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4,183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11-04 17:25
[기자 수첩] 폭스바겐의 전례 없는 위기...현대차, 불구경 할일 아니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미국 지엠(GM), 일본 도요타와 함께 글로벌 완성차 빅 3로 군림해 왔던 폭스바겐이 최근 위기를 맞고 있다. 폭스바겐은 최근 독일 공장 3곳을 폐쇄하고 유럽 내 주요 공장의 생산 축소 등 강력한 비용 절감 대책을 내놨다.
독일 내 12만여 명의 직원 가운데 3만 명 이상을 해고하는 한편 임원에 제공하는 혜택을 줄이고 임금을 삭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예상보다 강력한 비용 절감 대책은 폭스바겐의 지금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폭스바겐그룹은 5개 유럽 국가에서 10개 브랜드를 거느린 거대 기업이다. 중국 사업이 호조를 보인 2019년 연간 1097만 대로 고점을 찍으면서 같은 해 1072만 대를 기록한 도요타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코로나에 발목을 잡히면서 800만 대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 924만 대로 선전하면서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 실적이 발표된 직후부터 폭스바겐의 위기를 예상하는 전망들이 쏟아져 나왔다.
앞서가는 도요타(1123만 대)와 격차가 더 벌어지고 3위 현대차(730만 대)와 더 좁혀졌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자동차 수요가 독자 브랜드로 옮겨 가고 전기차 시장이 예상보다 더디게 성장하면서 두 곳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한 폭스바겐이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폭스바겐의 중국 매출은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으로 12% 감소했다.
우리가 주목할 것은 폭스바겐이 추진하고 있는 43억 달러(약 5조 8000억 원) 규모의 비용 절감 대책 대부분이 독일 사업장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올리버 블루메(Oliver Blume) 폭스바겐 최고경영자는 최근의 위기가 '수 십 년 누적된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했다.
올리버가 언급한 구조적 문제의 핵심은 독일 사업장에 근무하고 있는 임직원들의 고임금을 지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폭스바겐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폐쇄할 공장과 해고 및 임금 삭감 대상 모두 독일 사업 부문에 집중돼 있다.
폭스바겐 최대 공장인 볼프스부르크 직원의 평균 연봉은 8만 달러(약 1억 1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폭스바겐 멕시코 푸에블라 공장 직원의 평균 연봉은 2만 달러(약 2700만 원)로 25% 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폭스바겐 노조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니 독일 공장에서 차량을 생산하는 일이 더 이상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이 폭스바겐 경영진의 판단이다.
폭스바겐의 위기가 현대차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요즘 나온다. 그러나 중국 사업 부진, 전기차 투자, 국내 사업장 고임금 등 폭스바겐의 지금 상황을 초래한 원인 대부분은 현대차와 겹치는 것들이다. 현대차 국내 공장 평균 임금도 1억 원을 넘는다.
현대차가 폭스바겐을 앞설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강 건너 불구경을 할 때가 아니라 같은 이유로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경고로 봐야 한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
[EV 트렌드] '모델 3 대안 아이오닉 6, 테슬라 대신 현대차 · 기아 주목할 때'
[0] 2025-06-02 14:25 -
[칼럼] 신차 증후군 유발하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부상하는 TPE
[0] 2025-06-02 14:25 -
[시승기] '버텨줘서 고맙다 8기통'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기아, 모닝 크기 2000만원대 저가 전기차와 스팅어 후속 EV 버전 개발
-
이브이링크, 한국자동차진단보증협회와 전기차 배터리 성능진단 장비제공 MOU 체결
-
전기차 사태에 따른 역풍, 벤츠 9월 판매조건 정리
-
아우디, 고성능 전기차 RS e-트론 GT 퍼포먼스 유럽 수주 개시
-
H2 MEET 2024 ‘컨트리 데이’에 관심 집중
-
로터스, 고성능차의 미래를 담은 ‘Theory 1’ 최초 공개
-
토요타, 생성형 AI활용해 안전성 개선한다
-
중국 BYD, 덴자 100% 자회사화
-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네타, 멕시코 시장 진출한다
-
폭스바겐, 중국 공장도 폐쇄 준비
-
중국 BYD의 저가 전기차 시걸 EV, 8월 중국 전기차 판매 1위
-
2024년 상반기 풍력 터빈 주문 23% 증가 최고치 갱신
-
한국타이어 모델솔루션, AI 모빌리티 기업 하이코어와 양해각서 체결
-
혼다코리아, ‘GB350C’ 온라인 사전 예약 실시
-
KGM, 2024년 해외대리점 대회 개최
-
한국타이어 독점 공급 내구레이스 ‘한국 24시 바르셀로나’ 개최
-
르노코리아, 총 26회 최다 구매 고객 ‘뉴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 인도식
-
현대차·기아, 2024 IDEA 디자인 어워드 '싹쓸이' 금상 3개 포함 총 12개 수상
-
싱가포르 순방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택,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
매력적인 세단, 2025 기아 K8 2.5 가솔린 시승기
- [유머] 작으면 좋은 이유
- [유머] 토끼의 점프력
- [유머] 환장의 콤비
- [유머] 친오빠를 거래사이트에 판매한 여동생
- [유머] 개구리는 동물이 아니라고 이악물고 주장하는 사람
- [유머]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이유는?
- [유머] 번개 맞아서 화재 났던 빵집 레전드
- [뉴스] '아야네♥' 이지훈, 첫 만남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 [뉴스] 고속도로 달리던 화물차끼리 추돌사고... '닭 수십마리 쏟아졌어요'
- [뉴스] '시험지' 훔치려 전직 기간제 교사와 새벽에 학교 침입한 사람... '전교1등' 학생 학부모였다
- [뉴스] 홍준표도 이제 없는데... 대구시, 143억 '프러포즈 성지' 사업 강행
- [뉴스] '추모기간, 음주 자제'하라던 충북지사, 오송 참사 추모기간에 술자리 가졌다
- [뉴스] '尹정부 황태자' 한동훈 '윤석열 어게인, 이게 국힘 정신?' 비난
- [뉴스] '민희진이 방시혁 이겼다'... 경찰, 민 전 대표 업무상 배임 '혐의없음'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