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8,929전기차와 기후 변화 시대, 미쉐린의 지속가능한 타이어 전략
조회 2,091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11-29 08:00
전기차와 기후 변화 시대, 미쉐린의 지속가능한 타이어 전략

2024년 11월 20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4 미쉐린 아시아 태평양 미디어 데이'에서는 미쉐린의 기술 및 과학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씨릴 로제(Cyril Roget)가 지속 가능한 타이어 개발의 중요성과 미쉐린의 전략적 비전을 발표했다. 그는 '지속 가능성을 위해 이동성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달성해야 한다'며 발표를 시작했다.
로제는 타이어 기술이 직면한 도전 과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미쉐린의 구체적인 접근 방식을 설명하며, 참석자들에게 타이어 산업의 변화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길을 제시했다. 발표 내용은 전기차 시대의 도래, 기후 변화, 환경적 긴급성 등 여러 핵심 요소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씨릴 로제는 발표 초반에 자동차 산업이 직면한 세 가지 주요 변화와 이를 타이어 기술에 반영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1. 전기차 시대의 도래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약 20~25% 더 무겁다. 이는 배터리의 크기와 무게 때문으로, 타이어가 감당해야 할 하중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고성능 타이어가 필수적이며, 미쉐린은 전기차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전기차는 엔진 소음이 없어 타이어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더욱 두드러진다. 이는 차량 내부 소음 저감 기술과 타이어 소음 감소 기술이 더욱 중요해졌음을 의미한다.
2. 기후 변화와 사계절 타이어의 필요성
기후 변화로 인해 예측할 수 없는 날씨 패턴이 늘어나면서, 사계절 타이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로제는 '2014년 당시 유럽에서 사계절 타이어 시장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지만, 미쉐린 크로스클라이밋(CrossClimate) 출시 이후 5년 만에 시장 규모가 4배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는 기술 혁신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3. 환경적 긴급성
타이어 제조 및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을 줄이는 것은 필수적이다. 미쉐린은 타이어 설계와 생산 공정에서부터 폐기물 관리까지 모든 단계에서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로제는 지속 가능한 타이어 개발을 위해 미쉐린이 세 가지 핵심 기술적 목표를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1. 에너지 효율 개선
타이어의 구름 저항(rolling resistance)을 줄이는 것은 차량의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 감소에 직결된다. 미쉐린은 1992년에 세계 최초로 에너지 효율 타이어를 출시한 이후 지속적으로 구름 저항을 절반 이상 감소시켰으며, 2030년까지 10%를 추가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 타이어 수명 연장
타이어의 수명을 늘리는 것은 환경적 영향을 줄이는 또 다른 방법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사용 가능한 타이어의 약 절반이 성능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조기 교체되고 있다. 이는 사용자들이 타이어의 성능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쉐린은 타이어의 내구성을 높이고 일관된 성능을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3. 입자 배출 감소
타이어와 도로의 마찰로 인해 발생하는 미세 입자 배출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미쉐린은 지난 5년간 타이어 입자 배출량을 5% 줄였으며, 추가적인 배출 감소 기술도 개발 중이다.

미쉐린은 타이어의 환경적 영향을 줄이기 위해 생애주기 분석(Life Cycle Assessment, LCA)을 활용하고 있다. LCA는 타이어의 생산, 사용, 폐기 등 모든 단계를 평가하여 환경적 영향을 정량화하는 도구다.
씨릴 로제는 발표에서 타이어 사용 단계가 전체 환경적 영향의 84%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타이어 설계와 사용 중 에너지 효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또한 타이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은 약 13%로, 이는 타이어 생산 공정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미쉐린은 2050년까지 모든 타이어를 100% 재활용 및 재생 가능 소재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평균적으로 타이어 소재의 28%가 재활용 또는 재생 가능하지만, 이를 2030년까지 40%로 확대할 계획이다.
로제는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고 적용하는 데 최대 10년이 걸릴 수 있다'며, 지금부터 소재 혁신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쉐린은 자체 연구 개발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및 대기업과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소재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해 타이어 설계 및 성능 요구 사항이 다르다. 높은 토크와 배터리 무게로 인해 타이어 마모율이 약 20~25% 더 빠르다. 미쉐린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성능 타이어와 소음 저감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타이어는 전기차의 주행 거리(autonomy)에 큰 영향을 미친다. 미쉐린은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통해 차량의 주행 거리를 최대 70km까지 연장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했다. 이는 전기차 소비자들에게 큰 가치를 제공하는 기술적 성과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10억~20억 개의 타이어가 수명을 다한다. 이는 약 3천만 톤에 달하는 폐기물이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사용 후 타이어의 약 88%가 수거되고 있지만, 단순히 수거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미쉐린은 타이어 폐기물을 새로운 소재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순환 경제를 실현하고, 타이어의 전체 환경적 영향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미쉐린은 타이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을 줄이기 위해 전기 가열 공정을 도입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증기 가열 공정보다 에너지 효율이 6~8배 높다.
물류 부문에서는 지역별 생산 및 운송을 최적화하여 탄소 배출을 2018년 대비 22%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활용해 물류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미쉐린은 소비자가 자신의 차량과 용도에 적합한 타이어를 선택할 수 있도록 모든 타이어 라인업에 동일한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씨릴 로제는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 모두에서 최고의 성능을 제공하는 타이어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비자들은 타이어의 품질이 차량의 성능과 환경적 영향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점점 더 인식하고 있다. 미쉐린은 이러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기술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미쉐린은 단순히 타이어를 제조하는 기업을 넘어, 인류와 환경을 위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씨릴 로제는 '미쉐린의 혁신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이동성과 환경의 조화를 이루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번 미디어 데이는 미쉐린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술적 비전과 성과를 공유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미쉐린은 앞으로도 지속 가능성과 기술 혁신을 결합하여 전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다나와나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파워링크

![]() | 캐딜락과 TWG글로벌(TWG Global)이 2026년부터 세계 최고의 모터스포츠 대회인 포뮬러 원(Formula 1, F1)에 캐딜락 팀(Cadillac Te | 글로벌오토뉴스 |
![]() | 현대자동차가 세계 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앞장선다. 현대차는 28일(목)부터 인도네시아에서 현대자동차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전기차 | 글로벌오토뉴스 |
![]() | 이네오스 오토모티브(INEOS Automotive)는 미국 텍사스 자동차 기자 협회(Texas Auto Writers Association)가 주관하는 텍사스 | 글로벌오토뉴스 |
![]() | 로터스자동차코리아가 브랜드 최초의 하이퍼 SUV 엘레트라(Eletre) 라인업에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신규 모델을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엘레트라는 918마 | 글로벌오토뉴스 |
![]() | 아우디 코리아는 오는 12월 21일 아우디 부산 금정 서비스센터에서 고객들을 대상으로 아우디의 애프터 세일즈 서비스 프로그램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2024 | 글로벌오토뉴스 |
![]() |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가 주한 프랑스 대사의 새로운 공식차량으로 선정되었다. 지난 11월 26일 주한 프랑스 대사 | 글로벌오토뉴스 |
![]() | 미쉐린은 세계 타이어 업계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품질을 앞세워 약 1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브리지스톤, 굿이어와 함께 타이어 산업의 삼강 체 | 글로벌오토뉴스 |
![]() | 2024년 11월 20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4 미쉐린 아시아 태평양 미디어 데이'에서는 미쉐린의 기술 및 과학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씨릴 로제(Cyr | 글로벌오토뉴스 |
![]() | 미쉐린 람차방 공장은 미쉐린의 아시아 지역 타이어 생산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태국에 위치한 이 공장은 아시아 내 주요 생산 시설로, 연간 약 1,000만 | 글로벌오토뉴스 |
![]() |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이자 글로벌 전기차 업계의 강자로 자리 잡은 BYD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과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 | 글로벌오토뉴스 |
2년 전 뉴스 목록보기
2년 전 글이 궁금하신가요?
다나와 커뮤니티에서는 보다 안정되고 빠른 성능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커뮤니티 글을 분리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작성일로부터 2년이 경과한 글은 해당 버튼을 클릭하신
후 2년 전 글 목록에서 확인 및 검색하실 수 있습니다.
제공을 위해 커뮤니티 글을 분리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작성일로부터 2년이 경과한 글은 해당 버튼을 클릭하신
후 2년 전 글 목록에서 확인 및 검색하실 수 있습니다.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NIO, 연말 ‘NIO Day 2025’서 대형 SUV ES9 공개 유력…신모델 라인업 잇따라 출시
[0] 2025-04-14 17:25 -
아이오닉 5 N 기반 ‘반드벨 H-GT’, 탄소섬유 바디로 230kg 감량
[0] 2025-04-14 17:25 -
전기차 열폭주 끝! 현대모비스, 배터리 발화 자동 진압 신기술 개발 성공
[0] 2025-04-14 14:25 -
지방 축제 장터 같았던 '2025 서울모빌리티쇼' 관람객 56만 기록하고 성료
[0] 2025-04-14 14:25 -
벤츠, GLE 350 4메틱 출시 '엔트리 가솔린 트림' 추가로 라인업 강화
[0] 2025-04-14 14:25 -
다임러트럭, 실속형 트랙터 '악트로스 2643LS 6X2 · 2651LS 6X2' 출시
[0] 2025-04-14 14:25 -
순수전기차, 내연기관차에 비해 고장 빈도 절반 '공통된 문제는 배터리'
[0] 2025-04-14 14:25 -
테슬라, 또 주행 거리 조작 의혹....20마일 달렸는데 70마일 무상 보증 끝
[0] 2025-04-14 14:25 -
기아, 업계 최초 AI 고객센터 도입… 고객상담 24시간 자동화 전환
[0] 2025-04-14 14:25 -
현대차그룹, 북미 WCX 협력사 수출 지원… 9400만 달러 상담 성과
[0] 2025-04-14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현대차, 소형 상용 ST1 샤시캡 특장 업체 대상 제품 소개 및 프로젝트 사례 공유
-
창립 10주년 맞는 제네시스, 캘리포니아 디자인 센터 내년 1분기 오픈
-
[EV 트렌드] 中 샤오미, 올해 판매 목표 13만 대로 상향 조정... 강력한 수요 영향
-
전방에 사고...현대차·기아-한국도로공사, 실시간 교통 정보 서비스 개발
-
타타대우모빌리티, 트럭도 한파 대비...찾아가는 'AS 최고반장’ 캠페인
-
현대차그룹, 이동약자를 위한 모빌리티 지원
-
한국자동차환경협회, 미래 자동차 분야 40대 직업전환 훈련 본격화
-
현대차·기아, 한국도로공사와 고속도로 교통안전 서비스 개발 위한 업무협약 체결
-
현대자동차-전북특별자치도 수소산업 혁신 위한 업무협약 체결
-
현대모비스, CEO 인베스터 데이서 '수익성 기반 질적 성장' 밸류업 방향 제시
-
현대모비스, 2027년까지 매출 연평균 8%↑, 영업이익률 5~6% 달성
-
늑장 리콜로 천문학적 벌금 낸 포드, 美 NHTSA 또 2건의 결함 조사
-
중고차 가치하면 '도요타와 렉서스' 美 제이디파워 잔존가치상 9개로 최다
-
테슬라, 자율주행 규제완화 소식에 주가 장중 9% 상승
-
중국 샤오미, 스마트폰사업은 손실, 자동차사업은 수익
-
찬카이 항과 전기차, 글로벌 물류 판도 바꾸는 중국의 전략
-
삼성SDI, CES 2025 혁신상 4개 수상
-
온세미 하이퍼럭스 센서, 스바루의 차세대 AI 통합 아이사이트 시스템에 채택
-
연말 할인율 최대 상승. 아우디 11월 판매조건 정리
-
롤란드 버거, “2040년 전 세계 전기차 점유율 64%”
- [유머] 남자애 둘이 나 때문에 싸워
- [유머] 로또 당청됐어요
- [유머] 회사에 바라는게 있나?
- [유머] 지갑이 교배했으면 좋겠다
- [유머] 일본 소학교(초등학교) 샤프 금지령
- [유머] 오징어게임에 절대로 참가시키면 안 되는 사람
- [유머] 너무 현실적인 걸그룹 인터뷰
- [뉴스] 정영주, 결국 자궁 들어냈다... '선근증 심해 결정' 고백
- [뉴스] 원타임 송백경, 5평 주방에서 장사하며 '반 백발' 된 근황
- [뉴스] 뉴진스 민지·하니, 아무도 못 알아보는 곳에서 '조용한 자유 여행'
- [뉴스] 송재희♥지소연, 시험관 끝에 둘째 임신 '또 기적이'
- [뉴스] 유튜버 이진호, '故김새론, 배우 복귀 위해 내림굿 받았다'
- [뉴스] '한덕수, 능력 있으나 대선에 출마할 때는 아냐'... 안철수의 견제구
- [뉴스] '대체율 0.00%'... AI가 '프로게이머'를 절대 대체할 수 없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