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809[기자 수첩] 110년 역사, 조선 최초 신식 주유소 자리 꿰찬 전기차 충전소
조회 1,807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9-19 15:00
[기자 수첩] 110년 역사, 조선 최초 신식 주유소 자리 꿰찬 전기차 충전소
AI로 연출한 이미지임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이 땅에 석유가 처음 들어 온 때는 1882년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불을 밝히는 전등과 난방용으로 쓰였다. 석유 수요가 급증하자 미국의 무역 상사 격인 '타운센드 상회(Walter Davis Townsend)'가 1897년 역시 미국 석유 기업인 '스탠다드 오일(Standard Oil)' 사로부터 독점 판매권을 받아 근대화한 유통 사업을 시작했다.
조선 최초의 석유는 솔표, 승리표라는 상표를 달고 나무 상자에 담겨 팔렸다. 1907년 사업가 이준봉이라는 이가 가솔린차 오리엔트 벅보드(Orient Buckboard)를 타기 시작하고 이후 자동차가 늘기 시작하자 주유소도 생겼다. 스탠다드 오일사가 1910년 서울역 인근에 만든 '역전주유소'가 바로 조선 최초의 신식 주유소였다.
역전주유소는 1970년 GS칼텍스로 주인이 바뀐 후로도 50년, 2020년 폐업할 때까지 110년 동안 그 자리에 있었다. 주유소는 정부의 엄격한 에너지 관리 덕분에 동안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1995년 주유소 거리 제한이 폐지되고 석유 수입 및 판매를 자유화하면서 2018년 기준 전국 1만 1750곳으로 늘었고 경쟁도 치열해졌다.
사진 출처 : 인천시립박물관
주목할 것은 자동차가 늘었어도 주유소는 줄었다는 점이다. 2018년 2400만 대였던 자동차 등록 대수는 2022년 2500만 대를 돌파하면서 4% 이상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전국 주유소는 1만 1750곳에서 1만 1144곳으로 5.2% 감소했다.
자동차의 연료 효율성이 높아지고 순수 내연기관차보다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카의 등장 그리고 순수 전기차가 늘면서 채산이 맞지 않아 문을 닫는 주유소가 늘었다. 작년 기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소차를 합친 국내 친환경차 누적 등록 대수는 총 212만여 대나 됐다. 이 가운데 순수 전기차 누적 대수는 2018년 5만 5000대에서 작년 54만 대로 10배가 늘었다.
전기차 수요가 주춤하고 있지만 느리든 빠르든 자동차 기름을 넣는 주유소는 앞으로 줄어들 일만 남았다고 봐야 한다. 2018년 3300여 개에 불과했던 급속충전기는 작년 1만 3600여 개로 늘었고 완속을 포함한 전체 충전기는 현재 36만 7800여 개가 됐다. 말 그대로 폭증을 했다.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일이 있었다. 100년 넘게 자리를 지켰던 역전주유소 자리에 BMW 코리아의 전기차 충전소 'BMW 차징 허브 라운지'가 들어 선 것이다. BMW 코리아 차징 허브 라운지는 BMW 그룹 내 세계 최초의 라운지형 급속 충전소다.
총 6기의 급속 충전기를 갖춘 차징 허브 라운지에는 충전 대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고급 카페와 BMW의 최신 차량을 전시한 공간을 갖추고 있다. BMW 전기차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의 전기차도 이용이 가능하다.
이전에도 전기차를 충전하고 휴식을 취하거나 쇼핑을 할 수 있는 복합 공간은 있었다. 화석 연료를 기반으로 성장한 BP(British Petroleum), 쉘(Shell), 엑손 모빌(ExxonMobil) 등 세계적 에너지 기업들도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새로운 에너지 허브로 변신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BMW 코리아 치징 허브 라운지는 한반도 최초의 주유소가 110년 동안 있었던 자리에 들어서면서 전기차 시대, 주유소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를 상징하고 있다. 주유소도 최소한의 전기 충전기를 설치한 에너지 복합 시설로 달라져야 할 때가 왔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도요타, 휴머노이드 로봇 기네스 월드 레코드 달성 '24.55m 거리 슛 성공'
[0] 2024-12-12 17:00 -
겨울철 복병 노면 결빙 교통사고, 일반 교통사고 대비 치사율 1.7배 높아 주의
[0] 2024-12-12 17:00 -
25년형 모델 할인율 상승, 벤츠 12월 판매조건 정리
[0] 2024-12-12 16:45 -
중국 BYD, 2025년 말 유럽에서 소형차 생산 개시
[0] 2024-12-12 14:45 -
GM 크루즈, 로보택시 포기하고 개인용 자율주행에 집중한다.
[0] 2024-12-12 14:45 -
[영상] 탄소중립의 길목에서: 전기차, 환경규제, 그리고 정치적 암초
[0] 2024-12-12 14:45 -
[영상] 디자인의 힘, 기아 더 뉴 스포티지 1.6T 시승기
[0] 2024-12-12 14:45 -
마세라티 '이탈리아 정체성 강조' 110주년 맞이 GT2 스트라달레 최초 공개
[0] 2024-12-12 14:45 -
현대모비스, 하이 테크 넘어선 인간 친화적 ‘휴먼 테크’ 기술 CES 2025 공개
[0] 2024-12-12 14:45 -
포르쉐 타이칸 터보 K-에디션, '월드 럭셔리 어워드' 수상...독창적 럭셔리 구현
[0] 2024-12-12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현대차 ‘K-UAM 원 팀’ 인천 내륙과 섬 그리고 수도권 도심항공 연결
-
운전자와 자율주행AI 공존 시대...수입차협회, 자동차 정책세미나 개최
-
르노와 닛산, 자본 관계 검토 완료로 각각 15%씩 출자
-
테슬라, 유럽에서 1GWh 파워월 공급
-
현대차그룹, 자체 LFP배터리 생산한다.
-
GM크루즈, 로보택시 950대 리콜
-
“중국의 전 세계 태양광 관련 부품 2026년 80% 장악한다.
-
미국 칩 제조업체 ADI, “중국시장 신에너지차 증가는 큰 성장 기회”
-
벤츠 '더 뉴 GLE 400 e 4MATIC 쿠페' PHEV 출시...전기모드, 국내 최장 67km
-
[아롱 테크] 겨울철에 더 요긴한 '와이퍼' 단순한 줄 알았는데 의외로 복잡
-
단 50대, 마세라티 'MC20 Notte’ 공개...어둠을 지배하는 강력한 존재?
-
'진짜를 몰라 보네' 쿠페형 SUV XM3 1.6 GTe 인스파이어...가성비 끝판왕
-
하만, 새로운 인증 획득을 통해 자사의 자동차 사이버보안 프로그램 강화
-
한국타이어, ‘2024 닛산 프론티어’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
-
로터스자동차, 레이스 노하우 깃든 고성능 전기 자전거 타입136 출시
-
불스원, 차량용 ‘3 in 1 멀티 무선청소기’ 출시
-
스티어링 휠 다이아몬드 엠블럼 장식에 '실명' 美 NHTSA 당장 제거 경고
-
하만, 자동차 사이버보안 프로그램 강화...컴플라이언스 인증 획득
-
현대차그룹-정보통신산업진흥원, SW 기반 디지털 전환 업무협약 체결
-
현대모비스, 해외 첫 그린론으로 북미 전동화 신규 거점 구축 투자금 조달
- [유머] 친언니와의 문자 특징 ㅋㅋㅋㅋㅋ.jpg
- [유머] 미국 보험사 CEO 총격 살인 용의자 체포
- [유머] 중독성 대박인 라면 레전드
- [유머] 집안에 계엄령 선포
- [유머] 귀여운 멸종위기 동물
- [유머] 조세호에게 권상우가 밥을 사준 이유.jpg
- [유머] 대통령 담화보다 긴것
- [뉴스] 국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발의... 14일 운명의 날
- [뉴스] '학폭 논란' 지수, 필리핀서 '톱스타' 됐다...최근 근황 공개
- [뉴스] '탄핵안 표결 불참' 박정하에 고교 은사가 날린 일침... '정의의 편으로 돌아오게'
- [뉴스] 테일러 스위프트, 21개월간 콘서트 함께한 스태프들에 보너스만 '2800억' 선물
- [뉴스] '도깨비·더글로리' 김은숙 작가, 강남 빌딩 팔아 6년 만에 '129억' 시세 차익
- [뉴스] '48세' 엄기준, 오는 22일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결혼... 품절남 된다
- [뉴스] '마음에 드는 화장품 '스쿱'으로 담기만 하면 '5천원'에 드려요'... 막 퍼주는 무신사 직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