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8,273F1 레전드 아일톤 세나의 영화 같은 이야기
조회 1,087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4-12-27 17:45
F1 레전드 아일톤 세나의 영화 같은 이야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F1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Ayrton Senna)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세나(Senna)’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전에도 세나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는 있었지만, 기록 영상이 아닌 배우가 직접 세나의 감정을 담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알랭 프로스트, 넬슨 피케 등 당대 ‘레전드’ 선수들의 등장도 관심을 모은다.
1960년생 세나…4살 때부터 카트 운전 시작
아일톤 세나는 1960년, 브라질에서 철물점을 운영하던 아버지 밀턴 다시우바와 어머니 네이드 세나 다시우바 사이에서 태어났다. 4살 때부터 부친이 손수 제작한 카트를 운전하며 ‘레이싱 세계’에 서서히 빠져들었다. 12세 무렵 본격적인 카트 레이스에 뛰어들었고, 1981년부터 영국으로 넘어가 ‘포뮬러 포드 1600’ 경주에 출전하면서 프로 레이스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부모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장남인 세나가 가업을 이어받길 바랐다. 대학도 3개월 다니고 중퇴했기 때문이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그에게 천금 같은 제안이 왔다. 상위 클래스인 ‘포뮬러 포드 2000’ 출전 팀으로부터 계약 제안이 들어왔고, 다시 영국으로 돌아갔다. 이때부터 그는 부친의 성씨인 ‘다시우바’가 아닌 어머니의 결혼 전 성씨인 ‘세나’로 경주에 출전했다.
곧바로 해당 클래스에서 우승한 세나는 이듬해 포뮬러 3까지 단숨에 올라갔다. 그의 천재적인 실력은 무대를 가리지 않았다. 전체 20라운드 중 15라운드에서 폴 포지션을 획득했고, 패스티스트랩 12회, 우승 12회 등 종합 132포인트를 받으며 챔피언에 올랐다. 같은 해,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마카오 그랑프리까지 ‘싹쓸이’하며 F1 팀들의 영입 대상 1순위에 올랐다.
1984년, 드디어 꿈의 F1 선수가 된 세나…로터스에서 잠재력 폭발하다
세나는 맥라렌과 브라밤, 윌리엄스 등 상위 F1 팀들의 정식 테스트를 받았다. 그의 실력은 현역 F1 선수들과 견줘도 전혀 손색없었다. 그러나 스폰서들의 반대로 상위 팀 입성은 실패했고, 톨만 그룹 모터스포트 팀을 통해 F1 선수로 데뷔했다. 다소 떨어지는 레이스카를 탔지만, 세나의 경의로운 테크닉은 차의 성능을 120% 끌어올렸다. 특히 빗길 운전은 여느 선수들과 차원이 달랐다.
그러나 레이스카의 잦은 고장으로 리타이어하는 경기가 늘었다. 결국 세나는 테스트 때부터 자신을 원했던 영국 로터스 팀과 이듬해 장기 계약을 맺었다. 레이스카의 경쟁력이 올라가니, 그의 실력은 눈부시게 빛나기 시작했다. 시즌 2라운드 포르투갈 그랑프리에서 생애 첫 폴 포지션을 획득했고, 폭우로 여러 드라이버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경의로운 실력으로 F1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당시 세나가 운전했던 로터스 97T는 1985년 시즌 가장 핸들링이 뛰어난 F1 레이스카로 평가받는다. CFRP(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으로 짠 차체 무게는 540kg에 불과했고, 르노에서 공급받은 V6 1.5L 가솔린 터보 엔진은 810마력의 최고출력을 뿜어냈다. 그러나 르노 엔진은 연비가 썩 좋지 않았고 고장도 잦았다. 물론 1986년 시즌에도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이듬해, 로터스는 결국 르노 엔진을 빼고 당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혼다의 V6 터보 엔진으로 교체했다. 11,000rpm까지 회전하는 혼다 엔진은 9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뿜어냈고, 연료효율이 좋아 피트 전략 세우기로 유리했다. 이때, 타이틀 스폰서도 ‘CAMEL’로 변경됐는데 노란색 레이스카와 경기복은 세나의 상징과도 같았다. 또, 우승할 때마다 브라질 국기를 흔들었다.
특히 로터스 F1 레이스카의 경쾌하고 민첩한 주행 성능은 모나코 같은 좁은 트랙에서 빛을 발했다. 공기역학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차체 디자인 덕분이었다. 전자식 액티브 서스펜션의 효과도 톡톡히 봤다. 롤과 피칭의 제어를 통해 압도적인 코너링 스피드를 갖췄을 뿐 아니라 타이어도 더 길게 사용할 수 있었다. 이는 분초를 다투는 레이스에서 로터스를 성공으로 이끈 전략이었다.
실제, 세나는 1987년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당대 최고인 윌리엄스 소속 나이젤 만셀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를 계기로 ‘미스터 모나코’란 별명이 그에게 붙었다. 특히 세나의 운전법은 여느 선수들과 비교해 독특했다. 코너에서 차의 꽁무니를 흔드는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 가속 페달을 밟았다 뗐다 하며 그립과 슬립의 경계에서 ‘아슬아슬’ 줄다리기하는 그의 스킬이었다.
이후 F1 역사상 최고 드라이버 반열에 오른 그에게 악몽 같은 일이 찾아온다. 1994년, 윌리엄스 소속으로 나간 이몰라 서킷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당시 심텍 소속 롤란트 선수도 퀄리파잉 도중 사고로 사망했다.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경기를 포기하고 본국으로 돌아갔으나, 세나는 경기장에 남아 본선 레이스까지 치렀다. 결국 세나까지 떠나며 경기장은 패닉에 빠졌다.
그의 죽음으로 브라질은 3일간 국가 추모 기간을 선포하는 등 애도했다. 장례식은 TV로 생중계했고, 300만 명이 상파울루 거리에서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세나의 영향력을 알 수 있었던 대목이다. 또한, 세나의 죽음은 레이스카의 안전성을 비약적으로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 FIA(국제자동차연맹)은 F1 레이스카의 안전 기준을 전례 없을 정도로 끌어올렸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F1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 한 편의 영화 같은 그의 인생을 담은 6부작 드라마 ‘세나’는 넷플릭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두통 그리고 암 유발' 작년 신차 중 독성 물질 초과 배출한 단 1개의 차
[0] 2025-02-06 19:00 -
KGM 액티언 '파노라마 선루프' 적용 모델 출시...120만 원 선택 사양
[0] 2025-02-06 19:00 -
중고차 시세 2월 6.86% 하락 전망... 스파크ㆍ레이 등 경차 인기 시들
[0] 2025-02-06 19:00 -
도요타의 역발상, 다 짐싸는 중국 상하이에 단독 공장... 렉서스 EV 생산
[0] 2025-02-06 19:00 -
현대모비스, 빅데이터 기반 업무 혁신…데이터맵으로 효율성 극대화
[0] 2025-02-06 18:45 -
현대차그룹 CSR 디지털 매거진 오픈
[0] 2025-02-06 18:45 -
KGM, 액티언 ‘파노라마 선루프’ 적용 출시
[0] 2025-02-06 18:45 -
미국 루시드, 1월 판매 51% 증가
[0] 2025-02-06 10:25 -
유럽 2024년 신차 등록 1,291만 대, 전기차는 1.2% 감소한 198만 5,996대
[0] 2025-02-06 10:25 -
테슬라, 중국시장에서 모델3 보험 보조금 8,000 위안 제공
[0] 2025-02-06 10: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한국앤컴퍼니그룹, 아트 프로젝트 일환으로 갤러리 오프쳐 후원
-
볼보트럭코리아, 100% 재생에너지 전환 RE100 달성...연간 1천톤 탄소 감축
-
미쉐린, 2024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 6000 클래스 공식 레이싱 타이어 공급
-
페라리, 트랙 경쟁을 넘어 요트 항해사 지오바니 솔디니와 세계 요트 대회 출전 준비
-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의심...독일 연방도로교통청 BMW X3 조사 착수
-
[EV 트렌드] 3000만 원대, 테슬라 '레드우드' 보급형 크로스오버 2025년 생산
-
올 가을 글로벌 출시 앞두고 실수로 공개 '지프 왜고니어 S' 디자인
-
유럽 그린 NCAP, 중국 오라 펑키캣과 테슬라 모델S가 가장 높은 점수
-
애플, 애플카 출시 다시 2028년으로 연기?
-
한온시스템, R744 전동 컴프레서 생산량 50만대 돌파
-
[이로운 자동차] 눈 내리는 날, 와이프의 수고를 덜어준 '와이퍼'
-
현대차 에어백에 무슨일? 쏘나타 14만 대 · K5 2만 5000대 무상수리
-
'기분따라 32가지 패턴으로 바뀌는 조명' 현대모비스, 휴먼 센트릭 기술 개발
-
아큐라, 올 봄 미국시장에 첫 번째 배터리 전기차 ZDX 출시한다
-
웨이모, 미국 LA에서 로보택시 무인 서비스 확대 계획
-
인피니언과 글로벌파운드리,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 생산을 위한 장기 계약 연장
-
dSPACE 코리아, SDV 전환을 위해 ‘철저한 소프트웨어 품질 검증’ 선행돼야
-
포르쉐 AG, 마칸 일렉트릭 디자인 공개
-
볼보그룹, 스마트 굴착기 새 기준 뉴 F시리즈 첫 모델 ‘EC400FㆍEC500F’ 출시
-
KG 모빌리티, 창립 70주년 기념 전 차종 총 27개 항목 차량점검 서비스 실시
- [유머] 소싯적 태권도 좀 배운 걸그룹 멤버의 옆차기 시범
- [유머] 주워온 아이
- [유머] 우유 신선하게 먹는 방법
- [유머] 학교에서 드리프트를??
- [유머] 대륙의 폭죽놀이
- [유머] 지폐 훼손해서 굿즈를 만들어 파는 정신 나간 업체
- [유머] 강형욱피셜 키울 때 난이도라는게 없는 견종.jpg
- [뉴스] 초·중등 교원 3천명 감축 추진에 한국교총 반발...'국가적 책무 회피하는 것'
- [뉴스] 박나래 '라스로 10년 무명생활 청산... 김구라가 현금 50만원 용돈 주며 챙겨줘'
- [뉴스] '눈빛에 슬픔 가득' 구준엽, 아내 유해 안고 어제 대만 도착
- [뉴스] 정준하, 11살 훈남 아들 공개...'확신의 아이돌 상'
- [뉴스] '세계 최고 미녀' 축구선수, 남자친구 이적에 '축구가 싫다'더니 소속팀과 돌연 계약 해지
- [뉴스] 원더걸스 혜림, '한국외대생' 시절 미담 나와... '아이돌 하기 아까워'
- [뉴스] '42살 차이' 손석구, 김혜자 남편된다... 80대 아내와 30대 남편의 케미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