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659[기자 수첩] 남한 면적 98배, 미국 전기차 주행 거리도 닛산 리프 정도면 충분
조회 3,145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3-03 11:25
[기자 수첩] 남한 면적 98배, 미국 전기차 주행 거리도 닛산 리프 정도면 충분
미국 국토 면적은 한반도의 44.5배다.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체 면적 22만 952km²를 기준으로 했을 때다. 미국은 알래스카를 합쳐 983만 3517km²로 러시아, 캐나다에 이어 세계 3위의 국토 면적을 갖고 있다. 남한 면적으로 하면 98배의 거대한 땅을 갖고 있다.
미국 델라웨어 주립대가 국제학술지 MDPI에 발표한 최근 논문은 이 거대한 땅에서 운행하는 전기차 배터리가 300마일(482km) 이상 거리를 충족시킬 필요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다. 애틀랜타 지역 333대의 차량 운행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내린 결과다.
논문은 기꺼이 GPS를 장착하고 데이터 수집에 응해준 운전자들의 차량 사용 패턴을 분석했다. 그 결과 37.9%의 차량이 40kWh 배터리를 탑재, 1회 충전으로 341km 주행이 가능한 닛산 리프만으로도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었다고 지적한다. 미국에서 2만 8040달러(3688만 원)부터 시작한다.
논문은 일반 차량의 운행 패턴을 전기차 시나리오로 분석한 결과, 대부분 운전자는 300마일 이상 주행이 가능한 모델이 필요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미국 운전자는 하루 평균 1시간 이내, 35마일(56km) 이내의 거리를 운행한다. 전기 충전 인프라 부족에도 짧은 시간 충전이 가능한 거리이고 닛산 리프만로도 1주일간 추가 충전없이 사용 가능한 거리다.
우리나라 자동차가 하루 주행하는 거리는 미국보다 짧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승용차 1일 평균 주행 거리는 33.9km다. 사업용 승용차 주행 거리도 71.5km다. 그런데도 요즘 등장하는 전기차 대부분이 70~80kWh급 대용량 배터리로 주행 거리를 늘리는 일에 경쟁하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1회 충전으로 837km를 주행할 수 있는 루시드 에어는 118.0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가격은 2억 원대 중반이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포드 머스탱 마하-E는 주행 거리 224마일(360km)에 가격이 4만 5000달러(5900만 원)부터 시작한다.
77.4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차 아이오닉 5는 최대 458km를 주행할 수 있다. 서울시 평균 주행 거리로 보면 1회 충전으로 10일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반면, 58kWh 배터리를 탑재한 아이오닉 5 기본형은 롱레인지(417km) 대비 1000만 원 이상 저렴하지만 주행 거리 336km로 일상 사용에 충분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장거리 주행이 필요할 때, 렌트카를 이용하는 것이 비용면에서 유리하다.
전기차 가격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35% 이상이다. 배터리 용량을 낮추면, 전기차 가격을 내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리튬을 포함한 희귀 광물의 사용을 줄이고 전력 생산을 위한 탄소 배출량도 그만큼 낮출 수 있다. 자동차 중량이 교통사고에 미치는 영향을 따지면 배터리 무게를 줄인 전기차는 교통 안전에도 도움이 된다.
물론 전기차 상품성을 주행 가능 거리로 판단하는 소비자 인식, 부족한 인프라로 충전에 대한 불안감이 제조사의 대용량 배터리 탑재와 이를 통한 주행거리 경쟁을 유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하루 평균 운행 거리가 40km를 넘기지 못하는 우리 일상에 더 필요한 전기차는 지금보다 낮은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보급형 모델이다.
전기차 제조사는 그런데도 배터리를 핑계로 차량 제조 단가를 부풀리기 위해 대용량 배터리, 기록적인 주행 거리를 상품성으로 포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용량을 일반적인 전기차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면 기본 가격을 3000만 원대로 낮출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지금의 방식처럼 전기차 보조금을 차량 가격뿐 아니라 배터리 용량을 우선해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국가지점번호’로 내 위치 기반 구조요청 하는 법[이럴땐 이렇게!]
[0] 2024-11-25 16:25 -
[르포] '배터리 내재화' BYD 최대 경쟁력… 충칭 공장, 3초마다 쏟아내는 셀
[0] 2024-11-25 16:25 -
현대차-울산시-中광저우시, 글로벌 수소시장 확대 및 수소산업 생태계 활성화 협력
[0] 2024-11-25 16:25 -
현대차 · 제네시스 · 기아 순수전기차 6종 미국에서 20만 대 리콜
[0] 2024-11-25 16:25 -
[르포] 불량률 제로, 中 BYD 생산 거점 '선산 공업단지'...시간 당 60대 생산
[0] 2024-11-25 16:25 -
중국 BYD, 캄보디아 토요타 공장 옆에 전기차 공장 건설 추진
[0] 2024-11-25 10:45 -
지프 ‘랭글러 스노우 에디션’ 국내 18대 한정 출시
[0] 2024-11-25 10:45 -
제네시스, 실시간 원격 진단 기술 고장 및 이상 현상 안내 '선제 케어 서비스’ 출시
[0] 2024-11-25 10:45 -
한성자동차, ‘AMG SL 63 4MATIC+ 마누팍투어 서울 에디션’ 20대 한정 프로모션
[0] 2024-11-25 10:45 -
BYD, 내년 1월 전기 세단 '씰' 필두로 韓시장 공략 '적정 판매가 최대 변수'
[0] 2024-11-25 10: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중국 탄산 리튬 가격 올 하반기에도 큰 폭 하락 예상
-
테슬라, 전 HP본사로 엔지니어링 본사 이전
-
'먼저 가세요' 이런 車 정말 나오나...현대모비스 '라이팅 그릴' 연말 상용화 전망
-
서울모빌리티쇼, UAMㆍPAV 등 미래형이동수단 항공모빌리티 특별관 운영
-
중국산 차에 왜 '메이드 바이 스웨덴' 한국 세관, 볼보 번호판 가드 바꿔라
-
아이오닉 6 美 가격 공개, 보조금 받는 테슬라 모델3 보다 저렴한 트림에 관심 집중
-
볼보 안전은 옛말, 美 IIHS 최고 등급 'TSP' 도요타 15개로 최고...현대차 계열 4개
-
[스파이샷] 폭스바겐 ID.BUZZ LWB
-
볼보자동차코리아, ‘서비스바이볼보 2023 스프링’ 캠페인 진행
-
벤틀리, W12기통 엔진 단종한다.
-
현대자동차 디 올 뉴 그랜저, 2023 올해의 차에 선정
-
메르세데스 벤츠, 11세대 E클래스에 3세대 MBUX 채용한다.
-
공격적인, 그러나 현실적인 토요타 렉서스의 2023년 출사표
-
240. 유로 7, 내연기관 규제 강화와 전기차 및 타이어 규제 도입
-
[단독] 벤츠 S 500 '주행 중 시동 꺼졌는데 문 제대로 닫지 않은 고객 부주의 탓'
-
현대차ㆍ기아ㆍ제네시스, 상복 터졌다 美 '에디터스 초이스 어워드' 23개 차종 수상
-
포드 주력 SUV '익스플로러' 후방 카메라 결함 리콜, 링컨 에비에이터도 같은 오류
-
[북해도 르포] 눈의 나라에서 증명된 미쉐린의 기술력 '윈터 맞먹는 올웨더'
-
[아롱 테크] 연료 첨가제, 사람으로 치면 보약 먹은 느낌...감성 효과에 불과?
-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 ‘한성자동차’,자사 미술영재 장학사업 ‘드림그림’ 리뉴얼 단
- [유머] 역사상 최악의 실수라 평가받는 노벨상
- [유머] 굳어가는 뇌를 살리는 법
- [유머] 다람쥐가 먹이집착이 심한 이유
- [유머] 친누나의 급발진
- [유머] 10억보다 가치 있는 것?
- [유머] 핫도그
- [유머] 대학교 자취생활 로망과 현실
- [뉴스] '하루 3시간 일하면 월 600만원 번다'... 자격증도 필요 없는 '이 직업'
- [뉴스] '잘못 있다면 모두 내가 감당하겠다'... '5년 구형' 이재용, 전 임직원들 선처 호소
- [뉴스] 어두운 밤, 차도 한가운데 쓰러진 중년남성... 픽업가던 배달기사가 '콜 취소'하고 달려가 구했다
- [뉴스] '여자는 여왕처럼 대우받아야'... 정우성 아들 낳은 문가비의 과거 발언
- [뉴스] 부산서 비탈길 급하게 내려오던 4.5톤 트럭, 순식간에 내동댕이... 30대 운전자 사망 (영상)
- [뉴스] 시내버스서 담배 피운 승객... 제지하는 기사 몸에 '소변 테러' 이어 폭행까지
- [뉴스] 좀비로부터 태연 지켜주는 '유죄 인간' 덱스... 오토바이 시동 꺼지자 보인 반응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