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8,428전고체 배터리의 대중화,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조회 294회 댓글 0건

머니맨
2025-02-14 16:45
전고체 배터리의 대중화,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최근 현대자동차가 3월 중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할 계획을 발표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차는 경기도 의왕시에 구축한 신규 연구소에서 파일럿 생산 라인을 가동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2030년을 목표로 양산 체제를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기차의 성능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지만, 상용화까지는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전고체 배터리 기술은 지난 20년 동안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기술로 주목받아 왔다.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고체 전해질을 적용해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론적으로는 같은 크기의 배터리 팩에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고, 충전 속도도 획기적으로 빨라진다. 그러나 기대가 큰 만큼 해결해야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우선, 대량 생산을 위한 공정 혁신이 필수적이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설비를 그대로 전고체 배터리에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은 전고체 배터리 생산을 위해 전극 제조, 셀 조립, 성능 테스트 등 전 과정의 설비를 전면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배터리를 개발하는 기술적 도전이 아니라, 배터리 제조 인프라 전반을 재구성해야 하는 산업적 도전이기도 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고체 전지 상용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에 본사를 둔 배터리 스타트업 '팩토리얼 에너지'는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 현대차그룹과 손잡고 고체 전지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50Wh/kg의 에너지 밀도를 구현한 '솔리스티스(Solstice)' 고체 전지를 공개하며 주목받았다. 현재 상용화된 리튬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300Wh/kg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기술적 성과다.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NIO)도 지난해 150kWh 반고체 배터리를 장착한 ET7 모델로 892km 주행거리를 기록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또한 미국 퀀텀스케이프는 폭스바겐과 협력해 고체 전지의 산업화를 추진 중이며, 토요타와 혼다 역시 일본 내 자체 연구소를 중심으로 고체 전지 개발에 나섰다.

그렇다면 전고체 배터리의 대중화는 언제쯤 가능할까? 전문가들은 2030년을 전후해 상용화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보고 있다. 고체 전지는 현재 전기차 시장의 주요 난제인 주행거리, 충전 시간, 안전성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 고체 전해질은 액체 전해질보다 열 안정성이 뛰어나 화재 발생 가능성을 낮추며, 충전 속도 역시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빠르게 단축할 수 있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고체 전지는 제조 과정에서 극도의 정밀성을 요구한다. 전극과 전해질이 완벽하게 접합되지 않으면 성능 저하나 수명 단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팩토리얼 에너지의 CEO는 '파일럿 라인에서 85%의 생산 수율을 달성했지만, 양산 단계에서는 최소 95% 이상의 수율이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즉, 기술 개발이 아닌 제조 공정 혁신이 고체 전지 상용화의 마지막 열쇠라는 의미다.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는 단순히 전기차 성능 개선에 그치지 않는다. EV 기술이 내연기관차와 경쟁력을 갖추고, 더 나아가 이를 넘어설 수 있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 주행거리 960km 이상, 충전 시간 10분 이내, 화재 위험 '제로'라는 전고체 전지가 약속하는 미래가 결코 허황된 꿈만은 아니다. 현대차가 이번 3월 공개할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이 그 가능성을 증명해 보일 수 있을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전고체 배터리의 대중화는 전기차 산업을 넘어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전력 저장 장치(ESS) 분야에서도 고체 전지를 활용하면 에너지 저장 효율을 극대화하고 화재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태양광 및 풍력 발전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인프라에서도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자동차 업계는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가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기대한다. 특히, 에너지 밀도의 향상으로 인해 대형 SUV나 픽업트럭과 같은 고성능 차량의 전동화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미국의 리커런트(Recurrent)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전고체 배터리를 통해 차량 무게를 200~300kg 줄일 수 있고, 이를 통해 차량의 전반적인 효율이 개선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전고체 배터리의 원자재 공급망 구축과 비용 절감은 여전히 큰 숙제로 남아 있다. 리튬, 니켈, 코발트 등 핵심 소재의 안정적 확보는 향후 배터리 제조사와 완성차 업체들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이러한 도전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 일부 기업들은 원자재 확보를 위한 장기 계약을 체결하거나, 리사이클링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결국 전고체 배터리의 대중화는 단기간에 이루어지기 어렵지만, 기술 발전과 생산 혁신이 맞물리면서 점진적으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기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가운데, '꿈의 배터리'가 실험실을 벗어나 일상의 도로를 누비는 날이 머지않아 다가올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고성능 럭셔리 로드스터 라인업 강화' 벤츠 AMG SL 43 신규 트림 출시
[0] 2025-02-21 18:00 -
[스파이샷] 기아, EV3 GT 개발 중...2026년 출시 예정
[0] 2025-02-21 17:45 -
실리콘 음극, 차세대 배터리 혁신 이끌까? GM·메르세데스 등 도입 추진
[0] 2025-02-21 17:45 -
타타대우모빌리티,에이엠특장과 ‘준중형 전기 청소차 개발’MOU
[0] 2025-02-21 17:45 -
볼보자동차, ‘슈퍼셋 테크 스택’ 기반 볼보 ES90 주요 기술 공개
[0] 2025-02-21 13:00 -
앨리슨 트랜스미션, 아탁 탈라스 아태지역 영업 총괄 승진 임명
[0] 2025-02-21 13:00 -
한국타이어, 2025년 신년 간담회 개최
[0] 2025-02-21 13:00 -
GS글로벌, BYD 1톤 전기트럭 T4K 리스 상품 출시
[0] 2025-02-21 13:00 -
뉴 MINI 컨트리맨, 한국자동차기자협회 ‘2025년 올해의 디자인’ 부문 선정
[0] 2025-02-21 13:00 -
KGM, 첫 번째 HEV 모델 ‘토레스 하이브리드’ 기대감 고조
[0] 2025-02-21 13:00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2024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바하 부문, 한양사이버대학교 터보달팽이 팀 그랑프리
-
현대차그룹, 추석 연휴 협력사에 2조 3843억 조기 지급...최대 14일 앞당겨
-
르노코리아 '아르카나 하이브리드' 혜택 이달 종료...추석 귀성 여비 지원
-
월터의 증손자 '크라이슬러 잊혀질 위기, 인수하겠다' 제안에 스텔란티스 'NO'
-
한국지엠 두 번째 잠정합의안 도출ㆍKG 모빌리티 15년 연속 무분규 타결
-
벤츠 코리아, 인천 전기차 화재 전손 피해 차주 'E 클래스' 1년 무상 대여
-
현대차그룹,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첫 참가 '공간 · 모빌리티 · 에너지' 조화
-
[르뽀] 포르쉐 월드 로드쇼 '내연기관과 전기차 영역을 파괴한 괴물'
-
'또 얼마나 기다려야' 기아, 2025년형 쏘렌토 출시...하이브리드 3885만원부터
-
폴스타,고전압 배터리 무상 점검 서비스...소프트웨어 체크 등 총16 항목
-
풀체인지 콜로라도 72개월 할부...쉐보레, 9월 풍성한프로모션실시
-
2024년 9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
국토부 대광위, 갈길 먼 광역버스 노선 수소버스 보급 인프라 확대 만전
-
KG 모빌리티, KG 레이디스 오픈 우승자 ‘액티언’ 제공...홀인원 경품 차량 4대 지원
-
'2024 포드 기술경진대회' 개최, 포드 테크니션 기술 경쟁력 강화 및 교류 증진
-
지엠한마음재단, 지역사회 청소년 대상 글로벌 인재 육성 교육 프로그램 제공
-
[시승기] 그랑 콜레우스...르노 코리아, 땀 흘린 노력의 대가로 보여준 진가
-
수입차 최초 배터리 제조사 공개한 BMW '프로액티브 케어'로 안심도↑
-
미국에너지부, “2023년 청정 에너지 인력 채용 25만개 증가
-
미 의원들,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CATL 제재 촉구
- [유머] 살벌한 고등학생 교내 싸움
- [유머] 귀여운 고딩커플
- [유머] 운전하기 무서워진 이유
- [유머] 육아 경험 있는 화가 vs 없는 화가
- [유머] 월세 68만원 홍대에 있는 고시텔 음식 수준
- [유머] 초딩과 성인의 생각 수준 차이.jpg
- [유머] 특이점이 온 큐브 고수
- [뉴스] 고양 중국집서 60대 여성 '난도질'해 살해한 50대 女... 그 뒤에는 '치정' 있었다?
- [뉴스] 미모의 아내와 결혼한 한동근... 3년 만에 아들 얻어 '아빠' 됐다
- [뉴스] '35살 러블리 걸? 백지영, 태국서 동안 미모+유쾌 매력 발산'
- [뉴스] 20대 미혼모, 지인 집 화장실서 홀로 출산... 아이는 세상 떠나
- [뉴스] 국힘 권성동 '이재명, 대통령 돼도 재판은 계속되는 게 상식'
- [뉴스] 배우 박지영·박혜진 전 아나운서, 부친상... 어제(22일) 급거 귀국
- [뉴스] 저출생 여파로 전국 49개 학교 폐교 예정... 입학생 없는 학교도 급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