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680[기자 수첩] 도요타 아키오 회장 '모리조'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의 비결
조회 178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11-26 14:25
[기자 수첩] 도요타 아키오 회장 '모리조'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의 비결
도요타 스타디움,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市)에 위치한 경기장으로 해마다 WRC 서킷을 위해 대대적 공사를 한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市)에서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 '도요타(豊田)'를 상호로 쓰는 곳을 쉽게 볼 수 있다. 부동산, 미용실, 크고 작은 식당들도 도요타로 시작으로 하는 간판을 달았다. 세계 최대 완성차 도요타 본사가 위한 일본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기도 하다.
도요타시 중심에서 서쪽으로 조금 가면 도요타 스타디움이 있다. 경기가 열리지는 못했지만 2002년 월드컵을 위해 세워졌고 평소에는 축구나 럭비 경기 등에 쓰이는 곳이다. 수용 인원(4만 5000석)으로 보면 일본에서 몇 손가락에 안에 드는 규모다.
해마다 가을이 오면 도요타 스타디움은 잔디 대신 아스팔트를 깔아 자동차 경주를 위한 서킷으로 변신하기 위해 대대적인 공사를 벌인다. FIA(국제자동차연맹)가 주관하는 세계 3대 모터스포츠 WRC(World Rally Championship)의 시즌 마지막 라운드 '일본 랠리'의 스페셜 스테이지를 위한 무대다.
도요타는 4년 연속 WRC 제조사 부문 시즌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사진 가운데가 토요다 아키오 회장이다.
WRC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2024시즌 챔피언은 지난 24일 모두 가려졌다. 드라이버ㆍ코 드라이버 부문은 티에리 누빌과 마틴 비데거(현대 월드랠리팀), 그리고 제조사 부문에서는 도요타가 시즌 챔피언을 거머쥐었다. 현대 월드랠리팀이 WRC 드라이버 부문 시즌 챔피언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 도요타는 4년 연속 제조사 1위에 올랐다.
토요다 아키오 '도요타그룹'과 '가주 레이싱팀' 회장은 팀 서비스 파크에서 마지막 스테이지까지 지켜봤다. 가주 레이싱팀 일본인 드라이버 카츠타 타카모토는 앉아 있는 아키오 회장의 어깨에 '감히' 팔을 올리고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아키오 회장은 제조사 부문 타이틀이 확정된 이후 스타디움의 일반 관중석을 찾았다.
일반 관중석에 있는 아키오 회장의 인기는 일반 연예인 못지않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쉴 새 없이 아키오 회장과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아 갔다. 웬만한 연예인한테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주변 누구도 다가서는 사람들을 제지하지 않았다. 그 순간 정의선 회장은 VIP가 머무는 전용룸에 있었다.
일반 관중석에 자리를 잡은 아키오 회장이 관람객의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에 흔쾌히 응하고 있다.
시상식 모습도 다르지 않았다. 가주 레이싱 드라이버는 물론, 팀원들과 포옹하고 장난치듯 샴페인을 뿌리며 제조사 부문 타이틀 획득을 자축했다. 스타디움 복도를 혼자 걷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손 인사를 하고 작은 기념품을 주기도 했다. 한국인을 보고 두 팔을 올려 '사랑해요'를 외치기도 했다.
아키오 회장은 누구보다 모터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강한 인물이다. 지난 10월 '현대 N x 도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을 위해 한국을 찾아 정의선 회장과 만났을 때도 한국 언론들이 왜 자신을 '모리조(MPRIZO)'로 부르지 않고 레이싱이 아닌 수소 이야기만 하느냐는 불만을 얘기했다는 후문도 있다.
아키오 회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도요타 마스터 드라이버 고(故)나루세 히로무에게 훈련을 받았고 2007년 독일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 레이스를 시작으로 각종 모터스포츠에 모리조라는 레이서의 이름으로 직접 참가했을 정도로 열정이 깊다.
2024 일본 랠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가주레이싱 팀 드라이버 엘핀 에반스와 그의 코드라이버 스콧 마틴이 아키오 회장에 샴페인을 뿌리고 있다.
이날 제조사 부문 시상에서 아키오 회장은 '우리는 지지 않는 팀'이라면서도 '현대차의 드라이버 부문 타이틀 획득을 축하한다'라고 했다. 또 '2024년 WRC는 정말 흥미진진했다'라며 '우리가 만드는 랠리카의 소리와 냄새를 동아시아 도로에서 보여 준 것은 큰 의미가 있다'라고 했다.
일본에서 모터스포츠가 자리를 잡고 대중의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도요타가 있다. F1과 슈퍼 GT, WRC 같은 세계적 모터스포츠가 일본에서 열리는 배경에도 도요타가 있다. 도요타가 모터스포츠에 진심을 갖게 된 배경에 도요타 아키오 회장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오전부터 경기장을 찾아 현대 월드랠리팀을 응원하기는 했다. 서비스 파크에서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아키오 회장을 만나기도 했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자신의 타이틀은 물론 제조사 부문 우승까지 날려버린 오트 타낙을 위로하기도 했다. 여기에 아키오 회장이 그의 팀원들과 대중에게 보여준 친근한 이미지가 더해졌으면 좋겠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테슬라, 400개 중국 현지 부품업체와 계약.. 60개 이상은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
[0] 2024-11-27 14:45 -
포르쉐, 전기차 부진으로 내연기관 버전 다시 살린다
[0] 2024-11-27 14:45 -
중국 샤오미, 2025년 1분기 두 번째 전기차 출시한다
[0] 2024-11-27 14:45 -
르노트럭, 2026년 600km 주행거리 E-Tech 트럭 출시한다
[0] 2024-11-27 14:45 -
중국 창안자동차, CATL과 배터리 교체 프로젝트 파트너십 체결
[0] 2024-11-27 14:45 -
LG 이노텍, 두께는 40% 줄이고 밝기는 5배 높인 헤드라이트 모듈 CES 혁신상
[0] 2024-11-27 14:45 -
GM, 2026년부터 캐딜락 브랜드로 F1 레이스에 참가한다
[0] 2024-11-27 14:45 -
노스볼트, CEO 퇴임.. 당장에는 임시 경영진이 운영
[0] 2024-11-27 14:45 -
폭스바겐 CEO 토마스 쉐퍼, “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고 3~4년 내에 이루어져야”
[0] 2024-11-27 14:45 -
[영상] 강렬한 디자인과 효율성, 9세대 토요타 캠리를 만나다
[0] 2024-11-27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현대차그룹, 55층 GBC 조감도 공개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로 변경 추진
-
'LG마그나 전기모터 원인' GM, 얼티엄 기반 전기차 동력 상실 이유로 리콜
-
테슬라, 안 팔리는데 만들기만 했더니 '폐쇄한 쇼핑센터 주차장 등 무더기 방치'
-
기아 EV6, 폭스바겐 ID.5와 비교 '7개 테스트 항목 중 5개 압도'...獨 유력지
-
[기자 수첩] 죽은 줄 알았던 조자룡이 살아 돌아 왔다!
-
한국토요타자동차, ‘2024 파리 패럴림픽 국가대표 응원’ 후원금 전달 및 특별 공연 개최
-
콘티넨탈, 여성 이공계 전공생 대상 ‘온라인 글로벌기업 탐방’ 참가자 모집
-
볼보트럭코리아,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한 부여 사업소 확장 개소
-
KG 모빌리티, 인증 중고차 사업 공식 출범
-
재규어 TCS 레이싱, 베를린 E-프리에서 팀 순위 1위 유지
-
넥센타이어, 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라운드 우승
-
한국타이어, 모터 컬처 패션 브랜드 ‘슈퍼패스트’ 협업 의류 ‘크림’ 론칭
-
혼다코리아, 어코드·CR-V 하이브리드 주말 시승권 이벤트 진행
-
벤츠는 거부, 美 앨라배마 공장 노조 가입 찬반 투표 부결...UAW 타격 예상
-
이베코코리아, 5월 순정 부품 캠페인 실시
-
아우디 공식딜러 바이에른오토, 메이필드호텔 서울과 업무제휴 협약 체결
-
한국타이어, 신상품 ‘벤투스 에어 S’ 성능 체험하는 ‘익스피리언스 크루’ 모집
-
폭스바겐 공식딜러 유카로오토모빌, 부산아이파크와 공식 스포츠 마케팅 파트너쉽 체결
-
넥센타이어, ‘넥센타이어배 3쿠션 당구대회’ 주최.. 참가자 모집
-
쉐보레, 전국 코스트코 8개 지점서 ‘지엠 이머전 위크’ 실시
- [유머] 예의 바른 걸그룹
- [유머] 무한도전이 예언한 정우성
- [유머] 튜닝 센스
- [유머] 한국인한테 욕먹어서 힘든 일본인
- [유머] 역사상 최악의 실수라 평가받는 노벨상
- [유머] 굳어가는 뇌를 살리는 법
- [유머] 다람쥐가 먹이집착이 심한 이유
- [뉴스] 기안84가 그린 장수 그룹 '다비치' 70주년 콘서트 모습... '싱크로율 미쳤다' (사진)
- [뉴스] 서울 폭설에 퇴근길 서울 지하철·버스 배차시간 연장
- [뉴스] 후진하던 견인차에 오토바이 충돌... 40대 운전자 1명 사망
- [뉴스] '혼외자 출산했다고 결혼? 그건 편견'... 정우성 편 들어준 민주당 의원
- [뉴스] [속보] 이재명 습격범, 2심도 징역 15년 선고
- [뉴스] '전직 교장' 70대 남성, 자전거 타다 부딪힌 중1 뺨 때려... '폭행 아닌 훈계였다'
- [뉴스]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아냐'... 대통령실·금융당국 '지라시' 전 이미 점검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