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4,531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4-12-11 17:00
[기자 수첩] 폭설에 내려앉은 선루프, 보상 거부한다는 황당한 제보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지난달 수도권 일부 지역에 내린 눈은 기상 관측을 시작한 117년 만에 11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고 한다. 40cm 넘는 폭설로 농가와 축산 피해가 컸고 크고 작은 공장들도 지붕이 내려앉거나 시설물이 망가지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자동차도 피해가 컸다. 손해보험 업계에 따르면 폭설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는 사고 접수 건수가 4만 건에 달했다. 긴급 출동 건수도 12만 6000건이나 됐다. 무거운 눈을 이기지 못해 차량이 파손되는 일도 많았다.
보험사 관계자에 따르면 습기를 가득 머금은 눈이 폭설로 계속 쌓이면서 지붕이 내려 앉거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진 가로수의 가지가 차량을 덮쳐 파손된 사고가 이번 폭설에 유독 많았다고 한다.
차량의 유리나 보닛, 트렁크, 측면 등 파손된 부위도 다양했다고 한다. 유독 피해가 많았던 것이 루프 글라스다. 특히 고가의 파노라마 선루프를 장착한 차량에서 파손된 사례가 많았다. 지붕 전체를 덮고 있는 파노라마 선루프의 특성상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비슷한 내용으로 제보가 왔다. 자신을 볼보 차량의 차주라며 이번 폭설로 선루프가 주저앉는 피해를 입었는데 업체(볼보코리아)가 보상 수리를 거부했다고 한다. 차주는 서비스센터에 입고했는데 볼보가 결함을 인정하지 않고 적지 않은 수리비를 청구했다며 억울해했다.
차주가 결함으로 주장하는 이유는 이렇다. '사람이 올라가서 뛴 것도 아니고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지붕이 주저앉는 차를 타고 다닐 수 있겠냐'는 거다. 볼보가 '튼튼한 걸 무기 삼아 광고하는 브랜드라 더 화가 난다'고도 했다.
볼보코리아는 '파손된 선루프는 하중에 의한 단순 주저앉음이 아닌, 폭설로 인해 나뭇가지 혹은 돌멩이와 같은 둔탁한 물체가 파노라마 선루프 위로 떨어지면서 특정 부위 타격으로 시작한 손상'으로 판단했다.
그런데도 차주는 제보 전문 사이트에 제보했다. 그리고 수많은 미디어로 이런 내용이 전해졌다. 어떤 형태로든 상대가 있는 사고였거나 결함이 분명한 고장 또 천재지변에 의한 것이든 멀쩡했던 자동차가 고장 나고 망가졌다면 속상할 수는 있다.
하지만 파노라마 선루프 파손 원인이 차량 결함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 분명한데도 '볼보자동차, 폭설로 인한 고장 보상 불가'라는 제목으로 제보가 왔다. 내용에 고장, 결함, 보상 거부, 억울하고 화가 난다는 등 운운했으니 볼보자동차도 그렇고 자동차를 좀 아는 사람들은 황당했을 일이다.
굳이 이야기를 끄집어낸 건 자동차 업체에 이런 형태의 민원이 제법 많아서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문콕을 당하거나 돌빵을 맞고도 무상 수리를 해 달라는 고객도 있다'라며 '자동차 무상 보증의 범위를 제대로 알지 못한 때문이라고는 해도 이런 황당한 일이 종종 있다'라고 했다.
지인의 차도 이번 폭설로 멀쩡했던 차량의 지붕과 보닛까지 심하게 찌그러지는 피해를 입었다. 지인 역시 '이 정도 폭설에 지붕이 내려앉을 정도로 약한 강판을 쓴 것 같다'라고 강한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보험사로 연락을 했다. 이게 맞다.
해프닝으로 듣고 넘길 얘기지만 넘어진 가로수 때문에 깨진 파노라마 선루프를 차량 결함이라고 주장하며 무상 수리를 요구하는 차주가 너무 억울해하며 화를 내기에 널리 알리고 싶었다. 그 차주도 '이런 억울한 상황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튼튼한 걸 무기 삼아 광고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더 화가 납니다. 널리 알리고 싶어요'라고 제보했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토요타, '주행거리 746km' 신형 bZ4X 일본 출시…전기차 부진 털어낼까
[0] 2025-10-14 14:25 -
기아, 'PV5' 기부 사회공헌 사업 'Kia Move & Connect' 시작
[0] 2025-10-14 14:25 -
2025년 10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10-01 17:45 -
2025년 9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9-01 16:45 -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SUV GLC EV 티저 이미지 공개
[0] 2025-08-05 17:25 -
2025년 8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8-01 16:25 -
[EV 트렌드] 테슬라, 유럽서 모델 S·X 신규 주문 중단…단종 가능성은?
[0] 2025-07-31 14:25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기아 EV3, 독일 ‘2024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 수상
-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리비안에 차세대 원통형 ‘4695’ 배터리 공급
-
중국산 전기차보다 저렴한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등장에 유럽 들썩
-
혼다, 도심 주행에 최적 · 더 스포티한 '디오 125' 국내 출시… 판매가 269만 원
-
벤틀리 첫 전기차는 SUV, ‘비욘드100+’ 2035년까지 완전 전동화 추진
-
속도위반 '1만 9651번' 수십억 과태료 체납왕이 세운 믿기 힘든 기록
-
'딱지 치기 해볼까' 기아 '스포티지-오징어게임' 콜라보...팝업 쇼룸 운영
-
전기차 배터리에 '개별 식별 번호'...내년 2월 시행 인증제 하위법령 마련
-
기아 EV3, 독일서 본격 출고전 상부터 ‘2024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 수상
-
[시승기] 일상과 서킷을 넘나드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로터스 엘레트라 S'
-
'스포티한 매력 배가' 2세대 부분변경 BMW 뉴 4시리즈 그란 쿠페 출시
-
[기자 수첩] 中 이륜차도 받는 '전기차 보조금' 한 푼도 없는 국산 전기 트럭
-
로터스, 486km 달리는 하이퍼 GT '에메야' 국내 출시… 공격적 판매가 책정
-
'전기차로 변신한 전설의 오프로더' 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 출시
-
머스크와 트럼프 사이 '긴밀한 관계'… 테슬라 시총 1.5조 달러 전망
-
[EV 트렌드] 작년 판매 달랑 22대, 美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 23% 감원
-
벤츠 차세대 전기차 CLA '24시간 3717km', 포르쉐 타이칸 기록 경신
-
[오토포토] 제로백 2.78초, 로터스 전기 하이퍼 GT '에메야' 출시
-
빛 내서 성과급 달라는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줄도산 호소하는 협력사
-
콘티넨탈 올웨더 타이어 ‘올시즌콘택트 2’, 아우토빌트 외 다수 성능 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 기록
- [유머] 카페 알바 이력서
- [유머] 햄버거 서빙 기차
- [유머] 60초안에 이 문제 못 풀면 언어 수준 의심을 해야..
- [유머] 보정 없이 찍은 아프리카 동물들의 위장 클라쓰..
- [유머] 대학교 근처 밥집에 들어갔다가 생긴 일
- [유머] 어느 인스티즈 언냐
- [유머] 아기 있는 부모들이 밖에서 들으면 제일 빡친다는 말.jpg
- [뉴스] 히말라야 산맥 등반하던 60대 한국인, 심정지로 사망
- [뉴스] 치료 거부 당한 4살 아이는 숨졌지만... '응급실 뺑뺑이' 의사는 벌금 500만원
- [뉴스] 인천공항 파업 중 '변기테러' 25건 발생... 인천공항공사 측 '조합원 특정, 수사 의뢰할 예정'
- [뉴스] 성수동 카페 '중국인 출입금지' 논란, 성동구청이 직접 카페 사장 설득 나선다
- [뉴스] 지리산에서 감정가 '1억 3천만 원' 산삼 무더기 발견
- [뉴스] '해버지 박지성이 심각한 무릎 통증에도 넥슨 '아이콘매치2' 나와 직접 뛰었던 이유
- [뉴스] 올가을 첫 한파주의보, 체감온도 영하 13도까지 떨어져... '내일 더 춥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