이지아, '아버지와 의절했다' 사과에도 결국
- [뉴스] 지난해 클럽 마약 836명 검거한 경찰...'역대 최대 실적·특진까지'
- [뉴스] 尹 탄핵 앞두고 '8인 체제' 선고 수순 밟는 헌재... 朴 탄핵 때도 '문제 없다' 판단
- [뉴스] 기저귀·분유 '반값'... 서울시, '탄생응원몰' 오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