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9,426
                    
                EV 전환의 갈림길에 선 브랜드, 로터스의 고민과 선택
                            조회 6,706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4-11-06 17:25
EV 전환의 갈림길에 선 브랜드, 로터스의 고민과 선택

사람들은 원하는 물건을 사고,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물건에는 냉정한 반응을 보이기 마련이다. 현재 세계 전기차(EV) 시장에서 크고 작은 ‘판매 감소’가 나타나고 있는 이유는 보조금 축소와 지원 감소뿐 아니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충전 인프라의 미비, 배터리 화재 사고에 대한 우려, 그리고 낮은 리세일 가치 등이 소비자의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EV의 성능이 우수하다는 것은 이해되지만, 실제로 구매할 때 경제적 손실에 대한 인식은 성능을 비롯한 모든 요소를 부정할 만큼 강한 반감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 때문에 EV의 판매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그럼에도 제조사들은 엔진 차량에서는 불가능했던 디자인과 새로운 기능을 강조한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 특히 EV 전용 브랜드를 내세운 경우라면 이러한 압박은 더욱 크다. 로터스 역시 이러한 고민을 안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다. 중국 지리(Geely) 산하에 있는 만큼 강력한 지원 체계를 확보했지만, 최근 유럽과 미국이 중국산 EV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지리로서는 이 영국의 전통 브랜드를 반드시 이어가려는 의도가 분명하다. 이를 위해 기존 로터스 이미지에서 벗어난 ‘엘레트라(Eletre)’와 ‘에메야(Emeya)’ 같은 모델들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차세대 EV 스포츠카 기술을 보여주는 콘셉트카 ‘씨어리 1(Theory 1)’도 발표하며 로터스가 EV 전환에 진심임을 드러냈다.

로터스는 고성능 고급 EV 브랜드로 변모해 가고 있지만, 최근 주목 받았던 알핀(Alpine)과의 협업은 A110과 엘리제 후속의 전기 스포츠카 개발 프로젝트 진행 중 철회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배터리 기술 발전이 더디다는 이유로 엘리제와 같은 소형 전기 스포츠카 출시를 연기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신 다소 무거워지지만 고성능 스포츠카, 예를 들어 '에스프리(Esprit)'의 현대적 버전을 EV로 선보일 가능성도 있으며, 씨어리 1의 기술이 적용되어 몇 년 내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동시에, 로터스의 헥심 모델인 '에미라(Emira)'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추가 모델, 성능 향상, 특별 사양 도입을 통해 가격을 높이고 차량 당 수익을 증대시키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내연기관 차량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서둘러 회수하고, 가능하면 이 모델의 수명을 연장하려는 로터스의 고심이 엿보인다.
'로터스 엘레트라에 대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반응도 비교적 긍정적이다. 영국이나 국내시장과 달리, 가볍고 빠른 코너링 머신이라는 전통적인 로터스 이미지나 '세븐'과 '엘란' 같은 스포츠카의 기준을 세웠다는 이미지가 옅은 국가들에서는 색안경 없이 하나의 ‘고성능 럭셔리 EV 브랜드’로 인정받아가고 있는 듯하다.

로터스다움을 고집하는 것은 쉽지만, 그것이 브랜드의 지속 가능성과는 항상 일치하지 않는다. 경량의 ‘로터스다운’ 스포츠카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었기에 지금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브랜드가 생존하고 성장해야만 차세대 엘리제에 대한 기대도 커질 수 있는 것이다. EV 전환을 선언한 브랜드로는 로터스 외에도 재규어, 알핀 등 오랜 역사와 명성을 지닌 업체들이 많다. 이들 브랜드는 여전히 가치 있는 이름을 지니고 있으며, EV를 미래를 위한 선택으로 삼았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를 보면, 방향 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동차 제조업체는 최고 경영자가 바뀌면 기존 방침을 정치가처럼 뒤집기도 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지나친 기대나 우려보다는 현재 이들 브랜드가 제공하는 제품 개발과 서비스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엘레트라를 시승하며 느꼈던 평가 기준도 그랬다. 전동화든 엔진이든, 자동차 제조사들이 훌륭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아 소비자가 자연스레 원하게 하는 것, 그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025년 11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11-01 16:45 - 
                                        
토요타, '주행거리 746km' 신형 bZ4X 일본 출시…전기차 부진 털어낼까
[0]  2025-10-14 14:25 - 
                                        
기아, 'PV5' 기부 사회공헌 사업 'Kia Move & Connect' 시작
[0]  2025-10-14 14:25 - 
                                        
2025년 10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10-01 17:45 - 
                                        
2025년 9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9-01 16:45 -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SUV GLC EV 티저 이미지 공개
[0]  2025-08-05 17:25 - 
                                        
2025년 8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8-01 16:25 - 
                                        
[EV 트렌드] 테슬라, 유럽서 모델 S·X 신규 주문 중단…단종 가능성은?
[0]  2025-07-31 14:25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주행거리 늘리고 디테일 살리고...제네시스 GV70 전동화 부분변경 공개
 - 
                                    
                                        
                                        현대차그룹 싱크탱크, BYD 국내 시장 진출, 위기감 느껴야
 - 
                                    
                                        
                                        현대차그룹, 친환경 전기차 패키지 지원 사업 ‘E-Share’ 차량 전달 및 충전소 개소식 개최
 - 
                                    
                                        
                                        [영상] 전기차 배터리 가격 하락, 2025년 본격적인 판매 증가 이끈다
 - 
                                    
                                        
                                        중국 전기차의 부상과 한국의 대응: 2025 글로벌 경쟁 구도 심층 분석
 - 
                                    
                                        
                                        현대차그룹, 친환경 전기차 패키지 지원 ‘이쉐어’ 차량 전달 및 충전소 개소식
 - 
                                    
                                        
                                        BYD, 4종의 전기차로 한국시장 공략... 각 모델들의 가격은?
 - 
                                    
                                        
                                        CES 2025, 농업과 건설 분야 자율주행 기술로 새로운 지평 열다
 - 
                                    
                                        
                                        토요타, 2024년 미국 판매 233만 대… 캠리·렉서스 RX 강세
 - 
                                    
                                        
                                        2025년 전기차 시장, 트럼프 리스크가 좌우한다
 - 
                                    
                                        
                                        애스턴마틴, 가장 빠른 전동식 루프 6.8초 만에 완전 개폐 '밴티지 로드스터' 공개
 - 
                                    
                                        
                                        KGM, 홈페이지 개편 고객 경험 플랫폼 온라인 확대...서비스 접근성 향상
 - 
                                    
                                        
                                        BMW 그룹 코리아, 1995년 국내 진출 법인 설립 30주년...5시리즈 최다 판매
 - 
                                    
                                        
                                        2025년 달라지는 도로교통법, 음주측정 방해 금지ㆍ자율주행차 안전교육 의무화
 - 
                                    
                                        
                                        현대차·기아, 강화된 전기차 고객 케어 '10년 무상 점검 및 CCS 라이트 서비스' 제공
 - 
                                    
                                        
                                        [오토포토]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출시 '완전히 다른 느낌의 고급 SUV'
 - 
                                    
                                        
                                        '존재감 압도' 사전계약 첫 날 3.3만대,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출시
 - 
                                    
                                        
                                        [영상] 우리가 '볼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 
                                    
                                        
                                        한국앤컴퍼니그룹 프리미엄 자동차 정비소 'SONIC', 모터컬쳐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
 - 
                                    
                                        
                                        제이미 데이, 애스턴마틴 레이싱 드라이버 아카데미 최우수 졸업생 선정
 
- [유머] 고양이를 화나게 하면 안되는 이유 
 - [유머] 한국 지하철에서 에어드랍 4번 받은 일본인.jpg 
 - [유머] 고속도로 길막 레전드 
 - [유머] 왕 게임 
 - [유머]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 
 - [유머] 원숭이 아저씨의 대모험 
 - [유머] 굉장한 안경 
 
- [뉴스] '학폭하면 대학 못 가'... 국립대 6곳, 가해자 45명 불합격시켰다 
 - [뉴스] '월급은 그대로인데'... 10월 소비자물가 2.4% 상승,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 
 - [뉴스] 시진핑이 '맛있다' 극찬한 경주 황남빵, 되팔기에 짝퉁까지 '극성' 
 - [뉴스] 김하성, 229억 애틀랜타 잔류 포기하고 FA 도전... '옵트아웃 행사' 
 - [뉴스] 국회의원 부동산 살펴봤더니... 61명은 강남에 집 보유, 이중 17명은 임대 줬다 
 - [뉴스] 박보검, 자전거 타기만 해도 화보... 가을빛보다 눈부신 비주얼 
 - [뉴스] 데이식스 도운, 소아청소년 환아 위해 삼성서울병원에 1억원 기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