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4,113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10-28 11:25
[칼럼] '생사의 기로, 열 수 없는 문' 불타는 전기차, 바라만 봐야 하는 소방관
[김필수 칼럼]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자동차 안전이 위협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제작사들은 지난 130년 동안 꾸준하게 자동차 안전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전기차 안전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하겠다.
대표적인 것이 실시간 무선 업데이트 OTA(Over The Air)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작사들은 OTA가 상황에 따라 차량의 안전장치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도입을 꺼렸다. 그러나 테슬라가 OTA를 이용해 더 똑똑한 차로 진화하는 것을 보면서 모든 전기차에 기본 시스템이 됐다.
미래 모빌리티가 '움직이는 가전제품' 또는 '움직이는 생활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OTA는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차량의 소프트웨어 강화가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동수단에 대한 OTA는 안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언제든 '흉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전기차의 안전 인식이 낮은 이유는 내연기관차와 다르게 누구나 쉽게 제작이 가능한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단순한 구조의 전기차는 자본만 있다면 규제나 문턱 없이 누구나 제작이 가능해지면서 안전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글로벌 전기차 제작사의 전기차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탑승자의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이로 인해 목숨을 잃는 사례도 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테슬라 전기차에서 발생한 충돌 화재 사고가 대표적이다.
정확한 사고 경위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화재가 발생한 후 운전자가 뒷좌석으로 이동해 탈출을 시도했지만 문을 열지 못해 결국 사망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였다. 유사한 사고는 세계 여러 곳에서 발생했다.
중국에서도 화재가 발생한 화웨이 전기차에서 탑승자 3명이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당시 현장에서는 소방대원이 도착해 있었지만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화재가 순식간에 번지고 열폭주가 발생하는 특성상 내연기관차 대비 골든 타임이 매우 짧다.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대책이 탈출이지만 문이 열리지 않아 대피를 할 수 없었다면 이는 매우 심각하고 치명적인 차량의 결함이라고 지적할 수 있다.
이러한 지적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던 것이다. 수년 전 국회에서 '자동차 비상시 안전에 대한 정책토론회'에서도 긴급 상황에서 테슬라 차량의 탈출방법에 대한 논의가 집중 거론됐다. 당시 테슬라 차량의 매립식 도어 핸들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지만 산업부 공무원이 미국 측에 개선을 유도하겠다는 선에서 마무리가 됐다.
이후 적극적으로 전기차의 안전장치에 대한 후속 대책이 논의 됐다면 이번과 같은 안타까운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전기차 운전자들에 대한 긴급 상황에서의 안전 조치 요령을 제대로 알리는 일도 시급하다.
하지만 화재와 같은 매우 긴급한 상황에서 운전자 대부분은 직관적 행동으로 위기에서 벗어나려는 행동이 앞서게 된다. 테슬라의 기계식 도어 핸들처럼 뒷좌석 도어 트림 바닥을 들추고 스위치를 찾아서 문을 여는 차분한 행동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다.
따라서 테슬라를 비롯한 모든 전기차는 전원이 나가도 기계적 시스템을 이용해 바로 문을 열고 탈출할 수 있도록 도어 손잡이 위치를 가장 상식적인 위치에 둬야 한다. 매립식 손잡이의 문제점을 해결하거나 또는 눈에 잘 띄고 쉽게 다룰 수 있는 노출 손잡이가 반드시 필요하다.
화재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이 문을 열지 못해 승객을 구출하지 못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더 이상 벌어져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김필수 교수/[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
[EV 트렌드] '모델 3 대안 아이오닉 6, 테슬라 대신 현대차 · 기아 주목할 때'
[0] 2025-06-02 14:25 -
[칼럼] 신차 증후군 유발하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부상하는 TPE
[0] 2025-06-02 14:25 -
[시승기] '버텨줘서 고맙다 8기통'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0] 2025-06-02 14:25 -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GMR-001 하이퍼카' 르망 24시서 실전 경험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아시아 타이어 생산의 중심지, 미쉐린 람차방 공장 탐방
-
전기차와 기후 변화 시대, 미쉐린의 지속가능한 타이어 전략
-
2024 미쉐린 아태지역 미디어 데이: 지속 가능성과 혁신의 여정
-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주한 프랑스 대사의 새로운 공식차량으로 선정
-
아우디 코리아, 고객 초청 ‘2024 아우디 서비스 익스피리언스’ 개최
-
로터스자동차코리아, 가격 경쟁력 높인 하이퍼 SUV 엘레트라 신규 모델 출시
-
이네오스 오토모티브, 텍사스 트럭 로데오에서 오프로드 부문 2개 수상
-
현대차, 인도네시아 EV 충전 구독 서비스 개시
-
캐딜락, 2026 시즌부터 포뮬러 원(Formula 1) 참가
-
테슬라, 400개 중국 현지 부품업체와 계약.. 60개 이상은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
-
포르쉐, 전기차 부진으로 내연기관 버전 다시 살린다
-
중국 샤오미, 2025년 1분기 두 번째 전기차 출시한다
-
르노트럭, 2026년 600km 주행거리 E-Tech 트럭 출시한다
-
중국 창안자동차, CATL과 배터리 교체 프로젝트 파트너십 체결
-
LG 이노텍, 두께는 40% 줄이고 밝기는 5배 높인 헤드라이트 모듈 CES 혁신상
-
GM, 2026년부터 캐딜락 브랜드로 F1 레이스에 참가한다
-
노스볼트, CEO 퇴임.. 당장에는 임시 경영진이 운영
-
폭스바겐 CEO 토마스 쉐퍼, “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고 3~4년 내에 이루어져야”
-
[영상] 강렬한 디자인과 효율성, 9세대 토요타 캠리를 만나다
-
첫눈 내리는 날 만나자는 약속, 자동차는 '절반의 마음'으로 달려야 안전
- [유머] UFC 대참사
- [유머] 누가 헤르미온느 보고 백인이래
- [유머] 응급실 앞에서 좌절하는 보호자
- [유머] 군인한테 장사하는 사람들이 숙박비 피시방 요금 올린 이유
- [유머] 갤 S25 울리가 사람 살림
- [유머] 여군출신 버튜버 방송 팬카페 후기 방송 후기
- [유머] 방어력 제로 고양이
- [뉴스] 너도나도 일본 여행가더니... 역대급 기록 또 갈아치웠다
- [뉴스] '엄마가 강아지 때리려고 해요'... 7살 딸이 112에 신고하자 '폭행'한 친엄마
- [뉴스] '남아선호사상' 사라지고 있다... 선진국일수록 눈에 띄게 감소
- [뉴스] '선생님 예쁘세요, 저랑 사귀실래요?' 초등생 발언이 성희롱?... 법원 판결 나왔다
- [뉴스] '약물 운전' 의혹 보도 나오자... 이경규 '공황장애 약이 반응한 것' 해명
- [뉴스] 경북 초대형 산불 때 도망가라고 목줄 풀어줬는데도 집 지키던 강아지... 두 달 만에 전해진 근황
- [뉴스] '예뻐해 주는 척 몸 만지며 성추행한 시아버지... 남편, 나이 드니 닮아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