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3,055회 댓글 0건

머니맨
2025-02-03 14:25
[기자 수첩] 벤틀리에서 애스턴 마틴, 가는 곳마다 '전기차 말고 하이브리드?'
지난해 9월 애스턴 마틴 최고경영자로 선임된 아드라인 홀마크는 첫 전기차 출시 일정을 재 검토하고 하이브리드카 등 내연기관 라인업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애스턴 마틴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향후 10년 안에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출시해 전동화 시대에 맞는 럭셔리 브랜드로서 해답을 내놓겠다.'(2020년 벤틀리 비욘드 100)
아드라인 홀마크(Adrian Hallmark) CEO가 벤틀리의 수장으로 있을 당시 했던 말이다. '비욘드 100'은 2026년까지 모든 벤틀리 모델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또는 전기차로 전환하고 2030년 순수 전기차(EV) 브랜드 전환과 동시에 내연기관차 단종을 목표로 하는 전략이다.
홀마크는 그러나 지난해 3월 '시장 상황의 변화'를 이유로 완전 전동화 전환 계획을 기한 없이 연기했다. 대신 하이브리드 내연기관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회사의 수익성을 우선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벤틀리의 첫 전기차는 올해 출시가 예정돼 있었다.
벤틀리는 지난해 11월 또 말을 바꾼다. 오는 2026년 첫 순수 전기차 공개를 시작으로 2035년까지 완전한 전동화 달성을 목표로 하는 '비욘드 100+'를 선포했다.
비욘드 100+를 이끈 수장은 지난해 7월 벤틀리 CEO로 새로 부임한 프랑크 슈테펜 발리저(Frank-Steffen Walliser)다. 전동화 전환 계획을 전면 수정하고 애스턴 마틴 CEO로 자리를 옮긴 홀마크의 발언을 다시 뒤집은 것이다.
홀마크는 애스턴 마틴으로 자리를 옮긴 지 한 달여 만에 기존 EV 프로그램의 일정을 뒤집어 버렸다. 최근 영국 현지 기자 간담회에서 그는 'EV 프로그램을 미루고 대신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애스턴마틴의 첫 전기차는 10년 이내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2035년까지 하이브리드 파생 모델을 계속해서 추가해 나갈 것'이며 '어떤 형태든 내연기관을 탑재한 차량이 우리 사업의 주력이 될 것이며 판매 차량의 85%는 순수 내연기관 또는 하이브리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내연기관차를 포기하는 일이 당분간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전까지 애스턴 마틴은 2025년 첫 순수 전기차를 공개하고 모든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것이었다. 이후 2026년으로 첫 전기차 출시 일정이 미뤄졌지만 기본적인 EV 전략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봤다.
그가 벤틀리에 이어 애스턴 마틴에서도 전동화 전략을 수정하겠다고 나선 건 전기차 수요가 일정부분 한계에 도달했고 값싼 대중 브랜드와 경쟁이 쉽지 않다는 점, 전기차의 특성상 고성능을 지향하는 브랜드의 취향에 맞지 않다는 점이 작용을 한 듯 하다.
세계 각국의 환경 규제가 다르고 애스턴마틴과 같은 소량 제조사는 예외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전략 수정의 빌미가 된듯하다. 앞서 고성능 슈퍼카 브랜드는 물론 포드와 같은 대중 브랜드도 전동화 일정을 늦추거나 내연기관차 판매를 이어가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석 연료를 지지하고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 정책을 쏟아내는 것도 전동화 전환 일정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될 수 있다.
홀마크는 벤틀리 브랜드를 전례 없는 성공으로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벤틀리에서 물러난 뒤 애스턴마틴으로 자리를 옮겨 다시 브랜드의 전동화 전략을 뒤바꾼 홀마크의 선택이 어디서 또 등장할지 알 수 없는 시간이 오고 있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
[EV 트렌드] '모델 3 대안 아이오닉 6, 테슬라 대신 현대차 · 기아 주목할 때'
[0] 2025-06-02 14:25 -
[칼럼] 신차 증후군 유발하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부상하는 TPE
[0] 2025-06-02 14:25 -
[시승기] '버텨줘서 고맙다 8기통'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폴스타 오프로드 'TRX’ 디자인 공모전 우승 '과장된 비율과 세련된 표면'
-
500km라더니,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국내 인증 거리 왜 이래?
-
안전기준 부적합, 현대차 등 18개 제작사 과징금 117억 3000만원 부과
-
중국, 고율 관세로 전기차 막는 유럽 시장 '하이브리드카' 공세로 전환
-
현대차, 아이오닉 9 국내 인증 완료 '주행가능거리 최대 542km'
-
[EV 트렌드] '中 전기차의 놀라운 속도' 지커, 37개월 만에 40만 대 돌파
-
컨슈머리포트 신뢰성 조사 최하위 '리비안'… 소유주 만족도는 1위?
-
와! 세상에 진짜 이런 일이, 중고차를 새 차로 팔다 딱 걸린 현대차 딜러십
-
현대차 '아이오닉 5 N' 그란 투리스모 월드 시리즈 2024 월드 파이널 깜짝 등장
-
日 올해의 차 소형 MPV '혼다 프리드'...미니 쿠퍼 수입차 부문 수상
-
싼타페도 '문 열고 원격 주차'... 현대모비스, 카드형 스마트키 차종 확대
-
렉서스 제치고 美 컨슈머리포트 신뢰도 1위에 오른 깜짝 브랜드는?
-
[시승기] 비교 불가 유니크 · 반박 불가 스포티, 미니 JCW 컨트리맨 ALL4
-
'이거 실화냐?' 현대차, 2세대 완전변경 팰리세이드 디자인 최초 공개
-
중국 위라이드, 아랍에미리트의 우버와 로보택시 서비스 제공 개시
-
미국 전기차 시장, 리스 거래 급증…테슬라와 현대차 주도
-
화웨이-광저우자동차그룹, 스마트 전기차 브랜드 공동 개발 착수
-
지엠한마음재단코리아, 지역사회 취약계층 위한 김장김치 전달
-
[영상] 파격적인 변신 추구한 재규어, 과감한 선택의 결과는?
-
한자연,자동차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 2024년 제2차 운영위원회 개최
- [유머] 유기견의 지혜
- [유머] 인도, 러시아 출신 아이돌 멤버가 한국인 다됐다고 느낀 순간 ㅋㅋ
- [유머] Gpt의 자존심을 무너트렸습니다
- [유머] 모르는 집에 파리떼 붙어있다고 신고한 사람
- [유머] 화제의 헬스녀
- [유머] 부대찌개가 아니고 소시지 부대나베
- [유머] 오싹오싹 원피스 속의 블리치
- [뉴스] 전북 익산, 코스트코 입점 확정 소식에 소상공인들 '경제 직격탄, 절대 반대'
- [뉴스] 2평 독방에 갇힌 수용번호 'OOOO' 尹... '침대 없어 바닥에서 잔다'
- [뉴스] 보이스피싱 당해 3000만원 뜯긴 20대 남성, 혼자 모텔 들어가 4일 동안 '셀프 감금' 한 이유
- [뉴스] 폭염 불평등, '냉방권' 사각지대 놓인 쪽방촌... 서울시가 하고 있는 노력 보니
- [뉴스] '토요일, 약속 있으신 분들 각오하세요'... 주말 날씨, 그야말로 '절정'
- [뉴스] 동해 펄펄 끓자 '백상아리 먹이' 황새치 올라와... '상어 몰려올 수도'
- [뉴스] '검찰 고발' 방시혁의 하이브, '김건희 문고리' 남편 채용했다가 돌연 '취소'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