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8,4502세대 팰리세이드의 디자인
조회 682회 댓글 0건

머니맨
2025-01-31 18:25
2세대 팰리세이드의 디자인

지난 2019년에 등장했던 팰리세이드의 2세대 모델이 등장했습니다. 매번 신형 차가 나올 때마다 시간이 참 빠르다고 느껴집니다. 1세대 모델이 여전히 신차의 느낌이 있는데도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뒤를 잇는 2세대 모델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저 외부에서 바라보는 소비자의 관점임에도 이럴 진대 자동차 기업에서 차량을 디자인하고 개발하는 실무진들에게는 그야말로 숨가쁜 시간이었음이 틀림없을 것입니다. 물론 6년이라는 시간은 분명 긴 시간입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코흘리개가 어엿한 중학생이 되는 정도의 시간이니 말입니다.

팰리세이드 개발에 참여하셨던 분들 중에도 분명 저러한 변화의 시간 간격(time span)을 경험한 분도 계실 거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물론 1세대 팰리세이드를 처음에 사셨던 분들 중에도 자녀가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이 된 경험을 한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생활이 날마다 숨가쁜 속에 있고, 특히 요즘은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국산 SUV에서 처음으로 대형 SUV를 표방하고 등장한 펠리세이드는 지금은 GV80이나 EV9같은 더 큰 차들이 있지만, 미국식 대형 SUV의 느낌이 어떤지를 현실에서 체험시켜준 모델입니다.

1세대 모델과 2세대 모델의 측면 이미지를 비교해보면 대형 차량임을 강조하려는 디자인 변화가 보입니다. 1세대에서의 C-필러를 강조하면서 쿼터 글래스를 구분한 것과 달리 2세대는 A-필러부터 시작해서 B, C-필러를 모두 검은색으로 마감해서 측면 유리창을 하나의 긴 흐름으로 만들고, 벨트라인도 굴곡 없는 긴 직선으로 연결해서 차체 길이를 강조한 걸 볼 수 있습니다.

전체 길이와 휠베이스도 5,060mm와 2,970mm로 1세대보다 80mm와 70mm가 길어진 걸 볼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5미터가 넘는 대형 SUV가 됐습니다. 그리고 마치 벽돌을 쌓아 올린 듯한 모양의 주간주행등과 테일 램프가 네곳 모서리에 자리잡고 있어서 차체 크기를 강조해주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마치 거대한 건물처럼 보이는 수평형 라디에이터 그릴 형태는 전형적인 미국식 대형 SUV의 인상입니다. 그런 미국식 인상은 메탈 질감의 두툼한 D-필러 가니시에서 더욱 확실한 인상을 보여줍니다.

미술사의 관점에서 보면 1925년에 이집트 투탄카멘 왕의 황금 미라 마스크가 발굴된 걸 계기로 번쩍거리는 금속 질감을 강조하는 아르데코(Art-Deco) 라는 양식이 세계적으로 성행했고, 그 영향을 받은 미국 차들의 크롬 장식 디자인은 풍요의 상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2세대 팰리세이드의 크롬 필러 가니시는 미국식 대형 SUV의 전형과도 같은 디자인 요소로 보입니다. 그런데 2세대 팰리세이드의 크롬 필러 가니시에서 특이한 점은 필러의 두께가 아래로 가면서 약간 좁아지는 형태라는 점입니다. 대체로 자동차 차체의 필러는 아래로 갈수록 넓어집니다만, 2세대 팰리세이드의 크롬 필러 가니시는 아래로 오면서 약간 좁아지는 특이한 형태입니다.

그런데 차체 측면의 이미지를 전체적으로 다시 살펴보니 전면 주간주행등에서 시작된 형태의 흐름이 후드와 A-필러를 거쳐 지붕과 D-필러와 테일램프로 이어지면서 뒤 범퍼까지 연결되는 식으로 맞추려 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관점에서 A-필러와 D-필러의 경사각 흐름을 비슷하게 맞춘 걸로 보이기도 합니다.

한편 신형 팰리세이드의 실내 디자인 역시 미국식 대형 SUV의 여유로운 공간의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수평 기조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에서 속도계 클러스터 위쪽을 덮는 비너클 라인(binnacle line)의 높이를 기준으로 크러시 패드 전체의 처마를 높게 설정해서, 마치 실내에서 보면 울타리를 친 요새 안에 앉아있는 것 같은 인상을 받게 합니다.

게다가 크러시 패드의 형태도 부드러운 볼륨감으로 처리해서 이른바 클레이모피즘(clay morphism) 이라고 불리는 푹신한 이미지의 디지털 인터페이스 버튼류 디자인의 둥근 사각형 형태의 디지털 그래픽 이미지를 실제 형태로 만든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렇게 부드러운 이미지의 실내 디자인과 각이 선 직선적 인상이 강조된 차체 외부의 디자인에서 일관성이 느껴질 것인지는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2세대 팰리세이드는 7인승 시트 배열과 9인승 시트 배열의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3열 시트는 3인승의 벤치 형태의 것이 공통적으로 적용되지만, 1열과 2열 시트는 차이가 납니다. 1열은 시트 자체는 다르지 않지만, 9인승 배열에서는 센터 콘솔을 젖히면 보조 좌석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물론 성인이 앉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2열 좌석은 9인승은 벤치 형태지만, 7인승은 독립 시트입니다.
2세대로 등장한 신형 팰리세이드는 전형적인 미국식 SUV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제는 SUV라는 용어가 4WD 보다 대중적으로 쓰이지만, SUV, Sports Uitility Vehicle 이라는 용어는 미국에서 1980년대 초부터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차량의 전천후 주행성능(sports)과 공간 활용성(utility)을 모두 갖춘 웨건형 차량(wagon vehicle)을 의미하는 것으로, 오리지널 미국식 지프가 사실상 작은 차체에 기동성을 갖춘 소형 트럭의 형식이었던 것에 공간을 더한 개념으로 발전된 것입니다. 그렇기에 미국의 SUV는 처음 나오던 때부터 큰 차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2세대 팰리세이드는 미국적인 전천후 차량의 특징을 명확하게 살린 성격을 보여줍니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미국 배터리 산업의 조용한 혁명, 정책 변화에도 성장 지속될까?
[0] 2025-02-25 14:25 -
KGM, 불가능해 보였던 2년 연속 흑자... 곽재선 회장 판로 확장 통했다
[0] 2025-02-25 14:25 -
로터스는 로터스가 끝이 아니었구나...현대차와 기아 승차감 일취월장 비결
[0] 2025-02-25 14:25 -
[EV 트렌드] BMW, 차세대 전기차 퀀텀 점프 더 싸고 더 멀리 갈 것
[0] 2025-02-25 14:25 -
람보르기니 '레부엘토ㆍ우루스 SEㆍ테메라리오' 전동화 라인업 수상 행진
[0] 2025-02-25 14:25 -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겨울 왕국으로 변한 스위스에서 최초 공개
[0] 2025-02-25 14:25 -
벤츠, 게임체인저 '고체 배터리' 세계 최초 실차 테스트… 999km 주행
[0] 2025-02-25 14:25 -
현대차·기아-삼성SDI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 공동 마케팅도 추진
[0] 2025-02-25 14:25 -
KGM 수출이 통했다, 2년 연속 흑자 달성... 무쏘 EV 등 신차로 바람몰이
[0] 2025-02-25 14:25 -
'전기차 당장 빼' 트럼프, 연방 정부 건물 내 8000개 전기차 충전소 폐쇄
[0] 2025-02-25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325. 폭스바겐 공장 폐쇄가 초래한 유럽 전기차 시장의 '나비효과'
-
현대차·기아, 신용등급 ‘AAA’로 상향
-
'600km 달리는 대형 전기트럭' 볼보트럭, FH 일렉트릭 공개
-
[EV 트렌드] 폴스타, 전기 SUV '폴스타 4' 인증 완료… 완충시 511km 주행
-
'스르륵 열리는 도어' 폭스바겐 ID.4 미국서 9만 8000여대 리콜
-
기아, 세계 1위 직격 '테슬라 팔고 EV9 구매하면 최대 1500달러 추가 할인'
-
BMW·미니·포드 등 수입차 3개사 30개 모델 자발적 시정 조치...3만 1279대
-
벤츠, 팩토리얼 에너지와 함께 EV 주행거리 80% 확장하는 전고체 배터리 공개
-
'트랙터도 패밀리룩이라는 있어' 대동 GX 트랙터, ‘2024 굿디자인 어워드’ 선정
-
만트럭버스 그룹, ‘IAA 상용차 모터쇼 2024‘ 참가...전기·수소·디젤 트럭 공개
-
추석 연휴, 장거리 운전 챙겨야 할 것들...전기차 긴급 충전 서비스도 확인
-
폭스바겐, 타임리스 아이콘 골프 50주년 ‘2024 골프 트레펜’ 참가자 모집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AET 및 아우스빌둥 프로그램 발대식 개최
-
강력한 성능 '아이오닉 6 N' 2025년 출시… 최대 641마력 듀얼 모터 적용
-
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길래? BMW 운전자 벌금 1억 8000만원 날벼락
-
[EV 트렌드] BYD 플래그십 세단 '한' 신모델 中 출시 '시작가 3300만 원'
-
美 NHTSA, 지프 랭글러와 글래디에이터 78만대 엔진룸 화재 원인 조사 착수
-
혼다코리아, 모터사이클 고객 대상 ‘Safe & Save 서비스 프로모션’ 실시
-
한자연, 미국 퍼듀대학교와 미래 모빌리티 연구 협력을 위한 MOU 체결
-
이베코코리아, 상용차 정비 인재 양성 위해 국내 대학과 산학협력 협약 체결
- [유머] 여대에 나타난 닌자
- [유머] 코하루와 백룸 만화
- [유머] 생활관에서 배달음식 시켜 먹는 국군 장병들
- [유머] 스토리 컷신을 스킵하면 안되는 이유
- [유머] 오니쨩! 그만둬.. 거긴 오줌누는 곳이란 말이야...!
- [유머] 사람을 공격하는 무시무시한 야생동물
- [유머] 울음소리가 특이한 뇌조
- [뉴스] 전현무♥홍주연 결혼설에... ''나혼산' 단톡방이 난리 났다'
- [뉴스] 이수지 '도치맘' 패러디에 한가인 소환... 자녀 라이딩 영상 삭제
- [뉴스] 손흥민(33세, 맨유) 가능성 제기됐다... 영국 매체 '토트넘 설득 위해 제안 준비'
- [뉴스] '경적 울린 것도 아닌데'... 과실 80%로 잡힌 운전자가 억울하다며 올린 블랙박스 영상
- [뉴스] 김건희 여사 숙대 박사 논문, '표절'로 최종 확정됐다
- [뉴스] 국민의힘 공식 SNS에 올라온 '눈 찢고 웃는 이재명' 사진 논란
- [뉴스] 반려동물 유기하면 벌금 1천만원... '처벌 강화' 법률안 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