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6,622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4-11-04 11:25
[르포] 벤츠 전동화 최전선 '헤델핑겐 배터리 공장' 품질 검증만 3000번

[헤델핑겐(독일)=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수십 개의 노즐이 완성된 배터리의 하우징 외부에서 헬륨을 주입했다. 헬륨(He)은 우주에서 수소 다음으로 많은 원소로 공기보다 가벼운 특징을 갖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고전압 배터리 생산을 시작한 메르세데스 벤츠 헤델핑겐 공장에서는 최종 조립 단계에 임박한 배터리의 350여 곳 부위에 헬륨을 투입, 혹시 있을지도 모를 미세한 누수까지 냄새로 탐지하고 있었다.
변속기 공장에서 벤츠 전기차에 탑재하는 배터리 공장으로 변신한 헤델핑겐 공장처럼 헬륨을 이용하는 완성차는 많지 않다. 벤츠 관계자는 '일반적인 소재보다 비용이 많이 들지만 정밀한 검수를 통해 최고의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벤츠가 선택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2일(현지 시각) 방문한 벤츠의 헤델핑겐 베터리 공장은 공급 업체에서 납품한 셸을 9개의 큐브별 공정과 헬륨 검사 등 까다로운 검수 과정을 거쳐 EQS와 EQE 등에 탑재될 배터리를 생산해 공급한다.
인상적인 것은 각 큐브에서 공정별 작업을 거친 부품들까지 모두 무인 트럭(AGV)에 의해 옮겨지고 있어 실제 현장에서 작업 인력을 만나는 일조차 쉽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공정이 로봇에 의한 자동화로 이뤄지는 헤델핑겐 공장 규모는 엄청나다. 전체 면적이 1만 6500㎡에 달하고 인더스트리 4.0 기술 등 최첨단 시스템을 통해 84개 이상의 스테이션을 거쳐 최종 완성된다.

공장에는 50여 개의 로봇이 쉴 새 없이 배터리를 조립하고 공정마다 수 십 대의 카메라가 모든 과정을 모니터링한다. 공장 관계자는 '카메라는 배터리가 최종 완성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촬영해 이를 자료화해 저장한다'라며 '생산 과정은 물론 사용 단계에서 혹시라도 발생한 문제점을 빠르게 발견하고 고치는 데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헬륨 검증은 헤델핑겐 베터리 조립 과정에서 진행하는 총 8단계의 리퀴즈 테스트(Lequiz test) 가운데 하나다. 현장을 설명하는 벤츠 관계자는 '공정마다 100% 기준을 충족해야만 다음 공정으로 넘어갈 수 있다'라며 '어떤 문제라도 발견되면 다시 리홀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최종 완성품의 불량률은 거의 없다'라고 했다.
최종 검수 과정의 체크 항목만 80개나 됐다. 카메라를 이용한 비주얼 체크뿐만 아니라 레이저를 이용해 280여 개의 커넥션 지점을 확인하는 등 총 300여 개 항목의 까다로운 검수 과정을 거쳐야만 EQS, EQE에 탑재될 고전압 배터리의 자격을 갖추게 된다.
벤츠 관계자는 '조립을 마친 배터리가 완성차에 탑재될 제품으로 완성돼 출고를 하기 전까지 이뤄지는 품질 점검 항목만 3000여개'라고 했다.

설비에서만 첨단화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 헤델핑겐 베터리 생산 공장에서 일하는 인력은 200여 명으로 이들은 모두 3년 이상의 교육을 받고 현장에 투입됐다. 고전압 배터리를 다루는 인력 가운데 전문성이 요구되는 경우 더 특별한 교육 과정을 거쳐야 한다.
벤츠는 이곳 헤델핑겐 공장을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 가운데 가장 광범위한 전기차 배터리 생산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미국과 중국, 태국과 폴란드, 헝가리 등에서도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 중이거나 공장을 짓고 있다.
벤츠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인 셸을 외부 업체에서 공급받고는 있지만 이를 하우징에 담고 자동화 기술과 엄격하고 까다로운 검수 과정을 거쳐 직접 생산하는 이유는 생산 원가를 낮춰 고품질의 전기차를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우베 켈러 배터리 개발 총괄은 앞서 가진 간담회에서 '우리의 목표는 배터리 셀을 제조하는 공급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저희 벤츠의 DNA를 갖고 있는 자체 배터리 셀을 개발하고 이를 공급사를 통해 다시 제공받는 방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델핑겐 베터리 생산 공장은 앞서 방문한 e캠퍼스 그리고 지난달 22일 문을 연 유럽 최초의 배터리 재활용 공장 등과 함께 벤츠가 전동화 전환에 얼마나 적극적인지 그리고 안전한 배터리를 생산하는 데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025년 11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11-01 16:45 -
토요타, '주행거리 746km' 신형 bZ4X 일본 출시…전기차 부진 털어낼까
[0] 2025-10-14 14:25 -
기아, 'PV5' 기부 사회공헌 사업 'Kia Move & Connect' 시작
[0] 2025-10-14 14:25 -
2025년 10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10-01 17:45 -
2025년 9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9-01 16:45 -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SUV GLC EV 티저 이미지 공개
[0] 2025-08-05 17:25 -
2025년 8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8-01 16:25 -
[EV 트렌드] 테슬라, 유럽서 모델 S·X 신규 주문 중단…단종 가능성은?
[0] 2025-07-31 14:25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롯데렌터카, 업계 최초 ‘차방정 플러스 멤버십’ 출시…월 3천 원으로 차량 유지비 절감
-
이비오스, 자외선·HEVL 동시 차단 ‘더마쉴드’ 출시…차량용 윈도우 필름에 헬스케어 접목
-
2028년 친환경 수소열차 본격 상용화… 국토부 실증 사업 착수
-
'예상보다 빠른 출시'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 RWD 美 판매 돌입
-
美 NBA 전설 샤킬 오닐, 애지중지 사이버트럭과 결별한 이유? “너무 짧아서”
-
아우디, 말레이시아서 고급 Q7 조립 시작… 동남아 시장 공략 강화
-
현대차, 북미 겨냥 차세대 엑시언트 수소 트럭, 자율주행 기업과 협력
-
BYD, 4월 전기차·하이브리드 판매 38만 대 돌파… 해외 판매도 '고공 행진'
-
유럽서 테슬라 판매 급감 지속… 신형 모델 Y 출시에도 '수요 부진' 심화
-
日보다 높은 자동차 생산 인건비, 韓 우수한 엔지니어링과 자동화로 통제
-
[EV 트렌드] 아우디, 트럼프발 관세 회피 위해 미국산 전기차 생산 가능성
-
테슬라의 강력한 견제에도 BYD 글로벌 판매량 급증... 4월 독일에서도 밀려
-
[시승기] 토레스 하이브리드, '주행감ㆍ효율성' 처음인데도 매우 높은 완성도
-
'왜 빠른데 편하지?' 제네시스, 첨단 주행 기술 6종 강조하는 영상 공개
-
'전동화 품은 지프' 신형 컴패스, 견고한 바디 프로필 3가지 파워트레인 공개
-
[신차공개] 2025년형 폴스타 2 출시·폭스바겐 ID.5 고객 인도 개시
-
LG전자-미디어텍, 차량 내 멀티스크린 시대 연다…오토 상하이서 혁신적인 인포테인먼트 기술 공개
-
놀라운 디자인 감성의 벤츠 Vision V
-
WSJ, '테슬라 이사회, 머스크 후계자 물색' 보도… 테슬라·머스크 즉각 부인
-
폼은 나는데... 리어 윈도우 없는 폴스타 4, 후방 카메라 이슈 미국서 고전
- [유머] 하루에 8시간 꼭 자야하는 이유
- [유머] 여자친구 오징어 냄새
- [유머] 일본에서 요즘 인기 많은 곰고기
- [유머] 매우 직관적이고 파괴적인 농약 이름.jpg
- [유머] 어느 커뮤니티 일상게시판의 불효녀.jpg
- [유머] 전설의 동안
- [유머] 언덕
- [뉴스] '48세' 김희선, 역시 미모 원톱... '샵 직원들이 뽑은 미녀 1위'
- [뉴스] 이천수♥심하은, 쌍둥이 남매 '가정보육'하기로 결정... '결혼 13년차, 이사만 8번'
- [뉴스] 아이브 레이, '체인소맨 레제' 완벽 재현... 애니 찢고 나온 비주얼로 팬들 '심장 저격'
- [뉴스] '45세' 송지효, 결혼 생각에 솔직 고백...'생활 리듬 맞는 사람이면 평생 함께할 것'
- [뉴스] '학폭하면 대학 못 가'... 국립대 6곳, 가해자 45명 불합격시켰다
- [뉴스] '월급은 그대로인데'... 10월 소비자물가 2.4% 상승,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
- [뉴스] 시진핑이 '맛있다' 극찬한 경주 황남빵, 되팔기에 짝퉁까지 '극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