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712[기자 수첩] 110년 역사, 조선 최초 신식 주유소 자리 꿰찬 전기차 충전소
조회 1,618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9-19 15:00
[기자 수첩] 110년 역사, 조선 최초 신식 주유소 자리 꿰찬 전기차 충전소
AI로 연출한 이미지임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이 땅에 석유가 처음 들어 온 때는 1882년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불을 밝히는 전등과 난방용으로 쓰였다. 석유 수요가 급증하자 미국의 무역 상사 격인 '타운센드 상회(Walter Davis Townsend)'가 1897년 역시 미국 석유 기업인 '스탠다드 오일(Standard Oil)' 사로부터 독점 판매권을 받아 근대화한 유통 사업을 시작했다.
조선 최초의 석유는 솔표, 승리표라는 상표를 달고 나무 상자에 담겨 팔렸다. 1907년 사업가 이준봉이라는 이가 가솔린차 오리엔트 벅보드(Orient Buckboard)를 타기 시작하고 이후 자동차가 늘기 시작하자 주유소도 생겼다. 스탠다드 오일사가 1910년 서울역 인근에 만든 '역전주유소'가 바로 조선 최초의 신식 주유소였다.
역전주유소는 1970년 GS칼텍스로 주인이 바뀐 후로도 50년, 2020년 폐업할 때까지 110년 동안 그 자리에 있었다. 주유소는 정부의 엄격한 에너지 관리 덕분에 동안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1995년 주유소 거리 제한이 폐지되고 석유 수입 및 판매를 자유화하면서 2018년 기준 전국 1만 1750곳으로 늘었고 경쟁도 치열해졌다.
사진 출처 : 인천시립박물관
주목할 것은 자동차가 늘었어도 주유소는 줄었다는 점이다. 2018년 2400만 대였던 자동차 등록 대수는 2022년 2500만 대를 돌파하면서 4% 이상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전국 주유소는 1만 1750곳에서 1만 1144곳으로 5.2% 감소했다.
자동차의 연료 효율성이 높아지고 순수 내연기관차보다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카의 등장 그리고 순수 전기차가 늘면서 채산이 맞지 않아 문을 닫는 주유소가 늘었다. 작년 기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소차를 합친 국내 친환경차 누적 등록 대수는 총 212만여 대나 됐다. 이 가운데 순수 전기차 누적 대수는 2018년 5만 5000대에서 작년 54만 대로 10배가 늘었다.
전기차 수요가 주춤하고 있지만 느리든 빠르든 자동차 기름을 넣는 주유소는 앞으로 줄어들 일만 남았다고 봐야 한다. 2018년 3300여 개에 불과했던 급속충전기는 작년 1만 3600여 개로 늘었고 완속을 포함한 전체 충전기는 현재 36만 7800여 개가 됐다. 말 그대로 폭증을 했다.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일이 있었다. 100년 넘게 자리를 지켰던 역전주유소 자리에 BMW 코리아의 전기차 충전소 'BMW 차징 허브 라운지'가 들어 선 것이다. BMW 코리아 차징 허브 라운지는 BMW 그룹 내 세계 최초의 라운지형 급속 충전소다.
총 6기의 급속 충전기를 갖춘 차징 허브 라운지에는 충전 대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고급 카페와 BMW의 최신 차량을 전시한 공간을 갖추고 있다. BMW 전기차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의 전기차도 이용이 가능하다.
이전에도 전기차를 충전하고 휴식을 취하거나 쇼핑을 할 수 있는 복합 공간은 있었다. 화석 연료를 기반으로 성장한 BP(British Petroleum), 쉘(Shell), 엑손 모빌(ExxonMobil) 등 세계적 에너지 기업들도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새로운 에너지 허브로 변신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BMW 코리아 치징 허브 라운지는 한반도 최초의 주유소가 110년 동안 있었던 자리에 들어서면서 전기차 시대, 주유소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를 상징하고 있다. 주유소도 최소한의 전기 충전기를 설치한 에너지 복합 시설로 달라져야 할 때가 왔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을사년 신차 8할이 '전기차'...내연기관차도 하이브리드카가 대세
[0] 2024-12-02 14:45 -
캐딜락, 블랙으로 존재감 각인 '에스컬레이드 트와일라잇 스페셜 에디션’ 출시
[0] 2024-12-02 14:45 -
바이두, 中 본토 밖으로 영역 확장… 홍콩에서 '아폴로 고' 자율주행차 승인
[0] 2024-12-02 14:45 -
BMW, 20마력 증가로 더 강력한 2세대 부분변경 'M2' 국내 출시
[0] 2024-12-02 14:45 -
'매출 부진 압박' 스텔란티스 그룹 초대 CEO '카를로스 타바스' 사임
[0] 2024-12-02 14:45 -
[EV 트렌드] 폭스바겐-리비안 협력, 차세대 '골프' 재창조…2029년 출시
[0] 2024-12-02 14:45 -
미국 단독 리콜왕 놓친 '포드'...한 달 평균 6건, 공동 1위에 오른 업체는?
[0] 2024-12-02 14:45 -
지프, 악동 레니게이드 스트리트 몬스터 첫 시리즈 ‘브레드 에디션’ 출시
[0] 2024-12-02 14:45 -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디자인 공개...내년 1분기 본격 판매
[0] 2024-12-02 14:45 -
'모터스포츠 경험과 기술 집약' 현대차 아반떼 N TCR 에디션 판매 개시
[0] 2024-12-02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아롱 테크] 전기차 그 이상, 수소를 휘발유처럼 쓰는 엔진 개발 경쟁 한창
-
400만원이나 내렸다, 르노코리아 반전의 무기 'XM3 E-TECH for all'출시
-
현대차 '아이오닉 5' 경쟁차 40대 물리치고 싱가포르 올해의 자동차 수상
-
작년 친환경차 40만대 돌파 '전기차 줄고 하이브리드카 급증'...그랜저 1위
-
[칼럼] '연두색 번호판' 고가 수입차 보릿고개...8000만원 기준 효과는 미지수
-
르노코리아, 내년 프로모션 오늘부터...10만원대 할부에 잔가보장플러스까지
-
현대차 코나 美 IIHS 충돌테스트 도중 화재, 배터리 케이블 손상 리콜
-
혼다, 2040년 목표를 위해 전기차 전략 가속화한다
-
중국 12월 신에너지차 판매 22% 증가
-
포드, 당장에는 배터리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 전기차에 더 투자
-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유럽 진출 원년 2023 TCR 이탈리아 톱10 달성
-
차량용 첨단 반도체 '일본이 뭉쳤다' 도요타 등 12개 기업 연구소 설립
-
[시승기] '7600만 원 슈퍼카' N 라인업 최고의 합리적 선택… 아이오닉 5 N
-
포르쉐와 테슬라 버무린 듯, 샤오미 울트라 슈퍼 전기차 SU7 공식 이미지 첫 공개
-
현대모비스, 선루프 에어백과 멀티 챔버 등 세상에 없던 기술로 성장 할 것
-
도요타, 폭스바겐 제치고 신차 판매 4년 연속 1위 전망 '북미 · 유럽 시장 호조'
-
피로 물든 테슬라 오스틴 공장, 로봇이 집게발로 현장 직원 마구 찌르며 공격
-
희망과 불안이 교차한 2023년 국내 자동차 산업 10대 이슈
-
현대모비스, 올해 안전부품 분야에서 총 10개 대외수상 및 우수기술 선정
-
현대차·기아, 미래 모빌리티 R&D 역량 결집 위한 조직 개편 추진
- [포토] 야한 노출
- [포토] 동남아 AV배우
- [포토] 포켓걸스민채
- [포토] 피부 미인
- [포토] 환상적 몸매
- [포토] 여친의 섹시 몸매
- [포토] 얼짱 여대생
- [유머] 인도로 여행간 여자 연예인들
- [유머] 배추먹는 댕댕이
- [유머] 트럭 프라모델
- [유머] 틀딱 상담소
- [유머] 하늘섬에 올라가는 방법 엘바프에서나올듯
- [유머] 자칭 현직 경찰 간부 “성범죄 무조건 기소의견과 진술서 조작”까지 공공연하게 ‘폭로’
- [유머] 사회적 생매장 사건들
- [뉴스] 박나래, 두 달 동안 몰랐던 소중한 동생 비보... 뒤늦게 올린 가슴 먹먹한 추모글
- [뉴스] 션·박보검이 함께 지은 집, 독립유공자 후손 위한 '15번째' 보금자리 됐다
- [뉴스] '양민혁♥, 곧 런던에서 만나요'... 영플레이어상 타자마자 '샤라웃' 한 토트넘
- [뉴스] '고려거란전쟁' 배우 박민재, 중국서 돌연 심정지로 사망... 향년 32세
- [뉴스] BTS 뷔, 군복무 중 전한 안타까운 소식... '반려견 연탄이' 무지개다리 건넜다
- [뉴스] 민희진, 뉴진스의 '탈 어도어' 배후설 휩싸였다... '템퍼링 의혹' 제기
- [뉴스] '사기도 성의껏 해야'... 서행하고 있는 차 빤히 보더니 뚜벅뚜벅 걸어와 부딪친 여성