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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0만 대, 핫 해치 만렙 '폭스바겐 골프' 50년 롱런의 숨겨진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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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맨

2024-10-14 11:45

3700만 대, 핫 해치 만렙 '폭스바겐 골프' 50년 롱런의 숨겨진 비결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올해로 출시 50주년을 맞이한 폭스바겐 '골프'는 존재 그 자체만으로 브랜드의 역사이자 아이콘인 모델이다. 1974년 1세대가 공개된 후 글로벌 누적 판매 3700만 대 이상의 베스트셀러이자, 역대 가장 성공적인 폭스바겐 모델로 '해치백의 교과서'로 평가된다. 

사람으로 치면 “하늘의 뜻을 알게 된다”는 지천명(知天命)의 세월 동안 골프는 변함없는 완성도로 전 세계 시장에서 사랑받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한 모델이 반세기 넘게 단종되지 않고 역사를 이어 온 사례는 매우 드물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폭스바겐은 골프의 50살을 맞아 터키 카파도키아에서 축하의 의미를 담은 거대한 벌룬을 띄우는 한편 폭스바겐 골프 오너들의 최대 축제 ‘GTI 팬페스트’도 오스트리어 뵈르테제에서 올해에는 ‘아이콘의 귀환(Icon Coming Home)’이라는 주제로 골프의 고향, 독일 볼프스부르크로 장소를 옮겨 개최됐다.

국내 시장에서도 누적 판매 5만 대를 돌파해 건재함을 과시 중인 골프는 해치백 시장 불모, 해치백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한국 시장에서도 막강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긴 시간 사랑 받고 있다. 그리고 이런 골프의 롱런 비결에 대해 알아본다.

#세대를 거듭하며 센세이션을 불어 일으킨 온 골프

폭스바겐 골프는 1974년, 폭스바겐의 상징적인 클래식 '비틀(Beetle)'의 후속 컴팩트 모델로 등장한다.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디자인하고 폭스바겐이 개발한 차체 앞쪽에 수냉식 엔진을 배치해 앞바퀴를 굴리고, 넓은 테일게이트와 접이식 뒷좌석을 채택해 용도에 맞춰 다양한 공간 변주가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었다. 

1세대 골프는 전 세계에서 699만 대가 팔리며 큰 성공을 거뒀다. 이어서 탄생한 2세대 골프 역시 베이비 붐 세대에게 큰 사랑을 받아 ‘골프 제너레이션’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였다. 산소센서로 제어되는 촉매변환기, ABS, 골프 최초의 4륜구동 시스템 등 혁신적인 기술들을 선보였으며, 3세대에 이르러서는 충돌 안전성이 획기적으로 강화되고 에어백이 탑재되는 등 안전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1997년 탄생한 4세대 골프는 1세대 골프에서 영감을 받은 상징적인 C-필러 디자인을 채택했다. 독일 최초로 ESP가 기본 사양으로 채택된 양산차였으며, 고성능 버전인 R32 모델에는 세계 최초의 듀얼클러치 변속기 DSG가 선택 사양으로 탑재됐다. 21세기 첫 골프인 5세대 골프는 차대 비틀림 강성을 35% 향상시키고 안전성과 편의사양, 주행성능 등 모든 면에서 진일보했다. 

2005년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폭스바겐코리아가 처음 선보인 골프 또한 5세대 모델이었다. 한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한 6세대 골프는 유로 NCAP 충돌 테스트에서 별 다섯개를 받을 만큼 뛰어난 안전성과 더불어 새로운 운전 보조 시스템과 DCC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 등 첨단 사양으로 하이엔드 컴팩트 클래스를 개척했다. 또한 7세대 골프는 100kg의 경량화로 최대 23%의 효율 개선을 달성했으며, 글로벌 600만 대 이상 판매됐다.

#일상의 동반자 골프 TDI & 퍼포먼스 아이콘 골프 GTI

폭스바겐 골프의 국내 라인업은 우수한 효율과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골프 TDI’, 고성능 퍼포먼스 모델 ‘골프 GTI’ 등 두 가지 모델이다. 일상 주행에 적합한 프리미엄 컴팩트 카를 원하는 고객부터 고성능 핫해치를 원하는 자동차 매니아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라인업을 갖춰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특히 50년 동안 팬들을 사로잡은 다이내믹한 주행 감성은 골프의 가장 강력한 매력 포인트다. 8세대 골프는 독일 엔지니어링으로 빚어낸 탄탄한 주행 성능과 밸런스를 기반으로 더욱 완벽하고 균형 잡힌 드라이빙 퍼포먼스와 프리미엄 해치백 고유의 경쾌한 핸들링 감각을 선사한다.

골프 TDI 모델에는 2.0 TDI 엔진과 가장 진보한 7단 DSG 변속기가 조합돼 150마력의 최고출력을 뿜어내며, 특히 1600~2750rpm의 넓은 실용 영역에서 36.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효율적이고 강력한 구동력을 제공한다.

고성능 모델인 골프 GTI에는 가장 진화된 EA888 evo4 2.0 TSI 고성능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7.7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완벽한 직결감을 선사하는 7단 DSG 변속기가 조합돼 빠른 변속을 통해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골프 GTI에는 전자식 주행 안정화 컨트롤(ESC),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DCC), 크로스 디퍼렌셜 시스템(XDS+)과 전자제어 유압식 프론트 디퍼렌셜 락(VAQ) 등을 통합 제어하는 ‘다이내믹 차체 제어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전륜구동 차량의 코너링 시 발생하는 언더스티어 현상이 극복되어 빠르면서 안정적인 코너링 성능을 발휘한다. 

#리터당 18km 육박하는 연비로 운영 비용 부담 감소 

골프의 명성을 널리 알린 높은 연료 효율성도 빠질 수 없다. 이미 명성이 자자한 탄탄한 기본기는 물론 공인 연비를 뛰어넘는 실연비는 오너들로부터 만족도가 큰 부분으로 평가 받고 있다. 8세대 골프 2.0 TDI 모델 복합연비는 17.8km/ℓ(도심 연비 15.7km/ℓ, 고속 연비 21.3km/ℓ)로 동급 컴팩트 세그먼트 모델은 물론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뛰어난 연비를 자랑한다.

최근 연비가 뛰어난 하이브리드차를 고려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으나, 리터당 18km에 육박하는 골프의 탁월한 연료 효율성은 하이브리드 보다 연간 유지 비용 측면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고유가 시대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 일상 속 주행은 물론 장거리 이동 시에도 유류비 부담을 낮출 수 있어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최적의 모델이 될 수 있다. 골프 GTI의 공인연비는 복합 11.5km/ℓ(도심 10.1km/ℓ, 고속 13.9km/ℓ)로 강력한 퍼포먼스에도 우수한 효율을 지녔다.

#타협 없는 상품성, 동급 세그먼트 대비 풍부한 안전 및 편의 사양

경제성을 중시하는 컴팩트 해치백의 특성 상 많은 모델들은 가격을 낮추기 위해 안전 및 편의사양을 줄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폭스바겐의 대표 모델인 골프는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 및 편의 사양을 탑재해 더욱 높은 가치를 완성했다.

골프에 적용된 ‘트래블 어시스트’는 ‘IQ.드라이브’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출발부터 210km/h에 이르는 주행 속도 구간에서 조향, 가속 및 감속을 능동적으로 보조해 더욱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첨단 인터랙티브 라이팅 시스템 ‘IQ.라이트 –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와 전후방 ‘다이내믹 턴 시그널’, ‘다이내믹 라이트 어시스트’ 기능이 탑재돼 어두운 길에서도 최상의 시야를 보장하며, 고급감을 더욱 극대화한다.

이 외에도 ‘전방추돌경고 프론트 어시스트 및 긴급제동시스템’, ‘사이드 어시스트’,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 및 하차 경고 시스템’ 등 첨단 안전 사양도 풍부하게 탑재됐다. 특히 사고 감지 시 창문을 닫고 안전벨트를 조여 탑승객의 부상을 최소화하는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이 기본 탑재돼 유사 시에도 탑승자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이 밖에도 탑승자를 배려한 편의 사양들이 곳곳에 탑재돼 있다. ‘클리마트로닉 자동 에어컨’은 바람 세기 조절 및 자동 공기 재순환 기능을 통해 탑승자에게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한다. 개방감을 높여주는 ‘파노라믹 선루프’, 실내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30-컬러 앰비언트 라이트도 탑재돼 감성을 극대화했다.

#3000만 원 후반에 누리는 ‘펀카’의 정석

경기 불황 장기화, 신차 가격 상승 등 차량 구매 및 유지 운영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3000만 원 후반대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연비로 유지비 부담이 낮은 폭스바겐 골프는 ‘최고의 경제성’ 수입차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골프 TDI 모델은 고유가 시대에 디젤차 특유의 뛰어난 연료 효율성에 따른 운영비용 절감, 요즘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합리적인 가격대의 수입차라는 점이 강점이다.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는 물론 퍼포먼스와 ‘힙(Hip)’한 감성을 추구하는 소비자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지인 셈이다.

골프 2.0 TDI 프리미엄 기준 권장소비자가 3985만 원부터 시작해 수입차 중에서도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자동차의 본질’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모델이다. 고성능 모델인 골프 GTI는 4970만 원이다.


김훈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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