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8,370[기자 수첩] 도요타 아키오 회장 '모리조'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의 비결
조회 1,271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11-26 14:25
[기자 수첩] 도요타 아키오 회장 '모리조'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의 비결
도요타 스타디움,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市)에 위치한 경기장으로 해마다 WRC 서킷을 위해 대대적 공사를 한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市)에서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 '도요타(豊田)'를 상호로 쓰는 곳을 쉽게 볼 수 있다. 부동산, 미용실, 크고 작은 식당들도 도요타로 시작으로 하는 간판을 달았다. 세계 최대 완성차 도요타 본사가 위한 일본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기도 하다.
도요타시 중심에서 서쪽으로 조금 가면 도요타 스타디움이 있다. 경기가 열리지는 못했지만 2002년 월드컵을 위해 세워졌고 평소에는 축구나 럭비 경기 등에 쓰이는 곳이다. 수용 인원(4만 5000석)으로 보면 일본에서 몇 손가락에 안에 드는 규모다.
해마다 가을이 오면 도요타 스타디움은 잔디 대신 아스팔트를 깔아 자동차 경주를 위한 서킷으로 변신하기 위해 대대적인 공사를 벌인다. FIA(국제자동차연맹)가 주관하는 세계 3대 모터스포츠 WRC(World Rally Championship)의 시즌 마지막 라운드 '일본 랠리'의 스페셜 스테이지를 위한 무대다.
도요타는 4년 연속 WRC 제조사 부문 시즌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사진 가운데가 토요다 아키오 회장이다.
WRC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2024시즌 챔피언은 지난 24일 모두 가려졌다. 드라이버ㆍ코 드라이버 부문은 티에리 누빌과 마틴 비데거(현대 월드랠리팀), 그리고 제조사 부문에서는 도요타가 시즌 챔피언을 거머쥐었다. 현대 월드랠리팀이 WRC 드라이버 부문 시즌 챔피언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 도요타는 4년 연속 제조사 1위에 올랐다.
토요다 아키오 '도요타그룹'과 '가주 레이싱팀' 회장은 팀 서비스 파크에서 마지막 스테이지까지 지켜봤다. 가주 레이싱팀 일본인 드라이버 카츠타 타카모토는 앉아 있는 아키오 회장의 어깨에 '감히' 팔을 올리고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아키오 회장은 제조사 부문 타이틀이 확정된 이후 스타디움의 일반 관중석을 찾았다.
일반 관중석에 있는 아키오 회장의 인기는 일반 연예인 못지않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쉴 새 없이 아키오 회장과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아 갔다. 웬만한 연예인한테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주변 누구도 다가서는 사람들을 제지하지 않았다. 그 순간 정의선 회장은 VIP가 머무는 전용룸에 있었다.
일반 관중석에 자리를 잡은 아키오 회장이 관람객의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에 흔쾌히 응하고 있다.
시상식 모습도 다르지 않았다. 가주 레이싱 드라이버는 물론, 팀원들과 포옹하고 장난치듯 샴페인을 뿌리며 제조사 부문 타이틀 획득을 자축했다. 스타디움 복도를 혼자 걷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손 인사를 하고 작은 기념품을 주기도 했다. 한국인을 보고 두 팔을 올려 '사랑해요'를 외치기도 했다.
아키오 회장은 누구보다 모터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강한 인물이다. 지난 10월 '현대 N x 도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을 위해 한국을 찾아 정의선 회장과 만났을 때도 한국 언론들이 왜 자신을 '모리조(MPRIZO)'로 부르지 않고 레이싱이 아닌 수소 이야기만 하느냐는 불만을 얘기했다는 후문도 있다.
아키오 회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도요타 마스터 드라이버 고(故)나루세 히로무에게 훈련을 받았고 2007년 독일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 레이스를 시작으로 각종 모터스포츠에 모리조라는 레이서의 이름으로 직접 참가했을 정도로 열정이 깊다.
2024 일본 랠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가주레이싱 팀 드라이버 엘핀 에반스와 그의 코드라이버 스콧 마틴이 아키오 회장에 샴페인을 뿌리고 있다.
이날 제조사 부문 시상에서 아키오 회장은 '우리는 지지 않는 팀'이라면서도 '현대차의 드라이버 부문 타이틀 획득을 축하한다'라고 했다. 또 '2024년 WRC는 정말 흥미진진했다'라며 '우리가 만드는 랠리카의 소리와 냄새를 동아시아 도로에서 보여 준 것은 큰 의미가 있다'라고 했다.
일본에서 모터스포츠가 자리를 잡고 대중의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도요타가 있다. F1과 슈퍼 GT, WRC 같은 세계적 모터스포츠가 일본에서 열리는 배경에도 도요타가 있다. 도요타가 모터스포츠에 진심을 갖게 된 배경에 도요타 아키오 회장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오전부터 경기장을 찾아 현대 월드랠리팀을 응원하기는 했다. 서비스 파크에서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아키오 회장을 만나기도 했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자신의 타이틀은 물론 제조사 부문 우승까지 날려버린 오트 타낙을 위로하기도 했다. 여기에 아키오 회장이 그의 팀원들과 대중에게 보여준 친근한 이미지가 더해졌으면 좋겠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기아, 아이오닉 9 견제용 실구매가 6100만원대 'EV9 스탠다드' 출시
[0] 2025-02-18 14:25 -
올해 서른살 청년이 된 수입차협회, 혁신과 다양성으로 미래를 열겠다
[0] 2025-02-18 14:25 -
현대차, 예술 생태계 초지역적 협업의 장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공개
[0] 2025-02-18 14:25 -
'편의사양 강화 · 카고 적재 성능 개선' 현대차, 2025 더 뉴 마이티 출시
[0] 2025-02-18 14:25 -
BYD, 깜짝 놀랄 저가 전기차 출시 예고... 2030년 전고체 배터리 대량 생산
[0] 2025-02-18 14:25 -
아이오닉 5 N TA, 모델 S 플레이드보다 빨랐다... 어택 츠쿠바 랩타입 신기록
[0] 2025-02-18 14:25 -
[뜨거운 희망, 양승덕의 국밥 기행 13] 중용의 맛, 회령손만두국 '만두 뚝배기'
[0] 2025-02-18 14:25 -
[EV 트렌드] 지프, 차세대 전기 오프로드 아이콘 '리콘' 디자인 공개
[0] 2025-02-18 14:25 -
트럼프 효과?, 美 전기차 비정상적 '급증'... 테슬라 점유율 오히려 하락
[0] 2025-02-18 14:25 -
올해도 우승하는 거죠. 정의선 회장, 기아 타이거즈 스프링캠프 깜짝 방문
[0] 2025-02-18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BMW 도이치 모터스, 남양주 통합센터 신규 오픈
-
KG 모빌리티, 박장호ㆍ황기영 대표이사 신규 선임...3인 각자 대표 체제 전환
-
신차 출시 앞두고 할인폭 강화, 미니 5월 판매조건 정리
-
[칼럼] 테슬라 다시 기웃거리는 '라이다 센서'...국산화 성공, 자율주행차 속도
-
한국타이어 후원, 포뮬러 E 2024 베를린 E-PRIX 개최
-
페라리, 슈퍼카 엔초 페라리 전용 새로운 타이어 발표
-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 올해 슈퍼차저에 6800억 원 지출할 것
-
수출 못하면 죽는다. 中 내수 부진에 막무가내식 밀어내기...4월 38% 증가
-
다임러 트럭, 벤츠 '아록스 덤프 4453K 8x4’ 출시...고성능 3세대 유로6 엔진 장착
-
[EV 트렌드] 올해 배터리 전기차 판매 2000만 대 '3월 베스트셀링 7개는 중국'
-
5월 중고 국산 SUVㆍRV 시세 하락...나들이 시즌 패밀리카 구매 적정 시기
-
크기는 적당합니다만...가성비 끝판왕 '르노 아르카나 E-테크 하이브리드'
-
유럽 밴 시장을 장악한 전설의 경상용차 '르노 마스터' 딱 700대 한정 판매
-
中 니오, 3년간 생산량 5배 증가…6년 만에 누적 50만 대 이정표 달성
-
페라리, 슈퍼카 엔초 페라리 전용 새로운 타이어 발표...슈퍼카는 타이어도 남다르게
-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2024 미국투어 오리엔테이션 개최...8개 주 약 4000km 주파
-
[EV 트렌드] 볼보, 2026년 EX60부터 '메가 캐스팅' 도입...효율성 극대화
-
中 전기차 관세 인상은 제 무덤 파기, 獨 3사의 이유있는 반대
-
한국타이어, '2024 한국테크노링 TBR 테스트 드라이빙 데이' 행사 진행
-
한성모터스, ‘메르세데스 트로피 2024 한성모터스 지역 예선’ 성료
- [유머] 과학자들도 극복 못한 자연의 섭리
- [유머] 회사 구내식당 4,000원 호불호
- [유머] 돼지 농장에서 종종 뼈다귀가 발견되는 이유 ㄷㄷ
- [유머] 연봉이 1억인 정원사의 솜씨
- [유머] 1년과 맞 바꾼 1800만원
- [유머] 해외에서 논란 터진 펩시 제로
- [유머] 한국의사들이 투덜대는 의료소송 팩트체크
- [뉴스] '군생활 힘들게 해줘?' 자대 배치 뒤 괴롭힘 당해 '한달' 만에 숨진 육군 병사
- [뉴스] 민주당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논란... '이재용 회장도 받나' 묻자 '네'
- [뉴스] 일본, 올해도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 연다... 13년 연속 차관급 인사 파견
- [뉴스] 누리꾼과 '설전' 벌였던 '나는솔로' 24기 옥순, '동생이 벤츠 사줌'이라더니...
- [뉴스] 덱스, 외모 불만 토로... 母 '넌 그나마 덜 찌그러진 것' 팩폭
- [뉴스] 길에서 주운 복권 1등 당첨 확인하고 '경찰서'로 가져간 아주머니... 이유 묻자 '이렇게' 답했다
- [뉴스] '사직 1년' 전공의들 어디에... 56% 일반의로 '동네 병원' 재취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